[잡담] 유희왕 의외의 팬덤

[WALLnut]

바로 수인 팬덤과 몬무스 팬덤입니다

둘 다 사람이 아닌 걸 좋아하지만 극과 극을 보여 주는 팬덤이죠

유희왕의 팬덤이란 게 애니든 OCG든 서로 소 닭 보듯 하는 관계다 보니

해당 분야를 모르면 존재를 알아채는 것조차 힘들지만, 아무튼 존재는 하더이다 

왜 이들이 유희왕에 관심을 갖느냐? 다른 것도 아니고 오직 카드의 일러스트 때문입니다

대충 설명드리자면 수인은 동물 대가리에 사람 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몬무스는 사람 머리(사람머리는대가리라고못함ㅎ)에 동물 몸인 여캐라고 생각하시믄 됩니다

  

일단 아는 쪽부터 얘기를 하자면 수인 팬덤은 유희왕 쪽을 정말 오래 전부터 즐겨 왔습니다.

유희왕이 나온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은 포켓몬 디지몬을 비롯한 '몬스터' 애니들의 전성기였고,

아시다시피 타카하시 카즈키 작가도 용을 정말 좋아했으니까요.

그렇다할 수인은 안 나와도 용은 주구장창 나왔으니

푸백이랑 흑룡, 조금 더 추가하자면 페어리테일 정도가 가늘고 길게 그들의 짤방에 등장했지만

2018년에 이 판도가 뒤바뀌게 됩니다

바로 나오자마자 OCG에선 구리다고 까이고 듀링에서는 사기라고 까이던 그 공아단 때문에 말이죠.

공아단 카드가 등장하자마자 많은 '수인러'들이 공아단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공아단 추가 카드가 더 안 나오니 그 동네에서 지금도 유희왕을 지켜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공아단 때문에 딱지 치는 수인러도 봤으니까 뭐

몬무스 팬덤에 관한 거는 이런 거 역사를 굳이 정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여기도 엄밀히 말하자면 유희왕의 탄생과 함께 유희왕을 눈독들였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해피 레이디 때문에요. 사람 얼굴에 새 몸인 여캐잖아? 하피라고요 하피, 그거 좋아하는 사람들 많더만.

몬무스 팬덤은 수인 팬덤만큼의 결집력이 없어서 역사 정리하는 사람도 없으니

몬무스 팬덤의 유희왕 향유사(史)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최근 들어 몬무스 커뮤니티에 '마 유희왕이 몬무스 쩐다마'라고 10기 카드들이 올라오는 걸 몇 번 봤어요

두 팬덤이 서로를 대하는 관계같은 건 이 게시판에서 할 고찰은 아닌 것 같고ㅎ 

그러니 결론을 내자면, 이들은 '코나미 측에서 의도한 소비자층이 아니다'라는 기묘한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OCG 플레이어들을 제외하면 코나미가 OCG로 노릴 만한 소비자층은 떡 하니 잘 보이는 10덕밖에 없을 거에요.

몬무스 카드들도 어디까지나 10덕 노리다가 몬무스 팬덤한테 얻어걸린 거고,

수인 팬덤의 눈에 든 카드 역시 수인 팬덤을 '노리고' 만들어진 일러스트가 아니니까요.

오죽하면 10덕코인 없이 귀엽고 깜찍하게만 그려진 메르피가 이질적인 일러스트란 소리를 듣겠습니까?

하지만 OCG가 끝날 때까지 이 두 팬덤은 OCG 카드들이 떨구는 콩고물을 잘 받아먹을 거라는 게 제 결론입니다

정말이지 묘하단 말이야

[walachia]

아무래도 OCG 플레이어들은 일러스트보다는 텍스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
아닌 사람도 있지만요.

[WALLnut]

OCG 플레이어로만 찝어도 10덕이니 컬렉터니 즐겜이니 빡겜이니 하는 세부 분류가 우후죽순이고
사람 하나를 분류 단! 하나!로만 설명할 수도 없으니
한 가지 분류로 한정시키지 않고 여러가지 스펙트럼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 안 될 때가 좀 있지만

[walachia]

여하튼 엑시즈 시절에 해피 이뻐서 덱 자서 지금도 쓰고 있는데.....
꾸준히 지원받는만큼 성능도 좋아지면 참 좋겠습니다.

[에르타이]

텍스트(플레이버)

[우사밍 캬루]

공아단.. 납득..

[룡아]

공아단도 수인이고 검투수...는 좀 미묘하고... 몬무스는 꽃공주시리즈랑 충혹마를 추가해도 되긴하죠.. 으 무셔;

[룡아]

꺼무위키에 꽃공주 일러들 다시보다 링크걸린카드들 보다보니 식물족에 몬무스계열게임에 나오기 좋은 일러들이 상당한듯...한...

[멘탈의 수행사제]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카드가 1만장이 넘어가다보니 대충 "이중에 한장쯤은 네 취향인 일러가 있을거야!" 비슷한 상태가 되었지요...

[소프트콘콘콘]

메르피는...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