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듈럼이니 하지메샤쵸니 황금경이니 러시 듀얼이니 유희게에 쓸 글이 한참이나 많은데 늘 시간이 없네요.
근무지에 ㄹㄹ웹만 들어갈 수 있었더라면 꺼흑
인터넷을 뒤지다가 버디파이트 정규 스토리에 해당하는 카드들이 아직도 나오는 걸 봤습니다.
아직 만화로 진행되고 있더라고요. 신 버디파이트를 시즌 1로 퉁친 걸 보면 시청률이 못 나왔던 것 같고...
이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버디파이트에서도 카드 4장을 합쳐서 내는 카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TCG들을 쭉 정리하자면
-우선 매직 더 개더링에서는 스플릿 카드란 게 있어서 카드를 가로로 둘로 쪼개서 각각에 해당하는 카드가 인쇄되어 있는데,
두 가지 효과 중 하나에 해당하는 마나를 지불하고 발동합니다. 카드를 뒤집어서 변신하는 양면 카드도 있고요.
위 영상의 저 카드나 후술할 타 TCG처럼 여러 카드를 붙여서 발동하는 카드가 정규 세트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겉핥기가 그만
-듀얼마스터즈는 카드 붙이는 매커니즘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크리처 3장을 세로로 붙인 뒤 뒤집어서 하나의 거대한 크리처가 되는 '사이킥 크리처'가 듀얼마스터즈 빅토리의 주 매커니즘이었고
한 장의 카드 아래에 여러 장의 카드를 겹쳐서 '봉인'을 붙이고(카드로 하는 마력 카운터 개념이랑 비슷합니다) 봉인을 풀면 강해진다던가
양면 카드도 있었던 거로 기억해요.
몇 년 전에는 듀얼팩터라고 해서 펜듈럼 몬스터마냥 크리처나 주문 중 하나를 택해서 발동하는 카드가 있었고요.
-배틀 스피리츠는 기억이 잘 안 납니다만 양면 몬스터는 있었던 것 같은데
-퓨처 카드 버디파이트..는 잘 모르지만 방금 저 영상을 봤고,
카드파이트 뱅가드는 레기온이라고 해서 두 카드가 하나로 합체하는 기믹이 있는데... 효과를 풀어 해석하니 OCG상에서는 드래그니티 세나트같은 효과네요.
아무튼 TCG 스피드 듀얼용 양면 카드를 빼면 유희왕 OCG에는
양면 카드도, 한 장의 카드가 별개의 여러 장의 카드로서 적용되는 스플릿 카드도, 여러 장의 카드를 합치는 카드도 없습니다.
포켓몬스터 TCG는 펜듈럼 몬스터같은 카드(메가진화, GX 등)가 좀 있지만 그건 별개의 룰을 설명하는 거라 쪼갰다고 보긴 애매하네요.
이유를 짚자니 이런 이유들이 있네요.
-일단 저기 저 영상처럼 여러 장의 카드를 1장으로서 합치는 카드가 없는 이유부터 살펴보죠.
유희왕 OCG는 필드의 위치와 크기가 분명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뱅가드도 마찬가지지만 레기온은 OCG의 장착 마법처럼 기동하므로 앞뒤로 겹친다면 크게 가독성을 해친다고 보긴 어렵고
저 버디파이트 카드는 플래그 카드, 즉 하스스톤의 직업을 상징하는 카드로 작용하다가 조건이 해제되면 몬스터로서 존에 콜되는 매커니즘이네요.
둘 다 '생물(유닛/몬스터)'을 내는 필드 칸이 가로로 3칸밖에 없고요.
반면에 합체 카드가 수두룩했던 매직 더 개더링과 듀얼마스터즈는 필드의 크기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가독성이 이미 조졌다는 뜻이지.
카드들이 1장으로 취급되진 않지만, 굳이 말하자면 링크 몬스터가 합체 카드와 사알짝 비슷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트로이메어가 특히 그랬죠.
-양면 카드가 없는 이유라면 역시 뒷면 카드의 존재가 중요합니다.
뱅가드는 주박(록)이라고 하는 일종의 상태이상을 표현할 때 유닛을 뒤집지만,
매직 더 개더링과 듀얼마스터즈는 물론 뱅가드와 버디파이트까지 모두 탭과 언탭으로 공격 여부를 표시합니다.
또한 필드에 카드를 뒤집은 상태로 낸다는 개념 역시 각 TCG에 기본 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버디파이트는 게이지 존에 카드를 뒷면 표시로 내지만 어디까지나 코스트지 필드의 카드는 아니고 뱅가드는 대미지 존의 카드를 뒤집지만 마찬가지.
이렇기 때문에 '카드를 뒤집어서 다른 카드로 만든다'는 개념이 성립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반면 OCG는 필드에 카드를 뒷면 표시로 낸다, 즉 정보 비공개 상태로 냈다가 전투시/발동시에 뒤집어 정보를 공개합니다.
거기에 '언탭' 상태는 공격표시, '탭' 상태는 수비표시. 탭과 언탭을 일관적으로 사용하며
턴 시작시 혹은 종료시에 전부 언탭 상태로 되돌리는 타 TCG와 달리 OCG의 표시 형식은 플레이어 임의잖아요?
이러니까 카드를 합체하기 껄끄럽고 양면 카드를 내는 게 껄끄럽지 않나 싶습니다. TCG 스피드 듀얼의 스킬 카드도 필드에 나오는 카드가 아니에요.
어찌 보면 스플릿 카드도 이러한 OCG의 특성상 가독성을 해치기 때문에 나오지 않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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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같은 세로열 얘기를 깜빡하고 안 썼네요 | 20.02.19 2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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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조디아 존재감이 압도적이라 그렇지, 타 TCG에도 특수 승리 카드는 많 | 20.02.19 2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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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승리 카드라 가져온게 아닙니다 여러 카드를 모아서 하나로 만든다는 컨셉에 가장 부합하는 유희왕 카드라 그렇죠 물론 일러를 합치거나 그러진 않지만요 | 20.02.19 2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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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5장 겹쳐놨을 때 존재감이 압도적이긴 하죠. 얘가 합체 카드로 나오면 간지날텐데 왜 진 엑조디아같은 흉물만 | 20.02.19 2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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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처럼 특정 소재를 2장 잡아먹는 십이수라.. 텍스트상으로 가능만 하다면 오리카로 만들어봐도 재밌을 것 같네요 | 20.02.22 2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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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려고 한다면야 못할 건 없죠. 애니에서도 비슷한 텍스트가 있던 걸로 기억하고... | 20.02.22 20: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