앜파가 방영을 시작한 초창기 시점, DD는 첫번째 부스터 SP인 부스터 SP 레이징 마스터즈에서 OCG화되며 화려하게 데뷔하죠. (몇몇 카드는 동봉으로 먼저 등장했지만 부스터 팩에서 등장한 것은 레이징 마스터즈이니...)
당시 앜파를 보던 유저 분들은 DD 덱을 짜기 위해 열심히 레이징 마스터즈를 뜯었지만, 정작 DD 소스는 별로 모이지 않고 LDS 3인방이 사용했던 세이크리드/젬나이트/X-세이버 소스만 왕창 모여서 많은 유저 분들을 절망시켰다는 후문이...
그 이유는 당시엔 앜파 초창기여서 OCG화된 카드가 많이 없었기도 했고, 또 초창기에 나온 DD 케로베로스 등의 쓸만한 DD 카드들이 서적 등에 동봉되어 비싼 가격을 자랑했죠.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바로 DD 덱의 서치를 담당하는 핵심 카드인 지옥문의 계약서/융합 몬스터 DDD 열화왕 테무진/싱크로 몬스터 DDD 질풍왕 알렉산더가 레이징 마스터즈에서 슈퍼 레어(지옥문)와 시크릿 레어(열화왕/질풍왕)로 책정되었고, 그에 걸맞게 이 3장의 봉입률이 허벌나게 낮아서 당시 유저 분들은 끝도 없이 절망하거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을 하게 되죠. (같은 팩에 수록된 사위왕도 하필 시크릿 레어인데다가 열화왕 및 질풍왕에 비해 은근히 잘 나와서 수많은 유저 분들에게 빡침을 선사했다는 소문이...)
그렇게 레이징 마스터즈는 레이지뢰 마스터즈라는 오명을 쓰게 되고, 지옥문의 계약서 등 DD 덱 핵심 카드들의 피눈물나는 봉입률로 인해 DD는 부자들이 쓰는 덱이라는 말이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스트럭처 덱 펜듈럼 도미네이션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바뀌게 됩니다.
바로 DD 덱의 핵심 카드들 대부분이 펜듈럼 도미네이션에서 노멀로 수록된 것이죠. (신규 카드들도 극지왕 빼면 다들 좋고 말이죠.)
이후 레이징 마스터즈에서 시크릿 레어로 수록된 열화왕 테무진과 질풍왕 알렉산더가 디멘션 세트에 노멀 패러렐 레어로 수록되면서 DD를 짤 때 드는 비용은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휴... 이렇게 과거를 곱씹어 보니 재밌기도 하지만 그때 당시 DD 핵심 카드들의 피눈물나는 봉입률을 생각하니 다시 빡돌기 시작하네요.
어쩌면 제가 예전에 레이징 마스터즈를 뜯었을 때 그 수많은 꽝 카드들 사이에서 질풍왕을 건진건 그 날 운이 허벌나게 좋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어떤 유희게 유저분과 교환해서 없지만요.)
지금의 DD는 덱 빌딩 비용이 많이 저렴해져서 다행입니다.
만약 DD의 신호등 3인방(열화왕 테무진/질풍왕 알렉산더/노도왕 시져[펜듈럼 도미네이션에서 재록]) 재록 안해줬으면 계속 코나미를 저주했을지도...
줄을 더 늘리면 버틸 수 없게 될 것 같으니 이만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으으, 길고도 긴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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