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vs. 유리 전부터, 길게 잡으면 5기 중후반부터 자크에게 사로잡혔고 아빠가 카드화되니 뭐니 하면서 맛탱이가 가버렸던 유야지만
자크가 유야 본인의 몸을 빌려 부활한 이후에도 무력한 행보를 보이는 건 뭔가 이상합니다. 작품 외적인 이유는 너무 많으니 생략할게요.. 딱 하나 빼고요
-클리셰
작품 외적 이유 중 유일하게 언급할 만한 점인데, 만화에서 누가 대마왕 몸 속으로 흡수되거나 하면
그 몸 속에서 흡수된 인물이 난동을 부려 대마왕을 조진다던가 하는 클리셰가 일반적입니다.
유야도 작중에서 와! 스마일 유니버스!로 난동을 부려 (레이 상태)레이라가 빔-----을 쏘게 도와줬죠.
근데 일개 만화의 주인공이란 놈이 막판 1턴에야 이런 발악을 한다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사천룡
자크의 과거와 잭과 유야의 듀얼에서 밝혀진 것과는 정반대지만, 이 '세상을 박살낼 정도로' 강해지고 싶었던 사천룡이 자크를 배신하게 만들 방법은 분명 있습니다.
분명 사천룡은 자크의 수족으로서 활약하며 힘을 갈망했고, 결국 즈아크로 합체해 세상을 멸망시켰습니다.
하지만 유야즈와 자크가 몬스터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면 사천룡에게는 각각의 의지가 존재한다는 건데,
그 중 메인이 되는 오드아이즈가 유야와 유대를 쌓지 않았다고 보긴 어렵거든요.
주인 어부바도 시켜주고 파스타도 먹고 파괴도 당해보고 빠빠가루도 맞아봤는데,
심지어 유야 vs. 유리전에서 스타브 베놈을 제외한 나머지 사천룡들이 '협력해서' 유리를 조지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도
오드아이즈가 '흐흐흐 히토츠니'만을 생각하며 자크 부활을 획책했다는 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만약 이 방향대로 갔었다면 자크전 이후에 듀얼을 하면서 '유야와의 기억 때문에 자크로 합쳐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동요한다'는 시나리오도 가능했을 테고요.
이런 왕도적인 전개를 두고 몬스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단 설정을 대체 왜 넣은 거지
-유야 본인
유야는 이 자크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사람입니다. 앜파 본편 에피소드를 일일히 열거해도 모자를 정도죠.
자기는 세계를 박살낸 대마왕의 쪼가리에 불과하고 자기 애인은 자기 제어 스위치고 이차원 친구도 자크 분신이었고 그외등등.
자신과 스탠다드 차원을 포함한 4차원과 그 사람들의 운명을 죄다 뒤틀어놓은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아니 까놓고 말해서 차원을 통합하고 자크가 히토츠니 하면 뭐 합니까 자크가 또 부숴놓으면 말짱 끝인데...
물론 원래 자크전 막바지...가 되서야 유야만 겨우 정신을 차리는 묘사가 있긴 한데, 자크 안에 유야즈가 있다는 설정을 활용하지 않은 게 이상하단 말입죠
물론물론물-론 우리의 카츠미 선생은 와!소년만화주인공이타락해서최종보스래!라는 클리셰 비틀기를 하고 싶으셨겠지만
그 결과물인 자크 레이드가 얼마나 재미없었는지 저희는 잘 알고 있잖아요? 그럴 바에 유야즈 넷이 합심해서 자크를 때려잡는 게 더 재밌다구요
원래 자크 레이드에서 일행들이 자크에게 줘팸당하는 건 잠깐씩 나오는 묘사로 퉁치고,
그 모습을 보는 유야즈가 투지를 다지면서 각성하고 사천룡을 설득한 끝에 자크를 물리치는 듀얼이 나왔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