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희게 분이 올린 영상과, 영상 대본 작성을 위해 여기 올렸던 글에 쪼까 길게 첨언해볼까 합니다.
-현 OCG의 덱은 천편일률적이다?
뭐 영상 제작자 분께서 승리 플랜이 여러가지라고 제대로 말씀해주셨으니 할 말이 크게 없습니다만,
그러한 이유가 된 OCG 상품 발매 라인업의 구축과 선후공 플레잉의 정립에 대해 말할까 합니다.
일단 라인업 이야기를 하자면, 여러 번 상품 라인업을 바꾼 결과 유희왕 OCG의 스케줄은 1년 단위로 정립되었습니다.
저희가 늘 뜯었던 그 정규 부스터 4번,
저희가 늘 3개 단위로 사던 그 스트럭처 덱 4번(캐릭터 스트럭처 2번, 구 스트럭처 덱 리메이크 2번),
그리고 아예 새로운 테마 3개를 짤 수 있도록 카드군 3개만 수록된 덱 빌드 팩 2번,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카드를 리워크한 듀얼리스트 팩 2번으로 말이죠.
엑스트라 팩, 컬렉터즈 팩, 프리미엄 팩, 링크 브레인즈 팩 등등은 일부러 빼고 말했으니 실제 발매 카드는 더 많습니다.
여기서 듀얼리스트 팩-레전드 듀얼리스트 편과 덱 빌드 팩을 주목할 만한데, 봉입률 장난은 똑같지만 유입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예 새로 시작할 수 있도록 테마를 3개씩이나 만들어주는 덱 빌드 팩이 호불호를 탈 지라도,
우리가 알던 예전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서포트해주는 듀얼리스트 팩은 복귀 유저들에게 반가운 이야기겠지요.
아마 내년 4월에 시작될 11기에서 완전히 사이클을 갈아엎더라도 이 두 가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야 코나미가 덕후들 돈을 모으는 법을 알아챘고, 후자도 링크스 연동(?)은 물론이요, 애니 팬들을 끌어모으기에는 컬렉터즈 팩보다 좋거든요.
오히려 9기 이전의 듀얼리스트 팩들은 캐릭터 1명에게만 집중됬기 때문에 팬 취향을 많이 탔고, 매출을 끌어모으긴 어려웠을 겁니다.
하튼 중요한 점은 코나미는 복귀 유저들에게 구미가 당길 카드를 출시하려고 노력한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선공 드로우가 폐지된 마스터 룰 3부터 선후공의 균형이 잡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뭐 완전히 잡혔을 지는 모르겠지만요.
SNo.39 유토피아 더 라이트닝을 계승한 바렐스워드 드래곤이 나타나면서 웬만한 덱들이 후공을 잡혀도 상대를 찌를 수단이 생겼고,
9기와 10기를 거치면서 선공이 카드들로 빌드(벽)을 짜서 상대를 압박한다면, 후공은 창을 들고 그 벽을 부순 뒤 상대를 찌르는 식의 듀얼 방식이 정립되었습니다.
이들은 서로를 패 트랩과 "무덤의 지명자", "말살의 지명자"로 끊임없이 견제하고요.
9기까지만 해도 패 트랩은 지금 즐겜덱이 맞는 것처럼 상대를 한 방에 틀어막을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10기가 흐르면서 약해졌습니다.
지금 환경권 듀얼에서 패 트랩은 증식의 G/원시생명태 니비루를 제외하면 서로를 1번씩 막는 '멍군'의 역할을 하죠.
뭐 '트랩이 패로 간 거 빼고 예전이랑 다를 바 없지 않느냐'고 하면 그게 아닌 게, 파워 인플레가 이어진 결과 서로 1턴만에 쌓고 부수게 되었습니다만
선공 플레이어가 드로우를 할 수 없게 되면서 벽을 짓든 상대 턴에 견제를 하든 그 1장의 차이가 선공의 벽쌓기 성공 확률을 깎아버렸거든요.
물론 환경권 바깥의 즐겜 듀얼도 강한 범용 카드들이 빠져서 좀 파워가 약해졌을 뿐 비슷하게 진행되고요. 이러한 환경 변화는 지금도 긍정적으로 봅니다.
마스터 룰 2 때까지 1티어 덱이 바뀔 때마다
"OCG는 가위바위보에서 이겨서 선공을 잡으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얘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던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특히 육무나 정크도플.
-신 마스터 룰 이후 너도 나도 링크 몬스터만 채용한다?
물론 엑스트라 덱 몬스터를 2장 이상 쓰려면 링크 몬스터를 써라는 말이 링크 몬스터를 강제하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엑스트라 덱을 하얗게만 채운다던가 하시는 분은 이걸 생각할 때마다 눈물 나실 거에요. 처음 저도 분명히 그랬으니까.
그런 주제에 소환하기는 쉬워서 링크 전개덱이 판쳤었죠, 2018년 초중반까지는요.
하지만 링크 벽듀얼 전개력의 주범들이 죄다 금지 제한에 오르자, 제 OCG 역사상 가장 띠용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1년 반 전부터 지금까지, 운영형 덱이 1티어고 다른 티어 덱들이랑 춘추전국시대를 유지하고 있다니?
분명 2년쯤 전에는 필드에 퍼런 놈 5장이 풀하우스였잖아?
하튼 지금은 티어권에도 강한 몬스터 한둘을 두고 견제 카드 깔아놔서 판을 안정적으로 밀어붙이는 메타가 유행 중입니다.
그리고 타 소환법 또한 지원을 많이 받았죠. 링크 브레인즈 팩이 3번 발매된 것도 있지만...
-일단 그 의식은 데블리철을 통해 의식 소재를 마련하고 의식 카드를 서치해주도록 지원을 받았습니다.
엑스트라 덱을 안 쓴다면 엑덱에 아무거나 15장 넣으시고 욕망과 졸부의 항아리를 쓰세요! 와! 2드로우! (아마도) 공짜구나!
-융합은 용마도의 수호자, 융합재생기구 덕분에 융합 서치 및 회수가 쉬워졌습니다.
융합 몬스터를 줄줄이 늘어놓기는 어려워졌지만,
융합 테마의 운용 방식이 강한 놈 하나 세워 놓고 후린다는 방식으로 변화했으니 링크 걱정에 매달리실 필요는 없어요.
당장 요새 1티어권에 있다는 "썬더 드래곤" 덱이 서치를 막는 에이스로 상대 발을 묶어놓고 때리는 방식입니다.
-싱크로 몬스터는 크리스트론-하리파이버는 물론, 그 이후로도 강력한 범용 싱크로 몬스터를 많이 받았습니다.
전개요정 "성잔의 신자 이브"라던가, "바렐로드 새비지 드래곤", "천위의 용귀신" 등 상대를 견제하는 8레벨 싱크로 몬스터도 받았죠.
범용 2링크 몬스터도 늘어서 전개력만 받쳐준다면 1필드 2싱크로도 무리는 아닙니다. 카드군 위주로 지원을 받아서 범용 튜너같은 건 안 나왔지만...
-엑시즈 몬스터는 이제 1에서 4까지를 빼면 넘버즈 몬스터가 전부 나왔습니다.
엑시즈를 지원하는 링크 몬스터가 "드롭앤딜리터의 파즈로미노", "성도룡 아미라일" 등 영 미덥지 못한 카드 뿐이었지만, 엑시즈 소환 테마도 꽤 나왔으며
"RR-와이즈 스트릭스"는 조건만 잘 맞춘다면 덱에서 직접 랭크 업 매직을 세트해줍니다! 덕분에 융합/펜듈럼 테마인 문라이트가 엑시즈 테마로 변모하기도 했죠.
-펜듈럼 몬스터는 VRAINS 애니에 못 나왔지만 "헤비메탈포제 엘렉트럼"이라는 갓카드를 받은 덕에 오래 살아남았습니다.
9기처럼 탑티어 자리를 꿰찬 건 아니지만, 전통의 강호 마술사와 인생역전의 아이콘 세피라가 아직도 준티어권에 머물고 있어요.
그 사이로 뉴페이스인 엔디미온이 잠시 1티어 구경을 했죠. 네, 그 마법도시 엔디미온 맞습니다.
이렇게 각 소환법의 카드가 지원받자, 링크 몬스터는 범용성 때문에 소환 조건이 안 맞을 때의 대안책이라는 정체성이 새로 생겼습니다.
물론 링크 소환을 주로 쓰는 덱이 아닐 경우지만요. 하튼 요새는 티어 덱도 소환 조건에 맞는다면 타 엑덱 카드들도 거리낌없이 사용합니다.
인스턴트 퓨전과 초융합으로 튀어나오는 융합 몬스터들, 최소 2번 이상 견제가 가능한 새비지 드래곤, 공격과 효과 발동을 동시에 2턴동안 틀어막는 이수마수 바구스카.
링크 몬스터의 범용성과 효과를 가지고도 링크가 기존 소환법을 잠식하지는 않았으니 안심하시길.
-코나미는 신 마스터 룰을 이용해서 그간 빨라진 듀얼 스피드를 잡으려고 했다?
코나미는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아니, 코나미는 유저들과 소통하지 않습니다. 소통했더라면 상황이 지금보단 나았겠죠.
진짜로요. 옆동네 주머니괴물 게임에서 오오모리가 입이라도 터는 거 봐요. 코나미는 그것마저 안 한다니까?
-패 트랩 때문에 덱이 천편일률이 되었다?
는 당연히 아닙니다. 덱 사이의 전술 차이도 있지만, 환경의 특성, 그리고 덱이 특정 견제 카드와 잘 맞느냐에 따라서 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무덤의 지명자는 다음 턴까지 무효화한 카드의 사용이 막힌다는 문제,
말살의 지명자는 내 덱의 동명 카드를 제외해야 효과를 막을 수 있다는 문제,
무한포영은 내 몬스터 존이 비어 있어야 패에서 던질 수 있으므로 '세트냐 전개를 안 하느냐'라는 이지선다에 빠진다는 문제,
그 하루 우라라마저 지명자에 칼같이 갈려나간다는 문제와 예전만큼 견제력이 좋지 않다는 문제,
증식의 G 또한 적정량 드로우에 실패했을 때 리스크가 너무나 크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본전도 못 건지거나 덱이 0장이 되서 지거나.
이 때문에 어떤 견제 카드를 어느 정도 채용할지, 사이드 덱에 누구를 견제하는 어떤 카드를 얼마나 넣을지가 듀얼리스트의 역량을 좌우하게 되죠.
이건 유희왕 OCG가 발매되었을 때부터 있었던 경향이지만요. 태풍을 쓰면 내 필드에서 날아가는 지속 마함이 아프니까 더토를 집중적으로 채용한다던가...
-패 트랩 때문에 유희왕이 망했다?
이건 '패에서' 발동되기 때문에 견제하기 어렵단 얘기는 영상에서 나왔고,
솔직히 즐겜덱들이 우라라를 못 견디는 걸 볼 때마다 긍정하고 싶지만... 구와아아악.... 아니 내 즐겜덱도 우라라 1방에 죽어나간다고요.....
일단 환경권 얘기를 하자면 그걸 감안하고 도주로를 짜더라고요. 이걸 '케어'라고 합니다. 네. 그 care 맞아요.
타격이 없을 것 같은 카드를 우라라/와라시 등의 미끼로 던져 주고, 상대의 패 트랩이 빠진 동안 전개를 해내는 겁니다.
'빠졌다'는 말 보니까 하스스톤 생각나시는 분들 계시죠? 그 플레이 방식 맞아요.
또한 첫 턴에 선공 플레이어를 후공 쪽에서 견제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크게 작용합니다.
원래 마스터 룰 2까지는 패 트랩 카드의 수도 적었으니까 견제가 어려웠던 게 사실인데, 이제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어요.
아, 굳이 (증G/우라라 재록 스트럭처 덱 5개 값)4만원 정도를 쓰긴 그렇다고요?
그럴 수 있지. 저도 즐겜 덱에는 '넣으나 마나 승률이 안 나온다'면서 굳이 비싼 카드들 안 넣으니까요.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플레임즈 오브 디스트럭션 팩 뜯으면 나오는 무덤의 지명자!
+함정 카드는 망했다?
저도 정말 많이 공감했던 말인데, 이제는 함정 채용이 하나의 플레이 방식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함떡 덱에 맞아보면 알아요.
룰 북을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소위 상대 턴에 발동할 수 있는 몬스터의 효과나 속공 마법이 아니면
일반 함정 카드의 효과에 체인을 걸 수 없거든요. 여러 장의 카드들의 효과가 동시에 발동하는 경우가 아니라면야.
그런 면에서 스펠 스피드 3의 카운터 함정은 무시하기 어렵죠. 함정 덱에서 신의 심판은 아직도 현역이랍니다, 그것도 3장이나.
흔히 '함떡'(함정 떡칠)으로 불리는 함정 덱은 메타비트로 상대를 서서히 조여오죠. 티어 덱이라도 견제 카드의 채용 수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해피의 깃털이 나왔다고요? 신심 박고 또 함정 세트하세요! 어차피 해피의 깃털은 덱에 1장 뿐이니까요. 트윈트윈스터도 많아 봐야 2장이고.
매치를 해서 사이드 덱을 교체했더니 상대 덱에서 레드 리부트가 나왔다...고요? 신심!!! 걸어욧!!! 빨리!!!
-유희왕은 예전이 좋았다?
일단 DM-GX까지를 기준으로 잡아보죠. "그 때 저희 중 몇 명이 대회 듀얼을 경험했는가"가 제일 중요합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거든.
특히 1기와 2기 없이 3기부터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일본과 간격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환경,
정보량이 적어서 유희왕 매장 대회의 현황을 알기 어려웠던 시대적 한계, 그 때 대회에 안 나갔던 꼬꼬마 플레이어들 등등의 문제들이
"그 때의 빡겜은 어떠했나?"라는 정보를 저희가 알 수 없게 만들어요.
저도 사실 카오스 덱 이전의 티어 덱들은 잘 모릅니다. 그 시절 티어덱들끼리 맞붙었다던 게이트볼 대회도 구경을 못 해봤고.
그렇지만 쉽고 빠른 싱크로 소환이 나오지 않아서 의식-융합 소환만 남은 채 OCG가 이어졌다고 가정해도
GX 말기에 빠른 전개의 대표주자였던 검투수와 덤핑의 명수 라이트로드가 존재했던 이상, 파워 인플레는 필연이 아니었을까 해요.
하지만 지금까지 '유희왕 망했네'를 비판하기 위해 굳이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저 또한 코나미에게 매번 뿌득뿌득 이를 가는 사람입니다.
여기 유희게에서 절 오랫동안 보신 분들은 제가 코나미 까고 빡겜즐겜 얘기하면서 어그로 많이 끄신 걸 아시리라고 믿... 아 모르신다고요? 다행이다.
아무튼 저도 코나미의 영 좋지 않은 운영에 화를 낼 때가 많습니다.
지금도 세부 제정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예전 카드군 대부분이 구제불능이 됬지,
그런 와중에 인기 테마만 지원받지, 끊임없이 연구하지 않으면 즐겜덱은 빡겜덱에 비비는 것조차 불가능해졌지. 여러가지 이유가 많습니다.
그래서 망했다는 말만 반복하는 망무새가 싫을 뿐이지, 왜 지금의 OCG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에요.
그렇다면 지금은 그 때의 '즐거운' 듀얼을 할 수 없는 걸까? 사실 이건 제가 계속 생각했던 문제입니다.
친구들이 OCG를 접고 혼자 매장에서 듀얼 상대를 기다리던 9기 시절.
마스터 룰 2 기반의 듀얼 영상이 유튜브에 여럿 올라올 때.
마침내 용기를 내서 친구들을 설득하고, (신 마스터 룰) 듀얼 영상을 찍느라 매진하던 때.
그 친구들이 다시 OCG를 접고 망무새들이 인터넷 여론을 잠식하기 시작했을 때.
그 친구들이 또 또 돌아오고 제가 매장을 다니면서 조금씩 환경권 빡겜 듀얼에(도) 도전하게 된 지금까지 저는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친구 두세명이 접었다 복귀했다를 반복하니 제가 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어제 점심쯤 일본의 유희왕 스타라이트 속보 위키에서 즐겜충과 빡겜충 문서에 거의 같은 말이 쓰인 걸 발견했습니다.
"카드 게임은 커뮤니케이션이며, 서로 상대를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이죠.
그렇다 보니 저도 "지금 듀얼도 해 보쉴?"이라고 구 유저 여러분들께 츄라이 츄라이를 밀고 싶어서 이 글을 썼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런 입장이 못 되는 거죠. 복귀하느냐 마느냐는 엄연히 자기가 결정해야 할 일이니까.
그래서 저는 결론 비슷한 것을 낼 수 있었습니다. '자기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이죠.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들끼리 모여서 딱지를 치는 것일 테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성향의 유저들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매장마다 플레이어들의 주요 성향 풍토는 다르니까, 이곳저곳 매장을 다니면서 괜찮은 매장을 알아 나가는 것도 좋겠네요.
빡겜을 할지, 즐겜을 할지, 구시대 룰을 사용하거나 자작 룰을 사용할지, 아니면 듀링을 할지는 플레이어 스스로가 결정할 사안이고요.
이런 결론을 내게 된 또 하나의 계기는 지난 주부터 이번 주 주말까지 진행되는 유희왕 페스티벌이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가 보니까 사람이 정말 많았고,
매장 직...이 아니라 하노이의 기사를 이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빡겜 덱을 들고 연습 듀얼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웬걸, 빡겜 유저들 뿐일 줄 알았더니 매장을 돌아다니며 구경해보니까 즐겜 유저도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듀얼리스트 팩-요한 편을 뜯으며 친구와 딱지를 치던 어린이까지 있었다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는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OCG는 망겜이 아니구나, 유입층도 그럭저럭 꽤 있구나' 하고요. 정말 기쁜 광경이었습니다.
하튼 '이런 영상이 올라와서 기뻤다, 제 의견을 추가하자면 이러하였다'로 이번 글을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이 글 쓰다가 저장해두고 자기 전에 생각난 건데, 복귀 유저들에게 길잡이가 될 만한 글을 시리즈로 쓰면 낫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OCG를 복귀하는 당신에게' 글 시리즈로 뵙겠습니다. 기대해-주십시오(심영 풍으로)
(IP보기클릭)219.241.***.***
생각해보면 이전에 비해 대회권 얘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는 건 그 만큼 공식 대회 및 카드 매장의 인프라가 과거 시절에 비해 늘어나서 보다 접하기 쉬워졌다는 게 있죠, 이전엔 공인 대회 같은 용어는 들어본 적도 없으니.. 그만큼 카드 게임의 운영 및 접근성은 이전보다 확일하게 쉬워진 게 맞긴 합니다만 게임 자체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 이게 상충하기도 하죠.. 게임성이나 운영이 발전했지만 그 만큼 신규 유저가 덜 들어오는 온라인 게임 같은 상태가 되었다고 해야하나..
(IP보기클릭)164.125.***.***
망했다는 주장의 이유를 보다보면 카드 소식을 모른다는 것이 좀 보이더라고요. 정보를 알게 되어서 오해가 풀리면 좋을 텐데.
(IP보기클릭)175.223.***.***
본문에 언급한 페스티벌처럼 대원이 이렇게 잘 밀어주면 유입도 잘 될것같아요
(IP보기클릭)121.147.***.***
글 잘읽었습니다! 제가 빠뜨린 부분도 있었는데 채워주셔서 고맙습니다! 페스티벌 부분은 제가 직접 가서 확실히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영상에서 뺄 수밖에 없었습니다...ㅜㅜ
(IP보기클릭)106.102.***.***
긴 글 고생하셨습니다. 공감하며 읽은 부분도 있습니다. 멋진 글이네요. ("패 트랩~~천편일륜" 문단의 말살의 지명자 부분에 일반 마법이라고 적혀 있는데 속공마법으로 수정하셔야할 것 같아요 :>)
(IP보기클릭)219.241.***.***
생각해보면 이전에 비해 대회권 얘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는 건 그 만큼 공식 대회 및 카드 매장의 인프라가 과거 시절에 비해 늘어나서 보다 접하기 쉬워졌다는 게 있죠, 이전엔 공인 대회 같은 용어는 들어본 적도 없으니.. 그만큼 카드 게임의 운영 및 접근성은 이전보다 확일하게 쉬워진 게 맞긴 합니다만 게임 자체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 이게 상충하기도 하죠.. 게임성이나 운영이 발전했지만 그 만큼 신규 유저가 덜 들어오는 온라인 게임 같은 상태가 되었다고 해야하나..
(IP보기클릭)211.114.***.***
당장 OCG를 다루는 SNS 정보 계정도 늘어났고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정보량도 늘어났으니까요. 빡겜 접근성이 좋아진 대신 빡겜이 기본값에 가까워지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졌다고 해야 할지... | 19.09.26 11:32 | |
(IP보기클릭)175.223.***.***
수준김피카츄
본문에 언급한 페스티벌처럼 대원이 이렇게 잘 밀어주면 유입도 잘 될것같아요 | 19.09.26 12:52 | |
(IP보기클릭)211.114.***.***
대원 믿습니다 쥐륵 | 19.09.26 1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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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고생하셨습니다. 공감하며 읽은 부분도 있습니다. 멋진 글이네요. ("패 트랩~~천편일륜" 문단의 말살의 지명자 부분에 일반 마법이라고 적혀 있는데 속공마법으로 수정하셔야할 것 같아요 :>)
(IP보기클릭)211.114.***.***
평가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안 써 봤다고 이런 실수를... | 19.09.26 1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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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다는 주장의 이유를 보다보면 카드 소식을 모른다는 것이 좀 보이더라고요. 정보를 알게 되어서 오해가 풀리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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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어떤 정보를 종합적으로 정리해야 할 때(10기 동안 등장한 구 카드군 지원 정리라던가)마다 어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든 전체적인 흐름을 정보로서 찾으려면 탭만 20여개를 열어야 하니 불편합니다. 역시 20년차 게임이다 보니 정보량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 19.09.26 11:34 | |
(IP보기클릭)121.147.***.***
글 잘읽었습니다! 제가 빠뜨린 부분도 있었는데 채워주셔서 고맙습니다! 페스티벌 부분은 제가 직접 가서 확실히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영상에서 뺄 수밖에 없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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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복귀 유저들이 날선 글에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해주시지 않았더라면 더 거친 글이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네요 | 19.09.26 1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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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우스 룰에는 별 생각이 없지만 그걸로 (삐-)TV를 만들어버리니. | 19.09.26 1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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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매장을 여러 곳이나 다니지는 않는지라 "어디서 누구와" 부분을 많이 적지는 못할 텐데.. 그 부분으로 고민하신다니 조언을 잘 해드릴 수 없는 위치라 죄송스럽군요... 매장별로 유저풀과 유저풀의 듀얼 성향이 다르니, 가까운 매장부터 다녀 보면서 성향에 맞는 매장을 찾으라고밖에는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규칙상 외부 사이트든 매점이든 팀이든 홍보할 수 없는 노릇이니. 그래도 옆나라에선 40대 듀얼리스트란 언급을 본 적이 있고, 국내에서는 직장인의 신분으로도 가끔씩 매장에 들러 OCG를 즐긴다는 국내 유저 얘기를 많이 들었으니, 나이 부분은 크게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19.09.26 17:04 | |
(IP보기클릭)58.123.***.***
역시 매장에 직접 가보는 수밖에 없겠네요 | 19.09.26 17: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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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검투수야 둘 다 티어권에 올라갔으니 까이지 않았을 리가 없죠. 다만 6기에 싱크로 소환이 나오면서 인플레가 가속화됬다...는 말을 반박하고 싶어서, 굳이 그 둘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 19.09.27 16:40 | |
(IP보기클릭)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