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에 응해서 고마워"
초대에 응한 하루 전 앨리스의 저택에 잠시 머물렀을 때이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초대장을 받았는데 앨리스에게 보낸 초대장이 아닌 나에게서 온 초대장인 것
평소 나에게 관심 가진 자들은 많지만 초대장을 보낼 정도는 아니라서 더 이상하게 느껴졌다
아무튼 옆에 있던 앨리스와 함께 초대장을 꺼내 읽어보았고 내용을 본 나와 앨리스는 누가 보냈지, 왜 초대하는지 알 수 있지만 의아했다
내용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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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널 초대한다
너 혼자만 초대한 것이니 다른 사람은 부르지 말도록 특히, 앨리스 말이야
위치는 밑에 지도를 참조할 것
-카자미 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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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편지나 직접 찾아오는 게 정상인데 굳이 초대장을 보낸이유가..."
"뭐...이유가다 있겠죠
그것보다는 앨리스가 아닌 저인 게 더 의외 지만요"
"유카의의도를 파악하는 게 유카리의 의도를 파악하는 정도로 힘드니..."
"찝찝하지만가봐야 알죠"
상상한다고 어찌 되는 것도 아니고 이미 초대장을 받았으니거부할 수도 없다
직접 가서 만나는 수밖에...
그리고 현재로 돌아와 유카가 있는 유채 꽃밭 앞, 초대에 응한 나는 유카 앞에모습을 보인다
내가 도착한 걸 알고 예상한 표정으로 나를 보는 유카
"잘 왔어
걸으면서 이야기나 할까?"
"그러죠"
아름답게 노란빛으로 물들인 유채꽃이 하나하나 모여서 넓게 펼쳐진 꽃밭을 형성해 있고 그 사이로 나와 유카가 걷고 있다
해바라기 가득한 태양의 밭에서 본 유카의 모습보다 여기서 본 유카의 모습이 더 느낌이 있어 보이고 그러한 유카의 이명에 걸맞게 꽃밭에서 비추는 유카의 모습이 꽃밭 이외의 다른 곳에서 비추는 모습에 비해서 더 두드러지게 매력적으로 보인다
아...너무 심취해버린 나머지 순간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붉게 달아오른 내 모습을 본 유카
"무슨 생각한 거야?"
"아...아...아...아무것...도...아...아니에요..."
"그래?"
평소의 페이스 관리를 못하고 있다
참자...참아내자...
"그...그나저나무엇 때문에 저를 초대한 거죠?"
그 말을 들은 유카는 걸음을 멈추더니 갑자기 내 턱을 한 손가락으로 살짝 들어올린다
"처음만날 때부터 너에게 관심이 있는 건 알지?
과거에 앨리스에게 가졌던 관심보다 더 높게...
그래서 널 볼때마다 재미있고 짜릿해, 늘 새로워"
"...네?"
“어떻게 생각하던 상관없어
언젠가 넌 내 소유물이 될테니깐…”
“저는 누구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를 넘보는 것이면 저를 이기고 하시죠”
“훗…그 말 기억해라”
나에 대한 검은 속내를 보인 유카
나는 틈새를 이용해 간신히 빠져나와 앨리스의 저택으로 이동했고 일어난 일들을 앨리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하아…나 혼자만 초대한 이유가 그렇다니…
좀 달달한 시간을 보낼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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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이니 믿거나 말거나입니다(과연?)
본편 쓰면서 이런 단편을 써보는 것도 좋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