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메건 더바인
역자 - 김난령
출판사 - 반니
쪽수 - 352쪽
가격 - 16,000원 (정가)
슬픔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제 더 좋은 곳으로 간 거야.”, “시간이 지나면 아픔도 차차 나아질 거야.”, “이 일을 통해 너는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 날 거야.” …… 슬플 때 누군가가 건넨 위로의 말에 더 불편해진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왜 들은 사람은 화가 나고, 한 사람은 불편해지는 걸까?
“그러니 그렇게 슬퍼하지 마.”라는 한 마디를 덧붙여 보면 그 이유를 금세 알 수 있다. 우리가 하는 흔한 위로의 말끝에는 ‘지금 당신이 느끼는 슬픔은 괜찮지 않으니 하루빨리 벗어나고 극복해야 한다’는 드러나지 않은 함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반인이든 전문가든, 슬픔이란 가능하면 빨리 빠져나가야 하고, 어떻게든 잘 수습해서 잊어버리는 것이 최선인, 불행하지만 잠깐 동안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슬픔과 상실은 누구나 경험한다. 슬픔에 빠진 사람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정작 어떻게 도움을 구해야 하는지 모른다. 한편, 슬픔을 위로하려는 사람의 선의는 와전되고, 도와주려는 시도가 오히려 인생에서 가장 나쁜 시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사실상 더 나쁜 경험을 안겨준다.
슬픔에 관한 한 모두가 패배자인 셈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 잘못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슬픔을 다루는 방법을 잘못 배워왔다는 데, 아니 아예 배운 적이 없다는 데 있다.
잘나가는 심리상담사로서, 그리고 사랑하는 배우자를 사고사로 잃은 여인으로서 슬픔을 경험해왔던 작가 메건 더바인은 상실의 고통과 슬픔을 하루빨리 극복해야만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통렬한 반론을 제기한다.
“슬픔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전문적 견해는 슬픔에 빠진 우리가 스스로를 돌보는 것을 방해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지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설상가상으로, 이러 저러한 낡은 방식들은 지금 안고 있는 고통 위에 불필요한 고통을 더할 뿐이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 '본문 중에서)
슬픔을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슬픔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
[슬픔의 위로]는 슬픔의 경험에 대해, 그리고 사별의 아픔을 견디는 사람들을 돕는 방법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20여 년 넘는 경력의 베테랑 상담치료사에서 배우자의 갑작스런 죽음이라는 비극을 겪으면서 ‘슬픔의 옹호자’로 거듭난 작가 메건 더바인, 특유의 깊은 통찰력으로 지금까지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상실과 사랑과 치유에 관한 진실을 이 책에 진솔하게 풀어냈다.
“매트가 세상을 떠난 뒤, 나는 그전까지 내가 상담했던 의뢰인 한 명 한 명에게 전화해서 사과하고 싶었다. 내가 슬픔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슬픔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슬픔은 치료해야 할 질병이 아니다. 안고 갈 경험이다. 여기서 할 일은 당신이 슬픔의 현실과 함께 살아가도록 도와줄 지지와 위안을 찾아서 받는 것이다. 당신이 필요한 것은 이래라저래라 하는 참견이 아니라 동지애이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작가는 이 책에서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 정상적이고 행복한 삶으로 복귀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슬픔에 대한 우리 문화의 접근 방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철저히 파헤친다. 또한 슬픔을 극복할 것인가 아니면 평생을 고통에 갇혀 살 것인가라는 이분법적 접근 대신에 그 보다 훨씬 더 건강한 ‘중도’의 길을 제시한다. 그 길은 슬픔을 없애려 하기보다는 슬픔을 보듬으면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방법이다.
“고통은 고통을 제거하려는 시도를 통해 치유할 수 없다. 혹은 고통이 ‘더 나은’ 삶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할 고개인 것처럼 호도해서도 안 된다. 애도 과정이 괴롭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고통은 상실에 대한 정상적이고 건강한 반응이다. 슬픔을 견뎌내는 방법은 고통의 존재를 허락하는 데 있는 것이지 고통을 덮어 가리거나 서둘러 벗어나려는 노력에 있는 것이 아니다.”
( '본문 중에서)
[슬픔의 위로]는 슬픔을 겪는 사람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기 자신과 타인을 더욱 사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에 수록된 진솔한 이야기, 과학적 사실, 삶의 지혜, 그리고 ‘마음 챙김(mindfulness)’에 기초한 다양한 창조적 훈련들은 믿음직한 코치이자 친절한 길동무가 되어 슬픔의 영토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목 차
PART 1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끔찍하다
1 상실의 현실
2 문장의 후반부—위로의 말은 왜 그토록 불편한가
3 문제는 당신이 아니라 우리다 —슬픔에 대한 우리 문화의 접근방식은 실패했다
4 정서 문맹과 책망의 문화
5 슬픔의 새로운 모델
PART 2 슬픔을 어떻게 견딜 것인가?
6 상실의 현실을 살아가기
7 슬픔을 피할 수는 없어도, 괴로움을 겪을 필요는 없다
8살아갈 방법과 살아가야 할 이유
9내 마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슬픔에 따른 신체적 부작용을다루는 법
10 슬픔과 불안—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때 어떻게 마음을 안정시킬 것인가
11 창조적 활동이 할 수 있는 것
12 ‘회복’에 대한 나만의 이미지 찾기
PART 3 가족과 친구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13 그들을 가르쳐야 하는가, 무시해야 하는가
14 지원군 결집하기—당신을 돕는 사람들을 돕는 방법
PART 4 앞으로 나아갈 길
15 상실 이후의 공동체—우정, 진정한 희망,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
16 맨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뿐이다
부록 슬퍼하는 친구를 돕는 방법
추 천 사
[슬픔의 위로]는 당신이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을 때, 그리고 세상이 어서 슬픔을 떨쳐내고 당신이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라면서 당신을 몰아붙일 때, 당신이 느끼는 대로 느끼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진실 그대로를 말할 수 있게 해 주는 허가서이다.
- 조나단 필즈(Jonathan Fields) / 굿 라이프 프로젝트 설립자, [굿 라이프를 사는 방법(How to Live a Good Life)] 저자
메건 더바인은 20년 넘게 심리상담사로 활동해왔을 뿐 아니라, 배우자를 잃는 후 상실의 고통을 직접 겪었기에 그 누구보다 슬픔의 속살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는 슬픔의 현실을 직면하면서, 우리에게 ‘맨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뿐’임을 상기시켜준다.
- 제시카 핸들러(Jessica Handler) / [보이지 않는 자매들: 회고록(Invisible Sisters: A Memoir)], [불길에 맞서기(Braving the Fire)]의 저자
메건 더바인이 어렵게 얻는 지혜는 슬픔의 경험을 정상화하고 인증하는 힘이 있다. 만약 ‘요즘은 괜찮아졌어?’라는 질문을 받는데 신물이 난다면 이 책을 읽어라. 이 책은 슬픔에 관한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줄 것이다.
- 크리스 길아보(Chris Guillebeau)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쓸모없는 짓의 행복(The Happiness of Pursuit)]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