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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조이랜드도 공포소설이자 청춘소설로 매우 훌륭했지만,
이번 리바이벌도 왜 이 분이 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의 칭호를 받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더군요.
조이랜드가 그러하였듯 공포소설 외의 요소도 훌륭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50년 인생 동안에 일어난 인연들...
만남, 이별, 사랑, 열정, 전율, 타락, 재회, 가족, 성공, 노화, 그리움...
공포소설이 아닌 한명의 음악가(기타리스트)가 남기는 회고록으로서도
좋았었습니다.
공포소설임에도 전체적인 분량에서
주인공의 음악적 인생과 가족에 대한 비중이 매우 높기도 하고요.
그 모든 게 결국 하나로 향하는 부분은 처음 주인공이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좀 무서우면서도 결국은 공포소설이라는 면도 있지만요.
이 소설의 또다른 주인공격인 찰스 목사와 주인공 제이미의 인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인상적인 사람.
함께 한 시간이 그리 길지않음에도 벗어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끌어당기는 사람.
친구이자 스승(선구자)이었으며 은인이고 적으로서 원치않은 동지인자.
초반부 찰스 목사에 대한 부분은 작가님의 어린 시절의 경험이 반영되었다는데...
그렇다면 그의 비극도 어쩌면...
그것까지 사실의 반영은 아니길 바래야겠네요.
그리고
넷의 광고에서부터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를 언급하기는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크툴루물에 가깝더군요.
찰스 목사가 가족의 비극 이후 외치는 설교에서 무신론과 전기(벼락) 찬양을 보며
개인적으로 가이아 이론쪽을 생각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론 크툴크툴했습니다.
작가님의 타작품인 [그것]의 코스믹 호러적인 존재인 광대의 실체도 생각나더군요.
신이 없는 것보다 더 끔찍한 세상.
이래야 크툴루맛이지 하기는 합니다만,
엔딩은 크툴루맛이면서도 스티븐 킹님 특유의 아련함이 있습니다.
공포소설로서 이상적인 엔딩이 아닌가 합니다.
공포와 전율이 있으면서도 그것만이 아닌 것...
ps.
현재 영화화 진행 중이라는데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감독분이 (평이 괜찮은) 로맨스 영화만 찍었던 분이라 ?!;;;입니다만...
본직이 본직인만큼 제이미와 아스크리드의 첫 사랑이나 그의 음악적 청춘은 잘 나올 것 같네요.
후반부의 크툴루 신화적 연출은 어떻게 될지 조금 두렵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