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으로 채워져 있었다.
-시원하면서 [마력]이 담긴 희미한 바람으로.
-그것은 산들바람이 되어 미궁의 공간에 불고 있었다.
-“무참한 쓰레기로 변해버린” 해골의 왕이 있는 광대한 방에.
[쿠......가가가.......!?]
오른 팔을 잃어버리고, 머리의 왼쪽의 반이 분쇄되었으며, 턱뼈도 늑골도 칠흑의 뼈의 부위가 하나같이 사라져버린 [우다이오스]는 새겨진[치명상]에 신음의 파편을 흘리면서 아래쪽을 보았다.
[절대적 일격]을 날린 보아스는 침착한 모습으로 그곳에 서있었고, 그는 완전히 부서진 대검을 한번 쳐다본 후 던져 버렸다.
계층주의 뒤에 꽃쳐있는 것은 날라 가버린 금이 간 [흑대검]이었다. 왕의 검도 잃어버린 [우다이오스]는 힘이 다한 것처럼 안구 안쪽의 붉은 빛은 풍전등화처럼 소실되었다.
오탈의 눈앞에서 수많은 뼈의 부위들이 요란하게 무너져 내려갔고, 형성된 뼈의 무덤의 중심에 서있는 것은 반짝이며 빛을 내고 있는 보라색의 [마석]이었다.
[이겨버린 건가....]
귀에 들려온 말에 오탈은 뒤로 돌아보았고 멀리 뒤쪽에 서있는 것은 알렌과 간부들, 제1급 모험가들 이었다.
해골의 왕의 죽음에 맞추어 통로를 막고 있던 가시들도 소실되어 방에 들어와 있었다.
이긴 것에 어떠한 의문을 품고 있지 않았다는 듯이 말을 하는 알렌을 시작해, 알브릭이, 드바린이, 베링그가, 그렐이, 베그니가, 헤딘이 상처 입은 오탈을 곧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이 알리고 있는 의지는 오직 단하나.
--네 녀석은 언젠가 내가 쓰러트려서 뛰어넘어주겠어.
-그리고 그곳에는 자기 자신(오탈)이 있었다.
-미아를, 제우스와 헤라를 타도하려고 했던 한때의 자신이.
오탈은 웃었다.
입술 끝을 조금 치켜 올렸을 뿐인 웃음이라고 말할 수 없는 미소였지만.
하지만 확실히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
-역사를 반복하는 것처럼.
[나한테 집착해서 어쩌자는 거야. 바보 녀석들.]
[프레이야 페밀리아]에 의한 [우다이오스]토벌의 보고는 담담히 길드에 전해졌다. 설마 [검희]에 뒤를 이어 두 번째 단독 타도가 될지는 길드도 모험가들도 꿈에도 생각지 못한 체.
그리고 시간은 흘러--.
[묻는 걸 잊었는데, 뭔가 얻은 게 있었어?]
저택의 주신의 방,
일을 끝내고 돌아온 오탈에게 의자에 앉아있는 프레이야는 눈이 가늘어 졌다.
[자심의 미숙함......그리고 향하고 있는 정점과의 차이를 다시 인식했습니다.]
그녀의 앞에 서있는 오탈은 있는 그대로 대답했고, 그것을 들은 프레이야는 후훗하며 참을 수 없다는 것처럼 웃었다.
[.......뭔가?]
[뭔가 라니, 강해지기 위해서 던전에 갔던 건대 너는 [약함을 발견했다.]라고 말을 하는걸.]
확실히 그 말 대로였고, 오탈은 어떤 말도 대답하지 못했다.
복잡한 표정인 채로 한쪽의 귀가 접어 들어간 권속의 모습에 키득키득하며 어깨를 들썩이고 있는 프레이야는 다시하면 [본명(本命)]에 대해 물었다.
[그 이외에 얻은 것은?]
[........이것이 되겠습니다.]
끝마친 [일]-----[고브뉴 페밀리아]에게 만들게 해서 받은 전용무기를 등에 있는 칼집에서 빼냈다.
2m를 넘는 오탈의 신장에 이를 정도의 거대한 무기.
칠흑의 대검.
희귀소재인 [우다이오스의 흑검]으로 만들어진 제1등급 무장을 오탈은 양손을 수평으로 해서 바쳤고, 마치 충성을 바치는 기사처럼 무릎을 꿇고 여신의 시야에 들어오게 했다.
[이름은?]
[괜찮으시다면, 직접 내려주시겠습니까?]
-오탈은 프레이야가 직접 명해주길 바랬다.
-자신의 약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게 해준 괴물의 칼날에 맹세를 새기고, 여신의 지어준 이름에 보답함으로써, 자신은 보다 강해질 것이었다.
-그리고 언제가, 그 [과거의 정경]을 뛰어넘어 보일 것이다.
-프레이야는 그런 오탈의 기개를 이해했고, 존중했다.
그리고 잠시 행각한 후- 말했다.
[그럼 ---[패흑(覇黑)의 검] 이라고.]
미소와 함께, 그렇게 명명했다.
[너를 가로막고 있는 과거의 어둠을 언젠가 제압하기를 빌며 그렇게 명명하겠어.]
[명을 받았습니다.]
오탈은 깊숙이 고개를 숙인 뒤, 일어섰다.
여신이 지켜보는 눈앞에서, 아직 [최강]에 이르지 못한 무인은 눈을 감고 바치고 있던 흑대검에 맹세를 하는 것이었다.
---이 몸은 끝없는 강함을 추구할 뿐.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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