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은 얼마나 강한걸까.
시계에 번지는 광경을 앞에 두고, 카산드라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 [절망]에도 굴하지 않고…싸우고 있어)
몇 개의 상처를 만들고, 뺨을 풀로 더럽히는, 저 옆모습이 얼마나 용감한가.
모두가 기 죽지 않은체, 몬스터와 열심히 싸우고 있다.
(나는, 이제…)
카산드라에게는, 저렇게 할 수 없다.
아직도 그녀의 마음은 [절망]으로 좀먹혀있다.
공포가 가슴 속에 침식되어 있다.
어차피 또, 어차피 또.
그런 말이 귓전을 맴돈다.
[악몽]을 넘지 못하는 무력한 자신에게 의욕을 잃고 있다.
여기서 바둥거린다 해도 어차피 세계는 카산드라를 희망의 언덕에서 나락으로 밀어낸다.
그때의 절망과 슬픔이 두려워 무섭고, 겁이나서, 손발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것이 [절망의 우리]...그럼 계층주가 나타난 여기는 이제 [관]으로 바뀌었다…? 죽음의 회피는 늦었어? 틀렀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
마음속 어딘가는 호소하고 있다.
여기서 모든 걸 내던져도 괜찮으냐고.
하지만 의식과 단선된 듯이 육체는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치 객석에서 비극의 희곡을 바라보는 듯하다.
카산드라는 많은 모험자를 죽였다.
[재난]의 제물로 바쳐 버렸다.
그것도 그녀의 체념을 조장시킨 [암]이었다.
죄는 죽음으로써 속죄해야 하지 않을까, 그녀의 약한 마음이 속삭이고 있다.
기력도, 전의도, 상실해 버렸다.
카산드라는 설 수 없다.
카산드라는, 맞설 수 없었다.
[재난]의 제물로 바쳐 버렸다.
그것도 그녀의 체념을 조장시킨 [암]이었다.
죄는 죽음으로써 속죄해야 하지 않을까, 그녀의 약한 마음이 속삭이고 있다.
기력도, 전의도, 상실해 버렸다.
카산드라는 설 수 없다.
카산드라는, 맞설 수 없었다.
"--적당히 해!!"
"아야!?"
그 때였다.
측두부를 힘껏 맞아, 시야에 별이 흩어진 것은.
"다, 다프네 쨩!?"
서 있던 것은 주먹을 쥐고, 성대하게 숨을 헐떡이고 있는 친한 친구였다.
눈물을 흘리면서, 어째서 여기에, 라고 물어보려고 했던 카산드라였지만,
"빨리! 회복을, 하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진심으로 놀랐다.
카산드라가 들어왔던 것들과는 다른, 가장 무서운 큰소리에.
너무나도 큰 노성에, 같은 물가에 있는 하루히메도 여우의 꼬리를 움찔거린다.
히익, 하고 무심코 카산드라의 입술에서 비명이 샜다.
"치료사인 네가 우뚝 서면 어떻게 할 거야!! 계층주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너희들 후위잖아! 그런 걸로 전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가뜩이나 전위도 매수가 부족하단말이야!"
성대하게 떨고 있었다고, 다프네는 핏발선 눈으로 열변했다.
아무래도 조금도 일을 하지 않는 치료사에 열받아, 전장에서 일시 이탈하여 여기까지 달려온 것 같다.
그리고 분노의 철퇴를 내린 것이다.
"여기서 다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데, 두번 수고라구, 두번 수고! 시간이 없는 이런 때에!" 라며 아직도 저기압인 다프네를 무서워하던 카산드라는, 거기서 깨달았다.
다프네는 상처투성이였다.
팔과 어깨를 베여서 붉은 상처를 드러내고 있다.
잘 보면 벨프들도 엉멍진창이다.
[운디네 클로스]의 여기저기를 찢여지고, 어깨로 숨을 쉬며 싸우고 있다.
팔과 어깨를 베여서 붉은 상처를 드러내고 있다.
잘 보면 벨프들도 엉멍진창이다.
[운디네 클로스]의 여기저기를 찢여지고, 어깨로 숨을 쉬며 싸우고 있다.
"다프네짱…나 때문에?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잖아! 빨리 일을 해!"
안색을 창연하게 하는 카산드라는, 고개를 숙이고 감겨 있는 [운디네 클로스]를 꽉 쥐었다.
시선을 주지 못한 채, 입술을 연다.
"어째서, 다프네들은 [절망]을 저항하는 거야…?"
"뭐어?"
"우리들을 집어삼켜버리는 저 [절망]이, 무섭지 않아...?"
눈썹을 찌푸리는 다프네에게, 진의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묻고 말았다.
이곳은 던전, 무한한 미궁.
카산드라들의 저항은 무의미일 뿐이다.
희망을 절망으로 반전시키는 저 용이, 던전의 상징이 두렵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에 대해 다프네는, 눈초리가 치켜 올라간 눈동자를, 다시 치켜 올렸다.
"보고도 몰라!? 무섭다구, 나도!
"엣?"
그렇게 말하면서, 지금도 떨리는 팔을 보여준다.
얼굴을 맞대고 있는 카산드라에게, 다프네는 말을 내뱉었다.
"그래도, 싸울 거야! 살아남기 위해!"
몸을 내밀며, 결의를 가진 목소리로.
"절망이란건 편리한 말이네! 발버둥치다, 더 큰일을 당할거란건 알아! 그러니까, 거기서 포기할 수 있는 최고의 핑계!
"어!?"
"나도 아까까지 그랬어!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리리루카들은 일어서니까, 나도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해버렸으니까!"
어떠한 고생을 격다 하더라도 살아 돌아가고 싶다.
마음에 들어버린 동료를 죽게 놔두고 싶지 않다.
그런 단순한 동기라고, 다프네는 단언했다.
그런 단순한 동기라고, 다프네는 단언했다.
"너도, 그 호인의 동료들, 좋아져버렸잖아!"
"!!"
"그럼 힘이 되어줘! 치유해주고, 지켜주라고! 너도, 우리도 아직 살아있어! 절망이란 말에 지지마!"
다흐네의 말이 카산드라의 뺨을 때렸다.
현실로부터 외면하지 말라고.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고.
아직 맞이하지 않은 미래에---성취되지 않은 [예언]에---굴복하지 말라고, 카산드라는 그렇게 들었다.
힘들어도, 괴로워도, 끝까지 발바둥거려라.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험자라면.
그래, [절망]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도---
"--미래를 바라봐! 맞서라고!"
언제나.
언제나 다프네는, 카산드라의 등을 힘껏 후려친다.
그녀도 [예언]을 믿어 주지 않지만, 한탄하며 웅크리고 앉아 있는 카산드라를 꾸짖고, 손을 잡아준다.
자신과 정반대의 그녀를 부럽다고 느끼며, 흥미를 품고, 동경했다.
그래서 카산드라는 다프네를 잘 따랐다.
그래서 카산드라는, 다프네의 [제일의 친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다프네는, 카산드라의 등을 힘껏 후려친다.
그녀도 [예언]을 믿어 주지 않지만, 한탄하며 웅크리고 앉아 있는 카산드라를 꾸짖고, 손을 잡아준다.
자신과 정반대의 그녀를 부럽다고 느끼며, 흥미를 품고, 동경했다.
그래서 카산드라는 다프네를 잘 따랐다.
그래서 카산드라는, 다프네의 [제일의 친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는..."
느긋하게 할 시간은 없다.
다프네의 등이 그렇게 속삭이고 달려간다.
하지만 전쟁터로 되돌아가는 그 등은, 카산드라를 믿고 있었다.
서 있던 카산드라는, 수정의 지팡이를 두 손으로 잡고, 내밀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절망]에 맞서자.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카산드라의 중요한 것은 아직 남아있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만.
비극의 [예언]에 맞서자.
비극의 [예언]에 맞서자.
"--[한번은 거절한 하늘의 빛. 하찮은 내 몸을 구하는 자비의 팔]
지팡이에서 빛이 떠오르다.
발산되는 [마력]은 찬란한 빛을 발하며, 어둠을 몰아내는 온기로 넘쳤다.
"카산드라님!"
같은 물가에서 쭉 지켜보던 하루히메가, 그 광경에 무심코 환히 웃는다.
"[닿지 못하는 나의 말을 대신 대신하여, 불쌍한 친구를 구하라. 양광이여, 원한다면 파멸을 물리쳐라.]"
눈을 감고 주문을 자아내는 모습은 기도에도 비슷했다.
세계로 튀어 나온 비극의 예언자는 다시 한 번 저항하는 노래를 자아내며, 다음으로는 눈을 떠본다.
정한 곳은, 가장 격전되는 중앙지대.
마인드를 쥐어짜서 사거리를 최대까지 늘린 [마법]을 발동시켰다.
[솔라이트]!
그 양광의 전조를 누구보다 빠르게 느낀 다프네는, 순간적으로 소리치고 있었다.
"회복이 온다! [불냉]의 곁으로!"
하늘로부터 얼음섬에 쏟아지는 따뜻한 마력광.
중심에서 반경 5M의 범위에서 전개되는 원상 영역에, 오우카들은 전투를 일단락을 짓고 뛰어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모험자들의 몸이 쾌유된다
"좋아!"
"이것으로, 다시!"
쾌재를 외치는 벨프와 미코토들은 날아 덤비는 몬스터를 있는 힘껏 베어냈다.
피폐 상태를 극복하고, 모험자들의 움직임에 정채가 돌아온다.
"죄송해요…죄송합니다! 저도, 다시 싸우겠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으며 카산드라는 힘겹게 외쳤다.
더욱 심하게 격해진 전장은 속죄의 말을 들리지 않게 만들었다.
벨프들에 대답할 여유는 없다.
그러나, 몬스터를 스쳐 베어낼 무렵, 이쪽으로 얼굴을 돌린 다프네가 웃었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벨프들에 대답할 여유는 없다.
그러나, 몬스터를 스쳐 베어낼 무렵, 이쪽으로 얼굴을 돌린 다프네가 웃었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겨우 복귀했군요! 정말로 느리다구요, 카산드라님!"
"죄, 죄송합니다!"
"하루히메님과 함께 마차 말같이 일해줘야겠습니다! 두분이 없으면 진심으로 이길 수 없어요!"
"아, 알겠습니다!"
릴리는 언제나 그대로였다.
아니, 어느 때보다 훨씬 화가 나서 카산드라와 하루히메에게 억지로 대답을 시켰다.
그게 어째서인지 기뻐서, 카산드라는 하루히메와 함께, 웃어 버렸다.
"웃는 때가 아닙니다. 이동합니다! 몬스터에게 알아채버립니다!"
"네!"
후위가 셋이 굳어져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전투에 참가하는 인원은 본디대로, 최대 전력이 되었다.
*
“무슨 일이냐!? 설명하라구!”
[마그니 파밀리아] 소속의 드워프, 도르무르 보르스타는 목소리를 높였다.
장소는 18계층 『미궁의 낙원』이다.
[파밀리아]의 구성원도 안전 계층에 대기하고 있던 도루무루는, 눈 앞에서 붐비는 모험자들에게 다그친다.
장소는 18계층 『미궁의 낙원』이다.
[파밀리아]의 구성원도 안전 계층에 대기하고 있던 도루무루는, 눈 앞에서 붐비는 모험자들에게 다그친다.
“그러니까! 『물의 미로』에서 『안피스 바에나』가 나타났다구 했잖아!”
“아직 그것의 출현은 보름 남었을 거라구! 어째서 지금, 계층주가 나온거냐!?”
“모른다구! 우리도 아래 계층에서 도망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곧장 달려왔을 뿐이야!”
“아직 그것의 출현은 보름 남었을 거라구! 어째서 지금, 계층주가 나온거냐!?”
“모른다구! 우리도 아래 계층에서 도망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곧장 달려왔을 뿐이야!”
미궁의 역참 거리 『리빌라의 거리』에 뛰어들어온 것은 [질풍] 토벌대의 일원이었다.
보르스의 지시로, [질풍]을 놓치지 않도록 각 계층의 연락로에 자리 잡았던 부하들이다.
25계층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들은 그들은, 마치 역전처럼 전력 질주를 하고, 이 안전 계층까지 정보를 전달하러 온 것이다.
보르스의 지시로, [질풍]을 놓치지 않도록 각 계층의 연락로에 자리 잡았던 부하들이다.
25계층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들은 그들은, 마치 역전처럼 전력 질주를 하고, 이 안전 계층까지 정보를 전달하러 온 것이다.
“25계층에서 도망쳐온 녀석들도 혼란스러워서……! 던전이 『울었다』거나, 『거창의 폭포』이 붉게 물들었다는, 전혀 알지 모르는 것들만…… 다만, 『폭발』이 몇번이나 일어나고, 계층의 미궁 부분이 붕괴한 것은 분명한 것 같아”
“붕괴!? 그 바보 같이 커다란 다층 미로가!?”
“붕괴!? 그 바보 같이 커다란 다층 미로가!?”
파랗게 변하면서 목소리가 작아지는 하는 상대에, 도르무르도 깜짝 놀랐다.
도르무르들에게도 짚이는 게 있었다.
몇시간 전, 지면의 『흔들림』을 느낀 것이다.
지진이 아닌 마치 아래층에서 내려온 듯한 위아래 진동이다.
도르무르들에게도 짚이는 게 있었다.
몇시간 전, 지면의 『흔들림』을 느낀 것이다.
지진이 아닌 마치 아래층에서 내려온 듯한 위아래 진동이다.
“계층주가 차산 간격을 무시하고 나타난 것인가, 그 폭발에 기인하여…… 그 [폭발]의 원인은 뭐야? [질풍]에게 토벌 본진이 화려하게 마법을 쏘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말을 잃는 도르무르의 옆에서, 비어있는 오른팔을 흔드는 척완의 엘프, [모지. 파밀리아]의 루비스가 거칠게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물의 미도]를 향한 토벌 본대에 참가하지 않고, 조련사나 소악당의 소행을 알지 못한 보르스의 부하들에게 전모를 파악하는 방법은 없었다.
물론, 18개 계층에 대기하고 있던 루비스나 도르무르들도 마찬가지다.
살육을 일삼는 액재가 출현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물의 미도]를 향한 토벌 본대에 참가하지 않고, 조련사나 소악당의 소행을 알지 못한 보르스의 부하들에게 전모를 파악하는 방법은 없었다.
물론, 18개 계층에 대기하고 있던 루비스나 도르무르들도 마찬가지다.
살육을 일삼는 액재가 출현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도망해 온 녀석들의 이야기라면, 대공동에는 [헤스티아 파밀리아]가 남아 있는 것 같다. 계층주와 함께……”
“뭣……? 보고 버렸다는 거냐!?”
“어쩔 수 없잖아! 장비도 머릿수도 충분하지 않은 계층주전은, 누구라 해도 도망친다!”
“게다가 몬스터도 이상해! 그 안에서 외치기 시작하더니, 아까 같은 종족 뿔뿔이 무리가, 우리가 진을 잡고 있던 19 계층의 연락로를 억지로 돌파해 갔어!”
“뭣……? 보고 버렸다는 거냐!?”
“어쩔 수 없잖아! 장비도 머릿수도 충분하지 않은 계층주전은, 누구라 해도 도망친다!”
“게다가 몬스터도 이상해! 그 안에서 외치기 시작하더니, 아까 같은 종족 뿔뿔이 무리가, 우리가 진을 잡고 있던 19 계층의 연락로를 억지로 돌파해 갔어!”
마치 [물의 미도]를 지향하듯.
그렇게 고하는 수하들의 정보에, 돌무르와 루비스의 말문이 막힌다.
정보가 복잡하다.
루비스들의 이해도 따라잡지 못한다.
아우성 치는 수하들조차 내용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뇌리에서 하나의 단어를 공유하고 있었다.
———[이상사태].
[질풍] 토벌 따윈 이제 사소한 일에 지나지 않는 [예삿일]이, 던전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궁 속에서 경험해 본 상급 모험자들은, 그 예감을 똑같이 품었다.
그렇게 고하는 수하들의 정보에, 돌무르와 루비스의 말문이 막힌다.
정보가 복잡하다.
루비스들의 이해도 따라잡지 못한다.
아우성 치는 수하들조차 내용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뇌리에서 하나의 단어를 공유하고 있었다.
———[이상사태].
[질풍] 토벌 따윈 이제 사소한 일에 지나지 않는 [예삿일]이, 던전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궁 속에서 경험해 본 상급 모험자들은, 그 예감을 똑같이 품었다.
“어떻게 하지……? 응원군을 보낼까? 아니면 지상으로 돌아가서 [길드]에 보고하는 것이 먼저인가?”
“……어느 쪽이든 중요해.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고, 이번 [이상 사태]는 리빌라만의 일이 아니야.”
“……어느 쪽이든 중요해.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고, 이번 [이상 사태]는 리빌라만의 일이 아니야.”
진정되지 않는 상태의 도르무르와는 대조적으로, 루비스는 영리한 표정으로 상황 판단을 진행시킨다.
지금 [질풍] 토벌을 위해 리빌라의 거주자는 많이 나와 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레벨이 높고, 모험자로서도 지위가 높은 것은 [마그니 파밀리아]와 [모디 파밀리아]뿐이었다.
전대미문의 사태에 사고가 멈춰있는 보르스의 수하들도, 이들에게 매달리듯 판단을 기다린다.
지금 이 자리에서 레벨이 높고, 모험자로서도 지위가 높은 것은 [마그니 파밀리아]와 [모디 파밀리아]뿐이었다.
전대미문의 사태에 사고가 멈춰있는 보르스의 수하들도, 이들에게 매달리듯 판단을 기다린다.
“무엇보다, [헤스티아 파밀리아]에겐 빛이 있다! 셜리오, 알렉, 무기를 가져와줘!”
“기다려 루비스! 그런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이냐! 벨 크라넬 일행을 데려오는 것은 우리들이다, 너희들은 여기서 가만히 있도록 해!”
“엘프인 우리들이 은인을 못 본 체할 수 있을 것 같으냐! 그게 아니면 뭐지? 지금의 우리들로서는 걸리적거린다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 발이 느린 드워프야말로 짐이다!”
“기다려 루비스! 그런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이냐! 벨 크라넬 일행을 데려오는 것은 우리들이다, 너희들은 여기서 가만히 있도록 해!”
“엘프인 우리들이 은인을 못 본 체할 수 있을 것 같으냐! 그게 아니면 뭐지? 지금의 우리들로서는 걸리적거린다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 발이 느린 드워프야말로 짐이다!”
“크으! 친절하게 말했는데, 왜 이렇게 엘프는 곡해하는 거냐! 근성이 삐뚤어진 녀석들 같으니!”
갑자기 싸움을 시작해 버린 루비스들과 도르무르, 엘프들와 드워프들에, 당황한 주위사람들이 허둥지둥 그만두려고 했지만,
“————지금, [헤스티아, 파밀리아]에 대해 뭐라고 했지? 이야기를 들려줘.”
한 줄기의 칼처럼 심이 담긴 목소리에, 그들은 딱 멈췄다.
“키, [키클롭스(외눈의 거사)]!”
“[헤파이스토스 파밀리아]의 단장이 어째서 여기에 있지?”
“뭐냐, 대장장이가 던전에 있어서는 안 되는 거냐? 그런 것보다, 자, 아무나 좋으니 말해라.”
“[헤파이스토스 파밀리아]의 단장이 어째서 여기에 있지?”
“뭐냐, 대장장이가 던전에 있어서는 안 되는 거냐? 그런 것보다, 자, 아무나 좋으니 말해라.”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갈색 피부에 안대를 한 하프 드워프가 있다.
방금 리비라의 거리를 온 것인지, 츠바키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더욱이 그녀의 배후에는 세 명의 여성 모험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캣피플 두명에 휴먼이 하나.
루비스들은 마음에 걸렸지만, 제1급 모험자에게도 상당하는 Lv. 5의 최상급 대장장이에게 재촉을 받아, 사정을 설명한다.
“계층주? 25계층이 폭발? 게다가 몬스터도 이상해?”
“그런 얼굴을 해도, 우리도 모르는 것은 몰라!”
“그런 얼굴을 해도, 우리도 모르는 것은 몰라!”
이야기를 듣고 어이없다는 얼굴을 하는 츠바키에게, 루비스가 목소리를 높이자,
“[질풍]은 어떻게 된 거야?”
슥, 하고 한 명의 캣피플이 공기를 읽지 않고 끼어들어 왔다.
“뭐, 뭐냐, 너는?”
“아아, 내 동행자야. 호기심 왕성한 고양이라서 말이지, 질문에 대답해 줘”
“아아, 내 동행자야. 호기심 왕성한 고양이라서 말이지, 질문에 대답해 줘”
낯을 가리는 루비스와 도루무르는, 츠바키의 파티라는 그 사람들을 다시 보았다.
경장으로 분류되는 방어구, 로브, 권구 등 저마다 무장하고 있다.
던전이니까 별로 이상한건 없지만……묘하게 모험자가 아닌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검은 털의 캣피플과 휴먼은.
적어도 중층역의 탐색거점인 [리빌라의 거리]에서는 못본 얼굴이다.
모험자의 몸으로 이런 말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이상하지만, [건실하지 않다]라고 할까——
경장으로 분류되는 방어구, 로브, 권구 등 저마다 무장하고 있다.
던전이니까 별로 이상한건 없지만……묘하게 모험자가 아닌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검은 털의 캣피플과 휴먼은.
적어도 중층역의 탐색거점인 [리빌라의 거리]에서는 못본 얼굴이다.
모험자의 몸으로 이런 말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이상하지만, [건실하지 않다]라고 할까——
(게다가 끼어들어온 이 캣피플……어디선가……?)
빨강과 하얀 전투복, 그리고 금색의 장창.
한 사람, 재대로 된 모험자 장비로 몸을 감싼 캣피플에게, 루비스는 기시감을 느꼈다.
하지만, [빨리 가르주냥!] 라고 몰아붙혀서, 어쩔 수 없이 사고를 중단한다.
한 사람, 재대로 된 모험자 장비로 몸을 감싼 캣피플에게, 루비스는 기시감을 느꼈다.
하지만, [빨리 가르주냥!] 라고 몰아붙혀서, 어쩔 수 없이 사고를 중단한다.
“[질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27층에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고, 토벌대의 정예가 향했다고 하는데……솔직히,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던전의 [이상사태]라는 녀석?”
“이러니까 몬스터의 둥지는. 하아, 빨리 해님 밑으로 돌아가고 싶다냥~”
“던전의 [이상사태]라는 녀석?”
“이러니까 몬스터의 둥지는. 하아, 빨리 해님 밑으로 돌아가고 싶다냥~”
루비스의 설명을 듣고 휴먼과 또 다른 캣피플이 남의 일처럼 말한다.
정말 이 사람들은 누구냐고 루비스들이 의아해 하자, 츠바키가 한번 고개를 끄덕이고 입을 연다.
정말 이 사람들은 누구냐고 루비스들이 의아해 하자, 츠바키가 한번 고개를 끄덕이고 입을 연다.
“좋아, 25계층은 우리에게 맡겨라. 보고 오겠다.”
“뭐!? 무슨 생각이지!”
“뭐, 우리들 쪽이 훨씬 빠르니, 적임자일 것이다. 시간이 없다면 더더욱. 게다가……[헤스티아·파밀리아]에는, 귀여워하고 있던 전동료가 있어서 말이야!”
“기, 기다려!? 어이!?"
“뭐!? 무슨 생각이지!”
“뭐, 우리들 쪽이 훨씬 빠르니, 적임자일 것이다. 시간이 없다면 더더욱. 게다가……[헤스티아·파밀리아]에는, 귀여워하고 있던 전동료가 있어서 말이야!”
“기, 기다려!? 어이!?"
루비스와 드루무르의 제지 목소리가 울려 퍼질 무렵, 츠바키들은 시계 안쪽에서 점이 되려 하고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안보이게 되고, [리비라의 거리]를 뒤로 한다.
네 개의 등을, 모험자들은 멀뚱멀뚱 보기만 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안보이게 되고, [리비라의 거리]를 뒤로 한다.
네 개의 등을, 모험자들은 멀뚱멀뚱 보기만 했다.
"일났다. 우리들, 류처럼 변장하지 않았어. 술집의 점원이라고 들키지 않았을까?"
"그런 때는 존재감 지우면 되는 거냐. 눈과 목소리를 기억되지 않으면 어떻게든 되냐"
"나는 너처럼 암살자의 흉내는 못해."
"그런 때는 존재감 지우면 되는 거냐. 눈과 목소리를 기억되지 않으면 어떻게든 되냐"
"나는 너처럼 암살자의 흉내는 못해."
18계층의 호수 지대를 벗어나자, 대초원을 빠져나 간다.
뭉처서 이동하는 사인조 가운데 후드 로브를 입은 고양이인 클로에와, 장갑을 장비한 휴먼 루노아가 이야기를 나눈다.
한가한 목소리와는 달리, 그녀들의 속도는 범인의 속도가 아니었다.
대초원을 방황하는 괴물들이 지각하지 못할 정도로, 깨달았다고 해도 조금도 거리를 채울 수 없을 정도로, 바람처럼 18계층의 중앙 지대를 횡단한다.
"뭐라, 그대들은 술집 점원이냐? 요즘 가게는 꽤나 위험하게 되었군!"
"냐들도 그렇지만, 본성이 모르는 녀석과 같이 파티를 짜지 않는다냐..."
"냐들도 그렇지만, 본성이 모르는 녀석과 같이 파티를 짜지 않는다냐..."
속도를 유지하면서 츠바키가 아이처럼 웃는다.
병주하는 그녀의 옆 얼굴을, 크로에는 어안이 벙벙한 시선을 돌렸다.
"[풍요의 여주인]라고 몰라? 꽤 유명하다고 생각하는데."
"분명히, 미아가 경영하던 가게였나? 나는 공방 속에 틀어박혀 세속에 어둡다. 그대들 같은 여자가 있다는 건 모른다! 용서하라, 하하하!"
"이녀석, 엄청 어렵다냐..."
그들은 헤스티아들이 보낸 [원군]이었다.
[질풍]의 구조, 그리고 [헤스티아 파밀리아]의 조력이라는 의뢰를 위해 급히 짜인 파티다.
술집 점원인 아냐, 클로에, 르노아, 그리고 츠바키, 4인 1조.
아는 사람이 보면, 제1급 모험자의 파티에도 육박하는 그 구성에 눈이 빠졌을 것이다.
"그런데, 아까 얘기 말인데,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고 자시고, 들었던 이야기와는 꽤 다르다고 밖에 말할 수 없어. [질풍]이 원죄로 잡혀 있었을 경우, 도망치게 하는 것이 일이 아니었던가?"
얼굴을 다시 묻는 클로에에게, 츠바키가 답한다.
크로에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츠바키는 위험한 줄타기를 하려는 벨프들에게 힘을 가세하기 위해, 자기소개도 대충 넘어가고 던전으로 서둘렀다.
그런데 사태는 그들의 예상을 배신하는 방향으로 추이하고 있다.
수상하게 짝이 없는 냄새를 맡은 츠바키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 상관 없어냐! 몬스터가 있든간에, 모험자들이 방해하든간에, 전부 때려눞혀서 류를 구하는 거냐! 내친김에 백발머리들도!"
목청을 높여서 파티의 선두를 달리는 아냐였다.
전투복을 펄럭거리며 금장창을 한 손으로 돌리는 폭주 고양이를 두고, 그녀의 동료들은 눈을 돌렸다.
전투복을 펄럭거리며 금장창을 한 손으로 돌리는 폭주 고양이를 두고, 그녀의 동료들은 눈을 돌렸다.
"바보는 편안해서 좋겠다~"
"생각 없이 행동해서 뒤를 처리하는 건 언제나 냐다냐."
"하하하! 나는 저 녀석에게 찬성이다! 일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딱 좋아!"
"[단안의 거사]는 정말 알 수 있는 녀석이다냐!"
르누아, 크로에, 츠바키, 아냐의 목소리가 차례로 울린다.
서로 두드리는 경구에 반해, 스쳐지나간 모험자들을 놀라게 하는 속도로, 아냐들은 다음층으로 이어지는 중앙수에 뛰어들었다.
*
계층주와의 전투는 [끈기] 싸움이다.
가벼운 공격으로는 꿈쩍도 않는 초대형 거구, 지칠 줄 모르는 생명력.
마도사라는 화력의 요체를 갖추고도 간단히 격파할 수 없다.
모험자들의 Lv.이 훨씬 더 높지 않는 한, 어떤 짓을 하더라도 지구전이 되기 쉽다.
본래, 열 명도 안 되는 릴리들의 파벌 연합이 열세를 강요당하는 것은 필연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역경을 벗어나려 하고 있었다.
승패의 저울질을 기울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었다.
마도사라는 화력의 요체를 갖추고도 간단히 격파할 수 없다.
모험자들의 Lv.이 훨씬 더 높지 않는 한, 어떤 짓을 하더라도 지구전이 되기 쉽다.
본래, 열 명도 안 되는 릴리들의 파벌 연합이 열세를 강요당하는 것은 필연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역경을 벗어나려 하고 있었다.
승패의 저울질을 기울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었다.
"히요우!"
빙파의 매가 높이 울었다.
왼손에 대도, 오른손에 [마검]을 가진 벨프가 날리는 포격.
어느 제1급 모험자도 감탄했던 푸른 유빙군은 발판이 조금 사라지고 있던 호수를 다시 빙원으로 변모시켰다.
나아가 사선상에 있던 계층주에게도, 그 얼음 날개의 날갯짓을 향한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당연히, "안피스·바에나"는 [홍무]를 방출해 상쇄.
몸에 걸친 [갑옷]이 아닌, [층]으로서 전면 방사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위력.
대량의 [홍무]를 뿜어내는 처지가 된 오른쪽 용두는 초조해하는 모습을 감추지 않고 대장장이 청년에게 고함을 질렀다.
그 하얀 체구는 일부지만 동상을 띠고 있다.
몸에 걸친 [갑옷]이 아닌, [층]으로서 전면 방사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위력.
대량의 [홍무]를 뿜어내는 처지가 된 오른쪽 용두는 초조해하는 모습을 감추지 않고 대장장이 청년에게 고함을 질렀다.
그 하얀 체구는 일부지만 동상을 띠고 있다.
"벨프 님! 수룡인 암피스 바예나에는 얼음의 마검은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공격은 삼가해 주세요!"
"알고 있어!..…이젠 이 녀석도 한계니까."
벨프는 오른손에 시선을 내렸다.
빠지직! 하고 소리를 내며 마검 [빙매]가 균열을 새긴다.
그것을 본 릴리는 더 이상 유예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공격을 가속시켰다.
"하루히메님, 지원을! 카산드라님은 우선 아이샤님을, 다음으로 미코토님을 차례로 회복해 주세요!"
"[그 힘에 그 기. 수많은 재물들의 소원을--]"
"[닿지 못한 내 말을 대신하여, 불쌍한 친구를 구하라!]"
릴리의 바로 뒤, 두 개의 [영창]이 뒤얽힌다.
후위팀인 하루히메와 카산드라는 끊임없이 주문을 자아내며 전선을 계속 지원한다.
포대가 될 마도사가 없는 현 파티에서, 틀림없이 이들의 활동이 전황의 향방을 쥐고 있었다.
특히 파티를 초강화하는 하루히메의 활약은 눈부셨다.
이미 [계위승화]의 횟수는 세 번째 순위에 돌입했다.
보통 전투에서는 짐이 되기 쉬운 소녀의 면목약여였다.
동시에 정신력 회복약도 소비하고 있지만, 이대로 가면, 라고 반응이 릴리는 있었다.
(그때의 [검은 고라이어스]같은 거라고 한다면...정말 울면서 화낼거에요)
이전 싸웠던 [이상사태]와 그 상황을 비교해 버린다.
[미궁의 고왕]이 자기재생한다는 악몽은 지금도 가슴을 떨게 만든다.
부지런히 명령을 내려 데미지를 주는 지휘관의 입장이 된 릴리는 그것이 정말 잘 알았다.
그 18계층의 싸움이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도.
하지만, 시선의 끝의 수룡에는 그런 숨은 능력은 없다.
없을 것이다.
있을 것 같으랴.
릴리는 지휘를 계속하면서 저주하듯 말했다.
하지만, 시선의 끝의 수룡에는 그런 숨은 능력은 없다.
없을 것이다.
있을 것 같으랴.
릴리는 지휘를 계속하면서 저주하듯 말했다.
(암피스·바에나한테는 숨겨진 능력은 없어. 그러니까, 무서운 것은 역시 소이창염(풀 버넘). 저것을 허용하면 형세는 역전되고 말아)
---반면 릴리 외에 사고를 돌리고 있는 것은 아이샤다.
쌍두룡의 가장 무서운 포사격은, 한 번이라도 받으면 진화할 수 없는 지옥의 불꽃이 돼기에 치명적이다.
손에 조금만 닿아도 대참사다.
벨프들에게는 소이창염만은 최대 경계로 회피하고 있지만, 지금 한명이라도 전선을 벗어나면 붕괴된다.
(혹시 몰라서, 슬쩍해온 아스피의 해염제는 몇 개 있지만....)
저 소이창염을 소화하는 방법은 몇 가지 있다.
대표적인 것은 오라리오 최고의 치료사 [디안케흐트 파밀리아]의 [전장의 성녀], 아미드 테아사나레가 만들어낸 해염회복제.
[하층]을 공략하는데 있어 희구된 아이템으로서, 불꽃을 소멸시킴과 동시에 불탄 피부를 치유한다.
상급 모험자들에게 [암피스 버나] 공략의 실마리를 제공한 그의 치료사의 위대한 업적이다.
그리고 이것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만능자]도 같은 종류의 마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공식 Lv.와 도달 계층을 위장하는 [헤르메스 파밀리아]의 아스피가 '암피스 파에나'를 처음 봤을 때 비빌리 개발 작업에 들어간 산물이다.
파밀리아 내 인간에게만 사용이 허용되는 매직 아이템은 회복 효과는 없지만, 소화작용을 하는 것은 확실한 보증감이다.
게다가 전자의 해염회복제와는 달리 소이창염 이외의 화염 공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범용성이 있다.
그리고 이것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만능자]도 같은 종류의 마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공식 Lv.와 도달 계층을 위장하는 [헤르메스 파밀리아]의 아스피가 '암피스 파에나'를 처음 봤을 때 비빌리 개발 작업에 들어간 산물이다.
파밀리아 내 인간에게만 사용이 허용되는 매직 아이템은 회복 효과는 없지만, 소화작용을 하는 것은 확실한 보증감이다.
게다가 전자의 해염회복제와는 달리 소이창염 이외의 화염 공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범용성이 있다.
"에잇!!"
'우웃!'
흔들리는 창염으로 극서 지대로 변한 대공동 안에서 땀을 방치하는 아이샤는 암피스 바예나에 덤볐다.
깎이고 있는 체력을 감출 수 없는 계층주는 목만은 지켜냈지만, 용린을 파괴하는 대박도의 일격에 괴로워한다.
한 번 더 밀어붙여서 균형을 무너트린다.
아이샤는 그렇게 확신했다.
아이샤는 그렇게 확신했다.
(하루히메의 [도깨비 방망이]의 지속시간은 최장 15분. 그리고 다음으로 [마법]을 발동할 수 있는 요간격은 10분 조금....앞으로 10분을 극복하면 [층위 승화]의 수가 증가한다!)
창녀시절부터 시중을 들었고, 전투에서도 콤비로 짝이 되었던 아이샤는 하루히메의 마법의 특성을 잘 알고 있었다.
효과 지속 시간과 요간격 오차를 이용하여, 약 5분 사이, 의사 승화시키는 인원을 1명 늘리는 기법이다.
하루히메의 부담은 커지지만, 견디게 할 수밖에 없다.
후방을 살짝 보았다.
거리가 크게 떨어져 있는데도, 그녀는 아이샤의 시선을 붙잡고, 마치 의도를 이해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좋은 얼굴이 되었잖아.
소녀의 의연한 얼굴에 아이샤는 미소가 떠오른다.
이제 현세를 한탄하던 소녀는 어디에도 없다.
(무엇보다, 이쪽에서는---)
그때 오우카들이 절규했다.
"잠수한다!"
파도를 일으키면서 안피스바이나가 잠수한다.
평상시라면 모험자들을 두려워하게 하는 강력한 수중 공격이지만, 그것도 지금은,
"미코토!"
"네, 서쪽을 이동하고 있습니다!남..아뇨, 동! 리리공, 피하십시오."
미코토의 스킬, [팔척흑조(야타노쿠로가라스)]에 의해 완전히 봉쇄되었다.
미코토의 예측대로 얼음을 깨서 나타난 안피스바이나, 그러나 재빨리 피난하였던 릴리들은 아슬아슬하게 피해를 보지 않고 끝났다.
반대로 몬스터들은, 심한 충격에 휩싸여 버린다.
그와 연동하여, 계층주가 얼굴을 드러내는 순간을 겨냥해 질주하는 그림자.
색적능력에 따라 예지에도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는 미코토 본인이다.
빼는 것은 장도, [슌잔].
길다란 리치로 다루기가 쉽지 않은 만큼, 대형급의 적을 상대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무장.
[필살]을 내세우는데 가장 좋은 무기.
[계위승화]의 광립을 두른 무신의 제자는, 도약과 함께 허리를 한껏 비틀어 칼을 뽑았다.
빼는 것은 장도, [슌잔].
길다란 리치로 다루기가 쉽지 않은 만큼, 대형급의 적을 상대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무장.
[필살]을 내세우는데 가장 좋은 무기.
[계위승화]의 광립을 두른 무신의 제자는, 도약과 함께 허리를 한껏 비틀어 칼을 뽑았다.
"절화!!"
칼집에서 뿜어 나온 정신력과 기술이 일체가 용린을 양단하고, 마침내 오른쪽 목을 깊이 베는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목 중간부터 세차게 선혈의 비를 뿜어내는 안피스바이나는 절규했다.
틀림없는 통타
그 광경에 벨프들이 환호한다.
(그래, [절+영]이 있으면 귀찮은 수중 공격을 막을 수 있어!)
전위도 색적도 해내는 다능모험자인 미코토가, 이 자리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다.
순간적인 포격을 가능케 하고, 발판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엉터리 마검.
그리고 적의 그림자를 탐지하는 미코토의 [스킬].
이들이 서로를 잘 협력하여, 열 명도 안 되는 파티에도 불구하고 안피스바이나와 수상전을 호각 이상으로 싸우고 있다.
이번 전투, 하루히메와 함께 미코토가 [열쇠]다.
순간적인 포격을 가능케 하고, 발판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엉터리 마검.
그리고 적의 그림자를 탐지하는 미코토의 [스킬].
이들이 서로를 잘 협력하여, 열 명도 안 되는 파티에도 불구하고 안피스바이나와 수상전을 호각 이상으로 싸우고 있다.
이번 전투, 하루히메와 함께 미코토가 [열쇠]다.
(다른 몬스터도 틈틈이 때려 눕힐 수 있는 정도!)
'화염석'으로 인한 대파괴로 미궁부가 붕괴되고, 몬스터가 대공동(大空洞)으로 밀려오지 않는 것도 아이샤들에게 추풍을 몰고 왔다.
보통 같으면 '미궁의 고왕' 외에 몬스터 처리에 인원을 할애해야 하는데, 이번만큼은 그게 없다.
아이샤의 대박도가 아쿠아 서펜트의 몸통을 베어내고, 시인할 수 있는 몬스터는 한 손으로 꼽을 뿐이다.
"저기, 이거 어쩌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아, 저 터무니없는 [마검]이 있다면, 대공동에서도 싸울 수 있어."
"아아, 저 터무니없는 [마검]이 있다면, 대공동에서도 싸울 수 있어."
여기에 착지해, 등을 맞추고 물어 오는 다프네에게 아이샤는 고개를 끄덕였다.
상처받은 안피스바이나는 분명 지쳐 있었다.
증거로, 초반에는 그렇게 기운 좋게 내뿜고 있던 소이창염을 [못하고 있다].
원래대로 라면, 수룡의 계층주는 아이샤들과의 전투를 끝내고, 호수 밑에 숨어 체력 회복을 기다려도 된다.
그것이 지금 아이샤들에게 가장 성가신 전법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 사냥감이 도망쳐버리면?
여차하면 아이샤들은 절벽에 올라 24 계층이나 26 계층으로 갈 수 있다.
본래의 출현 시기를 무시하고 나타난 계층주는, 통상의 행동 원리를 무시하고 모험자들의 [말살]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적어도 아이샤에게는 그렇게 보인다.
그런 우려가 있는 한 적은 느긋하게 숨을 쉴 수 없을 것이다.
릴리들은 몬스터에게 습격당하지 않도록 물가을 항상 이동하고, 빙하 위에서 싸우는 벨프들을 엄호한다.
여차하면 릴리 자신이 가진 단검형 [마검]으로 적에 대한 대처도 가능하다.
벨프들도 빙하의 [섬]을 이동하며, 계층주를 단속적으로 공략한다.
모든 것이 모두 맞물려 있다.
바람은 이쪽이다.
이 파티로, 하층의 계층주를 쓰러뜨린다.
모든 것이 모두 맞물려 있다.
바람은 이쪽이다.
이 파티로, 하층의 계층주를 쓰러뜨린다.
(이길 수 있어)
아이샤는 그렇게 확신했다.
확신하고 말았다.
이곳은 던전.
무한한 미궁.
예측이 불허되는 것을, 그녀는 잊고 있었다.
이곳은 던전.
무한한 미궁.
예측이 불허되는 것을, 그녀는 잊고 있었다.
[----]
네 개의 용안이 핏발이 서다.
쌓여가는 데미지, 잃어가는 선혈, 무엇보다 작은 몸이면서도 [용]인 자신을 위협하려는 열등한 모험자들.
모든 것이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암피스 바예나'의 거구를 태운다.
주변을 둘러싼 모든 사실과 현상이, 수룡의 역린을 건드렸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워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쌍두가 동시에 울부짖으며, 물속으로 힘차게 가라앉는다.
갈라놓는 거대한 지느러미가 격렬한 물보라를 흩뿌리는 가운데, 벨프와 오우카는 자세를 취했다.
"또인가!"
"미코토, 부탁한다!"
"네!"
[팔척흑조(야타노쿠로가라스)]의 발동.
발 밑으로 잠수하는 거대한 반응을 능력의 지각망은 놓치지 않는다.
몬스터의 행방을 쫓아, 동료에게 지시를 외치려---직후였다.
미코토은 경직되었다.
"..."
아이샤도 동시에, 시간을 멈추었다.
그녀가 단련한 모험자의 본능이 경종을 울렸다.
계층주와 교전할 때, 늘 유리한 지형에 끌어냈던 아이샤는 모르고 있었다.
아니, 그동안 암피스 바예나를 토벌해 온 역전의 모험자들조차, 이를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다.
대폭포가 흐르는 [대공동]에서 싸우면, 궁지에 빠진 수룡이 어떤 행동을 할지를.
어떤 [이상사태]로, 적의 섬멸에 나설 것인가를.
대폭포가 흐르는 [대공동]에서 싸우면, 궁지에 빠진 수룡이 어떤 행동을 할지를.
어떤 [이상사태]로, 적의 섬멸에 나설 것인가를.
(폭포를 향해...)
미코토의 지각망이 포착하는 수룡의 궤적.
모험자들의 일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일직선으로 북의 대폭포를 향해 돌진하다.
그 엄청난 기세는 27 계층에서 이 25 계층으로 올라온 것과 같다.
다음 순간 빙하를 부수고, 엄청난 물을 날리며, 거창폭포에 돌입한다.
벨프가, 릴리가, 하루히메가, 오우카가, 치쿠사가, 다프네가, 카산드라가, 커다란 폭포안을 역행하는 흰 그림자를 보았다.
미코토과 아이샤만이 적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러나 늦었다.
거창폭포를 거슬러 오른 안피스 바예나는, 폭포의 정상에서, 그 용의 거구를 허공에 날렸다.
미코토과 아이샤만이 적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러나 늦었다.
거창폭포를 거슬러 오른 안피스 바예나는, 폭포의 정상에서, 그 용의 거구를 허공에 날렸다.
[-----]
소리가 사라지다.
폭포가 울리는 굉음조차.
청각에서 모든 소리를 소실시킨 모험자들은, 정지된 세계 속에서, 아득히 머리 위를 춤추는 그 그림자를 보았다.
날개가 없는 수룡이면서도, 그 괴물은 하늘에서 춤쳤다.
정지된 시간의 흐름을 타파하고, 대폭포가 공포의 제창을 연주한다.
곧이어--- 암피스 바예나는 낙하했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벨프가 대절규를 날린 후, 호수 한가운데로 계층주가 격돌한다.
세계가 금이 간 듯한 충격음, 폭쇄되는 뿌리의 둠.
전각의 대수의 낙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질량의 덩어리가, 계층 전체를, 아니 [물의 미도] 자체에 대진동을 가져왔다.
순식간에 큰 파도가 일어나면서, 빙하의 [섬]이라는 [섬]을 뒤집힌다.
낙하 중심지에서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아이샤들은, 충격으로 날려가며,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물가에 있던 릴리들은 파도와 함께 벽에 부딪힌다.
물가나 물 위에 나부끼던 창염마저 노도에 휩쓸려, 그 물의 파도 앞에서 부스러기로 변한다.
마치 용기에서 넘쳐나는 포도주처럼 26 계층으로 흘러드는 녹옥창색의 탁류가 멈추지 않는다.
그 엄청난 충격에, 대공동 전체에 깊은 균열이 빠져나갔다.
"큭, 아---"
계층주의 [낙하 공격]에 가장 가까웠던 것은, 미코토였다.
암피스 바예나가 명확하게 노렸던 것이다.
살아난 충격의 여파와 얼음덩어리에 맞아 쓰러지고, 수면을 뚫고, 창수 세계로 가라앉는다.
물 속을 붉게 흐리는 두부의 상처.
출혈이 멎지 않다.
미코토의 의식이 몽롱히 흔들리다.
여기에 추가타를 주려는 듯, 시계에 비치는 광경이 흉보를 울렸다.
이쪽으로 급접근해 오는, 복수의 거대어.
--레이더피시!
대수사와 달리 육지에 오르지 못한 물고기의 몬스터.
물 속에 떨어진 사냥을 애타게 기다리던 것처럼, 미코토에게 기세좋게 달겨든다.
날카롭고, 큰 송곳니를 드러내며, 오른쪽 어깻죽지를 물었다.
(큭!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한 마리, 그리고 또 한 마리.
왼팔, 오른발, 어깨를 더하여 총 3군데가 물렸다.
추악한 몬스터가 모여들어 물어뜯는 그 모습은, 괴물에 창피를 당하는 것 같기도 했다.
신체로부터 신선한 피가 뿜어지고, 입고 있는 [수정령의 호포]도 비명을 지르듯 찢어간다.
울리지 않는 비명이 무수한 기포로 바뀌고, 미코토의 몸은 몬스터들과 함께 물밑으로 떨어진다.
그녀의 눈동자에 마지막으로 비친 것은.
그것은 바로 위에 존재하는 커다란 그림자, 수면 위로 떠오르려는 용의 배였다.
왼팔, 오른발, 어깨를 더하여 총 3군데가 물렸다.
추악한 몬스터가 모여들어 물어뜯는 그 모습은, 괴물에 창피를 당하는 것 같기도 했다.
신체로부터 신선한 피가 뿜어지고, 입고 있는 [수정령의 호포]도 비명을 지르듯 찢어간다.
울리지 않는 비명이 무수한 기포로 바뀌고, 미코토의 몸은 몬스터들과 함께 물밑으로 떨어진다.
그녀의 눈동자에 마지막으로 비친 것은.
그것은 바로 위에 존재하는 커다란 그림자, 수면 위로 떠오르려는 용의 배였다.
"콜록, 콜록!? ...빌어먹을!?
겨우 아직 남아 있는 [섬]에 손을 얹고, 벨프가 힘차게 수면을 깨낸다.
마음껏 공기를 들이마신 뒤, 목으로부터 역류하는 물과 함께 욕을 했다.
대공동은 엉망진창이었다.
수면은 마치 폭풍의 바다처럼 흔들리지 않고, 확실하게 그 수량을 줄이고 있다.
빙하 섬들은 산산이 부서져 있고, 아까까지 자신들이 싸우던 전장에서 순식간에 변해버린 그 모습은 처참했다.
바로 머리 위를 올려다보니 뿌리의 돔에는 거대한 천창이 비어져, 잔해로 변해 있었다.
운석과도 같은 위력에 의해, 대공동 네 방향의 벽면에 균열이 이어지고 있다.
원래 상처 받던 던전의 붕괴가 계속되면서, 천장에서 수많은 수정 파편이 쏟아져, 수면에 여러 파동이 발생하면서 확산되고 있었다.
빙하 섬들은 산산이 부서져 있고, 아까까지 자신들이 싸우던 전장에서 순식간에 변해버린 그 모습은 처참했다.
바로 머리 위를 올려다보니 뿌리의 돔에는 거대한 천창이 비어져, 잔해로 변해 있었다.
운석과도 같은 위력에 의해, 대공동 네 방향의 벽면에 균열이 이어지고 있다.
원래 상처 받던 던전의 붕괴가 계속되면서, 천장에서 수많은 수정 파편이 쏟아져, 수면에 여러 파동이 발생하면서 확산되고 있었다.
"하아, 하아..…!"
"엉망진창이다...!"
떠다니는 얼음 덩어리나 뿌리 파편을 잡고, 다프네와 치쿠사, 오우카도 수면으로부터 얼굴을 드러낸다.
타박이나 열상 등, 전원이 예외 없이 부상을 입고 있었다.
대검이나 활 등, 무기를 내려놓은 사람도 있다.
"카산드라님....!"
"웃...!"
피해를 입는 것은 물가도 마찬가지였다.
릴리와 하루히메를 감싸고, 얼음 덩어리가 등에 직격당한 카산드라가 쓰러져 있다.
물바다가 된 주위 안에서, 수정에 걸려 있는 것은 릴리의 백팩이다.
모험자들이 구축한 승리를 위한 포진은, 완벽하게 분쇄돼 있었다.
"미코토...?? 미코토는!"
부족한 동료의 수를 최초로 깨달은 것은, 치구사.
몇 안 되는 얼음판--- 겉과 속이 멋지게 뒤집힌 대형 [섬]--- 벨프들이 가까스로 상륙하던 중, 활화살을 잃은 그녀는 얼굴을 몇 번이나 좌우로 흔들었다.
"거짓말... 미코토오!?"
비단을 찢는 듯한 소녀의 외침에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한편으로 다프네는 보고 말았다.
시선의 끝, 수면을 물들이는 무수한 붉은 기포를.
얼굴이 굳어지며, 서있는 체, 소녀가 다다른 결말을 깨닫고 만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이, 빌어쳐먹을 용새끼...!"
"이, 빌어쳐먹을 용새끼...!"
때마침, 호수에 빠진 쌍두룡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용안을 지금도 핏발 선 계층주에게, 얼음덩어리에 오르는 아이샤는 한없이 매도했다.
전선이 와해된 모험자들에게, 용의 쌍두는 가차 없이 추격한다.
왼쪽 용두가 소이창염을 방사했다.
"웃!"
"피하라아아!!"
도약해 회피한 모험자들을 쫓아, 이제는 아무렇게나 내뿜는다.
제대로 조준하지 않고 뿜어대는 수많은 창염.
아이샤는 [섬]에서 [섬]으로 날아가고, 다프네는 마구잡이로 물속으로 뛰어든다.
정신을 잃는 수룡은 모든 것을 태우려는 듯이 불길을 주위에 계속 내뿜었다.
수정이 용해되고, 열파가 충만하며, 남아 있는 공기마저 엷어져 간다.
유익의 몬스터들은 통곡하였다.
흩날리는 푸른불의 가루로부터 벗어나려고 미궁부로 도망가려고 하지만, 천장으로부터 떨어지는 수정 덩어리에 짓눌려, 그대로 창염의 바다에 낙하한다.
모험자들은 전율했다.
돔의 잔해에 옮겨 붙는 불길로 인해, [불꽃의 우리]가 구축된 것에.
[물의 미도] 최상층에 위치한 25계층이, 푸른 빛을 발한다.
그리고.
한 발의 창염이, 릴리들이 있는 북동쪽의 해안에 포사되었다.
돔의 잔해에 옮겨 붙는 불길로 인해, [불꽃의 우리]가 구축된 것에.
[물의 미도] 최상층에 위치한 25계층이, 푸른 빛을 발한다.
그리고.
한 발의 창염이, 릴리들이 있는 북동쪽의 해안에 포사되었다.
"---"
치료사 소녀를 일으킨 릴리는, 다가오는 그 불꽃을 봤다.
카산드라와 함께 얼굴을 열광이 비추고, 얼어붙는다.
피할 수 없다.
끝났다.
릴리와 카산드라가 푸른 죽음의 광경에 굴복하려고 했을 때.
"윽!"
소녀들의 등에 충격이 왔다.
"뭐!!"
"하루히메씨!"
"하루히메씨!"
이쪽을 바라보는 푸른 눈동자와, 릴리는 시선을 주고받았다.
미력의 힘으로 힘껏 밀은 작은 손에, 카산드라는 고함을 질렀다.
한순간, 눈앞을 지나는 창염에 가려져 여우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된다.
무자비하게, 불의 탁류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루히메님임!?"
물가에 생겨난 불꽃의 명해.
릴리의 비명은, 업화 뒤축에 지워졌다.
"---하루히메"
그 광경을 보고 말았던 아이샤는, 멍하게 중얼거렸다.
북동쪽 물가에 끌려당기는 듯이, 그 불꽃의 바다 앞에 서 있었다.
무릎에서 무너져 내리는 릴리와, 주저앉는 카산드라조차 시야에 잡히지 않는다.
제2급 모험자인 그녀가 처음 허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제, 그것도 상관없다.
쌍두의 용은, 대공동에 있는 모든 존재를 망가뜨리기로 정했으니.
쌍두의 용은, 대공동에 있는 모든 존재를 망가뜨리기로 정했으니.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사나운 화염은 가라앉지 않는다.
마치 천재처럼 맹위를 떨치다.
이중의 포효를 늘어놓는 용의 계층주를, 남겨진 모험자들은 쳐다봤다.
"여기까지인가..."
불꽃으로부터 도망쳐 얕은 여울에 서 있는 오우카는, 한 손에 가지는 [황강]을 꽉 움켜쥐었다.
물속에서 물가로 올라가는 다프네는 주먹을 땅바닥에 내리치며, 드물게 감정을 드러냈다.
땀을 흘리는 벨프도 미간에서 고뇌를 느끼게 하고, 푸른 맹염을 뒤로 한 용을 노려본다.
치구사는 이미 보이지 않는 두 친구의 모습에, 눈가를 가린 앞머리로부터 몇 가닥의 물방울을 흘렸다.
"웃? 미코토오오! 하루히메에에에에에에에에에"
가슴을 휘저어 놓는 정동을 외쳤고, 오우카는 비분을 태웠다.
포학의 극에 이르는 계층주에게.
아무것도 지키지못한 무력한 자신에게.
고향의 소꿉친구를 빼앗긴 남자는, 죄어오는 [절망] 속에서 분노를 안았다.
"하루히메... 이 빌어먹을 새끼가!"
아이샤 역시, 마찬가지였다.
옆에서 릴리와 카산드라가 일어서지 못하는 가운데, 이를 악물고, 쌍두룡으로 돌아본다.
여자의 주먹은 떨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사의 본능이 슬픔에 젖기를 거부했다.
눈물을 흘리는 약한 모습따윈, 절대로 용서하지 않았다.
그것은 자포라고 해도 좋다.
가슴을 도려내는 상실감을 분노로 도배하는 여자는, 계층주를 노려본다.
오우카랑 아이샤.
[절망]에서 눈을 피하고, 승기를 잃은 싸움에 뛰어들려는 그와 그녀는, 다른 점에서는 여러번 소녀들을 생각했다.
그것은 옥쇄의 투지로 변했고, 자신의 목숨을 대신하여도 그 용의 목을 떨어뜨려주겠다는, 창염에 못지않은 업화의 분노로 몸을 태웠다.
그것은 맹렬한 의지의 불길이다.
그러니까,
그것은 맹렬한 의지의 불길이다.
그러니까,
"--[하늘로부터 내려와 지상에 임하라]."
그 [노래]에,
"--[커져라 뚝딱]"
그들만이 정신 차렸다.
""----""
투지를 잃지 않은 남자와 여자만이, 업화의 탄성 속에서 울렸던, 소녀들의 노랫소리를 알아챘다.
(저건--)
오우카는 보았다
모두가 움직임을 멈추고, 서 있는 가운데.
끝까지 전의를 놓지 않았던 그 만큼은, [그것]을 잡았다.
계층을 비추는 푸른 불꽃에 가려진, 수면을 흐릿하게 하는 [빛의 띠]를.
불똥이 흩날리는 허공에 윤곽장을 만들어낸다.
(검이--)
직후.
오우카는 질주했다.
"---대장장이, 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격한 호소가 벨프의 손을 흔든다.
시야의 가장자리에서 맹렬히 달려가는 오우카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이는 것처럼, 짜증난 것처럼, 경쟁하는 것처럼, 그 손이 칼자루를 잡는다.
---시끄러, 명령하지마, 믿고 있었으니까.
오우카와 다투며 반발하는 벨프니까, 움직인다.
절대 인정하지 않지만, 오우카의 [악우]인 그니까, 그 [마검]을 내리친다.
"히요우!!"
쏟아지는 빙포.
반복된 [마검]의 포효가 호수에 수많은 고드름을 빚으면서, 창염만 차고 돌진한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것을 위협으로 파악하는 [암피스 버에나]의 우두는 최대 출력으로 홍무를 전면에 내세웠다.
휘날리는 눈보라의 충돌과 안개의 범람.
칼날을 깎아내는 청색과 홍색.
균열이 달려가는 [마검]에 벨프가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
돌파하여 몸의 일부를 얼어 붙힌 얼음포의 여파에 용이 눈을 가늘게 뜨고, 다른 목에서 반격의 불꽃을 쏘려 한다.
다음 순간.
휘날리는 눈보라의 충돌과 안개의 범람.
칼날을 깎아내는 청색과 홍색.
균열이 달려가는 [마검]에 벨프가 눈을 가늘게 뜨고 있다.
돌파하여 몸의 일부를 얼어 붙힌 얼음포의 여파에 용이 눈을 가늘게 뜨고, 다른 목에서 반격의 불꽃을 쏘려 한다.
다음 순간.
"신무투정(神武鬪征)"
그 [주문]이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
"---"
"---"
그것은 들릴 리가 없는 노래.
물속에서 울리고, 거품처럼 사라져, 닿을 리가 없었을 터인 초래의 목소리.
하지만 확실히 들렸다.
모험자들도, 용도 그것을 깨달았다.
수면을 비추는 [빛의 띠]가 [동심원]으로 변하여, 용을 가두는다.
허공에 생기는 [광휘]가 [심자의 광검]이 되어, 머리 위에 군림한다.
[마검]을 경계한 나머지, 쌍두의 용은 홍무의 숨결을 [방패]로 전면 전개했다.
지금, 그 용구에, 안개의 [갑옷]은 존재하지 않았다.
소리내어 [마검]이 부서지고, [홍무]가 소실된 순간.
그녀는 포효했다.
하지만 확실히 들렸다.
모험자들도, 용도 그것을 깨달았다.
수면을 비추는 [빛의 띠]가 [동심원]으로 변하여, 용을 가두는다.
허공에 생기는 [광휘]가 [심자의 광검]이 되어, 머리 위에 군림한다.
[마검]을 경계한 나머지, 쌍두의 용은 홍무의 숨결을 [방패]로 전면 전개했다.
지금, 그 용구에, 안개의 [갑옷]은 존재하지 않았다.
소리내어 [마검]이 부서지고, [홍무]가 소실된 순간.
그녀는 포효했다.
"[후츠노미타마]!!"
*
넘실거리는 물의 세계가, 환상의 조각처럼 몇 분 전의 광경을 보여준다.
"[입에 담기조차... 황송하여라...]"
치아가 박힌 소녀의 어깨가 비명을 지른다.
살이 도려진 소녀의 왼팔이 통곡을 외친다.
지금도 끌려 찢겨진 한 소녀의 오른발이 절규한다.
상처가 깊다.
피도 멎지 않는다.
정신이 없다.
몬스터에게 먹혀, 물밑으로 가라앉아 가는 미코토는, 더이상 싸울 수 없다.
그래서, 그녀는 [영창]을 자아냈다.
"[어떤 것도, 쳐부수는... 나의 신이여... 존엄한, 하늘의 인도여... 왜소한, 이 몸에... 외연한, 그대의 신력을...]"
몸과 함께 어둠으로 가라앉아 가는 의식속에서, 쩔쩔매며, 띄엄띄엄 이어지는 소리를 짜냈다.
단 하나, 뇌리에 떠오른 친구를 생각하여.
"[구하라, 정화의 빛... 파사의, 칼날...]"
사악하고, 빛을 부르는 하마의 노래를.
"[휘둘러라, 평정의 태도... 정벌의 영검(靈劍)....]"
[절망]이란 이름의 독을 없애고, 승리로 이끄는 무신의 영검.
동료에게 주기 위해, 불렀다.
"[지금 이 자리에.... 나의 이름으로, 초래하라....]"
그 때였다.
"미코토오오오오!"
수면을 흔들거리고 외침이--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오우카의 목소리가, 들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직후, 시계가 가열한다.
포기하지 않아!
포기하지 않아!!
나도, 그 사람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언제라도 용감하게 싸우는 그 무사가!
어떤 때라도 동료를 지키고, 강하게 싸워온 그 남자가!
아직, 아직!!
이를 악물다.
유일하게 자유로운 오른손이, 있을까 말까의 정도의 힘으로 주먹으로 만든다.
어떤 때라도 동료를 지키고, 강하게 싸워온 그 남자가!
아직, 아직!!
이를 악물다.
유일하게 자유로운 오른손이, 있을까 말까의 정도의 힘으로 주먹으로 만든다.
"[하늘로부터 내려와, 지상에 임하라...]"
눈초리를 찢으며, 그 눈동자에 한 번 더 빛을 내면서, 미코토는 사나운 기포를 내뿜었다.
의식이 몽롱한 머리로는 그 일격은 제어할 수 없다.
수중에서는 적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시선 끝에 떠오르는 그 거대한 그림자, 자신의 바로 위라면.
그렇다면 말려들게 한다.
"[신무투정(神武鬪征)]"
물밑에 발생하는 동심원.
거대 어들을 동요시키는 [마력]의 범람.
수면을 사이에 둔 끝에 태어난 [광검]으로 향해, 미코토는 포효했다.
[후츠노미타마]!!
칙명을 받은 짙은 보라색의 칼이, 계층주를 관통해 중력의 결계를 드러낸다.
[~~~!?]
엄청난 힘이 [암피스 바예나]에 얽혔다.
[수중의 영창]을 찰지할 수 없었던 시점에서 직격탄을 피할 방법은 없다.
그리고, 홍무의 [갑옷]을 잃고 있는 그 용구에, 중압마법을 막을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용린을 깨뜨릴 정도의 중력이 머리 위에서 눌러져, 두 목이 쿵 하고 수면에 박힌다.
놀라운 것은, 이상 발생의 중력에 노출됨으로써 호수의 중심마저 기묘하게 파고들었다.
"크우우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계층주의 아래로부터 [마법]을 발동하는 미코토도, 중력에 영향을 받아 몸이 압파되어 간다.
물고 물린 이빨 사이로, 물거품이 범람이 그치지 않고 있다.
거대한 괴물보다 먼저, 작은 사람의 몸이 부서져 간다.
(--지지않아!)
시계가 덧칠듯이 파고든다.
빠직, 하고 손가락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부러진다.
체내 장기가 뒤틀리고, 피의 거품이 입술로부터 넘친다.
그러나 미코토는 결코 [마법]을 해제하려 하지 않았다.
(목숨을 걸지 않으면---이길 수 없어!))
각오를 다지고, 소녀는 자신의 생명을 연소시켰다.
엄청난 중압으로 몸이 물 속에 내동댕이치며, 엄청난 균열이 가해진다.
말려든 [레이더 피시]들이 압박받아, 안와에서 안구가 빠지고, 음침한 소리를 내며 육본을 짓누른다.
거대어 한 마리가 오른쪽 어깨에서 떨어지는 순간, 미코토는 중력을 반항하며, 승리를 움켜쥐듯, 손을 수면 위로 뻗쳤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놓치지 않아, 절대로 놓치지 않아!
미코토는 핏줄이 달리는 쌍안으로 적의 몸을, 흔들거리는 수면 끝을 보았다.
물의 세계를 등진 곳에 있는 친구를 믿으며.
자신을 불러준, 무신의 동배를 마음에 떠올리며.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질구하다.
수정을 박차고, 오우카는 대공동의 중심에 펼쳐지는 보라색 결계로 향한다.
"미코토, 놓치지마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도약한 오우카가 착지한 끝, 그것은 뿌리의 잔해였다.
거듭되는 공격으로 큰 나무의 원개는 엉망이 돼가고 있다.
더욱 창염이 번지고, 지금와선 만연하는 것은 불꽃의 미로다.
밀려오는 불길이 겹겹이 교차하는 굵은 나무뿌리를 태워 간다.
하지만 오우카는 멈추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큰 불덩이에 휩싸인 대공동 중공회랑에 돌진했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뿌리를, 단 하나의 길을 질주하며---뛰었다.
벨프들이 놀라는 가운데, 대전도끼를 머리 위로 높이 쳐들며, 전개되고 있는 [중력결계]에 띄어든다.
더욱 창염이 번지고, 지금와선 만연하는 것은 불꽃의 미로다.
밀려오는 불길이 겹겹이 교차하는 굵은 나무뿌리를 태워 간다.
하지만 오우카는 멈추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큰 불덩이에 휩싸인 대공동 중공회랑에 돌진했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뿌리를, 단 하나의 길을 질주하며---뛰었다.
벨프들이 놀라는 가운데, 대전도끼를 머리 위로 높이 쳐들며, 전개되고 있는 [중력결계]에 띄어든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오오!!"
흔들거리는 시계, 오우카의 등에 내리치는 무서운 중압.
결계에 갇힌 용의 직상으로부터, 같은 중력을 받고 급강하한다.
[계위승화]를 거치더라도 오우카의 공격으로는 [암피스 바예나]의 목을 베지 못한다.
그렇다면 ---소녀의 [중압마법]도 빌려서, 자기자신을 [단두대]로 만들면.
"으윽!!"
그 [일격]을 쏘기 직전.
오우카의 의식은 과거로 날아갔다.
원정전, 타케미카츠키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것은 미코토나 치구사 만이 아니다.
오우카 또한, 빚까지 내서 벨프로부터 사들인 [황강]에 걸맞은 [필살]을 요청했다.
밤이 밝하지기 전의 새벽 어둠, 넓은 안뜰에서 대자 글씨가 되어 구르는 오우카.
엉망진창이 된 오우카의 눈앞에서, [기술]을 주입시켜 가르치던 무신은 말했다.
그것은 단순하고 극치.
용모 괴위의 거구를여지없이 밀어 넣지 않으면 안된다, 오우카밖에 할 수 없는 기술.
그렇게 해야할 때, 그렇게 해야할 호흡을 가지고 사용한다면, [용도 죽일 수 있는 엄니]가 될 수 있다, 고.
그 무의 신은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소용돌이처럼, 상체를 반전.
중력에 압박되고 있어도, 폐 속에서 불똥을 대체하는 기염을 토하다.
다가오는 용두를 앞에 두고, 모든 것을 끌어넣는 어금니처럼, 오우카는 그 필살을 드러냈다.
중력에 압박되고 있어도, 폐 속에서 불똥을 대체하는 기염을 토하다.
다가오는 용두를 앞에 두고, 모든 것을 끌어넣는 어금니처럼, 오우카는 그 필살을 드러냈다.
"고쿠우!!"
참단.
[가아앗!?]
포효한 은빛의 반짝임이 계층주를 일섬하며, 용의 비늘을 꿰뚫고, 고기를 나눈다.
화려하게 피는 것은 피바람의 꽃.
목을 떠나는 것은, 붉은 눈의 오른쪽 머리.
그것과 거의 동시, 힘이 달린 것처럼 중력 결계가 풀렸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낙하하는 모험자와 하얀 눈을 부라리는 용의 얼굴, 올르는 거대한 물 기둥.
옆의 머리가 끊혀진 왼쪽의 용두가 규환을 올렸다.
*
(이건----)
아이샤는 들었다.
"[그 힘에 그 그릇. 수많은 제물에 수많은 바람]--"
푸른 열화가 요란한 신음 소리를 내는 가운데.
누구보다 소녀의 [영창]을 들어 온 그녀만이, 그 방울 같은 옥음을 주워냈다.
"[종소리가 알릴 그 순간까지, 부디 영화와 환상을]"
처참한 염해의 중심지.
모든 것을 회신으로 돌려놓는 창염에 둘러싸여--앉아있는 하루히메는 부르고 있었다.
골라이어스 로브.
릴리들을 밀어낸 후, 하루히메는 소이창염에 휩쓸리기 직전 이를 뒤집어쓰고 땅에 엎드렸던 것이다.
싸울 수 없는 요술사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지.
순수한 타격과 참격을 시작으로, 뇌격과 눈보라까지 막아내는 철벽의 방구는 계층주의 화염도 막아냈다.
릴리들을 밀어낸 후, 하루히메는 소이창염에 휩쓸리기 직전 이를 뒤집어쓰고 땅에 엎드렸던 것이다.
싸울 수 없는 요술사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지.
순수한 타격과 참격을 시작으로, 뇌격과 눈보라까지 막아내는 철벽의 방구는 계층주의 화염도 막아냈다.
(--몸이, 타오르는 것 같아)
그러나 살인적인 초열은 건재하다.
사람도 몬스터도 타오르는 화염의 세계는 지옥과도 같았다.
아무리 안쪽의 장비자를 불로부터 지켜냈다 해도, 터무니없는 작열이 가차 없이 덮쳐서, 하루히메의 의식을 밀랍처럼 녹여낸다.
로브의 표면을 몰아치며 희롱하는 불꽃의 혀, 아름다운 하얀 피부를 끝없이 달리는 폭포같은 땀.
금방이라도, 그 가느다란 목에서 불길이 치솟을 것만 같다.
(아니, 괜찮아요! 불이 붙어도 좋아요! 재가 돼도 좋아요!)
그럼에도.
머리부터 로브를 두르고 정좌하는 소녀는, 눈을 감으며 계속 불렀다.
(--이 [노래] 보낼 수 있다면!)
자신에게 남겨진 모든 정신력을 자극해, 영창을 방목한다.
틀림없이 하루히메의 [영창]을 기다려 주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떠올리며.
--넌 노래만 하면 돼.
몇 년 전, 이슈타르 파밀리아의 원정 때, [그녀]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다.
[심층]까지 간 경험이 있으면서도 하루히메는 던전의 풍경을 거의 모른다.
그녀는 튼튼한 우리에 갇힌 채, 감금되어, 아마조네스들에게 옴겨졌을 뿐이니.
그것은 무장나 아이템과 같은 취급이었다.
필요할 때 꺼내, 전투창녀들을 위해 사역한다.
사실, 도구 이상의 것을 하루히메는 요청할 수 없었다.
필요하지 않았다.
[심층]까지 간 경험이 있으면서도 하루히메는 던전의 풍경을 거의 모른다.
그녀는 튼튼한 우리에 갇힌 채, 감금되어, 아마조네스들에게 옴겨졌을 뿐이니.
그것은 무장나 아이템과 같은 취급이었다.
필요할 때 꺼내, 전투창녀들을 위해 사역한다.
사실, 도구 이상의 것을 하루히메는 요청할 수 없었다.
필요하지 않았다.
---다른 것에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
노래부르는 것만 생각해라.
피와 살점이 날아가는 전장을 앞에 두고, 눈동자에 눈물을 글썽이며 움직이지 않았다.
의식이 뒤처지지 않도록 버티는 게 고작이었다.
고운 발 속에 틀어박히는 귀인따윈, 극악하게 짝이 없는 던전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노래할 수밖에 없었다.
그 몸에 숨겨둔 최강의 신비를 사용하라는 재촉을 당하며, 착란하면서, 여러번 토사하며, 떨리는 입술로 시편을 집어넣을 수밖에 없었다.
---너의 노래가 1초만 늦어지면, 우리들의 누군가가 죽는다. 잘 기억하라고.
가혹했다.
수많은 굴강한 아마조네스가 내동댕이치며 쓰러지고, 제1급 모험자인 프리네마저 피를 토하며 중상을 입는다.
무력한 몸으로 전투에 동원되어,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는데도, 생명의 책임을 강요당했다.
노래부르는 것만 생각해라.
피와 살점이 날아가는 전장을 앞에 두고, 눈동자에 눈물을 글썽이며 움직이지 않았다.
의식이 뒤처지지 않도록 버티는 게 고작이었다.
고운 발 속에 틀어박히는 귀인따윈, 극악하게 짝이 없는 던전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노래할 수밖에 없었다.
그 몸에 숨겨둔 최강의 신비를 사용하라는 재촉을 당하며, 착란하면서, 여러번 토사하며, 떨리는 입술로 시편을 집어넣을 수밖에 없었다.
---너의 노래가 1초만 늦어지면, 우리들의 누군가가 죽는다. 잘 기억하라고.
가혹했다.
수많은 굴강한 아마조네스가 내동댕이치며 쓰러지고, 제1급 모험자인 프리네마저 피를 토하며 중상을 입는다.
무력한 몸으로 전투에 동원되어,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는데도, 생명의 책임을 강요당했다.
이 세상의 폭력과 잔혹을 제대로 몰랐던 순진한 소녀에겐 악몽일 뿐이다.
그녀들을 원망하지 않았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 되어버린다.
--뭐, 넌 우리를 미워할지도 모르겠네.
--우릴 죽게 내버려도, 좋아.
마지막으로 [그녀]는.
아이샤는, 반신을 피로 더럽히면서, 외면하고, 창을 투척해서 그렇게 말했다.
그녀들을 원망하지 않았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 되어버린다.
--뭐, 넌 우리를 미워할지도 모르겠네.
--우릴 죽게 내버려도, 좋아.
마지막으로 [그녀]는.
아이샤는, 반신을 피로 더럽히면서, 외면하고, 창을 투척해서 그렇게 말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오우카의 필살로 인해 머리가 날라가진 [암피스 버에나]가 발끈한다.
한쪽 목이 남아 있는 한, 쌍두룡 활동은 정지하지 않는다.
그리고 중력결계가 해제된 지금, 계층주를 구속하는 일은 없었다.
그 푸른 눈을 구석구석까지 핏발 세우며. 용의 왼쪽 머리가 입끝이 갈라질 정도로 턱을 벌린다.
구강에 수렴되는, 전에 없을 정도의 푸른 빛.
[용]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부어 넣은, 정진정명, 마지막으로서 최대 출력의 소이창염.
나머지 목을 떨어뜨리려고, 오우카에게 속행하려했던 밸프와 다흐네의 추격도 늦어버렸다.
대공동 전역을 다 태우는 용 포격이, 빨랐다.
멈춰선 릴리들은 파멸의 빛을 보았다.
모든 것을 태우려하는 멸망의 상징이, 모험자들의 눈동자를 태운다.
그리고.
그때 단 한 사람, 아이샤는.
달리든 영창하든 용의 최대 화염을 막을 방법은 없는 극한상태 속에서, 반은 무의식적으로, 혹은 이끌리듯이, 앞으로 기운 자세를 취했다.
땅에 엎드려 힘을 모으는 흑표범 같은, 돌격의 자세를 선택했다.
[용]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부어 넣은, 정진정명, 마지막으로서 최대 출력의 소이창염.
나머지 목을 떨어뜨리려고, 오우카에게 속행하려했던 밸프와 다흐네의 추격도 늦어버렸다.
대공동 전역을 다 태우는 용 포격이, 빨랐다.
멈춰선 릴리들은 파멸의 빛을 보았다.
모든 것을 태우려하는 멸망의 상징이, 모험자들의 눈동자를 태운다.
그리고.
그때 단 한 사람, 아이샤는.
달리든 영창하든 용의 최대 화염을 막을 방법은 없는 극한상태 속에서, 반은 무의식적으로, 혹은 이끌리듯이, 앞으로 기운 자세를 취했다.
땅에 엎드려 힘을 모으는 흑표범 같은, 돌격의 자세를 선택했다.
--죽게 내버릴 수, 없잖아요.
아이샤에 대한 하루히메의 대답은, 눈물에 젖은 쉰 목소리였다.
그건 겁쟁이에다 오기 없는 무기력한 소녀가 각오를 가지지 않았으면 안됐다.
생명의 중압에 견디지 못 했으니까.
적어도, 한 사람이라도, 돕고 싶었던 사람들이 그 전쟁터에 있었으니까.
--이 몸이 사라질때까지, 계속합니다.
그래서 하루히메는 맹세했다.
그래서 하루히메는 몇번이고 불렀다.
아이샤에 대한 하루히메의 대답은, 눈물에 젖은 쉰 목소리였다.
그건 겁쟁이에다 오기 없는 무기력한 소녀가 각오를 가지지 않았으면 안됐다.
생명의 중압에 견디지 못 했으니까.
적어도, 한 사람이라도, 돕고 싶었던 사람들이 그 전쟁터에 있었으니까.
--이 몸이 사라질때까지, 계속합니다.
그래서 하루히메는 맹세했다.
그래서 하루히메는 몇번이고 불렀다.
"[--커져라 뚝딱]"
그러니까, 그 영창은 점점 가속해 왔다.
"!?"
그 [마력]의 고조는 파룸이 놀라게 했다.
그 영창은 마법을 여러 차례 행사해 온 치료사를 전율시켰다.
불꽃의 바다 한가운데에 태어나는 금빛의 망치는, 용의 쌍안을 충격에 빠뜨렸다.
가속하는 주문이, 창염의 축력을 능가한다.
[고속 영창].
마도사의 기초로서 극의.
바람을 능가하는 주문 구축은 동료의 위기를 구하고, 승리의 축복을 가져온다.
그것은 노래를 부를 수 밖에 없는 하루히메가 길러 온 확실한 [기술]이었다.
누구보다도 사역해 온 [요술사]가 갈고 닦은 유일한 것이었다.
몇백, 몇천으로 단련된 하루히메의 영창속도는--그 한 점만으로도 [상급마도사]를 능가한다.
가속하는 주문이, 창염의 축력을 능가한다.
[고속 영창].
마도사의 기초로서 극의.
바람을 능가하는 주문 구축은 동료의 위기를 구하고, 승리의 축복을 가져온다.
그것은 노래를 부를 수 밖에 없는 하루히메가 길러 온 확실한 [기술]이었다.
누구보다도 사역해 온 [요술사]가 갈고 닦은 유일한 것이었다.
몇백, 몇천으로 단련된 하루히메의 영창속도는--그 한 점만으로도 [상급마도사]를 능가한다.
"[신찬을 먹어치운 이 몸. 신들께 바친 이 빛--]"
하루히메의 노래는 달려갔다.
본래 마음에 둔 안전성을 떨쳐버리고, 속도를 최우선으로 정하고, 금방이라도 도화선에 불이 붙을 것 같은 마력폭주가 일어나려 해도, 떨쳐버린다.
그렇다, 하루히메는 노래할 수 밖에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전신 전령을 걸고, 무엇보다도 빨리, 자아낸 노래를 용감한 모험자들에게 전달한다.
"[메에 이르러 뫼로 돌아가, 부디 그대에게 축복을---]"
힘차게 눈을 뜬 하루히메는, 창염의 바다 끝에 선, 그 여전사의 등을 응시했다.
"[--커져라 뚝딱]!"
순간.
몸을 앞으로 숙인 아이샤는, 뒤돌아보지 않고 발주했다.
"넘겨, 하루히메에에에에에에에!!"
포효와 동시, 무늬 없는 빛의 망치가 아마조네스에게 떨어졌다.
"[도깨비 방망이]!"
달려 나가는 섬광, 일어나는 엄청난 광립.
계위승화의 빛을 얻은 갈색의 몸이 포효를 드높여, 한계를 뛰어넘는 가속을 단행했다.
금빛 화살이 된다.
수정의 마루를 자갈처럼 차올리고, 불똥이 흩날리는 공간에 풍공을 뚫어내고, 푸른 불꽃을 모으는 거룡목을, 돌관한다.
계위승화의 빛을 얻은 갈색의 몸이 포효를 드높여, 한계를 뛰어넘는 가속을 단행했다.
금빛 화살이 된다.
수정의 마루를 자갈처럼 차올리고, 불똥이 흩날리는 공간에 풍공을 뚫어내고, 푸른 불꽃을 모으는 거룡목을, 돌관한다.
[---]
분노로 정신을 잃은 쌍두룡은 오산을 깨달았다.
포격 준비 중, 본래 적을 요격하는 쌍두의 조각은 나누어져 있다.
남겨진 머리를 지키는 또하나의 머리는 이미 없다.
무엇보다, 그 아마조네스의 굉장한 주행.
Lv.4로는 늦는 시간과 거리를 Lv.5의 돌진이 뒤집는다.
[길]은 있다.
호수에 만들어진 용으로 가는 외길.
최후의 일격과 맞바꾸기에 산화한, 마검 [히요우]가 낳은 빙원의 대교가.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겹치는 모험자의 포효와 용의 포성.
뛰어서 앞지른 여전사와 함께, 대공동을 불태우기 위해, 임계에 이른 숨결이 풀리려 한다.
하지만 아이샤와 하루히메의 빛이 빨랐다.
일섬한다.
도약한 아이샤의 잔영이 비스듬하게 일섬으로 빠져나가 계층주의 목 중간 정도를 지나쳤다.
산산이 부서진 거대한 용린, 깊게 찢어진 굵은 목.
얼마 후, 목을 경유해 체내보다 구강에 더 몰렸던 창염이, 각인된 상처에서 힘차게 솟아올랐다.
[~~~~~~~~~~~~~~~~~~~~~~~!?]
손상된 수도관처럼 뿜어져 나온 소이창염으로 불길이 치솟는다.
스스로 불길에 불타다 암피스 바예나는 연옥에 빠진 듯 몸부림치며 괴로워했다.
특대 숨결이 불발에 그쳤기는커녕 [폭발]에 이용되고, 빠져나가는 혈액마저 태워지며, 절규한다.
"[와라, 무모한 용기의 패자]!”
아이샤는 멈추지 않는다.
“[용감한 전사여, 늠름한 호걸이여, 욕심 많은 배도의 영웅호걸이여]!”
호수에 떠 있는 얼음 덩어리에 착지하는 동시, 질주해, 암피스 바예나에 또다시 덤빈다.
높은 [병행영창]을 울리며, 수중이라는 도망을 막기 위해 노도의 고속 난타를 걸었다.
“[여황제의 띠가 원하는 것을 증명해 보여라! 나의 몸을 가득 채우고 나의 몸을 꿰뚫어서, 나의 몸을 죽이고 증명해라]!”
[히요우]의 여파가 몰고 간 장대한 얼음기둥을 차며 연속 이동, 계층주는 물론 벨프들도 시인을 못할 정도로 종횡무진 난무한다.
스쳐가는 가속, 궤적을 그리는 계위승화의 광립, 여걸의 이름다운 투무.
수룡의 비명과 함께 나머지 영창을 종식시킨다.
스쳐가는 가속, 궤적을 그리는 계위승화의 광립, 여걸의 이름다운 투무.
수룡의 비명과 함께 나머지 영창을 종식시킨다.
“[굶주린 나의 칼날은 히폴리테]!!”
대도약은 한창 타오르는 용의 몸통 위쪽.
적의 핵이 메워지는 거구를 향해 내려가는 동시에 대박도를 휘두른다.
그리고 자신과 하루히메의 힘을 깃든 일격을 풀어냈다.
“[헬 카오스]!!”
용의 몸에 처박히는 대박도, 거기서 나오는 [마법]의 광휘.
몸속에 직접 터진 붉은 대참격파가 용의 고기를 찢어뜨리고, 용혈의 강을 헤쳐서, 그 속에 묻혀 있던 자감(紫紺)의 대결정을 깨뜨렸다.
몸속에 직접 터진 붉은 대참격파가 용의 고기를 찢어뜨리고, 용혈의 강을 헤쳐서, 그 속에 묻혀 있던 자감(紫紺)의 대결정을 깨뜨렸다.
"----?"
[마석]이 분쇄된 [암피스 바예나]의 몸통이 윤곽을 잃고, 그 다음엔 날뛰듯이 창염의 꽃이 만발했다.
엄청난 재의 분화와 소이창염의 폭발이다.
엄청난 폭음을 울리며 대공동이 순식간에 창열 불빛에 뒤덮인다.
그 광경을 불꽃바다에서 지켜본 여우 소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푹 쓰러졌다.
"아이샤님?"
폭풍에 휩싸이지 않으려고 몸을 굽히고, 가는 팔로 얼굴을 감싸고 있던 릴리는, 빛이 사라지는 동시 외치고 있었다.
떨어지는 재의 눈, 산산이 부서진 용린과 자감의 결정, 그리고 포물선을 그리는 무수한 불꽃덩어리 속에서 호수에 떨어지는 아이샤의 그림자를 포착한다.
지근 거리로부터의 필살.
말려드는 것을 면할 수 없다.
창백해지는 릴리들이 말을 잃는 가운데...얼마쯤 있다 수면을 깨고 젖은 장발과 아름다운 지체가 드러난다.
말려드는 것을 면할 수 없다.
창백해지는 릴리들이 말을 잃는 가운데...얼마쯤 있다 수면을 깨고 젖은 장발과 아름다운 지체가 드러난다.
"..."
노출된 갈색 피부는 여기저기 화상을 입어 너덜너덜했다.
그러나, 그 정도의 폭발에 휘말려 있으면서도 그 눈의 빛은 시들지 않고 있다.
온몸을 감싸는 [빛의 알갱이]에 지켜지면서, 천천히 얕은 여울을 걸어간다.
한 팔에 매달리는 소이창염은 홀홀 타고 있었고, 손바닥과 자루가 유착된 대박도를 수면을 가르며 끌려 다녔다.
망연자실하던 릴리들이 발길을 붙잡고 달려들려 해도, 아이샤는 이를 제지하고, 바닷가에 펼쳐진 불꽃바다까지 전진한다.
"하루히메..."
왼손으로 꺼낸 [만능자] 근제의 [소화제]를 머리로부터 붙고, 한 팔에 달라붙는 불꽃을 진화한다.
아이템의 소화작용으로 인한 방대한 연기를 내뿜으며, 남은 소화제를 사용해 눈앞의 불꽃을 소멸시키고, 불길 속으로 나아갔다.
머리 위에서 보면, 그것은 세찬 불꽃바다 속을 달리는 하나의 바퀴로 보였을 것이다.
로브를 입고 쓰러져 있는 루나뤼의 곁까지 다가간 아이샤는 그 가느다란 몸을 들어올렸다.
머리 위에서 보면, 그것은 세찬 불꽃바다 속을 달리는 하나의 바퀴로 보였을 것이다.
로브를 입고 쓰러져 있는 루나뤼의 곁까지 다가간 아이샤는 그 가느다란 몸을 들어올렸다.
"…아이샤, 씨..."
"할수 있게 됐잖아. 이 풋내기 여우 녀석."
가슴속에서 희미하게 눈을 뜨는 소녀에게,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를 짓는다.
기쁨을 느끼는 하루히메는, 살짝 미소를 띠며, 아이샤의 몸에 힘없이 머리를 맡겼다.
옆구리의 자세로 돌아온 길을 되돌아보는 아마조네스를, 릴리와 카산드라가 울고 기뻐하며 맞이한다.
불길에 휩싸인 골라이어스 로브는 아이샤의 양팔을 태우지만, 지금의 그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살았다고, 하루히메..."
여동생의 성장을 기뻐하는 언니처럼, 눈을 감은 여우의 귀에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미코토! 오우카!"
한편, 치쿠사는 빙하를 건너 [암피스 바예나] 폭심지 아래로 향하여, 많은 재가 떠 있는 수면 위로 뛰어들었다.
[중압마법]의 발생원을 의지하여 구출하러 간다.
곧바로, 오우카과 함께 만신창이의 미코토를 데리고, 기슭으로 올라섰다.
"잠깐잠깐! 대단한데, 대단했는데, 무사해!?"
"닥쳐, 큰 남자!"
카산드라들의 곁에 다프네가 달려오고, 벨프가 오우카들에 손을 빌려 준다.
아직도 창염이 여기저기서 어른거리는 대공동 내, 모험자들은 불이 닿지 않는 호수 중앙의 얼음 덩어리로 합류했다.
"전원, 살아있어...…"
"릴리들만으로 계층주를 쓰러뜨렸어요!"
남아 있는 도구들도 이용해, 즉각 파티를 치료한 카산드라와 리리는, 동료들의 생존에 환호했다.
어깨, 팔, 다리의 심상, [중압마법]으로 인한 전신골절.
눈을 감고 의식을 잃은 미코토가 가장 중태였지만, 숨결은 있다.
하루히메도 마인드 다운를 일으키고 있지만, 겨우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다.
소화제와 회복약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아이샤는 자력으로 일어나 Lv.4의 강인성을 과시했다.
어깨, 팔, 다리의 심상, [중압마법]으로 인한 전신골절.
눈을 감고 의식을 잃은 미코토가 가장 중태였지만, 숨결은 있다.
하루히메도 마인드 다운를 일으키고 있지만, 겨우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다.
소화제와 회복약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아이샤는 자력으로 일어나 Lv.4의 강인성을 과시했다.
"기뻐하기는 이르지만...잘 했어, 너희들"
긴신히 였지만 틀림없이 계층주를 이겼다
아이샤가 마음으로부터의 칭찬을 보내다.
마치 모험자들의 위업을 증명하듯, 드롭 아이템 [암피스 바예나의 용간] 일부가 얼음섬으로 흘러 들어간다.
수면에 떠오르는 그것을 날카롭게 주워, 수습하는 릴리의 모습에, 벨프들에게서 미소가 새어 나왔다.
대공동 중심에서 승패를 올리려던 모험자들이었지만---그러나 거기서 꽝! 하고.
"!!"
승리의 여운에 젖을 새도 없이, 던전이 포효를 올렸다.
"뭐야!?"
"계층이 흔들린다고..!?"
"계층이 흔들린다고..!?"
벨프와 치구사의 놀람을 뒤로한체, 귀을 막고 싶어지는 소리를 내며 계층이 무너진다.
미궁부가 무너질 정도로 대폭발, 천장부로부터 떨어진 나무 뿌리의 천장에 『안피스, 바에나] 강하 공격, 끝내는 사방에 퍼진 부르나 버너.
벌어진 격전의 반동을 견디지 못하고, 대공동은 마침내 본격적인 붕괴를 일으킨 것이다.
"어이, 위험하다고!?"
던전의 노호일까, 아니면 비명일까?
굉장한 파쇄 소리를 연주하고 천장으로부터 수정의 큰 덩어리가 낙하한다.
용호에 낙하하여 파도를 일으키는 흉악한 비를 무기로 막으며, 오우카들이 눈치를 조바심으로 물들이고 있자니,
"히이이익!?"
파티의 것이 아닌 누군가의 비명이 터졌다.
뒤돌아보니, 낭떨어지의 미궁부로 이어진 서북쪽, 『거창의 폭포』를 연결하는 수정교에 네명의 모험자의 모습이 보였다.
한 사람은 웨어울프.
숙소가에서 [질풍] 토벌을 선동한, 그 터크다.
25계층을 폭파한 장본인들이다.
숙소가에서 [질풍] 토벌을 선동한, 그 터크다.
25계층을 폭파한 장본인들이다.
"이야기가 틀려, 이야기가 틀리다고, 쥬라아아아아아아아아?! 이렇게 되리라고는 듣지 못했다고!"
"저 바보들...."
미궁부를 포함한 계층 붕괴에서 벗어나, 이 대공동까지 왔는가.
현재의 참상을 불러 놓고 지리멸렬, 이리저리 흩어져 우왕좌왕 하며 울부짓는 터크들의 모습은, 아이샤를 짜증스럽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들은 공황상태에 빠지고 도망쳐서, 수정교를 뛰어내린다.
발길 닿는 곳은 아이샤들의 머리 위, 대공동의 하늘을 아직도 뒤덮고 있는 루트의 원개다.
소이창염이 번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터크를 선두로 무아몽중으로 달려 나간다.
백팩을 장비하던 한 사람에게 창염이 달라붙더니,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불덩이가 됐다.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다고!? 죽을까보냐아아아!"
이젠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는 물방울을 쏟아내는 소악당은 불길과 연기에 휩싸이면서, 그래도 삶에 대한 집념으로, 대공동 서쪽 절벽에 겨우 다달아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광경은 아이러니하게도, 모험자들의 활로를 찾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그 광경은 아이러니하게도, 모험자들의 활로를 찾는 데 일조했다.
"큰 나무뿌리를 타고...…! 지금부터 연락로에 갈 수 있어!?"
본래라면 너무 높은 수정의 절벽을 오르내리는 것은 상급 모험자라고 해도 현실적이지 않다.
하지만, 지금은 [뿌리]의 원개가 둘러쳐짐으로써 머리 위로의 퇴피가 비교적 쉽게 되어 있었다.
절벽 위로 올라가 벼랑길로 나가면, 나머지는 계층 남단 연락로에서 탈출할 수 있다.
이 붕괴된 대공동에 남겨진 유일한 이정표였다.
"수단따윈 선택할 수 없어…! 여기 있으면 수정에 파묻혀 버린다!"
부상자를 업은 등반의 성공률은 높게 잡아도 반반이다.
다시 불꽃이 솟은 원개 가운데, 약간의 길이 남아 있는 것은 서쪽뿐이다.
지금도 시시각각 퇴로가 타오르는 가운데 아이샤는 철수를 외쳤다.
"도망친다! 서쪽 절벽 위로 올라가!"
"기다려주세요!! 벨 님이 아직 아래 계층에 남아있어요!"
그것을 반대한 것은 릴리였다.
그녀의 작은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은, 남동쪽 절벽.
즉 [거창폭포]와 함께 26계층으로 이어지는 절벽이다.
수직의 벼랑을 내려 미궁부에 침입하는 방법이 남아 있다고, 그렇게 주장한다.
"나도 반대다. 도망친다면 벨을 구하고 나서다!"
"마음은 알겠어, 알겠지만...하지만...!"
"이대로라면 미코토도, 하루히메도!"
릴리와 함께 벨프가 소리를 높인다.
거기에 신음하는 것은 오우카와 치쿠사였다.
미코토를 떠받치는 치쿠사에 한에서는, 죽은 사람처럼 힘없이 눈을 감는 소꿉친구의 모습에 눈이 젖었다.
"너희들... 바보 자식아, 이 상황을 보고 말해!"
입장상, 파티 내에서 가장 발언력을 가진 아이샤는 릴리들에게 호통을 쳐도, 그 얼굴은 고뇌에 찌그러져 있었다.
오우카들와 마찬가지로 그녀라고 해서 벨을 버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마음에 드는 수컷은 어떻게든 구해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계층주와 사투를 벌였던 파티의 컨디션으로, 릴리들의 선택은 치명적이다.
무장과 아이템의 상당수도 소모됐다.
도져히는 아니지만 실종된 동료를 찾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무엇보다 지금도 껴안고 있는 루나르 소녀의 존재.
동생뻘 되는 소녀와 소년을 저울질하여, 그녀쪽으로 기울이려 했던 아이샤였지만---가슴 속에서 약하게 뻗은 손이 이를 붙잡았다.
오히려 마음에 드는 수컷은 어떻게든 구해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계층주와 사투를 벌였던 파티의 컨디션으로, 릴리들의 선택은 치명적이다.
무장과 아이템의 상당수도 소모됐다.
도져히는 아니지만 실종된 동료를 찾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무엇보다 지금도 껴안고 있는 루나르 소녀의 존재.
동생뻘 되는 소녀와 소년을 저울질하여, 그녀쪽으로 기울이려 했던 아이샤였지만---가슴 속에서 약하게 뻗은 손이 이를 붙잡았다.
"아이샤, 씨... 부탁이에요... 나는 괜찮으니까, 그 사람을...!"
"윽...!"
"벨 님을, 부디....!"
몽롱과 의식을 이어가며 쥐어짜는 하루히메의 간원에 아이샤는 입술을 깨물었다.
"벨 님을 내버래 둘 수 없어요!"
"하지만, 이 층역에 남아서는...!!"
릴리와 벨프, 하루히메는 잔류를.
아이샤와 오우카, 치쿠사는 피난을.
파티의 사이에 의견이 갈라졌다.
(모두 냉정함을 잃고 있어...! 릴리루카도 [여걸]도!)
그런 극한 상태 속에서, 양자의 사이에 서는 것은 다프네였다.
고동을 치고, 땀을 흘리면서, 그녀는 애써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아직 벨들과 생소한 그녀만이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남는다는 건 있을 수 없어! 무모무책낭비! 지금 당장이라도 탈출하지 않으면!"
다프네의 판단은 당연히, 대피.
생각할 필요도 없다.
층역 자체가 붕괴할 지도 모르는 이상 사태 속에서, 잔류의 선택은 있을 수 없다.
(붕괴의 범위는 분명히 25계층만, 이것보다 아래인 27계층은 무너질리는 없어! 벨 크라넬도 생존할 가능성이...!)
그런 생각지도 않은 명분을 내걸고, 파티의 안전을 우선시한다.
그것이 지휘자의 의무다.
그것이 지금, 다프네 라우로스에게 요구되는 책임이다.
그것이 지휘자의 의무다.
그것이 지금, 다프네 라우로스에게 요구되는 책임이다.
(의견은 3대3, 여기서 내가 [퇴피]에 1표 넣으면 흐름은 기울지 않을 수 없어!)
핍박한 상황에 대해, 다수결의 무게는 결단을 재촉하는 것을 다프네는 알고 있었다.
릴리들의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을 인도한다.
고뇌가 수반되는 의지를 가지고, 다프네는 입을 열려고 했다.
"[절망의 우리]...[관으로 바뀌어]...[그대를 괴롭힌다]..."
그 때.
옆에서 쏟아진 한마디의 말에, 다프네 때는 멈췄다.
"활활 타는 큰 나무, 무너지는 계층. [절망의 우리]는 지금, [관]으로 바뀌었다...이 장소, 이 상황이 [그대를 괴롭히는] 것?"
시선이 쏠리다.
쏟아지는 수정의 작은 조각에, 창염의 빛에 옆모습을 비추면서, 그 소녀는 독백을 중얼거렸다.
"..카산, 드라?"
허공을 향하는 소녀의 눈동자는 이쪽을 보지 못했다.
여기가 아닌 어딘가를, 지금이 아닌 무엇을 바라보고, 이끌려 하고 있다.
"지금이 예언의 때. 여기가 기로, 여기가 갈림길, 여기가 운명의 분기점---"
마치 신탁이 내려진 무녀처럼 입신상태에 빠져 있는 소녀의 모습에, 다프네의 눈은 고정되었다.
([관]은 죽음의 암시. 그러나 [괴롭힘]의 여지가 있는 것은, 죽음의 미래는 확정되지 않은 것과 같아. 하지만 뒤집어 보면, 판단을 그르치면, [예언]은 내 목숨을 먹어치울 거야)
--반면 카산드라는, 자신 안으로 가라앉아 있었다.
마음속의 바다에 떠오르는 17절의 [예언].
악몽이란 이름의 축사가 어지럽게 넘어가는 가운데, 체감시간이 극한까지 확대된다.
주위와 분리된 세계에서, 비극의 예언자는 시의 바다에 빠져 나가면서, [신탁]의 진의를 파악하려 한다.
악몽이란 이름의 축사가 어지럽게 넘어가는 가운데, 체감시간이 극한까지 확대된다.
주위와 분리된 세계에서, 비극의 예언자는 시의 바다에 빠져 나가면서, [신탁]의 진의를 파악하려 한다.
(즉, 지금, 이 [관]의 안에서, [나]를 괴롭히는 건---[결단] 그 자체?)
그것은 카산드라가 취해야 할 행동이며, 파티가 가야할 미래였다.
그야말로 파티 사이에 갈라진 잔류와 대피, 그 두 가지 선택이다.
이 [선택]하고 [결단]이,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카산드라는 깨달았다.
---[잊지 마라. 원하는 빛은 되살아나고 태양의 아래에는 없다].
---[파편을 모아, 불을 바쳐서, 일륜의 등화를 소망해라].
---[명심하라. 그것은 참화의 연---].
상황을 돌이켜봐도 [관]을 시사하는 14절째의 시에 돌입한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남아 있는 [예언]은 이 삼절.
(마지막 17절은 예언의 내용을 마무리하는 귀결에 불과해. 따라서 제외. 나머지 2절은 틀림없이 파멸의 미래를 회피하는 [경고]!)
[파편]에서 시작되는 건은 확실히 이 양자택일의 장면에 맞지 않는다.
그러니 이것도 제외.
자세히 조사해야 하는 것은 [소망하는 빛]과 [회생하는 태양]의 이 2가지!
([소망하는 빛]은--희망? [내]가 택해야 할 [선택]은 [소생하는 태양]에 관련되는 것 이외에 있을 수 없어? 그치만 [태양]이란게 뭐지? [태양]을 가리키는 게 어디있어? [태양]이란건 이 지하 미궁에 존재하지 않아!!)
모르겠어, 모르겠어, 모르겠어!
카산드라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무엇을 이끌어야 하는 것인가.
자기 자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이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다.
나는 그에게 가고 싶어.
아무도 죽이지 못하게 한 채, [과혹]을 강요해 버린 그 소년의 곁으로.
감정이라는 노이즈가 사고에 끼어들어가는 가운데, 떠밀려온 선택사항 앞에 서있다.
[퇴피]인가, [잔류]인가.
24개 계층인가, 26개 계층인가.
위냐, 아래냐.
서쪽 벼랑길인가, 동쪽 절벽인가!
[퇴피]인가, [잔류]인가.
24개 계층인가, 26개 계층인가.
위냐, 아래냐.
서쪽 벼랑길인가, 동쪽 절벽인가!
"----"
그 순간.
카산드라의 전신에 전류가 몰아쳤다.
[소망하는 빛]---예언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
[소생하는 태양]---물가의 계층인 여기에 태양을 가리키는 존재는 없어?
즉 눈에 보이는 거 아니야?
인물이 아니야? 물질도 아니야?
암시, 추상, 우의.
비유.
([소생하는 태양]---태양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해돋이]---)
맞은 듯이 뒤돌아 본 카산드라는 봤다.
계층동남, 26계층으로 이어지는 연락로를.
뿌리의 우리에 파괴된 동굴.
그곳이 거듭되는 충격으로 지반이 일그러짐으로써, 뿌리와 지면 사이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새로운 공간이 생기고 있다.
"---아"
빛이 반짝인다.
시계가 몹시 번쩍 거렸하다.
[예언]이라는 이름의 시편이 이어지고, 조합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절망]과 [파멸]을 회피하는, [희망]의 빛이 손안에 들어왔다.
"동쪽으로!!"
직후 카산드라는 외치고 있었다.
"에...!?"
"여러분, 동쪽으로!! 26계층으로, 빨리!!"
경악하는 파티에 촉구하다.
외양에 개의치 않고 큰소리를 치는 소녀의 호소에 릴리들은 당황했다.
"카산드라!?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혈상을 바꿔 소녀의 폭주를 멈추려고 하는 다프네였지만,
"아니야, 다프네짱! 아니라고!! [예언]이 제시한 것은 [인물]도 [시간]도 아니었어!"
"!?"
"[소생하는 태양]이 나타내고 있던 것은, [방각]! 쭉 착각하고 있었어!"
[예지몽]의 내용을 언급하는 비극의 예언자가, 다프네의 목소리를 되밀었다.
카산드라는 21 계층에서 한 차례, 추리했다.
경고가 관련되어 있는 것은 태양신 아포론에 관련되는 것, 또는 사람.
혹은 [태양]이 암시하고 있는 것은 일중의 [시간]이 아닌가 하고.
그러나, 달랐다.
[소생하는 태양]이란 다시말해----밤사이에 사라져, 아침의 시작과 함께 다시 나타나는 [일출]의 비유 표현.
[예언]이 정말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해가 뜨는 방향]이다.
[소생하는 태양]이란 다시말해----밤사이에 사라져, 아침의 시작과 함께 다시 나타나는 [일출]의 비유 표현.
[예언]이 정말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해가 뜨는 방향]이다.
"이 계층은 이제 [절망의 우리]에서 [관]으로 바뀌었어! 죽음의 암시를 피하려면 [소생하는 태양의 아래], [동쪽]으로 갈 수 밖에 없어!"
뚜껑을 열어보니 간단한 일이었다.
옛집이 옛집인 만큼 카산드라는 아포론에 얽힌 사물을 연상하며, 생각을 좁히고 있었다.
더 단순해서 다행이다.
다만, 이 [계층 붕괴]라는 상황에 몰리지 않으면 알 수 없었을 뿐.
서쪽와 동쪽의 경로, 이 두 개의 [선택사항]이 제시되어야 비로소 해독할 수 있었다.
"[일륜의 등화]는 모르겠어! 모으는 [파편]도, 바치는 [불]도, 나머지의 암시가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몰라! 하지만 동쪽으로 가는 수밖에 없어! 어서 26계층에!!"
겨우 답을 얻은 카산드라의 말을,
"---무슨 소리야! 이럴 때!"
다프네는 호통을 치며 믿지 않았다.
"영문 모를 소리 하지마! 이럴 때까지, 이제 그만 좀 해줘!!"
자신의 얼굴을 노려보는 친구의 시선에, 카산드라의 가슴이 금이 간다.
카산드라의 호소는 전부, 다프네들에 있어서 이해 할 수 없는 말의 나열.
지리멸렬로서 의미가 불분명한 망언.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 [저주].
정해진 [비극의 예언자]의 말로.
자신을 둘러싼 동료의 눈이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
세계가 소리를 내며 비틀거리고, 변모하며, 소리를 지르고, 카산드라를 비웃는다.
눈물에 젖은 눈동자가 부서져 흩어지고, 무릎이 무너져 내릴 뻔했다.
(--언제나)
뭘 해도 그랬다.
무슨 말을 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해도 아무에게도 닿지 않는다.
늘 그랬다.
항상 세계는 나의 노력을 짓밟는다.
항상 세계는 나의 비극을 비웃는다.
용기를 내서 발버둥쳐도, 마음을 추스르고 외쳐도, 불합리한 현상을 들이댄다.
필사의 경고가 허사로 사라질 때.
결의가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는 순간.
그것을 몇번이나 맛보았다.
몇 번이나 벼랑에서 어둠 속을 뚫고 내려왔다.
나는 반드시 저주를 받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래,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다.
…정말로?
무슨 말을 해도 아무에게도 닿지 않는다.
늘 그랬다.
항상 세계는 나의 노력을 짓밟는다.
항상 세계는 나의 비극을 비웃는다.
용기를 내서 발버둥쳐도, 마음을 추스르고 외쳐도, 불합리한 현상을 들이댄다.
필사의 경고가 허사로 사라질 때.
결의가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는 순간.
그것을 몇번이나 맛보았다.
몇 번이나 벼랑에서 어둠 속을 뚫고 내려왔다.
나는 반드시 저주를 받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래,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다.
…정말로?
그 말이 마음을 범하고, 꺾여 버린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마음 속 어딘가에서 체념했다면서, 거짓말을 하게 된 건 언제부터인가?
언제부터 싸우는 걸 그만두었어?
언제부터 모든게, 나 자신조차도 믿지 못하고, 절망하게 되어 버렸어?
눈앞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소녀의 눈동자에서, 눈을 돌리게 되어버렸어?
마음 속 어딘가에서 체념했다면서, 거짓말을 하게 된 건 언제부터인가?
언제부터 싸우는 걸 그만두었어?
언제부터 모든게, 나 자신조차도 믿지 못하고, 절망하게 되어 버렸어?
눈앞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소녀의 눈동자에서, 눈을 돌리게 되어버렸어?
(--언제나, 내 맘을 꺾는 건 다프네쨩이었어)
그리고,
[절망이란 말에 지지마!]
[미래를 봐! 맞서!]
(...언제나, 나에게 용기를 주는 건, 다프네쨩의 말이었어!)
가슴의 제단에 불이 켜진다.
이쪽을 노려보는 친구의 눈빛을 외면하고, 속으로 떠오르는 그의 말을 간직한 채, 비웃는 세계로 간다.
카산드라는, 손을 꼭 쥐고, 소리치고 있었다.
"듣어줘, 다프네쨩!"
"!!"
눈을 부릅뜨는 다프네를 향해, 달려든다.
그녀만을 쳐다보며, 카산드라는 목을 떨게 했다.
"나는 계속 포기했어!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서, 앞으로도 믿을 수 없다고, 그렇게 단정짓고 있었어!"
오른손을 가슴에 대고,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토로한다.
그동안 거절당하며, 벼랑 끝에 처박혀 온 충격과 실망, 오가는 과거의 기억은 아픔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계속 무서웠어! 아팠어! 슬퍼서, 이제 상처받기 싫어!"
그래도 카산드라는 한눈을 팔지 않았다.
"나는 겁만 먹고, 늘 중요한 말을 하지 않았어!"
그 소년, 벨이 나타나 구원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계속 그의 옆에서 말을 속삭이고, 자신을 받아주기만 하면 몽상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원래가 응석받이였던 것이다.
카산드라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비극을 강요하는 세계에, 자신의 몸에 깃든 [예언의 저주]에, 한 번도 진지하게 맞서려고 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그 [말]을 말하려 하지 않았다.
"내 예지몽에 귀를 기울이는 건, 이제 그만해도 좋아! 그러니까!!"
절망에 굴하지마.
자신들을 갈라놓으려 하는 [저주]에 맞서라.
남의 거절에 겁먹고, 절망을 두려워하는 약한 자기 자신에게---지지 말라.
"다프네쨩, 날 믿어줘!"
강한 말이, 무너지는 대공동에 울려 퍼진다.
뻗은 양손이 다프네의 오른손을 잡고, 감싸안듯이 붙잡혔다.
오가는 시선과 눈빛.
카산드라의 눈동자가 간절한 간원을 담아, 다프네의 눈동자가 수면에 떨어진 파문처럼 떨린다.
마주보는 두 사람의 시간과 생각이, 한순간에 녹아든다.
이윽고,
"…그런 [꿈], 믿을리가 없잖아!"
다프네는 힘차게 카산드라의 손을 뿌리쳤다.
눈물에 젖은 카산드라의 눈동자가 열리면서, 이번에야 말로 절망에 빠져들려 한다.
그리고,
"---모두! 동쪽으로!!"
다흐네는 [결단]을 내렸다,
경악하는 릴리들을 돌아보며, [잔류]라는 선택지를 내던진다.
경악하는 릴리들을 돌아보며, [잔류]라는 선택지를 내던진다.
"…에?"
멍하니 서 있는 카산드라에게, 다프네는 다시 마주 보며 말했다.
"나는, 네의 [꿈]따위 믿지 않아!"
입술을 내밀고, 볼을 붉히며.
집게손가락을 들이대고, 버럭 소리쳤다.
"내가 믿은 것은, 카산드라 이리온이니까 말이야!"
다프네는 [예지몽]을 믿은 게 아니다.
다프네는 [친구]를 믿었다.
그것을 이해하는 것에 아주 짧은 순간.
그러나, 너무 긴 순간.
카산드라의 두 눈에서, 물방울이 흘러내렸다.
얼굴을 붉게 물들이는 다프네는 소녀의 오른손을 다시 잡고, 뛰쳐나갔다.
카산드라도 뜨거운 그녀의 손바닥을, 꽉 움켜쥐었다.
"서둘러! 빨리!"
소리를 지르면서 카산드라와 함께 [동쪽]으로 진로를 택하는 다프네를, 릴리 파티는 조건반사로 따랐다.
다수결의 저울을 기울인 소녀의 선택을 받아 들인다.
"달려, 달려어어어어!!"
취후미에 이은 아이샤의 고함 소리가 계층 붕괴의 절규에 도배된다.
얼음의 섬을 옮겨 뛰어다니는 모험자들의 등에, 거대한 수정덩어리의 강우가 뒤따른다.
비명을 지르는 큰 나무의 원개 또한 불타 떨어져서는 호수를 떨게 한다.
거센 물결이 노래하고, 창염이 춤추는, 종언의 대합창.
던전이 올리는 죽음의 반주를 떨쳐버리면서, 다프네들은 대공동을 횡단하고, 내려서서 동부 기슭을 질주했다.
26계층에 이은 연락로로.
꽃힌 뿌리와 지면 사이에 생겨난 몇 안 되는 공극으로---뛰어들었다.
"~~~!?"
다음 순간, 거대한 포효를 지르며 대공동이 마침내 무너져 내린다.
폭포수가 굉연히 수정된 잔해에 묻혀, 동굴로 날아든 다프네들을 폭풍으로 날려 보냈다.
폭포수가 굉연히 수정된 잔해에 묻혀, 동굴로 날아든 다프네들을 폭풍으로 날려 보냈다.
"꺄아아아아아아!"
그 한편.
서쪽의 경로를 선택한 터크들이 붕괴에 휩쓸려, 무너진 벽면에서 낙하한다.
간취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수정의 눈사태에 무참히 짓눌리는 형태로, 던전을 파괴한 대상은 그 대가를 지불한 것이었다.
"사...살았다."
"만약, 24계층으로 되돌아 가려 한다면..."
몸을 일으키고, 어깨로 숨을 쉬며, 릴리와 치구사가 새파래진다.
그녀들이 고개를 드는 곳, 25계층으로 직결되어 있던 동굴은, 반쯤 눌러진 형태로 완전히 막혀 있었다.
"다프네쟈아아아앙~~~!!"
"껴안지마!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어!"
"껴안지마!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어!"
목숨을 건진 파티 안에서, 카산드라가 오열하면서 다프네를 끌어안는다.
주저앉은 채, 뺨을 붙여 오는 소녀를 억지로 때어내려고, 다프네는 새벌겋게 달아오르며 노력한다.
"고마워, 고마워...! 날 믿어줘서...!"
아기처럼 목에 두 손을 감싸고, 오열을 터뜨리는 카산드라는 웃고 있었다.
자신을 믿어준 지기에게 보내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때어내려 했던 다프네도, 마치 수줍은 듯이, 다시 한 번 입술을 삐죽거린다.
"소란치는 것은 거기까지야! 울지마, 너희들! 온다고!"
날카롭게 달려 나가는 것은 아이샤의 목소리였다.
눈앞을 보니, 거기에는 갈라진 26층의 루트로부터, 많은 몬스터들이 다가오고 있다.
마치 살아남은 너희들을 놓치지 않겠다고, 그렇게 말하듯이.
"재난이 지나간 뒤에 이거냐...!"
"이러쿵 저러쿵 하지마, 큰남자! 여기까지 온 이상 반드시 벨이 있는 곳까지 간다!!"
오우카가 엉망진창의 [황강]을 갖추고, 예비의 [마검]을 장비한 벨프가 나란히 늘어서 있다.
다프네와 카산드라도 발 빠르게 일어섰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모험자들은 살아 있는 것을 음미하는 안도도 용서받지 못한 채 임전태새에 임한다.
기절한 미코토와 하루히메를 후위에게 맡기고, 전위가 달려간다.
여전사의 대박도가 선진을 베어내고, 몬스터의 피가 주위에 날라가는 가운데, 모험자들의 싸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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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권 7장입니다. 곧 정발이지만 정발 보기 전의 에피타이저란 느낌으로 즐감하길.. 문제가 있음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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