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아온 앨리스 애니가 방영되고 있어서 생각난김에 15권까지 읽고 그뒤는 사놓고 포장을 안뜯는 16,17권을 읽었습니다만 이게 참.ㅋㅋ
일단 소아온은 별다른 고민없이 툭탁탁퍽 해버리는 요즘 갓세계물이랑 비교하면 그래도 캐릭터의 내적갈등이나 고민등등을 묘사하는대 공을 들인 작품입니다.
그 고민을 독자들이 공감하느냐는 둘째치고라도 작가가 그걸 시도했던 작품이죠.
근데 17권 중후반부부터 전개되는 리얼월드의 게이머들이 난입하는 전개에서는
작가가 한중일 삼국의 플레이어를 묘사하면서 너무 고민없이 사용한 느낌.
애초에 일본 자위대 중령이 무인병기용 AI개발에 착수한다는 소재를 고른거 부터 별다른 고민을 안했을거 같지만 말이죠.
신규 게임의 베타테스트라는 명목으로 끌어들인 미국쪽 플레이어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형식으로 묘사가 됐지만.
그냥 한중일 합작 게임을 일본애들이 해킹하려한다 라는 정보와 영상만으로 수만명의 한중 게이머들이 모여서 동맹을 결성한다?
지금 당장 일본이랑 중국중 어디가 더 싫냐하면 고민할 사람이 많을거 같은 상황인데 말이죠.
최소한 그 짓을 저지를 일본 게이머들이 극우성향이라서 장비에 전범기를 그리고 순사복장형 장비를 입고 등등으로 영상조작이라도 했어야 가능성이 조금 있을까.
물론 그런쪽 내용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것 같지만요.
100보 양보해서 그렇게 선동된 플레이어들이 들어왔다해도 작가가 내새운 문제인 언어의 단절이란 부분도 웃김.
시우네가 여기서 한국어랑 일본어를 동시에 할수있는건 나뿐일거야 라고 하는것도 진짜.-_-;
아니 한국 게이머중에서 적지않은 수가 틀림없이 일본어를 할줄알거나 잘은 못해도 대충의 내용은 알아들을 수 있을거고.
중국쪽도 요즘보면 자기나라 게임에 일어더빙을 집어넣을만치 소비자측에서 일본어 수요가 많기때문에.
아스나 일행이 싸우면서 하는소리 푸우가 저지르는 아무리봐도 악당이 하는짓거리인 소리들을 보면서
숫적우세를 바탕으로 찍어누르고 거기에 더해 악당 똘마니짓을 하는걸 가만히 보고있는다고요?
단지 상대가 일본플레이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분명히 요즘 세간에 무슨 사건이 있으면 초기정보만 가지고 한쪽을 몰아세우는 분위기가 인터넷상에 팽배한건 사실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글을쓴다라는 간단한 행동으로 나타나는거고,그에반해 리얼하다고하는 VRMMO에서 일방적인 학살을하고
의문점을 얘기하는 아군 플레이어를 배신자라고 죽이는 그런 듣도보도못한 플레이어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는다니.
작가가 필력의 부족으로 원래 의도를 살리지 못했다. 전개를 바꿀까했지만 도망가는거 같아서 그냥놔뒀다 같은 후기를 써놨던데.
이건 필력 이전에 그냥 너무나도 조사가 부족한거. 중국까진 모르겠지만 한국유저들이 일본의 어느 부분에 분노하는가를 전혀 고려하지않은 안일한 전개군요.
이왕 하차했던걸 다시본거 다음권도 사보자는 생각에 18권도 나중에 사러나갈거고 그 내용을 아직 전혀 모르지만.
상황 타파를 위해선 아무리봐도 한중 게이머들이 손을 때야할거 같은데 그 부분도 여전히 성의없을지는 봐야 알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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