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가끔씩 라노벨에 너무 엄청난 작품성을 바라는 분들이 계신데..

[매우불량]

전에 던만츄 작가를 글 잘 쓰는 작가라고 칭찬했더니, 견식이 좁다느니 어쩌니 소리를 들어서...

일단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던만츄 작가는 정말 라이트노벨 잘 쓰는 작가입니다

제가 대충 10년 넘게 라이트노벨을 1000권 넘게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라노벨이란 장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중 하나로 뽑을 정도로 좋은 작가입니다

단지 이 분이 일반문학을 쓰신다고 하면 100% 재미 없을거라고 장담합니다

비슷한 느낌으로 도쿄 레이븐즈 작가의 아자노 코우헤이씨, 육화의 용사 작가님 (이름 까먹음)..

라노벨을 잘 쓰는 작가와 일반문학을 잘 쓰는 작가는 별개에요

가끔 교집합을 가지는 변태같은 작가들이 있긴 하지만 정말 예외입니다

라노벨은 정말 그냥 라이트한 노벨입니다

딱히 라노벨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정말 가볍게 즐기기 위한 작품입니다

음악으로 따지면 클래식과 팝을 비교할 정도로 달라요

소설 중에서도 엔터테이먼트성을 중시한 애들이에요

그리고 이런 장르에 어울릴만한 작가들도, 내용들도 따로 있는거죠

가끔 문학성과 엔터테이먼트 성을 같이 가지는 작품들이 있는데, 얘들은 라노벨 흥행에서 필수인 장기 시리즈화가 거의 되지 않습니다

라노벨 독자층이 그런거엔 빨리 질리거든요

정말 가끔 볼때는 재미있지만, 라노벨 전체 장르가 그렇게 되는 걸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무겁고 실 있는 작품을 보시려면 순문학을 보세요.

혹시 그것보다는 조금 판타지 같은 느낌을 즐기고 싶다 하시면 순문학과 라노벨의 중간 정도 되는 라벨이 있습니다

저도 한 달에 한두 권 정도는 읽는 애들..

제가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라벨은

미디어웍스 문고, 슈에이샤오렌지 문고, 하야카와 문고 sf, 포프라 문고 퓨어플, 후타바 문고, 코단샤 타이가 문고, 후지미 L 문고 등등..

미디어웍스는 워낙 라노벨 작가들이 글 쓰다가 많이 넘어가는 문고라 유명하죠

대표적인 예로 이리마 이루마씨는 이제 전격문고보다 이쪽에서 더 활동을 많이 하시죠

그리고 얼마 전 애니메이션으로 된 하카타 돈코츠 라멘즈도 여기 작품이고..

슈에이샤 오렌지 문고는 약간 여성향 작품들이 많은데, 제가 여성향 작품들을 꽤 좋아해서 자주 봅니다

대표 작품으로는 "이건 경비로 처리되지 않습니다"가 있는데, 예전에 "사랑의 드레스" 시절부터 쭉 쫓아왔던 작가라서 감개무량합니다 ㅋ

하야카와 문고 sf는 거의 순문학에 가까운 작품들이 sf 배경으로 나옵니다

제가 딱히 좋아하는 작품은 없는데, 그나마 얼마 전에 본 "스와로우테일 인공소녀 판매처"가 기억에 남네요

포프라 문고 퓨어플은... 말로는 일반문학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전체적으로 라이트한 분위기입니다

제가 최근에 본 작품은 "그 날, 블루문에"

코단샤 타이가 문고도 꽤 유명하죠.. 역시나 라노벨 작가들이 올라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바빌론"이라는 작품, 안 보셨으면 한 번 보세요. 그리고 얼마 전에 본 "엔마도 사라의 추리기담"도 재밌었습니다

후지미 L 문고는 주로 여성향 소설이 많이 나오는데, 역시나 제 취향에 맞아서 자주 보게 되네요 ㅋ

얼마 전 애니메이션 방영 된 카쿠리요의 여관밥이 여기 작품인데, 개인적으론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아사쿠사 오니요메 일기가 더 재미있습니다

[파극폭마장]

라노벨은 갠적으론 생각하기엔
글로 보는 만화책이라고 생각함

대다수가 흡입력있는 오락성이 주라는 느낌

[시현류]

셜록홈즈도 몽테크리스토 백작도 라노베 이거늘(아무말

[루리웹-2410255400]

비슷한 예로

클래식 전공하신 분들중에 헤비메탈,락은 쓰레기라고 대놓고 폄하하는 분들이 많죠.

[코코아멘]

견식이 좁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는 그분은 얼마나 대단하고 심오한 견식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해지는데요. ㅋㅋ

[그리펜NG]

흔히 덕스럽다는 장면이 나오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많고 의외로 작가들 중에서도 '나는 저렇게는 안 쓰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럼 라노벨을 쓰지 말아야 함. 라이트노벨에는 라이트노벨에 어울리는 왕도가 있는데.

[매우불량]

뭐 지적이 나왔으니 조금 더 길게 써보죠
굳이 순문학이 재미가 없다는게 아닙니다. 순문학과는 다르게 라노벨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읽어도 작품의 재미를 충분히 맛볼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등장인물의 심리 등을 묘사할 때 라노벨은 대체로 구구절절 설명을 해주거나 독자들이 쉽게 눈치챌 수 있도록 묘사해주죠. 반대로 순문학은 대체로 암시적이며 작품이 끝날 때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작품을 읽은 뒤 몇번이나 다시 읽어도 새로운 발견이 나올 때가 있죠..
라노벨을 그렇게 읽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애당초 그렇게 읽으라고 나온 장르가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라노벨이 쓰레기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대다수의 독자층이 원하는 방향성이 다르다는 겁니다

[매우불량]

제 경우는 라노벨 한권을 읽은 때는 2~3시간, 순문학 작품을 읽을 때는 거의 10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읽게 되거든요
딱히 라노벨에 쓰레기 소설이 없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왜 이런 책들이 팔리는지에 대해서도 조금 더 생각해 보셨으면 하네요..
모든 만화책이 모던 아트처럼 그려져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매우불량]

그리고 이건 제 견해인데...
아마 오타쿠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라노벨이라는 시장도 세분화가 된 것 같아요
위에서 말씀드린 저 문고들은 사실 예전이라면 라이트노벨 라벨로 나왔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작품들도 많습니다
즉 작품성이 있는 작품들이 라노벨 틀에 같히지 않고 순문학의 경계가 되는 라벨로 이동했다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라노벨이 사실 오타쿠 문화 중에서도 마이너한 축에 속하니 아얘 문학쪽으로 선전 방법을 바꾼거죠
실제로 저기 라벨로 나오는 작품들은 판매량이 라노벨 평균보다 높을겁니다

[루리웹-2410255400]

닉넴부터 컨셉인데 거하게 낚이시네 ㅋ

[Heavens Sky]

ㅋㅋㅋ개소리 닉겜값

[Granduke]

가장 개취는 라노벨의 떼깔과 순문학의 떼깔이 적절히 섞인 작품인데... 뭐 잘 없죠.
그죄용처럼 닥치고 블록버스터지만 나름 하드한 것도 좋고.
사실 좋아하는 취향보단 싫어하는 취향이 더 명확한지라...
딱 봐도 생각 없이 쓰는 짧은 문장은 개극혐...
다나카=30세처럼 아예 병맛 컨셉으로 가든가...

[Ø]

저도 이 말에 동감한은데 라노벨 자체는 가볍게 보기 위한것이라 생각합니다.

분명 그 안에 글을 잘쓰는 사람 있고 못쓰는 사람 있는것은 분명하나 취향 따라서
이세계물 좋아하는사람도 있고, 그런거 싫어하는사람도 있고 취향차이인데 작품 자체를 쓰레기니 뭐니 하는걸 구지 나눌필요가있을까 생각이 들어요

어쩔때는 무거운 소설을 읽긴하지만
보통은 그냥 읽고나면 뭣도 없는 서민샘플,오타리얼 같은게 제 취향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세계물 같은경우는 무슨 급을 나누던데 제가 보기엔 그 중 평이 좋은 오버로드랑,코노스바 같은경우만 해도 읽어봐도
다른 이세계물과 특별히 다른 재미를 못느끼겠더라고요.

[루리웹-2410255400]

근데 솔직히 던만추는 그 장르중에선 역대급 맞는거 같음.

갠적으로 지루한 구간이 없었음

[New☆Always^^]

아니 그건 취향차이죠;;

[rhinehired]

던만추 노잼인분도 많습니다.

[루리웹-2410255400]

던만추 싫다는 사람 비판한것도 없는데 취향운운 무엇?..

혹시몰라서 "갠적으로"라는 말도 덧붙였는데 역시 근근웹 불편러는 알아줘야된다니깐~

[메탈리움]

순문학이고 나발이고 라이트노벨 쓰는 속도로 순문학을 쓰면 순문학도 퀄리티 작살납니다.
그 속도로 순문학을 쓰고도 퀄리티가 무너지지 않는건 정말 역사 속에서도 손꼽을 정도의 천재 정도.
애당초 장르가 다른 것도 맞고 제작환경부터 다른 라노벨과 순문학을 비교하는 건 정말 에러입니다.

[아리베베]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이 떡볶이먹는데

그딴 저급음식 왜먹냐고 하는 애들극혐

[야생의소리]

장르 불문하고 필력 떨어지고 스토리 개판이면 망작
필력 뛰어나고 스토리 좋으면 성공작 아닐까요

뭐 라노벨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양판소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함
하하 하며 웃고 즐기고 나면 그만인 특별히 뇌리에 박히지는 않는 문학 정도?

[티라미슈]

모노가타리시리즈는 라노벨치고는 좀 묵직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