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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살펴봤듯이 제레는 제1 시조 민족이
만든 거짓 예언을 믿고 서드 임팩트를 발동해 인간과
지혜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를 무로 되돌려 자멸하는
선택을 한다. 제레가 서드 임팩트를 발동해 이루고자
했던 인류보완계획의 목적은 처음부터 이것이었을까?
자신들은 물론 인간과 지혜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를 무로 되돌려 자멸하는 선택을 한 제레. 제레의 목적은 처음부터 이것이었을까?
세컨드 임팩트를 겪은 이후 제레가 사해문서의
기록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지만 정확히는 제3
사도 사키엘이 나타나기 전까지 그렇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당장의 위협이었던 아담은 세컨드 임팩트
이후 사라졌는데, 사해문서의 예언만 믿고 개발과
건조, 그리고 운영에 국가 예산 규모의 자금이 소모
되는 에바 기체를 여러 기 건조하여야 하고, 그 예언
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에바를 이용해 서드 임팩트를
발동하여 인간 스스로 자멸하라는 예언이니 말이다.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는 서드 임팩트의 준비. 사도가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제레의 생각에 서드 임팩트의 준비도 지지부진했다.
물론 사해문서의 예언에는 거짓된 계승자인 인간이
서드 임팩트를 발동해 자멸하면 새로운 계승자로
신생할 수 있다고는 했지만 제3 사도 사키엘이
나타나기 전까지의 제레는 스스로 자멸을 선택하고
준비할 만큼 사해문서의 예언을 전적으로 믿고
있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에바의 개발과 건조,
지오프론트의 건설은 지지부진하여 사도가 나타난
이후에나 완료되었고 인류보완계획에 쓰일
롱기누스의 창도 늦게까지 남극에 방치되어 있었다.
지지부진한 서드 임팩트의 준비로 인해 제3 사도가 나타난 뒤에야 남극에서 지오프론트로 옮겨지는 롱기누스의 창.
그러던 중 지지부진하던 서드 임팩트의 준비에
자극을 주는 사건이 발생한다. 불완전한 생명체인
인간을 완전한 하나의 생명체, 신적인 존재로 신생
시키자는 겐도의 인류보완계획의 제안이다.
사해문서에 인간과 지혜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의
자멸을 위한 수단으로 기록되어 있는 신의 능력인
서드 임팩트를 인간의 자멸이 아닌 신생을 위해
이용하자는 것이다.
사해문서에 인간의 자멸을 위한 수단으로 기록되어 있는 서드 임팩트를 자멸이 아닌, 신생을 위해 이용하자는 겐도의 제안.
그리고 제레는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릴리스와
인간은 지구의 거짓된 계승자이기 때문에 자멸
하라는 서드 임팩트의 예언에도 어긋나고, 보통의
인간이라면 쉽게 동의하기도 힘든 하나의 생명체로
신생하자는 이런 제안을 제레가 받아들인 이유는
그들이 '권력을 가진 노인'들 이기 때문이다.
제레가 겐도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그들이 '권력을 가진 노인'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제레였지만 그들도 결국은 인간으로, 흐르는
시간 앞에 다가오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노인들일
뿐이었다. 그런 제레에게 불완전한 인간에서 완전한
생명체로 신생한다는 것은 영생을 뜻하는 것이었고,
죽음이 가까웠던 노인들인 제레가 이 제안을 받아
들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불완전한 인간에서 완전한 생명체로 신생하여 영생하기를 바랐던 제레는 이를 위해 기계에 의지해 수명을 연장해 왔다.
겐도의 제안 덕분에 지지부진하던 서드 임팩트의
준비는 인류보완계획이라는 새로운 이름 아래 탄력이
붙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권력을 가진 노인'인
제레는 인류보완계획에 불만을 느꼈다. 권력자인
자신들과 보통의 인간들이 똑같이 하나의 생명체가
된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이에 제레는 원래의
인류보완계획과 다른 별도의 자신들만의 계획을
비밀리에 진행시킨다.
여러 차례 수정된 인류보완계획. 제레는 권력자인 자신들과 보통의 인간들이 똑같이 하나의 생명체가 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는다.
바로 아담의 부활이다. 제레는 생명의 열매 S2
기관을 탑재한 양산형 에바 기체를 자신들의 구성원
수와 같은 12기를 만들고 있었다. 그러고는 아담을
부활시킨 후 아담의 능력으로 서드 임팩트를 발동해
양산형 에바 기체를 육체로 하여 자신들만 신생
하고자 한 것이다. 생명의 열매를 가진 아담의 후손,
새로운 사도로 말이다.
12기까지 계획된 양산형 에바. 제레는 아담을 부활시켜 자신들만 양산형 에바 기체를 육체로 하는 새로운 사도로 신생하고자 했다.
TVA 24화에서 제레는 아담의 영혼이 담긴 카오루
앞에 15개의 모노리스로 나타나 네르프의 센트럴
도그마에 침투해 아담의 육체를 되찾아 부활하고,
서드 임팩트를 발동하여 자신들을 사도로 신생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카오루에게 아담으로 부활하여 서드 임팩트를 발동하고 자신들을 사도로 신생하게 해달라며 부탁하는 제레.
하지만 제레의 구성원 수는 12명. 이 때문에
모노리스를 15개로 묘사한 것을 작화 오류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15개의 모노리스는 아담의 후손인
15사도를 뜻하는 것이다. 즉, 자신들의 새로운
육체가 될 생명의 열매 S2 기관을 탑재한 양산형
에바 기체 12기를 준비한 제레가 카오루에게 아담
으로 부활하여 서드 임팩트를 일으켜 달라고 부탁
하면서 사도의 수와 같은 15개의 모노리스로 나타난
것은, 스스로 지혜의 열매를 포기하고 생명의 열매를
가진 아담의 후손인 새로운 사도가 되겠다는
자신들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15개의 모노리스는 아담의 후손인 15사도를 뜻하는 것으로 제레는 스스로 아담의 후손인 새로운 사도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지난 글에서 살펴봤듯이 제1 시조 민족은 불완전한
인간이 자신들이 만든 거짓 예언을 믿고 그 예언을
실현함으로써 자신들의 실패한 피조물인 아담과
사도를 멸종시키고 이후 릴리스와 인간까지도 자멸
하도록 만들 계획이었지만, 제레는 자신들의 결핍과
욕망으로 인해 그 예언은 따르지 않는 것을 넘어,
이미 멸종시켰던 아담과 사도마저 부활시키려 했던
것이다.
제1 시조 민족은 인간을 이용해 아담과 사도를 멸종시키려 했지만 제레는 자신들을 위해 멸종시켰던 아담과 사도를 부활시키려 했다.
그렇게 TVA 23화에서는 자신들의 새로운 육체가 될
생명의 열매 S2 기관을 탑재한 양산형 에바 기체의
건조를 서두르고, 24화에서는 카오루 앞에 15개의
모노리스로 나타나 아담으로 부활하여 자신들을
사도로 신생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던 제레. 그런데
24화 말미에서는 갑자기 아담과 사도의 힘을 빌리지
않겠다며 네르프와 에바 초호기를 이용해 카오루를
제거해 버린다.
아담을 부활시켜 사도로 신생하려고 계획했던 제레. 하지만 갑자기 아담이나 사도의 힘을 빌리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고는 겐도의 인류보완계획도 아닌, 사해문서의
예언을 따라 서드 임팩트를 발동해 자신들은 물론
인간과 지혜의 열매를 가진 생명체 모두의 자멸을
시도한다. 아담을 부활시켜 사도로 신생하려고 했던
자신들의 계획을 갑자기 포기해버린 제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겐도의 계획도, 자신들만의 계획도 아닌 사해문서의 예언에 따라 자멸을 시도하는 제레. 제레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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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가진 노인' 한마디로 정리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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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봤습니다 여러가지로 겐도 쪽도 노답이지만 제레도 참 노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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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봤습니다 여러가지로 겐도 쪽도 노답이지만 제레도 참 노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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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제1 시조 민족, 제레, 겐도 vs 카지, 미사토, 신지 등의 구세대와 신새대의 갈등으로 보기도 하더라구요. ㅋㅋ | 24.12.01 1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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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가진 노인' 한마디로 정리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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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이란... ㄷㄷ | 24.12.01 19: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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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에게는 역시 칼이... | 24.12.02 17: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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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겐도 자신도 어른이 되지 못한... ㄷㄷ | 24.12.02 17: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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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인류'보완'이면 뭔가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EOE 보고서는 이게 뭔지 무섭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마 많은 이들이 비슷한 감상이지 않았을까요?; | 24.12.02 17:4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