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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도는 자신의 모든 걸 희생해서 다시 유이를
만나고자 했다. 하지만 그렇게 유이를 잊지 못할
만큼 사랑하면서 동시에 나오코, 리츠크와
애정관계를 갖는 모순 같은 겐도의 감정과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유이를 잊지 못할 만큼 사랑하지만 동시에 나오코, 리츠코와도 애정관계를 가졌던 겐도.
겐도의 이런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
겐도라는 인물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자. 겐도는
유이가 사라진 뒤 어린 신지를 '선생님'에게 맡겨
버린다. 신지도 '선생님' 이라고 호칭한 것을 보면
가족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겐도는 왜 어린
신지의 양육을 가족도 아닌 '선생님'에게 맡겼던
걸까?
겐도는 어린 신지의 양육을 가족이 아닌 '선생님'에게 부탁했다.
겐도는 성장과정에서 줄곧 다른 사람에게는 사랑받지
못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오히려 사랑받는 게
거북할 정도로. 그리고 그런 겐도에게 사랑받는다는
게 무엇인지, 사랑받는 만족감이 어떤 건지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사람이 유이었다.
겐도는 유이를 통해 처음으로 사랑받는다는 게 무엇인지 느끼게 됐다.
이처럼 겐도에게는 성장과정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펴 주는, 그리고 어린 신지의 양육을 부탁할 수
있는 가족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는 가족은
있었지만 부모와 불화가 깊었거나 아니면 정상적인
가족관계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어쩌면 겐도는
부모가 없는 고아였을 지도 모른다.
성장과정에서 자신을 사랑해 주고, 보살펴 줄 가족이 없었던 겐도. 어쩌면 겐도는 고아였을 지도 모른다.
정상적이지 않은 가족 관계에서 줄곧 사랑받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마음을 닫고 지내온 겐도에게
유이는 어떤 존재였을까?
처음으로 자신이 사랑한 여성.
처음으로 자신을 사랑해 준 여성.
처음으로 사랑의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 여성.
그리고 세상 모든 이들에게 이런 여성이 있다면
그건 분명 '엄마'이다.
외롭게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와 애정에 대한 결핍을 가지고 있었던 겐도에게 유이는 '엄마' 같은 존재였다.
줄곧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와 애정에 대한 결핍을
가지고 있었던 겐도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게
해준 유이는 분명 '엄마' 같은 존재였다. 유이는 이를
알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겐도는 자신이 유이에게
느끼는 사랑이 단지 여성이 아닌 '엄마'에게 느끼는
사랑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겐도와 유이의 사랑을 통해 자신의 모성애의 결핍을 해소하고 충족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겐도의 이런 행복도 신지가
태어나면서 끝나게 된다. 유이의 사랑 즉, 모성애를
두고 겐도와 신지는 경쟁할 수밖에 없는 사이가
됐지만 유이의 사랑을 받고 태어난 신지를 겐도가
이길수는 없었다. 겐도가 자신의 자식인 신지를 미워
하고 두려워하기까지 했던 이유는 이처럼 신지가
자신에게서 '엄마'의 사랑을 빼앗아간 연적이자, 겐도
자신이 결코 이길 수 없는 경쟁상대였기 때문이다.
겐도에게 신지는 자식이기 이전에 자신에게서 엄마의 사랑을 빼앗아간 연적이고 경쟁상대였다.
신지의 경우를 엄마의 사랑을 두고 아빠와 아들이
경쟁한다는 정신분석학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겐도야말로 '엄마' 유이를 두고
아빠와 아들이 경쟁하는 변형된 형태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잘 보여준다. 겐도의 이런 변형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나오코와 리츠코의 관계에서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겐도와 유이 그리고 나오코, 리츠코의 관계는 겐도의 변형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잘 보여준다.
겐도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여 유이를 다시
만나고자 했을 만큼 유이에 대한 겐도의 사랑은
무모할 만큼 절대적이었다. 그런 겐도가 유이를
만나기 위해서라지만 다른 여성들과 애정관계를
갖는다는 건 모순처럼 보인다.
유이를 잊지 못할 만큼 사랑하지만 동시에 나오코, 리츠코와도 애정관계를 갖는 겐도의 감정과 행동은 모순처럼 보인다.
하지만 겐도에게 유이가 '여성'이 아니라 '엄마'라면
모순처럼 보였던 겐도와 나오코, 리츠코의 관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겐도에게 나오코와 리츠코가
'여성'이었다면 유이는 '엄마'같은 존재였고, 다른
여성들과의 사랑과 엄마에 대한 사랑은 별개의
감정이었기 때문에 모순처럼 보였던 나오코,
리츠코와의 애정관계가 겐도에게는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엄마'인 유이에 대한 사랑과 '여성'인 리츠코, 나오코와 사랑의 감정은 별개이기에 겐도에게는 이런 관계가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여담으로 이런 관점에서 EOE에서 겐도가 리츠코
에게 했던 마지막 말도 아마 "정말로 사랑했었다"
이지 않았을까? 리츠코는 거짓말이라고 했지만 겐도
자신이 유리한 그 상황에서 굳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는 만큼 리츠코에 대한 그 말은 진심이었을 것이다.
겐도에게 '여성'인 리츠코에 대한 사랑과 '엄마'인
유이에 대한 사랑은 별개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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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을... 겐도에겐 유이가 미사토에겐 카지가 위로가 되어주었고 그리고 신지 조차 절망에서 다시 시작할 용기가 있었으니까요...! | 24.09.08 18: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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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있던 설이긴 합니다; | 24.09.08 18: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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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음... 그걸 보더라도 겐도가 가족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걸 짐작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4.09.09 20: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