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검정고무신, 마루코는 아홉살] 같은 시대, 다른 경제

[바꿔버리겠어!]

과거의 일상물을 주제로 한 검정고무신과 마루코는 아홉살.

사실 이 애니들은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거 아셨나요?

둘다 1970년을 배경으로 했지만 그 차이는 엄청납니다.

검정고무신은 된장찌개도 아닌 젓으로 만든 맑은국과 김치가 전부입니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째개가 나올때도 있지만 이는 아버지가 월급을 가져올때 만의 한정이고

보통은 젓갈을 이용한 맑은국과 김치만으로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반면 마루코는 아홉살에서는 1인 1생선은 기본.

반찬도 샐러드를 기본으로 상당히 화려하게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마루코는 아홉살은 시대 배경이 1970년도가 아니라 현대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고풍스럽습니다.

같은 시대배경인 검정고무신의 사람들과는 살고 있는게 굉장히 다른데, 어째서일까요?

당시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때문에 모든 지역이 초토화된 상태였습니다.

당시 한국의 경제는 처참해서 북한보다 못사는, 혹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일본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이렇다할 분쟁이나 문제가 없어서 착실하게 부를 쌓아냈고,

그 결과 당시 아시아 내에서 굉장히 잘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같은 시대이지만 전쟁으로 인해 생긴 차이가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이렇게 바꿔버린 것은 정말 슬프고 신기한 일입니다.

[건프라빌더즈]

그래서 가끔씩 경제 학자들은 '저것이 거품 경제의 징조다.'라는 이야기도 서슴지 않게 나오기도 하죠.
저 때부터, 조금씩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되었다는 시각도 있었고요.

[건프라빌더즈]

추가 덧글로 쓰는 것이긴 합니다만, 저 당시의 일본은 말씀하신 대로 전쟁이 끝난 이후 크게 문제가 발생할 만한 사항이 크지 않았기에 부를 축적할 수 있었지만, 그 때부터 조금씩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선진국에 가깝게 발전한 것은 물론이고, 정부 발표가 없어도 나라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말도 시민들 사이에서 나올 지경이었죠.
그러나, 이건 제 생각에는 개인적으로 '거품 경제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광고 또한 부의 상징을 표현하기 위해 과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의 광고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 건 물론이요. 애니메이션도 돈만 되면 찍어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으니까요.

그렇지만, 80년대 시작부터 거품 경제 붕괴라 불리는 91년까지는 정말 일본 기업이 최상위권을 기록한 건 다들 잘 아는 사실- 그렇기에 70년대부터 89년까지는 일본 입장에서는 자랑할 시대중 하나나 다름 없는 것이죠.

[Long Caster]

50년대 후반~60년대 아니였어요?

[갓경소녀신도]

58년에 한강다리 복구되던사진 있던거 생각해보면 검정고무신의 시대는 50년대보단 적어도 60년대 중~후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Ein.]

도라에몽이랑 검정고무신도 시대 겹침

[살라몬]

무릎팍도사 허구연:"제가 68년에 고교야구대회 대표로 일본에 갔는데 그렇게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어요. 일본은 벌써 에어컨,자동문이 있었어요. 우리는 잘사는 집만 일반비누로 씻고 못사는 집은 빨래비누로 씻었는데 일본은 이미 신간센에 일회용 비누가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그걸 다 챙겨서 가방에 넣었어요."

[Lipins7809]

신칸센에서 흔들리지 않은 체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도 충격받았다고도 했습니다.

[BurningStar]

저도 형용할수 없는 기분이 듭니다. 심지어 저 시대에 살지도 않았어도..

[준서죤]

안녕자두야도 비슷한 소재의 작품이기는 한데
원작 만화 모를까 애니판쪽은 초기 시즌은 모를까 이후에는 그런 소재,배경과는
거리가 점차 멀어진걸로 아네요.
(그리고 비슷하게도 애니판이 원작 파괴 적인 비판도 있기도 하고)

[루리웹-4627762188]

같은 1970년대인데 정말 차이가 크게 나는군요...

[루리웹-6199644497]

밑에 일본사진이 정확히
몇년도인가요?

[루리웹-6199644497]

80년대같긴한데

[바꿔버리겠어!]

애니의 배경 시대와 같은 1970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