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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는 왜 카오리를 불편해 했을까? (feat. 신발끈)
또다시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 앞에 마주하게 된
노조미와 미조레. 그리고 미조레는 처음으로
노조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좋아해
허그'를 통해 노조미에게 직접 표현합니다.
처음으로 노조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미조레.
"노조미의 웃음소리가 좋아, 노조미의 말 하는 게
좋아. 노조미의 발소리가 좋아, 노조미의
머리카락이 좋아. 노조미의... 노조미의 전부가..."
노조미의 전부가 좋은 미조레. 그런 노조미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하지만 노조미는 "미조레의 오보에가 좋아"라고
짧게 답할 뿐입니다. 노조미의 이 말은 무슨 의미
였던 걸까요?
하지만 미조레의 오보에가 좋다는 노조미의 짧은 답. 이 말은 무슨 의미일까?
니이야마는 미조레만 음대 진학을 추천하고 이를
알게 된 노조미는 충격을 받습니다. 미조레와
대등한 위치에서 늘 함께 있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죠. 노조미의 이런 모습은 자신과 행복하게
지내던 소녀가 실은 넓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야
하는 파랑새라는 걸 알게 된 리즈의 모습과
겹칩니다.
미조레만 음대 진학을 추천받은 것에 충격을 받은 노조미. 미조레와 자신이 가야 하는 길이 다르다는 걸 깨닫는다.
리즈는 소녀가 자신과 달리 하늘을 날아야 하는 파랑새라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미조레와 대등하게 함께 있고 싶어
충동적으로 같은 음대에 진학하겠다고 했던
노조미의 모습은 다시, 소녀가 파랑새라는 걸
알았지만 자신에게 너무 소중하기에 놓아 줄
수 없어 망설이는 리즈의 모습과 그대로
겹칩니다.
가야 하는 길이 서로 다르다는 걸 알았지만 미조레를 보내 줄 수 없었던 노조미는 충동적으로 같은 음대에 지원하겠다고 말해 버린다.
하늘의 새들을 부러운 듯 바라보는 소녀. 리즈는 파랑새인 소녀를 다른 새들처럼 하늘로 보내줘야 하지만 소중하기에 망설인다.
이처럼 노조미를 리즈로 미조레를 파랑새로
본다면 하늘은 음대도 대표되는 음악과
음악인으로의 삶을, '미조레의 오보에'는 그런
하늘을 나는 '파랑새의 날갯짓'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미조레가 파랑새라면 하늘은 음대로 대표되는 음악인으로의 삶, '미조레의 오보에'는 그런 하늘을 나는 '파랑새의 날갯짓'이다.
충동적으로 미조레와 같은 음대에 진학하겠다고
했지만 자신의 재능과 음악인으로의 삶에 의문을
갖은 노조미는 결국 미조레와 헤어질 수밖에
없음을 예감합니다.
자신의 재능과 음악인으로의 삶에 의문을 갖은 노조미. 음대 진학을 망설이면서 미조레와의 헤어짐을 예감한다.
"신이시여. 왜 저에게 새장 문을 여는 법을 알려
주셨나요"
미조레와의 헤어짐을 예감한 노조미는 파랑새가
날갯짓을 할 수 있게 새장의 문을 열어준 리즈처럼
미조레가 오보에를 할 수 있게 취주악부를 권했던
걸 후회하기도 합니다.
파랑새가 날갯짓을 할 수 있게 새장 문을 열어 준 리즈처럼 노조미는 미조레가 오보에를 할 수 있게 권한 걸 후회하기도 한다.
리즈와 파랑새의 마음을 생각하며 노조미와
미조레의 '좋아해 허그'장면을 본다면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둘의 마음을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미조레가 노조미에게 '좋아해
허그'와 함께 한 고백은, 떠나야 하지만 소중한
리즈의 곁에 머물고 싶다던 파랑새의 모습과
겹칩니다.
음대와 오보에라는 자신의 길로 떠나야 하지만 소중한 노조미 곁에 머물고 싶다는 미조레.
하늘을 날아 자신의 길로 떠나야 하지만 소중한 리즈 곁에 머물고 싶다는 파랑새.
그리고 미조레의 오보에를 파랑새의 하늘을 나는
날갯짓으로 본다면 미조레의 고백에 대한
노조미의 답은, 파랑새에게서 날개를 빼앗을 수
없다며 파랑새를 놓아주는 리즈의 모습과 그대로
겹치죠.
하늘을 날수 있는 파랑새의 날갯짓에 비유되는 미조레의 오보에. 그리고 그런 미조레의 오보에가 좋다는 노조미.
하늘을 날수 있는 파랑새의 날개를 빼앗을 수 없다는 리즈. 파랑새가 날갯짓으로 하늘로 날아가길 바란다. 그렇다면 노조미는?
"미조레의 오보에가 좋아"
라는 노조미의 답을 이런 맥락에서 풀어서 말해
본다면 아마도 다음과 같을 겁니다.
'미조레가 오보에 때문에 음대로 진학하게 돼서
나랑 헤어져야 하는 건 싫지만, 그래도 미조레가
오보에를 계속했으면 좋겠어. 난 미조레의
오보에를 좋아하니까'
이처럼 노조미의 그 말은 자신의 곁에 머물고
싶다는 미조레에게 자신을 떠나 음악이라는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헤어짐을 각오한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미조레의 악보에 노조미가 써준 응원. 파랑새를 떠나보낸 리즈처럼 노조미도 미조레가 자신을 떠나 더 넒은 세계로 나가길 바랐다.
리즈 곁에 머물고 싶었지만 파랑새가 날갯짓하며
날기를 바라는 리즈의 뜻에 따라 날아갈 수밖에
없었던 파랑새처럼, 노조미 곁에 머물고 싶었지만
미조레의 오보에가 좋다는 노조미의 뜻에 따라
미조레 역시 오보에를 계속 할 수밖에 없을 테고
결국은 노조미를 떠나 음대에 진학하게 될 겁니다.
미조레는 그런 노조미의 선택을 막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조레는 노조미를 정말 좋아하니까요.
노조미를 좋아하는 미조레는 자신을 떠나 넓은 세계로 가라는 노조미의 선택을 막을 수 없다. 리즈와 파랑새처럼.
그리고 결국은 헤어진 리즈와 파랑새처럼 이후
장면에서는 노조미와 미조레가 독서실과
음악실로, 각자의 삶의 길을 가는 모습을
암시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미조레를 뒤로하고 독서실로 향하는 노조미. 미조레와는 다른 삶의 길을 가는 모습을 암시하는 듯하다.
노조미를 뒤로하고 음악실로 향하는 미조레. 노조미를 떠나 오보에와 음악이라는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을 암시하는 듯하다.
그럼 노조미와 미조레도 리즈를 떠나버린 파랑새
처럼 슬픈 결말의 이야기일까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겁니다. 잠시 독서실과 음악실로 갈라졌던
노조미와 미조레는 하굣길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각자의 삶의 길을 위해 잠시 헤어졌지만 이내 하굣길에서 다시 만난 노조미와 미조레.
노조미도 미조레도 언젠가는 서로 다른 각자의
삶의 길을 가게 될 테고 그때는 지금처럼 늘
함께 있지는 못하겠죠. 하지만 서로를 향하는
애틋한 마음이 있는 만큼 둘이 함께하는
이 하굣길처럼 둘은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합쳐진 두 개의 마음. 서로를 향한 마음처럼 두사람이 함께 하는 이런 하굣길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역시 이런 이야기의 끝은 해피엔딩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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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의 모습도 그려줬으면 좋겠네요. 우리 애들 졸업식까지는 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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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직시한 노조미가 감정적인 상태의 미조레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호의의 말이 "미조레의 오보에가 좋아" 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미조레의 말랑말랑한 몸이 좋아, 미조레의 쫀득쫀득한 볼이 좋아같이 입에 발린 말은 노조미의 진심이 아니었을테니까요. 좋아하는 대상을 미조레가 아닌 오보에 연주로 선을 그은것도 나약하고 상처받은 자신을 떠나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는걸 미조레가 주저하지 않게 배려한 것 같습니다. 졸업 후 서로 가는 길은 달라도 둘의 이런 경험은 서로의 삶에 큰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역시 이야기는 해피엔딩이어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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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바다로 간 물고기는 돌아 오지 않겠지만... 미조레는 노조미에게 다시 돌아 올거에요. 꼭! ㅜㅜ | 22.07.19 16: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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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의 모습도 그려줬으면 좋겠네요. 우리 애들 졸업식까지는 해줬으면...! | 22.07.19 17: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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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직시한 노조미가 감정적인 상태의 미조레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호의의 말이 "미조레의 오보에가 좋아" 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미조레의 말랑말랑한 몸이 좋아, 미조레의 쫀득쫀득한 볼이 좋아같이 입에 발린 말은 노조미의 진심이 아니었을테니까요. 좋아하는 대상을 미조레가 아닌 오보에 연주로 선을 그은것도 나약하고 상처받은 자신을 떠나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는걸 미조레가 주저하지 않게 배려한 것 같습니다. 졸업 후 서로 가는 길은 달라도 둘의 이런 경험은 서로의 삶에 큰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역시 이야기는 해피엔딩이어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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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미래를 정확히는 알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두사람이 지금처럼 서로를 아끼고 위해줄 거라는 건 이들을 보는 누구라도 같은 생각이겠죠. 역시 이야기는 해피엔딩이어야 좋습니다. ^^ | 22.07.19 2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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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7.20 1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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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봤습니다. ^^; 그런데 여러번 다시 보니 저렇게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 22.07.29 16: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