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에 진행된 선라이즈 페스티발은 취주악부 고문 타키선생님의 부임 후 첫번째 맞는 행사였습니다. 참가곡은 선페스에 참가하지 못할까 안달하는 부원들에게도 꼭꼭 숨겼으며 애니메이션을 보는 우리들은 선페스 당일까지 알지 못했던 곡입니다.
키타우지 고교 취주악부원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참가곡을 마칭연습을 하면서 짧은 시간안에 익숙해져야 했습니다. 원작소설에서 그 곡은 비틀즈의 "Can't Buy Me Love" 였습니다. 취주악으로 물론 신나는 곡이었겠지만 개인적으로 신선함이 많이 떨어졌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애니메이션의 참가곡은 무엇이었을까요?
이제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가 참가곡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드럼메이저인 아스카가 호루라기를 불면서 지휘봉을 흔들며 악단을 리드합니다.
시작합니다. 착차가착차가착차가차가쟝~ 심벌즈를 든 부원을 옆에 드럼채를 들고 있는 부원이 도와서 쳐줍니다. 원곡은 드럼셋을 이용해서 연주하는 곡이지만 마칭할때 드럼셋을 끌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라 역할 분담을 해줍니다. 여기서 잠깐! 심벌즈를 들고 있는 허리가 잘록하고 멋진 골반에 매끈한 허벅지의 겁나게 이쁜 나이스바디 부원은 누구일까요?
1학년 "이노우에 준나"입니다. 내 이랄 줄 알았습니다. 그럼 옆에서 드럼채를 쳐 준 부원은 누구일까요?
왼쪽의 1학년 "사카이 마사코"입니다. 선라이즈 페스티발에서 스네어 드럼을 담당했습니다. 역시 예쁩니다.
이제 주 선율입니다. 이 곡은 YMO (Yellow Magic Orchestra) 라는 일본의 신스 팝 그룹의 2집에 수록된 79년작 "Rydeen"입니다. 원곡은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현란한 음악과 동양적인 뽕삘로, 듣고 있으면 저절로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신나는 곡입니다. 주로 주 선율이 반복되는 구조이며 중간중간 신디사이저의 변주가 들어갑니다.
첫발을 딛으며 마칭이 시작됩니다. 가슴이 웅장해 집니다.
기본적으로 베이스 드럼이 쿵,쿵,쿵,쿵 반복적으로 들어가고, 심벌즈가 그 사이에 챵,챵,챵,챵 거리며 빈틈을 메워줍니다. 주선율을 담당하는 트럼펫과 호른이 전진하고, 퍼커션이 그 뒤를 따릅니다.
주선율 이후에 목관이 들어갑니다. 목관 소리는 상대적으로 작게 들려서 잘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테너 색소폰을 담당하는 3학년 "사이토 아오이" 미안하다 색소폰소리는 구분 못하겠다.
바리톤 색소폰을 담당하는 3학년 취주악부 부장 "오가사와라 하루카" 잘 들어보니 바리색소리는 좀 들리는 것 같기도...
유포니움은 베이스라인을 담당합니다.
열심히 마칭하고 있는 클라리넷. 마칭중 목관을 담당하는 부원은 색소폰의 2명을 제외하고 거의 화면에 잡히지 않습니다.
이제 간주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마칭은 트럼펫, 호른, 퍼커션 순입니다. 퍼커션 파트리더인 타나베 나라이 (일명 너클)가 스네어 드럼 전문인데 마칭에서는 글로켄슈필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현란한 스네어 드럼 연주는 1학년 사카이 마사코가 맡습니다. 원곡에서는 신디사이저와 일렉기타가 그 역할을 하는데 마칭할때는 트롬본, 스네어드럼, 실로폰이 그 역할을 합니다.
트롬본이 치고 나옵니다. 트롬본 소리는 워낙 임팩트가 있어 한귀에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트윈드릴 선배와, 그옆에 화장실 가는 거 좋아하는 선배가 나란히 슬라이드를 밀고 있습니다. 준나의 심벌즈는 이제 빠른속도로 챙챙거립니다.
너클선배의 글로켄슈필이 또로롱또로롱 울립니다. 신디사이저의 뿅뿅거리는 소리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카야마 사키 선배의 베이스 드럼도 쿵,쿵,쿵,쿵 라인을 잡아줍니다. 전체적으로 베이스 드럼은 귀에 잘 들어옵니다.
호른의 음색은 잘 구별 할 수 없었습니다.
주선율을 담당하는 트럼펫. 이제 곡의 클라이막스로 진입합니다.
준나 지금이다. 심벌즈를 어서!
이제 더는 못참는다! 가자!
챵~~!! 완벽한 타이밍! 그레이트 준나!
마지막 페이즈, 이제 스네어 드럼과 실로폰의 현란한 합주가 시작됩니다.
사카이의 현란한 스네어드럼에 안무팀이 뛰쳐나갑니다.
수수께끼 스텝이 도약하여 이제 곧 하이퍼 스페이스에 진입할 기세입니다.
폭풍질주하는 사카이의 스네어 드럼.
완전히 몰입한 2학년 오노 선배의 실로폰 배틀. 무아지경에 빠진 행복한 얼굴입니다.
완전히 마칭을 지배한 퍼커션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파트리더 너클선배. 이제 곡은 막바지입니다.
가자! 키타우지! 깃발을 펼쳐라.
베이스를 묵묵하게 지키고 있는 유포니움.
피콜로의 지저귀는 듯한 음색으로 참가곡 Rydeen이 끝나갑니다. 키타우지 고등학교는 Rydeen을 훌륭히 어레인지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울려라! 유포니엄에 빠져들었고 YMO라는 밴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취주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참가곡 선정은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트럼펫,트롬본,베이스 드럼, 스네어 드럼,실로폰, 심벌즈 정도밖에 구분하지 못하지만 왠지 지금도 같이 뛰어나가 연주하고 싶게 만드는 곡입니다. 여러분들도 Rydeen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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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곡입니다. | 22.05.18 1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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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기쪽 유니폼이 좀 더 맘에 들어요. 군악대풍의 화려함과 깔끔함 때문이죠. | 22.05.18 14: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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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판에서는 막 가슴이 벅차 오를때 끝나서 아쉬운 감이 있었죠. 극장판은 총집편 형식으로 이야기가 단순화 되어서 깊이감은 줄어 들었는데 Rydeen의 완전한 연주를 볼 수 있어 의의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름까지 준~나 이쁜 준나의 밀착 취재 영상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니폼 엄청 잘 어울리거든요. | 22.05.18 14: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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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크레딧 이야긴 몰랐네요.ㅋ 쿠미코 3학년 선페스때도 멋진 취주악곡 연주였음 좋겠습니다. | 22.05.18 15: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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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때 보물섬 연주할 때는 알토와 바리톤 색소폰 솔로가 있어서 들렸는데 합주때는 도통 잘 안들리네요.ㅋ | 22.05.19 08: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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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페스 행진때는 목관파트가 거의 전멸이죠.ㅜㅜ 히로네쨩에 일편단심이니 히로네도 결국엔 그 맘 알아줄겁니다. | 22.05.19 21: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