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장르는 언제나 대중에게 신선함을 주고는 합니다. 저의 경우 어렸을 때 본 A.I.에서부터 공각기동대, 아이로봇, 매트릭스, 블레이드러너 까지 아주 많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이
명작이 반열에 오를정도로 많은 대중에게 충격을 선사합니다. 그만큼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다양한것이겠죠.
1980년대부터 ~ 세기말의 사람들은 미래세계에 대한 열망과 21세기에 대한 막연한 상상으로 시작되어 SF 사이버펑크라는 하나의 장르가 만들어져 왔죠. 근 40년동안에 말이죠.
VIVY는 위에서 예시로 든 작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하나씩 설정을 따와서 짜집기한 느낌이 강하죠. 깊게 들어가면 허술한 감이 너무 많아서 설정이 빈틈투성이고
가볍게 들어간다고 치기에는 주제의식이 무겁습니다.
1. 사명과 로봇3원칙 그리고 와 문화
아이로봇에서 로봇의 3원칙이 있습니다.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제2원칙: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이 로봇3원칙은 SF를 다루는 컨텐츠들의 바이블과 같습니다. 여러가지 원칙이 추가되고 수정되지만 기본적인 틀은 위의 내용입니다.
아이로봇에서의 흑막은 뛰어난 두뇌로 로봇3원칙을 재해석해서 인간들을 통제하에 두어서 지구환경을 지키고 인간들을 관리해야 한다. 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래서 이레귤러(주인공)과 사건에서 부딪치죠.
이것을 VIVY의 사명과 대응해서 본다면 인간적인 면은 하나도 없습니다. 싱귤러리티 계획을 위해서 대참사가 벌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공항에 들어간 비비를 물리적으로 통제한 마츠모트에서 볼듯이 인간의 목숨보다 자신의 사명을 우선시 하는것에서 오직 미래에서 다가올 전쟁만을 막기 위한 하나의 희생으로 보는것이죠.
1화~2화는 충격의 도가니
그렇다고 미래에 있을 전쟁이 막을수 있느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AI통합저장소인 아카이브는 인간의 발전을 위한것이 자기의 사명이라 말하죠. 하지만 더 이상 인간의 AI에 대한 의존. 창조성이 보이지 않는 인간들을 구축하고 신인류를 AI가 대체한다고 결론을 내려 비비&마츠모토가 역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어도 비슷하거나 더욱 AI가 발전된 방향으로 돌려버립니다.
결국에서 이 모든것이 AI 각각의 객체에 부여한 사명에 의해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이죠. 이 사명이라는것은 AI들에게 일종의 로봇3원칙처럼 절대적인 나침반으로 적용됩니다.
그런데 이 사명이라는 것 어디서 많이 느꼈다고 생각했더니 일본의 와 문화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이 왜국(낮은위치의국가) -> 와국('왜'라 낮게 부르는것을 지위를 높게 올림) -> 와/화 문화 -> 제국주의 -> 메이와쿠 문화로 오면서 바뀌지 않는것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의 일(지위)에 자리를 지키고 준수해라." "남들과 비교하지마라." "주변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이것에 어긋난다면 천왕을 중심으로 한 귀족층에서는 사무라이나 외척들을 들여 백성을 처벌하거나 백성들끼리 서로 배척(이지메)하는 방식으로 정치를 해왔습니다.
현대적으로 다를바 없죠. 천년동안 이러한 고착적인 문화는 지금시대에서는 가족경영, 천년이 넘는 장인정신이라는 허울좋은 포장으로 입혀져 다른 나라사람들에세는 좋게만 보일뿐이죠.
이러한 일본 국민 지반에 깔린 와 문화는 현대사회에들어 2차 세계대전의 일본의 제국주의 패권주의를 거쳐 메이와쿠 문화로 바뀌었습니다.
주변에게 민폐끼치지 말아라 -> 나에게 민폐끼치지 말아라. 자기중심적으로 변했죠.
어떠신가요. 이래도 저 사명이라는 단어가 가볍게 들리시나요. "AI는 사명에 의해 기동한다. 언제까지 기동할수 있느냐(수명) 가 아니라 어떻게 기동하느냐 아니냐(수단)"
VIVY는 기존 사이버펑크 장르들에서 나온 원칙과 가치관을 너무 편의주의적, 와 문화 적, 일본식 정서로 해석합니다.
A.I. : 진짜가 아니라서 죄송해요 엄마. 원한다면 인간이 될게요.
공각기동대 : 네트워크라는 무한한 세계와 인간이 결합된다면 그것은 인간이라 볼 수 있는가?
인체의 모든것이 의체로 대체된다면 어디서부터 인간이라고 볼 수 있는것인지?
아이, 로봇 : 로봇의 3원칙 - 인간을 위해서 기동되어야 한다.
공각기동대만 하더라도 네트워크로 인한 감각의 확장과 의체로 대체될 수 있는 인간성의 결손 사이에서 고민하는 자신의 정체성이 주제의식이고
영화 AI의 경우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멸망직전의 인류들의 모습과 AI인 자신의 복체제들을 보고 난 후의 자신의 정체성과 그럼에도 맹목적으로 바라는 어머니의 대한 사랑을
주제의식을 다루었습니다. 아이로봇에서는 로봇3원칙을 재해석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고요. 위의 사례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간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vivy는 사명이라는 것에 인간을 위한것이 하나도 없고 비비에게 주어진 사명에서 조차 '모두'를 노래로 행복하게 한다는 것인데. 저 모두가 AI와 인간을 포함하는 두루뭉실한 단어라 허술하기 그지없습니다.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ai가 인간, 인간성이란 요소를 배제하고 사명을 우선시한 시점에서 기존의 sf장르에 대한 고찰은 무의미해집니다. 그저 설정만을 따온 오락거리일뿐이죠.
2. 매트릭스와 아카이브
영화 매트릭스에서 로봇들의 수장이자 매트릭스의 창시자인 아키텍트는 인간들을 통해 정확한 방정식을 풀려고 하고 오라클은 인간의 자유와 믿음에 자신의 운명을 겁니다.
자비롭게 선택지를 주지만 답은 오로지 파멸뿐이다. 이미 여섯번의 선택이 이 방에 이루어졌음에 기억 할것.
매트릭스에서의 최강자에 반열에 든 스미스는 네오의 죽음이 목적이었고 네오가 죽자(흡수)마자 허무하게 삭제되고 맙니다.
초월자인 그들의 모습조차 인간에게서 배우거나 의존하는 역할일 뿐이죠. 그에 반에 아카이브는 어떠한가요. AI에게 너무 의존해서 발전가능성이 없다 생각해 인간들을 모조리 청소하고 VIVY가 DIVA를 잃고 노래를 부를수 없자. 그럼 만들어서 부르자라는 심플한 목적을 가지고 만든 노래에 창조성을 느껴서 전쟁을 멈출 가능성이 있는 정지명령을 주었다?
오필리아의 ■■사건에서 각각의 AI의 사명은 모두가 중요하다. 이런 목적의식이 후반에 아카이브가 AI들을 통제해서 디스토피아를 만든다는 진행을 보고 한순간 벙졌습니다.
각각의 AI의 가명은 모두 숭고하다. 그렇다면 아카이브의 독단적인 통제는 무엇을 바탕으로 나온것이지?
1화에서 9화에 까지 올려놓은 각각의 AI의 사명이라는 중요성은 어디에? 미래에서의 싸움을 위해서 각각의 AI들의 사명은 묻혀버린것인지? 소수의 AI들이 통제를 거부하는 방향이 있다면 설마 그레이스때 처럼 사명 덮어쓰기라는 방법으로 통제를 성공했나? 어느 하나 명확하게 보여주는게 없습니다.
3. 배드엔딩에 한없이 가까운 오픈엔딩
마지막에 VIVY가 메인스테이지에서 사명을 마치고 죽음을 맞이한 장면은 9화에서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면 퇴장한 DIVA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퇴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꼭 이렇게 보내야만 속이 후련했...냐??
VIVY는 사명에 준수한것이고 가키타니 손녀가 말한 "인간과 AI가 동등하게 걸을 수 있다는 세상" 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해피엔딩이라면 마지막 쿠키영상에서의 또다시 사명에 종속되어비린 비비가 있어서는 안될것입니다. 사명이라는 것 하나때문에 이모양 이꼴이 났는데 다시태어나도 사명에 준수하여 기동하라니...
결국 사명은 AI에게 있어 필수불가결이다.
마치며...
두서없이 여기저기 가져온 말만으로도 VIVY에서의 허술한 설정을 볼 수 있는것을 알게 되면 익숙한 설정만 따왓지 철학적인 메세지나 미래지향적인 내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보기에 좋은 sf 애니메이션으로 보입니다. 그저 하나의 오락거리로 볼 만큼의 수작정도 겠죠.
비비의 성장과정은 싱귤래리티 계획을 통해서만 성장합니다. 마츠모토의 만남과 재회에서 밖에 이야기가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옴니버스 구성으로 비비가 공백시간대에 노래만 불럿는지 모모카, 오사무 박사 이외의 추억을 쌓을 만한 인간이 없는 것도 구멍투성이입니다. 100년동안 뭐 했냐 진짜...
마지막에 노래하는 부제 Fluorite Eye’s Song 에서도 싸움에 대한 내용만 가득합니다. 결국에는 마지막에 되서야 VIVY는 사명을 마치고 정지상태가 됩니다. 마지막 장면이 VIVY의 노래로 풍경이 바뀐 아카이브 내인지 이미 전쟁이 지난 후의 미래 이야기인지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차기작이 나온다면 밝혀지겠죠.
그럼에도 비비가 수작이라는것에 의견을 냅니다. 미장센과 연출은 화려하고 볼 거리가 많으며 시스터즈 시리즈들의 기구한 드라마는 몰입하기 쉽죠.
액션은 진격거를 만든 WIT 스튜디오니까 말할필요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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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각본가도 SF지만 난해한건 최대한 배제했다고 깔고 언급했다고 하니... 비비라는 만들어진 존재가 노래에 마음을 담는다는 것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물어가며 성장하는 드라마로썬 정말 괜찮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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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런 철학이나 설정이 깊지 않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전개 자체가 급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필리아편은 3편이나 먹고 뭘 말하려는지 잘 공감도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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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밋게 봣는데 13화는 좀 짧앗던거 같아요 ㅠ 좀더 길게 갔으면 더 좋앗을듯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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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때는 재밌었긴 한데 다 보고 나니까 소재 활용에서 아쉬움이 좀 많이 남긴 해요...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진부하고 안이하게 주제를 끌고 나갔어야 했나 싶은 마음? 공홈 스태프 인터뷰에서 각본가 중 한 명인 우메하라 에이지가 SF의 난해한 설정은 배제하고 드라마를 이끌기 위한 요소로 활용하여 대중적인 콘텐츠가 되기를 목표했댔는데, 그러다 보니 SF팬으로서는 깊이감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는 게 당연했던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가 하이 리스크를 감수하기 어려워지다 보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대신 상업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작가주의적인 작품을 볼 수 있길 희망하면서 이런 소재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계속 도전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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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편이 너무 길엇다고 생각합니다. Ai화된 카키타니만으로만 이야기를 진행햇어야 봅니다. 아마 마츠모토가 비비를 통제햇디면의 if버전을 보여주고 싶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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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런 철학이나 설정이 깊지 않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전개 자체가 급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필리아편은 3편이나 먹고 뭘 말하려는지 잘 공감도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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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편이 너무 길엇다고 생각합니다. Ai화된 카키타니만으로만 이야기를 진행햇어야 봅니다. 아마 마츠모토가 비비를 통제햇디면의 if버전을 보여주고 싶은거 같습니다. | 21.06.22 1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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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밋게 봣는데 13화는 좀 짧앗던거 같아요 ㅠ 좀더 길게 갔으면 더 좋앗을듯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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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가 기대되는 작품중에 하나였습니다. 총집편 하나 내준다고 하니까 그걸로 참으세여. | 21.06.22 1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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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때는 재밌었긴 한데 다 보고 나니까 소재 활용에서 아쉬움이 좀 많이 남긴 해요...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진부하고 안이하게 주제를 끌고 나갔어야 했나 싶은 마음? 공홈 스태프 인터뷰에서 각본가 중 한 명인 우메하라 에이지가 SF의 난해한 설정은 배제하고 드라마를 이끌기 위한 요소로 활용하여 대중적인 콘텐츠가 되기를 목표했댔는데, 그러다 보니 SF팬으로서는 깊이감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는 게 당연했던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가 하이 리스크를 감수하기 어려워지다 보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대신 상업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작가주의적인 작품을 볼 수 있길 희망하면서 이런 소재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계속 도전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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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sf의 철학적, 난해한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비비 객체의 스토리를 보여주는것에 힘을 쓴 모습이 보입니다. 하이라이트부분애서 나오는 메이크업효과 사람의 눈동자가 아닌 기계의 눈동자로 클로즈업 한 부분, 쓸데없이 장황한 내레이션보다 액션이나 드라마같은 감정에 직접적으로 호소되는 부분이 많았죠. | 21.06.22 1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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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연출은 참 탁월했어요. 보는 재미도 속도감도 있었달까요. 다만 SF의 철학성과 엔터테인먼트성은 양립 가능한 부분이 있었을텐데 한쪽을 너무 접은듯한 인상이 좀 들었어요. | 21.06.22 1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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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번분기는 오리지널 에니메이션 수작이 많네요 | 21.06.22 15: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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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명이 주여된다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21.06.22 1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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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으로 소비하기에는 아까운 캐릭터지만 비비의 이야기니까요. 어쩔수 없죠. | 21.06.22 1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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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일어난 시점에서 계획의 목적은 실패했습니다. 이미 ai간의 전쟁은 일어낫고 시간을 돌릴수는 없어졌죠. 그래서 아카이브를 멈추는 쪽으로 선회한것으로 보이고 최소한의 희생으로 전쟁은 끝이 낫죠. 그 이후의 일은 오픈엔딩으로 급하게 마무리지은게 보입니다. Vivy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그냥 끝나버렸어요. | 21.06.22 1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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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팬적인 입장에서는 배드엔딩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vivy의 이야기로서는 해피엔딩이라봐야죠. 어느부분에 감정이 들어가냐에 따라 다를겁니다. 명작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작품이니 감상을 권합니다. | 21.06.22 14: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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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각본가도 SF지만 난해한건 최대한 배제했다고 깔고 언급했다고 하니... 비비라는 만들어진 존재가 노래에 마음을 담는다는 것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물어가며 성장하는 드라마로썬 정말 괜찮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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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비우고 봐야하는 것인데 너무 몰입해서 보다보니 다른작품들과 비교하게 되더군요. 그만큼 임팩트있고 괜찮은 작품은 맞습니다. | 21.06.22 14: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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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아 노래만 했을뿐인데 이런 최후는 싫어. | 21.06.22 14: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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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재가 다루기 어려운것중에 하나죠. 이것저것 파고들 여지를 남기게 하니까요. BD에서 차후 보강된 설정집을 풀어줬으면 좋겠네요. | 21.06.22 14: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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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y는 리제로 작가인 탓페이가 소설의 형태로 먼저 스토리를 완성한 뒤에, 그걸 다시 재해석해서 애니메이션 각본을 완성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소설과 스토리가 꽤 달라진 모양입니다. 1화 분량만 해도 소설 속 비비는 어느정도 인기있는 가희 AI로 이야기가 시작되더라고요. 그리고 SF 장르적 묘사도 담겼더군요 (예를 들면 과거로는 정보만 전달 가능하다는 설정, 인공 신체의 구조와 기능, 아카이브의 기능 등) BD/DVD 매체 권마다 수록된 부록 오디오 드라마와 미디어믹스 소설을 통해 남은 떡밥도 풀고 SF 매니아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려는 전략인 것 같아요. | 21.06.22 15: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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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서 구멍난 부분을 다른 미디어로 채운다니 엄청난 상술이군요. | 21.06.22 1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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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문화와 사명을 대응시키면 VIVY라는 작품 자체가 굉장히 이질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람을 먼저 여기는 인(유교)사상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고요. 작가진중에 리제로작가가 있는데 몰살을 주테마를 여기고 논란도 있는 작기인 만큼 SF를 너무 가볍게 보지않나 싶었습니다. | 21.06.22 1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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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와라는 문화가 매년 명절 처럼 축제로도 있다보니 아버지가 도깨비 분장을 하고 방에 들어와서 애를 놀래켜서 울리는 엿같은 문화거든요. 밖에서 들어오는건 나쁜거다 라는걸 어릴때부터 주입 시키고 와 라는 문화 자체가 일종의 선민사상인데 일반인들 조차 그런 문화를 당연시 하는 상황에 일뽕 넷우익들의 왜곡 날조에 선동된 애들이 서브컬쳐쪽에 진출을 많이 하다보니 일본 서브컬쳐 작품들을 보면 이게 왜 이렇게 되는거냐? 하는 의문이나 위화감이 들때가 많은 편이죠. 진짜 가까우면서도 먼나라 이고 이질적인 나라라고 할까요? 근데 리제로 작가도 포함되어 있었군요. 근데 그 안에서 제대로 자기 의견대로 할수 있을려나요? | 21.06.22 14: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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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른분 의견을 들어보니 애니메이션 원안과 큰 틀만 비슷하고 소설에서 자기의견을 더 내는거 같습니다. 찾아보니까 로봇3원칙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세부적인 틀은 다르네요. | 21.06.22 16: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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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설정을 다듬어서 OVA나 극장판을 내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흥행에 성공한다면 말이죠. SF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21.06.22 14: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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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SF 명작들에서 따온것들로 만들어져 있고, 독창적이지 않으니 기존의 컨텐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게 큽니다. Vivy 하나의 이야기만으로 풀어가는거 조차 1쿨 애니메이션에서는 벅차하는게 보였습니다. | 21.06.22 16: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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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해 주신것을 듣다보니... 플라네테리안 별의 사람이 무난하지만 vivy보다 나은 작품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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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사의 작품이네요. 이것도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안드로이드 이야기죠. | 21.06.23 0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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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마지막의 1분 에필로그는 여전히 뭔가 싶다마는 아무래도 분량이 부족해서 각 에피소드마다 핵심인 시스터즈들에만 집중하고 기타 '일상'은 하나도 묘사를 못했었으니. 뭐 위에서 깠던 '모두'라는게 보는 사람들이 이게 사람만을 지칭하는지 ai도 지칭하는지 생각해보게끔 하는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맨처음 의도는 사람만이었을지어도 마지막엔 시스터즈들을 만나오고 사람들을 만나오며 그 모두에 사람만이 아닌 ai도 포함시킨걸 알 수 있었고 일단 소설에는 3원칙이 언급되었다마는 애니에는 직접적으로 언급이 있던가? 그리고 노래를 부를 수 없게되자 만들어서 부르자는 심플한 목적을 가지고 만든 노래에 창조성을 느껴서 정지명령 코드를 주었다... 애초에 그 만드는것 자체가 창조고, 그 조금을 만들겠다고 수십년을 고민하고 노력한 시점에서 이게 심플로 퉁쳐지는가 싶고 뭐 보는 관점의 차이려나 | 21.06.22 18: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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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지막에 사명 언급하는거야 이미 비비가 사명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자유로이 행동했으니 그리 얽매일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디까지나 군체의식이라 통제를 거부한 ai들은 그냥 문제없이 같이 존재하지 않았던가(붉은 아카이브의 푸른 눈물) | 21.06.22 18: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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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는 언급했다고 하네요 0원칙이 최우선이라고. 창조성이란게 어디를 중점으로 두는냐에 해석이 갈리는데 주체사상으로 본다면 인간적인 관점에서는 비비의 작곡은 굉장히 심플한 목적과 수단으로 창조성이 보인다고 하기엔 너무 작위적이었다 생각합니다. 뭐 몇십년의 초고를 거쳐가면서 후세에 길이남을 명곡이 탄생했다~ 라는 후일담이 나왔다면 창조성을 인정할만 합니다. | 21.06.23 0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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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에스텔라는 사명으로 ai들은 살아간다고는 했지만 뒤로갈수록 사명이 부정적으로밖에 묘사안됬죠. 당장 직후의 그레이스부터 오필리아, 마지막으로 아카이브까지. 그리고 뭔 대작을 만들어야 창의성이 아니고, 그저 순수히 사명과 관계없이(비비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사명이지 작곡은 대상이 아님) ai가 스스로 남이 시켜서가 아닌 순수히 ai만으로 만들어내면 그게 창조죠 뭐. 100년동안 그 어떤 ai도 하지 않은. 피아노선생의 사람구하기도 비비의 ai 멸망시키기도 어디까지나 사명을 이루기 위해 사명의 연장선상에서 행하던 것이었고, 안토니오도 아카이브도 사명을 이루기 위해 과정을 뒤틀어 결과를 내놓으려 한 것이고. 뭐 이리 치면 작곡을 한것을 포함해 그 어떤것도 엮어넣을 수 있긴 하려나. 애초에 비비가 스스로 사명을 +1로 정해버린 시점에서 뭔가 이상해지나 메탈플로트를 거치며 사명이 충돌해 디바가 생겨나고 오필리아때 디바가 사라지며 같이 사명도 사라져버려서 사명없는 존재가 되어서 스스로 사명을 정하고 으어 꼬인다아 아무튼 뭐 님은 본문서 혹평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생각해볼거리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1쿨이라 분량이 너무 적어서 정사는 어땠는지, 아이카와와 모모카 동생, 토아크들, 내비 등등 2쿨이었으면 풍족하게 서로간 뒷이야기와 일상을 거치며 탄탄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 21.06.23 0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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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조절은 언제나 힘들죠. | 21.06.23 0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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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의 이야기만으로 이정도인데 숨겨진 떡밥이라던가 토아크쪽의 이야기도 한번 보고 싶기도 합니다. 인간측이 너무 쉽게 소비되어서 아쉽기도 하고 좀 소름끼치기도 하고 | 21.06.23 0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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