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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86-에이티식스-] 10화 Thank You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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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75.211.***.***

BEST
연출이 그야말로 압도적인 작품입니다. 마지막 파이드 씬이 백미였는데, 기계가 눈물을 흘릴 때, 기름이나 (공각기동대, K캅스) 인공 피(비비), 혹은 빗방울(블레이드 러너) 등으로 표현하는 게 대부분인데, 이건 빛으로 표현했어요. 심지어 렌즈 아래쪽은 반사가 불가능한 재질인데도, 그런 부분을 작가적 허용으로 무시하며 아래로 흐르는 눈물처럼 그렸습니다. 떠나는 에이티식스를 떠나보내는 파이드의 슬픔의 이미지를 눈물과 하강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그들을 바라보는 기쁨은 환한 빛으로 표현하여 양가적 감정이 공존하는 이미지를 단 한 컷으로 표현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파이드와 관객 간의 사이엔 화염이 장막처럼 쳐져 있는데, 관객은 그 건너편에서 파이드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똥은 눈물 흘리는 파이드와 대조적으로 하늘을 향해 계속 날아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의도적으로 등장인물과 관객의 정서적 동질감을 방해하기 위해 시점 일치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예외로 이 장면은 에이티식스의 시점과 관객의 시점이 일치합니다. 즉 관객은 에이티식스의 시점으로 화염 너머로 파괴된 파이드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염이 파멸과 재생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앞의 연출들은 역경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에이티식스 일동의 미래를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는 마음과,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숙명으로서의 이별에서 오는 슬픔의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생각됩니다. 딱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이네요. 이 작품은 특이하게 단절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극한으로 끌고나갑니다. 9화의 레나(마지막 장면에서 관객과 그녀를 일치시킴)가 결국 현실적인 장벽 앞에서 그들과 이별하였듯, 파이드(관객)과 등장 인물들 또한 결국엔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매개 되는 사이이기에 결국엔 끝까지 그들의 여정에 동참 할 수 없는 것이죠. 레나의 처지를 너희도 한 번 느껴봐라. 최고의 예술은 감정 이입을 넘어선, 그들의 현실을 체험하는 것이다. 감독이 지향하는 목적 지점이 어딘지 정확히 알 수 있었던 화였습니다.
21.06.13 15:11

(IP보기클릭)106.101.***.***

마지막 파이드 연출이 ㄹㅇ...
21.06.13 13:58

(IP보기클릭)175.211.***.***

BEST
연출이 그야말로 압도적인 작품입니다. 마지막 파이드 씬이 백미였는데, 기계가 눈물을 흘릴 때, 기름이나 (공각기동대, K캅스) 인공 피(비비), 혹은 빗방울(블레이드 러너) 등으로 표현하는 게 대부분인데, 이건 빛으로 표현했어요. 심지어 렌즈 아래쪽은 반사가 불가능한 재질인데도, 그런 부분을 작가적 허용으로 무시하며 아래로 흐르는 눈물처럼 그렸습니다. 떠나는 에이티식스를 떠나보내는 파이드의 슬픔의 이미지를 눈물과 하강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그들을 바라보는 기쁨은 환한 빛으로 표현하여 양가적 감정이 공존하는 이미지를 단 한 컷으로 표현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파이드와 관객 간의 사이엔 화염이 장막처럼 쳐져 있는데, 관객은 그 건너편에서 파이드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똥은 눈물 흘리는 파이드와 대조적으로 하늘을 향해 계속 날아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의도적으로 등장인물과 관객의 정서적 동질감을 방해하기 위해 시점 일치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예외로 이 장면은 에이티식스의 시점과 관객의 시점이 일치합니다. 즉 관객은 에이티식스의 시점으로 화염 너머로 파괴된 파이드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염이 파멸과 재생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앞의 연출들은 역경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에이티식스 일동의 미래를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는 마음과,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숙명으로서의 이별에서 오는 슬픔의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생각됩니다. 딱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이네요. 이 작품은 특이하게 단절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극한으로 끌고나갑니다. 9화의 레나(마지막 장면에서 관객과 그녀를 일치시킴)가 결국 현실적인 장벽 앞에서 그들과 이별하였듯, 파이드(관객)과 등장 인물들 또한 결국엔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매개 되는 사이이기에 결국엔 끝까지 그들의 여정에 동참 할 수 없는 것이죠. 레나의 처지를 너희도 한 번 느껴봐라. 최고의 예술은 감정 이입을 넘어선, 그들의 현실을 체험하는 것이다. 감독이 지향하는 목적 지점이 어딘지 정확히 알 수 있었던 화였습니다.
21.06.13 15:11

(IP보기클릭)211.117.***.***

1권 읽었을때가 오래전이라, 제 기억속에는 신의 형 쓰러트리고 레나랑 감동의 이별한뒤 다음 챕터에 미래 레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1권 엔딩이었던거같은데 아닌가요? 이렇게 여행하는 장면이 있었나, 오리지널 파트인가 궁금하네요.
21.06.14 00:15

(IP보기클릭)49.164.***.***

요맨와쐅
2권을 참고한 오리지널 파트같아요~ | 21.06.14 00:25 | |

(IP보기클릭)222.111.***.***

게살통통버거
며칠 전에 발매된 10권(단편집)에 포함된 내용이라는 듯합니다. | 21.06.14 09:37 | |

(IP보기클릭)119.198.***.***

파이드 파트 너무 감동적 뜬금없이 나오길래 이거 플레그 아닌가 싶었는데 바로 파괴 ㅠㅠ
21.06.14 13:06

(IP보기클릭)118.45.***.***

원작을 안봐서 그런데 이런 연출적인 면으로 뒷날 떡밥날리는게 엄청나네요. 신, 신의 형, 아네트 장면이 나왔다는 건 적어도 파이드가 그들과 연관이 있는 친구라는 건데.. 도대체 파이드 정체가 뭔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로봇이면서 왠지 모르게 능지가 엄청 높아 보이는게, 설마 애완동물 두뇌이용한 로봇이라던가.. 그렇게 되면 뇌를 이용한 원천 기술이...... 정말 원작 사서 봐야하나... 분할 2쿨이면 못기다릴거 같네요..
21.06.14 16:19

(IP보기클릭)121.132.***.***

대원들하고 저 만큼의 시간을 보내고 실질적으로 그 시간을 저장하고 있었던 존재의 마지막이라니...이번편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신이 운반하는 죽은대원들을 기체파편만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부서버릴줄은ㅠ.ㅠ
21.06.15 03:05

(IP보기클릭)121.152.***.***

넘 재미써유~
21.06.18 20:51

(IP보기클릭)1.229.***.***

갑자기 과거 사진부터 현재까지 나오나 했더니 그게 주마등이었다니ㅠ
21.07.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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