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제논 6화까지의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시작하기 앞서 작성자는 프롬뇌에 에바병 환자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작품전개를 보아하니 이러는게 맞는것같습니다.)
우선 이 글에 들어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다이나제논 6화를 기념하여 이전 이야기와 떡밥을
숫자를 키워드삼아 이야기해보려합니다.
여섯개의 숫자이기에 목차는 따로 없습니다.
5.
1) 손
슈퍼맨이나 그리드맨은 주먹쥐고 날아오르지만 이번작품은 다섯 손가락을 '펼친 손'을 강조하고있습니다.
오프닝 가사처럼 일어서서 미래를 쟁취하는 행위를 의미하는듯 보입니다.
다섯 손가락은 엄지(1) + 나머지(4)로 나누어 생각하기도 합니다.
한 명의 리스너와 네 명의 스피커.
이처럼 한 명의 리더와 나머지 구성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2) 5 (1+4) 인방
가우마(1)를 주축과 공통점으로 하는, 과거와 현재의 5인방이 대립과 대조를 이룹니다.
과거의 동료와는 배신, 반목의 관계지만 현재는 든든한 리더이자
조력, 조언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있는점이 대비됩니다.
4.
1) 사천왕, 사신
4는 네 방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사방, 즉 세상을 지키는 존재로는 전통적으로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사신수나 지국, 광목, 증장, 다문천왕 사천왕을 말합니다.
특히 다이나제논은 사신수와 그 구성이 매우 유사합니다.
- 다이나 드래곤 : 명실상부 용입니다.
- 다이나 윙 : 유일한 비행기체. 주작에 대응합니다.
- 다이나 스트라이커 : 땅을 달리는 짐승, 백호에 대응합니다.
- 다이나 다이버 : 유일한 수상메카. 현무처럼 색도 검은색 베이스입니다.
- 다이나렉스 : 사신수에 더해 중앙에 황룡을 꼽기도 하는데 이에 대응합니다.
사천왕의 경우 가우마의 용+장신구가 광목천왕의 용+여의주 구성과 유사하나
다른 멤버와 메카에서는 유사점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2) 4인방
특출난 네명을 가리켜 '사(대)천왕'이라고도 합니다. 메카 파일럿도 넷을 필요로합니다.
그리고 제목(SSSS)처럼 네 명의 상처받은 영혼들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어떻게 빛날지가 기대됩니다.
반대방향으로 특출난 괴수우생사상의 숫자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완장 숫자와 색 또한 사신수의 그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가우마의 동료였으니 어쩌면 변질, 변절해버린 과거의 수호자들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동양적 개념과 대비되는 서양의 "죽음의 4기사"와도 비교됩니다.
마찬가지로 구성과 색이 유사합니다. 대표하는 행동이나 사상은 좀 더 두고볼일입니다.
현재는 위험인물들로 보이나 가우마를 대하는 태도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등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들도 상처받은 영혼들일지도 모릅니다.
이들의 변화하는 모습 또한 궁금합니다. 건덕지가 아예 없는게 아니거든요.
3.
1) 세가지 덕목
가우마는 언제나 지켜야할 세가지를 말합니다.
파일럿들에게 부족한 덕목이라고도 합니다.
(유메 - 약속, 아재 - 사랑)
그 중 두가지는 약속과 사랑이고 나머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마지막 덕목이 무엇일까요?
굳이 그래야한다는법은 없지만 '세 개'를 강조한 덕목들을 찾아보았습니다.
ㄱ. 약속, 사랑, 빚 값기
가우마는 '빚 값기'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요모기를 위해 밤에 비맞고 뛰어다니며 유메를 찾았습니다.
자기 입에서 나왔으니 이게 정답일까요?
ㄴ. 믿음, 소망, 사랑
가장 대표적이고 대중적입니다. 믿음 - 약속, 사랑 - 사랑 으로 연관성도 높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소망 - 희망 일까요?
유메의 약속 결핍, 아재의 사랑 결핍에 대응하여 요모기의 희망 결핍도 매우 유력합니다.
실제로 요모기는 현재 상황에 희망과 기대를 접고 독립하고싶어합니다.
요모기 방에는 쓰레기통 옆에 뭔가 덜 채워진 투명하고 길쭉한 용기가 있는데
저는 여기에 담긴것이 채우다만 종이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이학을 접는것은 간절한 희망, 소망, 바람을 뜻합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접었지만 시점부터 접기를 중단했고 채워지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치세는 아예 대놓고 "커서는 코요미같은 사람이 되고싶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아니 왜...;;
ㄷ. 신려, 정의, 인애
아담 스미스(Adam Smith)의 도덕감정론에 등장합니다. (ㄴ.)과 비슷합니다.
유사하지만 굳이 분리하여 언급한것은, 그가 '타인에 대한 공감' 또한 중요하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작중에서도 하나된 마음으로 합체하기 위해 공감이 필요했습니다.
ㄹ. 주, 사, 친
지키고, 이끌어주고, 사랑하는 불교의 세가지 덕목입니다.
주 - 약속, 친 - 사랑에 대입하여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이 또한 멤버들의 덕목 결핍과 연관이 깊습니다.
나누어 생각할것이 아니라 멤버들 모두 이 셋이 결핍되어있습니다.
- 요모기는 집에 아버지가 안계십니다.
나를 지켜주고 이끌어주고 사랑해주는 남성의 존재가 없습니다.
어머니의 존재도 매우 중요하지만 같은 성별로서 부친의 존재도 정말 중요합니다.
세상을 지키는 활동에도, 연애에도 초반엔 매우 소극적이었습니다.
- 유메는 강박증으로 인해 약속을 안지켰습니다.
나를 지켜주고 가르침과 애정을 줄 부모님의 상태가 좀 신통찮습니다.
혈육인 언니는 고인이 되었습니다. 굉장히 안좋은 방법으로.
- 아재는 부모에 의지할 나이는 좀 지나보입니다.
아재가 가족과 사랑하는모습도, 치세를 이끌고 가르쳐주는 모습도 잘 안그려집니다.
- 치세는 부모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으나 평소 모습을 보면 방임에 가깝습니다.
안계신 수준으로 말입니다. 주변에 날 이끌어줄 마땅한 어른도 없어보입니다.
ㅁ. 군자삼락
위 상황과 비슷합니다.
다들 부모형제 무고하지 않고, 하늘과 사람들의 눈에 딱히 당당하고 떳떳해보이지 않으며
누구에게 가르침을 주거나 받을 위치도 아닌듯합니다.
...상황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나아질 희망의 싹은 보였습니다.
그런데 또 최근화에서 멘탈이 바스락거리고들있습니다. 가우마형, 힘내요.
ㅂ. 가족
멤버들의 덕성 상실이 주요 키워드라는 의견이 강합니다.
요모기와 치세에게 부족한것, 즉 가족이라는 의견입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둘 다 가족구성원이 부족합니다.
2) 기념비적인 우주진출
결국 못참고 '3'화만에 우주에 올라갔습니다...
이사람들의 우주사랑은 모 위키에 따로 분류될정도입니다.
그리드맨때 닫힌 세계로 인해 못올라갔던게 한이었을까요?
이번작은 작중 세계가 과거보다 훨씬 넓어진듯하니 이후 전개가 기대됩니다.
어디까지 올라가서 뭔짓을 하려나...
2.
1) 상반, 대비, 대립, 갈등, 모순, 반전
가우마들과 괴수우생사상, 이들과 주변인들의 과거와 현재 모습, 관계, 서로의 입장 등이 대비됩니다.
그리고 작품은 매콤한 반전요소들로 가득합니다.
2) 커플, 영혼의 단짝
작중에 확인되거나 암시되는, 그리고 기대되는 매칭이 꽤나 많습니다.
인간관계를 하나로 정의하긴 어려우니 보이는 연결만 몇가지 나열해봅니다.
- 유메와 메이
- 유메와 요모기
- 요모기와 카네이시 (혹은 란카)
- 아재와 주변 여성들 (알바눈나, 무지나, 치세)
- 카노와 센다 후타바
- 가우마와 ???
- 알바눈나 내외
3) 이쪽과 저쪽 : 피안과 거울
삶과 죽음, 진짜와 가짜, 내면과 외면, 이승과 저승의 이미지가 교차되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피안에 대한 더 자세한 글은 (언니야가 신경쓰인다), 거울상에 대한 이야기는 (치세짱은 점순이) 각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1.
1) 하나된 마음, 합체
메카하면 역시 합체입니다.
제논과 렉스 합체시 공감을 바탕으로하는 하나된 마음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게 저조하면 제대로된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세탁기 속 옷은 파일럿 네 명의 것으로 보입니다.
옷을 같이 세탁한다는건 거의 같은 식구 수준의 관계를 의미하는데
아직은 앞길이 멀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형은 왜 안넣었어; 붕대라그런가.)
나 자신, 타인, 그리고 세계와의 공감과 합일은 많은 이야기의 주제이자
주요 소재로 쓰입니다. 다이나제논도 마찬가지입니다.
2) the ONE. 소중한 그 사람. 주인공.
오프닝 가사처럼 소중한 그 사람을 생각할때 누구나 주인공이 됩니다.
각자에게 소중한 그 사람은 누구일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하는 그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GRIDMAN UNIVERSE'라는 제목처럼 이번 작품 주인공, 그리드맨은 누구일까요?
가장 흥분되는 주제이자 가장 궁금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0.
1) 결국 현실이 아닌 허황된 이야기이긴 합니다.
작품이 '장난감'의 이미지를 강조하고있고 합체시 배경음과 괴수 절단면 등을 보면
작중 세계도 현실이 아닌 가상세계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들인 유메와 카노 자매의 이름 또한 남가지몽(南柯之夢)
즉, "인생은 한번의 꿈같은것"이라고 말하고있습니다.
엔딩 또한 이 작품과 주인공들, 우리들의 인생과 기억 또한 카메라 스트로브같다 말합니다.
2) 그렇다고해서 모든것이 헛되다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SSSS.GRIDMAN에서는 가상의 세계라 할지라도 이들의존재와 삶 또한 현실같이 소중하며
그렇기에 못되고 쩨쩨하고 치사한 신의 마음을 낫게하여 현실로 돌려보냈습니다.
SSSS.DYNAZENON을 여는 노래에서도 "현실을 바꾸는건 우리에게 달렸으니 일어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것이 가상세계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스트로브처럼 연속적으로 밝게 반짝이는 세상이면 좋겠지만
어쩌면 밤을 앞둔 저녁노을처럼 단 한번만 빛나는 기억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세상은 생각보다 넓지 않을수도 있다고 합니다.
노래는 "그렇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에게 다가가겠다" 말합니다.
따분한 일상에서 잠깐 읽고가는 글이지만
여러분의 지루함을 조금 날려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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