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전 뮬란 실사화는 영원히 볼 일이 없을겁니다.
저의 귀중한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도록 해준 많은 영화 유투버 분들께 이렇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실사화가 망하니까 1998년 애니메이션이 그만큼 뜨는군요.
애니 뮬란이 재조명 되면서 '여성 서사'라는 단어가 예전에 비해 많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작품을 말할 때 몇몇 단어 보다는 더 편하게 쓰일 수 있겠죠.
제가 뮬란을 처음 봤을 때 생각난 단어는 '아름답다' 였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아름다운 작품이되 '시대를 앞선' 작품은 아니었다가 제 감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시기가 80년대가 아닌 90년대 후반 98년도 였기 때문입니다.
이미 거의 20년 전부터 걸출한 여성 서사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였죠.
몇가지 테마에 맞춰 제가 봤던 작품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 가부장제가 너무해?
달달한 맛 - 타이타닉[1997]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깊은 여운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남주가 여주에게 자유와 자신감을 가르쳐주고 굳이 그렇게 퇴장했던 이유는 위의 두 장면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암만 그래도 리즈 시절 디카프리오를 죽여버린 제작진은 사우론 눈깔같은 작자들임
청국장 맛 - 컬러 퍼플[1985]
감독이 무려 스티븐 갓필버그.
고어한 부분은 없지만 너무 답답하게 착한 주인공[우피 골드버그]이 너무나 시궁창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고구마로 기도 막히는 먹먹함을 선사함. 아 정말이지 해피엔딩이라 다행입니다.
♣ 남장여자
남장여자에 관한 전설들이 문화권을 막론하고 전세계 곳곳에 전해내려오는 이유는
사실 옛날 사람들도 뭐가 불합리한지 잘 알고 있어서였다고 여겨집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 원작 1972년. 티비 방영 1979년.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 하세요."라는 희대의 망언 아닌 명대사를 창작해낸 작품이죠.
하이고야 80년도 이전의 70년도 잖아. 이런 훌륭한 명작 레퍼런스를 지녔으면서 지금은 왜그러니.
80년도는 아니지만 2010년도에 방영된 성균관 스캔들도 잘만든 남장여자 작품입니다.
오스칼은 여자인 걸 다 알면서도 작중 허용으로 밀고 나갔다면 김윤희는 운빨 보정으로 밀고 나갑니다.
♣ 여장남자
뮬란에서 손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직 여장남자 하나로 대박난 영화를 알고 있습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년]. 90년도 작품이지만 퀴어와 상관 없이 여장남자를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명작이죠.
고마웠어요, 부디 편히 쉬기를.
좀 나중에 나온 이 화이트칙스[2004년] 역시 관련 주제에서 빠질 수 없는 띵작입니다.
B급 퀄리티에 A급 내러티브로 평단은 우울해했고 관객들은 즐거워한 작품이죠.
♣ 여전사
뮬란 하면 바로 이 여전사 이미지입니다.
80년에서 90년도 까지 헐리우드에 여전사 삼대장으로 에일리언, 터미네이터2, 델마와 루이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빼먹으면 섭하죠.
모노노케 히메[1997년]
사실 주인공은 남성 아시타카이지만 이야기의 원동력은 산과 에보시에게 있는 작품이었죠.
이 둘이 가지는 상징성은 아래 인물들의 환생이라 해도 좋을 만큼 닮아있습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년]
디즈니가 날고 기어도 전성기 시절의 지브리에게는 한 수 아래였습니다.
특히 오리지널리티와 서사의 깊이에 있어서.
그리고 마지막 여전사 작품은 대망의......
쉬라[She-Ra: Princess of Power(1985)]
....입니다.
죄송합니다. 사실 이걸 쓰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마텔은 영리했습니다. 심지어 운도 따라줬죠.
클래식 디즈니 이상으로 여아들에게 코르셋 여성상을 강조한다는 비난을 받던 마텔은 그저 시장 수요를
잘 분석했을 뿐인데 하고 보니 이게 미래 먹거리 산업[...]이었던 것이죠.
해서 디즈니보다 훨씬 발빠르게 여성서사에 탑승해버립니다.
사실 바비 인형도 처음 나왔을 때는 혁명이나 다름 없었답니다.
50년대 다양했던 남아용 장난감과 달리 여아용 장난감은 종이인형과 육아 놀이에만 한정되어 있었고 이때 나온 게
바비 시리즈였으니까요. 그 모티브가 거시기 했다는 건 그렇다 치고요.
각설하고, 잊혀져갔던 마스터즈 오브 더 유니버스를 다시 시끄럽게 끌어올린 것도 쉬라입니다.
공개 전 상당히 말들이 많았다고 하죠.
근데...
이왜진? 어린이들이 아닌 어른이들 평가가 이렇다고???
그래서 봤습니다. 마지막 시즌만 남기고 4시즌 정주행 완료.
어 음..... 초반에 아동용 특유의 항마력이 허들이지만.......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는 저렴이로 포기하는 대신 아동용이라는 한계 내에서 각본에 영혼을 갈아넣은 작품이었습니다.
갓성비 굿굿.
역시 장사는 이래해야해. 보고 있나 디즈니?
얘네는 영웅 서사가 선역만 중요한 게 아니라 악역도 잘 만들어서 쌍끌이 해야 흥한다는 걸 넘나 잘알아요.
다크 크리스탈이 아동용 인형극의 한계를 깻다면 - 동리검유기는 성인용 인형극 - 쉬라 리부트는 여아용 작품의 틀을 깬
띵작이라 감히 평하겠습니다.
실사화 뮬란이 해야 했지만 하지 않은 그 모든 것이 여기에 있습니다. [실사 뮬란 보지 않았지만 뭐 어때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들숨에 재력, 날숨에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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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화 뮬란의 가장큰 문제점중 하나는 디즈니 클라스에 맞지않게 언제적 오리엔탈리즘 시점으로 보는지 동양을 얕보고있다는거죠 아무 설정도 설득력도 없이 대충 기라는게 있어서 주인공이 그냥 강하고, 겨우 100명도 안되보이는 이민족들에게 중국의 명운이 달리하고 황제가 위협받고 그걸 뮬란과 친구들이 해결한다는 어이없는 스케일은 중국에서도 보이콧하는 이유가 납득이 될 정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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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이 시대를 앞선게 아니라 지금 시대가 뮬란보다 뒤쳐진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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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움직이는데 친위대가 10명도 안되고 그 잡은 황제를 보스가 혼자서 잡고있음 저 정도면 거의 동네 이장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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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이념이 미국 문화계를 망침 인어공주 실사판도 실망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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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화 뮬란의 가장큰 문제점중 하나는 디즈니 클라스에 맞지않게 언제적 오리엔탈리즘 시점으로 보는지 동양을 얕보고있다는거죠 아무 설정도 설득력도 없이 대충 기라는게 있어서 주인공이 그냥 강하고, 겨우 100명도 안되보이는 이민족들에게 중국의 명운이 달리하고 황제가 위협받고 그걸 뮬란과 친구들이 해결한다는 어이없는 스케일은 중국에서도 보이콧하는 이유가 납득이 될 정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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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움직이는데 친위대가 10명도 안되고 그 잡은 황제를 보스가 혼자서 잡고있음 저 정도면 거의 동네 이장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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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마을 이장 싸움... | 20.09.29 0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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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이 시대를 앞선게 아니라 지금 시대가 뮬란보다 뒤쳐진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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