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정말 많이 더워졌네요. 모두 무더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데카당스'라는 예술 문학적 이름과는 달리 <데카당스>는 펑크적인 세계관에 각 에피소드의 부제도 기계부품과 많이 관련되어 있다. 이과도 아니고, 역학 책은 친구 것을 펼쳐봤다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을 이해하고 덮었던 적도 있지만 매화마다 에피소드 제목으로 나오는 부품 등이 어떤 것인지 찾아보기도 하는 등 알아서 <데카당스>를 즐기고 있기도 하다.
'카부라기'는 갱생시설에서 새로운 어카운트로 데카당스에 접속한다. 게임다운 타이틀 화면과 약관을 빠르게 넘기는 모습은 SAO 등의 대놓고 게임인 장르의 작품에서도 그다지 주지 못한 깨알같은 공감을 줘서 재미있었다.
그나저나 캐릭터 설정에서 나이대가 40-49의 40대로 되어 있는데, 그다지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세계관 자체는 데카당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퇴폐적이고 허무주의적인 배경과 설정을 갖고 있지만, '나츠메'를 필두로 한 인물들의 행동과 변화는 상승적이며 소년만화적이다. <데카당스>와 관련하여 이러한 세계관의 설정을 비밀로 해두었다가 풀어내는 '반전'이 있는 작품으로 했어야하지 않았느냐는 의견도 있는 것 같고, 그러한 의견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화가 거듭될수록 이 이야기는 그러한 세계관 안에서 저항하고 싸우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긴박하게 진행되던 차에 '실은 이러한 게임 시스템이었다'는 얼얼한 반전도 재미있지만, 이러한 세계관이지만 그래도 이들은 이렇게 산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이 '데카당스(Décadence)적인' 부분을 살리는 것 같기도 하다. 거대한 게임 시스템 안에서 그들의 사정에 따라 이용되고 소모되며 유도당하는 인물들 속에서 '버그'로서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작품의 의도라면 이 설정이 밝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특히 이번 7화에서 '나츠메'를 통해 잘 보여지고 있다.
본작의 연출은 작품 내에서 단지 시원하고 역동적인 액션에서만 빛나지 않는다. '타치카와 유즈루' 감독의 영향일지, 다양한 시점의 카메라 활용으로 지루하지 않은 화면을 만들기도 하지만 7화에서 개인적으로 조금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후반부의 장면이었다.
나츠메가 카부라기에게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크레인의 것으로 보이는 기어가 비치고, 그 다음엔 (아마 기어에 연결되어 있을) 크레인이 흔들거리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카부라기는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나츠메의 말이 카부라기의 흔들리고 있던 마음을 움직이고 결심하게 한 것으로 '추측'되는 이 장면은 석양 진 배경에 눈물까지 보이는 서정적인 장면처럼 보이면서도 카부라기가 눈에 핏대까지 세우며 결심하게 되는 임팩트가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감정의 흐름과 방아쇠가 딱딱한 기계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인상 깊었다.
'Drive shaft', 자동차는 잘 모르지만, 엔진의 힘을 바퀴에까지 전달하는데 거친다고 하는 이 부품이 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인 데는 분명한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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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적인 단어에 문과적인 은유를 넣어 소제목으로 한 것을 보면 플립플래퍼즈 생각나게하네요. 이 작품 보는 재미 중 하나가 네이밍과 은유같은 거 떠올리는 거라서(탱크:기계적의미와 수용소, 기어:기계적 의미와 미스를 용납하지않을 듯한 톱니바퀴적인 삶과 특수상황을 위한 장비(아바타)) Driveshaft(구동축)은 모두에게 나아갈 힘을 일께워준 나츠메 일까요? 아니면 각자의 마음속에서 눈을뜬 용기 그자체 일까요? 데카당스 애갤 첫 리뷰인 것 같은데,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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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5.5화로 신규 장면과 함께 공개되었다는걸 들었는데, 아직 확인을 안해봤네요..! 나중에 꼭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 | 20.08.20 15: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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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적인 단어에 문과적인 은유를 넣어 소제목으로 한 것을 보면 플립플래퍼즈 생각나게하네요. 이 작품 보는 재미 중 하나가 네이밍과 은유같은 거 떠올리는 거라서(탱크:기계적의미와 수용소, 기어:기계적 의미와 미스를 용납하지않을 듯한 톱니바퀴적인 삶과 특수상황을 위한 장비(아바타)) Driveshaft(구동축)은 모두에게 나아갈 힘을 일께워준 나츠메 일까요? 아니면 각자의 마음속에서 눈을뜬 용기 그자체 일까요? 데카당스 애갤 첫 리뷰인 것 같은데,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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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잘 모르는 용어들 속에 그런 속 뜻이 있었군요..!! 배워갑니다 !! | 20.08.21 0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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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다른 만화들에는 조금 다른 기준을 적용 하시는게 보기 편하실 것 같습니다..! | 20.08.21 0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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