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이제야 곧 한여름인데, 작중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었네요.
6월,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의 TVA 방영 기간도 이제 한달쯤 남았네요..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랑 같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는건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고통스러워도요?"
"같이 있을 때 득보다 실이 많으면 적당한 거리를 두는게 맞다고 생각해."
"손익을 따지라는건가요?"
"자기 감정에 손익같은게 있는걸까..뭐가 중요한지는 자기가 정하는 거니까, 사람에 따라 다른거겠지?"
리쿠오에게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던 하루는 고민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리쿠오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는건 아닐까 염려하고, 시나코는 리쿠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해하고, 자신과 리쿠오의 거리감을 어떻게하면 좋을지 걱정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하루는 아직 리쿠오와 함께이고 싶어 한다. 리쿠오 또한 그랬기 때문에 대학시절 내내 시나코에게 고백을 하지 못했다. 물론 하루처럼 적극적인 대시를 했느냐 안했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로우는 가족같은거니까, 이래저래 큰일이야."
"안돼지 안돼. 잘 생각해보니 단 둘뿐이었잖아."
시나코는 리쿠오에게 '로우는 가족'이라고 늘 이야기하지만, 단 둘뿐이었던 상황에 놓였을 때 전과 다르게 긴장한 모습을 보인다. 7화 이후 시나코는, 확실히 로우를 더 의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동시에 시나코와 리쿠오와의 관계는 좀 더 훈훈하게 조금씩 진전되는 것처럼 보인다. 시나코의 마음은 시나코 본인도 잘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그것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일관되지 않고 리쿠오와 로우 사이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인물 중 행동에 대한 주위의 영향력이 가장 큰 만큼, 시나코의 돌발적인 행동들이 최근 매 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계속 좋아했는데, 이것저것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고."
리쿠오는 주위에서 봤을 때 순조로운 상태이다. 일도 어느정도 안정되었으며, 시나코와의 관계도 조금씩이지만 확실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쿠오는 조금 석연치 않다. 리쿠오가 하루에게 느끼는 감정은 단순히 부담이었을지도 모르고, 하루가 리쿠오 주위를 더 이상 맴돌지 않게 되면 리쿠오 또한 아무런 부담 없이 지내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루가 안보일 때에도 여전히, 리쿠오는 조금씩 하루를 떠올리고 신경쓴다.
9화에서는 밀크홀의 점장 '쿄코'와 하루의 대화가 조금 인상적이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쿄코 본인의 이야기도 조금 깊이 다뤄지는데, 이 부분이 이후에 만화 영화에서도 조금이나마 다뤄질지는 지켜봐야겠네요. 쿄코의 대사는 원작을 먼저 접한 시청자들에게는 그런 점에서 더 와 닿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시나코와의 관계를 회복한 로우가 들떠있는 와중에, 친구인 타키시타가 '수험생에게는 다들 친절하지'같은 말로 찬물을 끼얹는 장면도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고3때에도 그 이후에도 '고3은 벼슬이 맞다'고 주위에 이야기를 하고 다녔던게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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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코에게 휘둘리는 로우와 리쿠오도 조금 안쓰럽기는 매한가지지만, 그런 리쿠오에게 가장 신경을 쓰는 하루가 제일 피해자이긴 한 것 같습니다.. :) | 20.05.31 1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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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사단이 난 건 리쿠오와 시나코의 결정장애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루와 로우는 자신이 누구를 사랑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죠. 그에 반해 리쿠오와 시나코는 계속 양 쪽 간만 보며 행동도 결정도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만 보냅니다. 결국 리쿠오와, 시나코 둘이 서로 사랑하는 걸로 합의를 보던가 아니면 확실하게 친구 사이로 남으며 자신을 사랑하는 하루와 로우에게 충실하던가 해야 합니다. 결론은 리쿠오, 시나오! 니들이 제일 나쁜 놈년들이다. 그러니 이제 제발 결정 좀 해. 보는 내 몸 안에 암이 자꾸 커진다. | 20.05.31 16: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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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부분이 여성에게 국한된 부분은 아니지만, 리쿠오의 하루에 대한 태도와 행동들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먼저 다가가는 모습이 나올지 생각하며 지켜보는 것도 포인트일 것 같네요! | 20.05.31 17: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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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오가 괜찮은 사람이긴 하지만, 그 점은 동의합니다.. :) | 20.05.31 23: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