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보는 맛'이 있는 작품이라 좋아하는데, 특히나 성우들의 연기와 연출력이 훌륭한 작품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제가 패러디나 오마쥬 등은 잘 찾지 못하는 편이라, 혹시 6화에서도 이러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 화려한 효과, 아크로바틱한 액션, 연출은 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귀멸의 칼날>의 '히노카미카구라'를 포함한 혈귀술 등의 액션이 그랬으며, <진격의 거인>의 '입체기동장치'의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연출 또한 그런 부류이다. 또한 그로 인해 굉장한 입소문을 타고 많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액션 장르에서 훌륭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은 가장 큰 숙제이다. 예로 조금 비교대상이 앞서 예시로 둔 것들과는 방향이 다르지만 <페이트 그랜드 오더 -절대마수전선 바빌로니아->에서 '산의 노인'의 연출이 원작과는 많이 상이한 캐릭터성에 맞지 않는 연출로 상당히 큰 논란을 부른 것처럼, 이는 중대 사항이다.
그렇지만 '액션'이 아닌 장르에서도 연출은 큰 의미를 가진다. 늘 느끼지만 '카구야'는 연출력이 훌륭한 만화 영화이다. 대담하고 도전적이지만 동시에 섬세하다. 작화 뿐만 아니라 연출 면에서도 크게 비교를 당했던 1기 동시기 방영작 <오등분의 신부>가 '카구야'와 비교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럴만 했기 때문이다.
6화에서는 대단히 인상적이었다기보다는 섬세한 장면들이 있었다. '이이노 미코'가 시로가네 미유키와 토론을 벌이기 시작하는 때에 이이노는 마이크를 잡고 말을 이어가면서 초반에 조금 손을 떨면서도 다시 마이크를 고쳐 잡고 본격적으로 토론을 시작한다. 이러한 인물의 심리와 감정의 변화를 작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연출을 굉장히 좋아한다.
카구야와 하야사카가 보건실에 함께 있는 장면에서 카구야가 불만을 토하며 팔을 파닥파닥 흔드는 장면에서는 저녁놀에 비친 하얀 먼지가 떠도는 모습이 표시된다. 이런 작은 요소들이 장소와 시간대의 무드를 구성하고 장면에 더 몰입감을 준다.
카구야가 빠른 어조로 불평을 이어갈 때에 카구야의 모습을 늘였다 줄였다 함와 동시에 소리 볼륨 또한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하야사카가 마치 스마트폰의 화면을 확대 축소하는 듯하게 묘사되는 장면도 있었다. '카구야'에서는 이렇듯 별 것 아닌 것 같은 장면에서도 연출로 포인트를 주며 화면이 지루할 틈 없도록 구성되어 있다.
패러디, 오마쥬 요소도 많이 들어가 있는 만큼, 위 장면도 어떤 것의 오마쥬일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늘 화면 구성이 무섭도록 그냥 흘러가는 부분 없이 구성이 치밀한 것이, '카구야'를 볼 때의 큰 재미 중 하나이다. 물론 이전 언급했던 시노미야 카구야 역의 '코가 아오이' 성우를 포함한 성우진의 연기도 포함하여.
이는 감독인 '하타케야마 마모루'가 이전 작인 '쇼와 겐로쿠 라쿠고 신쥬'에서도 훌륭한 연출과 베테랑 성우진의 호연으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에서 이어지는게 아닐까 싶다. 작품 자체는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더 이전인 <산카레아>에서도 세세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감독이기도 하기에, 카구야 이후의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 집어 치우고, 앞으로도 하야사카 아이가 더 많이 자주 등장했으면 좋겠다.
이미지가 적어 몇장 더 첨부합니다.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스크린샷입니다만..
(IP보기클릭)112.163.***.***
그녀는 신이야!
(IP보기클릭)112.158.***.***
연애물 장르에서 달콤쌉싸름한 것과 오글거리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저도 자주 느낍니다 :) 그래도 학원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는 나이에 걸맞는 간질간질하고 오글거리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합니다만, 생각보다 성숙한 모습에서 나오는 매력들도 있죠. 하하
(IP보기클릭)112.167.***.***
(IP보기클릭)112.163.***.***
그녀는 신이야!
(IP보기클릭)112.158.***.***
하야사카...를 말씀하시는 거겠죠? 하하 | 20.05.17 15:31 | |
(IP보기클릭)118.223.***.***
(IP보기클릭)112.158.***.***
연애물 장르에서 달콤쌉싸름한 것과 오글거리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저도 자주 느낍니다 :) 그래도 학원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는 나이에 걸맞는 간질간질하고 오글거리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합니다만, 생각보다 성숙한 모습에서 나오는 매력들도 있죠. 하하 | 20.05.17 16:46 | |
(IP보기클릭)36.38.***.***
(IP보기클릭)112.158.***.***
굉장히 화제가 된 영상이었죠. 저도 하야사카 버전이 나온다면 두고두고 돌려볼 것 같습니다. :) | 20.05.18 20:10 | |
(IP보기클릭)116.40.***.***
(IP보기클릭)12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