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낙스와 매드하우스의 합작 아베노바시 마법상점가에서는 덕력으로 유명했던 가이낙스의 작품치고는 좀 다른 인상이었기에 방송했을 당시에는 보지 않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소설판과 만화판의 담당을 스피릿 오브 원더의 츠루타 켄지가 담당했는지라 가이낙스 답지 않은 정통 마법물 소재인가 싶었죠.
그런데 시간이 흘러 보니깐 아니나 다를까 정말 오타쿠 취향을 듬뿍 담은 가이낙스 작품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지극히 평범했으니, 철거를 앞둔 아베노바시 상점가를 비추면서 시작되는 애니는 삿시라는 애칭의 소년과 아사히나라는 소녀가 사건에 휘말리면서 여러 패러럴 월드로 빠진다는 스토리입니다.
사실 1화랑 후반부를 제외한다면 별반 스토리랄것도 없고, 정신없고 하이텐션, 개그,변태 판타지, SF 등 이것저것 잡탕마냥 다 섞어놓은 아스트랄한 작품입니다. 사실 각본부터가 아키호루 사토루인걸 보고 작품의 정체성을 알았어야 했는데 말이죠. 가이낙스 아니랄까봐 후반부까지 미친 전개를 보이다가 시리어스로 빠져들고 엔딩. 정말 혼미하고 따라가기 어려운 애니인데다가 패러디, 오덕 테이스트까지 버무러졌으니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론 꽤나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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