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아키미의 1985~94년 연재작이며 대표작인 [바나나 피쉬]입니다. 과거 시공사에서 나왔다가 절판된 후 애니북스에서 현재 판매중이죠. 순정만화 좀 봤다는 사람은 잘 아는 하드보이드 범죄액션물로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음에도 애니화랑은 전혀 인연이 없다가 2018년 요시다 아키미 화업 40주년 기념일환으로 2쿨로 애니화가 발표되었습니다. 애니화 발표 당시에 이 작품이 이제서야?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일본 애니도 애니화 할만한게 정말 많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나나 피쉬는 80년대 작가 화풍이 완성되지 않았던 시기에 나왔던지라 초기에는 아키라 짭(?) 스런 그림체였다가 연재 후반기 들면서 오늘날 작가 특유의 미형 화풍으로 발전하는데 애니판은 이 미형 그림체 디자인을 택했습니다.
워낙 오래된 작품이다보니 초반 바나나 피쉬 생체실험이 베트남 전쟁 시기에 자행되었던게 오늘날 이라크 전쟁으로 바뀌는 등 극중시점이 현대화되긴 했지만 스토리 자체는 원작을 그럭저럭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스토리는 바나나 피쉬라는 ㅁㅇ을 둘러싼 집단간의 싸움과 애시, 에이지 두 소년의 교감을 그려냈는데 2쿨이라는 빠듯한 분량 속에 쉴틈없이 전개되고 박력있는 액션 와중에도 스토리의 밀도가 높다보니 아차하면 스토리 흐름을 놓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림체에서 알 수 있듯이 브로맨스 내지 BL 성향도 일부 깔려있는지라 그쪽 방향에 취약한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심히 갈릴 수도 있을 듯 하고, 원작 자체가 80년대 작품이라 전개자체가 올드하다거나 총격전, 납치 등 갈등이 많다보니 이런 전개가 루즈하게 느껴지실 분도 있을 듯 합니다. 사실, 여성향을 논외라 치더라도 원작 자체가 80년대 작품이다보니 이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는데 7천장이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잘된건 의외더군요. 개인적으론 재밌게 잘 본 작품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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