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지혜와 경험으로 쌓아올려놓은 전통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것을 고쳐나가 변화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대비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한 세대 차이도 나기 마련일텐데... 이번 에피소드가 그걸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뉴스에서 프랑스와 영국을 해저 터널로 횡단할 수 있는 스타 열차(Star Train) 개통식이 보도되는 가운데
오늘이 마침 또 아빠의 40번째 생신이어서 가족 전통대로 선물용 스웨터를 짜던 마리네뜨는 오늘만큼은 아빠에게 새로운 선물을 드리고 싶지만 웬지 영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러다 엄마가 할아버지에게 전화하던걸 보게되고 할아버지가 왜 아빠 생신 때 오시지 않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엄마 왈 할아버지가 원래 전통을 고집하는 지라 20년간 지금까지 집 밖에 나온 적이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왜 할아버지가 그토록 아들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지 궁금해서 더 물어보니 아빠에게 물어보라고 해서
아빠에게 물어보니 전통에 대한 고집에 세다는 말과 함께 할머니에게 물어보라고 해서
할머니에게 물어보니 아까 부모님이 하시던 말씀을 복사 붙여놓기 마냥 그대로 하시면서 부모님께 물어보라는 말로 대충 넘어갔던지라...
결국 마리네뜨가 인터넷 검색으로 할아버지 집주소를 알아내 직접 찾아가보는데... 와... 집조차 정말 오래된 게 확 티가 나네요... 자동차조차도 옛날 거 같고 말이죠...
그렇게 할아버지 집에 찾아온 마리네뜨가 초인종을 누르고 할아버지가 파이프를 통해 누구냐고 묻자 마리네뜨는 긴장한 나머지 친구라고 하자 할아버지 왈 자기는 친구 없다면서 짧게 대답을 마쳤고 이후 마리네뜨가 온갖 방법으로 들어가보려 하지만 그게 다 안 통한 가운데
마침 할아버지 집에 밀가루 배달부가 오자 할아버지가 문을 열었고 그때 좋은 생각이 난 마리네뜨가 배달부에게 자기가 손녀이니 대신 전해주겠다고 한 다음
모자까지 빌려쓰고 어깨에 밀가루를 들쳐매고는 집에 들어와보는데... 확실히 집 인테리어도 옛날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그리고 밀가루를 가져왔다니까 그냥 두고 가라고 하다가 마리네뜨가 막 꼬치꼬치 캐묻자 고개를 돌리니 평소 자주 드나들던 배달부가 아닌 웬 생판 처음 보는 여자애를 보고는 놀라는데... 이 사람이 바로 마리네뜨의 할아버지이자 톰의 아버지인 롤란드 두팽입니다... 참고로 이때 마리네뜨는 자기가 배달부의 조카라며 인턴 자격으로 일하고 있다고 뻥을 쳐서 자기가 손녀라는 사실을 숨겼습니다..
사실 이 할아버지는 20년간 쭉 혼자서 빵을 만들어왔는데 재료 준비를... 애완 생쥐(!) 3마리가 도와줍니다...
그러다 마리네뜨는 우연히 덮어놓은 액자를 보는데... 부모님의 결혼식 사진이었고... 사진 속에 할머니만 계신 걸 보면.. 결혼식때도 오지 않으셨던 모양....
그러자 할아버지가 남의 물건 손대지 말라면서 밀가루 내려놓고 나가라고 하자
마리네뜨가 주방이 빵 반죽을 보고는 반죽을 하자 할아버지가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면서 말리려다 반죽을 잡아서 리듬감 있게 반으로 접어주고 납작하게 누르고 반죽에 칠하는 방식으로 만들자 할아버지는 어디서 주워들은 거라고 생각했지만
마리네뜨가 자기가 할아버지보다 반죽에 대해 잘 안다고 하자 할아버지가 내기하자면서 같이 빵 반죽을 시작하는데
그와중에 할아버지는 고이 간직해온 효모 통을 보여주면서 자기 가문에서 무려 갈리아 때부터 2000년 간 전해져 온 거라면서 큰 자부심을 보였고
그러다 로마가 갈리아를 이긴 후에는 빵에 채소와 치즈를 얹어넣거나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전통과는 전혀 다른 방식에 불평을 터뜨리자 마리네뜨가 자기 피자 좋아한다는 말에 경악을 그렇게 만드는게 아니라면서 자기 아들과 며느리와 똑같다며 심지어 아들이 빵을 더 가볍게 만든답시고 쌀가루를 넣는다면서 자기 아들을 투명 인간 취급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연이 끊어진 모양... 그러니까 아들이 전통대로 빵을 만들지 않아서 부자 간의 사이가 안좋아진거네요...
마리네뜨가 그렇게 만든 빵도 맛있다면서 반박함과 동시에 자기가 만든 빵이 할아버지가 만든 빵보다 맛있다면 소원 한가지를 들어줄 것을 제안하자 할아버지는 자기가 만든 빵보다 맛있을리가 없을거라면서 흔쾌히 그 제안을 수락했고
다시 빵을 만드는데 하필 마리네뜨가 아빠가 빵 만들때 부르던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바람에
결국 정체를 들키고 말았고 할아버지는 경악을 금치 못하다가 현실부정을 하면서 자기 손녀를 사기꾼이라고 일갈하다가
결국 내쫓으려 하자 마리네뜨가 오늘이 아빠 생신이신데 와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지만
지금 할아버지는 그딴거 못들은 척하고 있다는게 문제....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네요...
결국 할아버지는 호크모스 눈에 띄어서
베이커릭스로 각성하고 말았는데
심지어 손에 쥔 효모통에 담긴 효모를 마시면 이렇게 근육질로 바뀔 수 있습니다.. 와.. 이건 뭐 뽀빠이도 아니고...
그러자 마리네뜨는 빵을 굽고 있던 오븐 불을 끈 다음
레이디버그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 베이커릭스가 전기버스를 버더니만 가솔린으로 움직이지 않는데다 매연을 내뿜지 않는다는 이유로 던져버린 걸
레이디버그가 요요줄로 그물을 만들어내 버스를 구하자
베이커릭스가 도시의 질서는 경찰과 군대가 하는 일이라며 레이디버그에게 싸움을 걸어왔고
이러한 상황이 뉴스로 전해지자
그걸 본 아드리앙이
레이디버그를 도와주고자 블랙캣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는 베이커릭스의 공격에 날려지다가 나무에 끼게 된 레이디버그를 구하려고 곤봉을 늘이자
레이디버그가 알아서 내려온 이때
베이커릭스가 앙드레의 이동식 아이스크림 가게에 있던 알리야와 니노 앞에 나타났고 그걸 알리야가 휴대폰으로 촬영하자 전화는 전화를 하는 쓰는 거지 사진찍는게 아니라며 그걸 뺏다가
마침 그 곳에 루브르 박물관이었던지라 눈 앞에 펼쳐진 유리 피라미드를 보고는 궁전에 웬 이집트 피라미드가 있냐며 쌩뚱맞은 반응을 보이다가
블랙캣의 곤봉에 맞아 유리 피라미드로 날려졌지만
오히려 베이커릭스가 괴력으로 유리 피라미드를 들어올려서 블랙캣과 레이디버그를 가둬버렸고
그래서 블랙캣이 빠져 나가려고 고대의 재앙을 쓰려는 걸 레이디버그가 더 중요한 때에 써야한다며 말리고는 하수구를 통해 탈출하는데
그 시각 베이커릭스가 열차가 바다로 다닌다는 것을 못마땅히 여겨 스타 열차 개통식을 망쳤고
하수구에서 빠져나온 레이디버그와 블랙캣도 때맞춰 기차역으로 오더니만
레이디버그가 베이커릭스를 맡았고
블랙캣이 클로이를 포함한 승객들을 대피시키는데
열차에 승객이 다 빠져나간 이 때 베이커릭스가 레이디버그를 없애려고 열차를 던졌지만
레이디버그는 잘만 피했고
행운의 부적을 소환하는데
소환된 건 토마토 케첩... 이걸로 뭘 어찌한다?!
그때 레이디버그 눈에 띈건 샌드위치용 빵,
젤리 봉투,
그리고 의자에 붙은 껌딱지였는데
블랙캣이 베이커릭스와 싸우면서 시간을 끄는 동안
레이디버그가 빵 사이에 젤리들과 껌딱지를 넣어만든 샌드위치를 선보이자
블랙캣이 현기증 난다며 연기를 하면서 맞장구를 쳤고 이걸 본 베이커릭스는 속임수라며 말려들지 않으려 했지만
샌드위치 좀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레이디버그가 결정타로 케찹을 샌드위치에 뿌리자
베이커릭스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면서 결국 함정에 걸려들었고
It's A Trap!!!!!
블랙캣도 같이 유인하던 와중에 고대의 재앙을 발동해서
대형 하수구 뚜껑을 녹슬게 만든 덕분에
베이커릭스가 그곳에 빠져 하수구 밑 펜에 둥둥 떠다니다가
효모 통마저 레이디버그에게 뺏겼고 그래서 효모 통을 반토막내니 그곳에 숨어있던 검은 나비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늘 하던대로 악을 치유할 시간
그렇게 오늘도 검은 나비를 정화시켰고
치유의 힘으로 모든 걸 원래대로 되돌려놨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임무완수!!!
그리고 레이디버그가 빵과 손녀를 걱정하던 할아버지에게 효모 통을 돌려주면서 안심시키고는
마침 변신이 풀리는지라 먼저 자리를 떴고
다행히 블랙캣은 변신이 풀리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은지라 할아버지를 등에 업고는 할아버지의 집으로 향하는데
그렇게 오늘도 미라클스톤을 뺏는데 실패한 호크모스는 늘 그랬듯이 훗날을 기약합니다...
그렇게 급히 집에 와보니 마리네뜨가 오븐에서 빵을 꺼내는 중이었고
빵과 손녀가 무사해서 할아버지가 안심한 가운데
아까 하던 내기가 있던지라 할아버지가 블랙캣에게 자신과 마리네뜨가 만든 빵을 보여주면서 어느 쪽이 더 맛있는지 심사해달라고 부탁했고
그래서 블랙캣이 심사위원으로서 2개의 빵을 시식해본 결과
둘 다 맛있다며 할아버지의 빵은 전통적이며
마리네뜨의 빵은 향이 더 진해서 특별하다며 고르기 어렵다는 말과 함께
이제 곧 진짜 변신이 풀리는지라 블랙캣도 자리를 떴고
마리네뜨가 만든 빵은 향이 진할 뿐만 아니라 아빠가 하던 방식대로 쌀가루도 첨가했던지라 할아버지도 인정할 정도로 맛있었는데... 그건 할아버지의 애완 생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뭐 결국엔 마리네뜨가 내기에서 이긴 셈이니 할아버지에게 오늘이 아빠 생신이라며 같이 집에 가줬으면 한다고 부탁했고
그 말에 할아버지는 아들의 결혼식 사진 액자를 보다가
마리네뜨에게 전통적인 손녀는 아니지만 맘에 들었다며 함께 아들 집에 가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말에 마리네뜨는 함박 미소를 짓는데 결국 아들의 방식을 습득한 손녀 덕분에 꼰대 기질을 보였던 할아버지가 마음의 문을 연 셈이네요...
그렇게 마리네뜨 집에서 아빠는 빵을 만들고 할머니는 며느리와 수다를 떨다가
누가 들어오자 다들 놀라는데
바로 마리네뜨가 할아버지와 같이 온 건데 지금 할아버지 손에는 마리네뜨가 만든 쌀가루와 진한 향이 더해진 빵을 들고 있었습니다..
롤란드의 아들이자 마리네뜨의 아빠인 톰이 고개를 돌려보니
제빵사의 전통을 따르지 않았다고 20년간 연을 끊었다가 손녀 덕분에 마음의 문을 연 아버지가 서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들도 재회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으니..
이번 40번째 생신은...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되겠군요...
이번 에피소드 성우진들
이번 에피소드는 처음으로 마리네뜨의 할아버지가 등장했는데 조상님들이 해오던 방식 그대로 전통을 고집하던 제빵사가 자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제빵사가 된 아들을 인정하지 않고 연을 끊다가 손녀가 만든 빵을 시식하고는 손녀의 진심을 알고 마음의 문을 열게되어 아들과 화해한다는게 주내용으로 제법 감동적이었으면서도 초반에 할아버지인 롤란드의 지나친 전통 중시가 좀 꼰대 마인드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상님들이 로마와의 전쟁에서 진 이후 새로운 방식의 빵을 만들었다는 것과 버스나, 기차, 자동차 같은 탈 것들이 자신이 알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나머지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마리네뜨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방식의 차이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현대 사회에서도 전통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고 반대로 전통을 무시하고 새로운 것만 중시하는 사람들과의 대립, 즉 세대차이가 좀 많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처럼 전통과 변화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이번 에피에서 전 에피에 나왔던 스타 열차가 처음으로 개통된 걸로 봐선 아드리앙이 카가미와 함께 영국에 다녀왔던 56화가 이 에피 이후인 것 같더군요... 왜 이런식으로 편성했는지는 모르겠고 분명 제작사들간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순서대로 에피소드를 구성하는게 더 좋지 않나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에피에서는 라일라가 나오던데 또 어떤 거짓말을 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