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철이 꽤 옛날작품인데도
연출이 섬세한게 꽤 있길래 한번 몇가지 들고 와봤습니다
개인적 의견이 가득 담겼기에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포일러 상당하니까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시길!
1.음악연출
구강철이 op, ed도 좋지만 작 중 나오는 ost들도 좋은게 많습니다.
ost가 100곡 가량 되어서 51화중 한번만 쓰인 곡도 꽤 됩니다.
그래서 몇몇 곡의 제목이 장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데 이게 나름 연출이 잘 된 부분 같아요.
대표적인 곡으론 'Atonement'라는 곡인데 죗값이라는 의미입니다.
긴말 않겠습니다. 니나 시체 발견하는 장면에 쓰인 곡입니다.
그 외에는 쓰이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곡은 'Transient Life(덧없는 인생)' 라는 곡입니다.
34화에서 그리드가 죽을 때,
35화에서 루젼이란 남자가 러스트에게 살해당하면서
화석병 마을 사람들이 단체로 죽을 때 두번 나왔습니다.
(이건 횟수는 가물 하긴 합니다만 확실한건 저 두 장면입니다.)
두 장면 다 굉장히 죽는 모습이 처참합니다...
33화 등장하고 34화에 퇴장하는 그리드 분량이나()
죽다 간신히 살아나서 이제야 활기를 찾나 싶었지만
바로 몰살되는 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 의도된 제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하나는 'sin(죄)'이라는 곡입니다.
작 중에 딱 두번 쓰였는데
한번은 현자의 돌을 만들어냈을때,
남은 한번은 현자의 돌이 사라졌을때 입니다.
(스카가 현자의 돌을 연성하면서 죽는 장면)
(알폰스가 현자의 돌을 사용해서 에드워드를 살려내는 장면)
수많은 인간의 목숨으로 현자의 돌을 만들고,
또 그걸 사용하는 행위를 전부 죄라고 단정 하는듯한 연출이었습니다.
스카가 현자의 돌을 만들면서 죽을땐 그러려니 했지만
알폰스가 에드워드를 살리기 위해 개인적으로 써버리는 것을 죄라고 얘기하니까
마음이 아프더군요.ㅠㅠ
마지막으로 가장 유명한 ost 중 하나인 '등가교환'입니다.
오프닝 시작 전 항상 '사람은 그 누군가의 희생없이는~' 하는
알폰스의 독백과 함께 깔려나오는 ost 였죠
이 ost는 51화 내내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50화부터 나오지 않습니다.
등가교환에 대한 독백은 마지막으로 알폰스가
'그 시절 우리들은 그것이 이 세상의 진실이라 믿고 있었다'
라는 끝맺음과 함께 엘릭 형제의 개인적 생각임을 암시했죠.
49화에서 단테가 에드에게 '세상에 등가교환 같은 진리는 없다'
라는 사실을 말하고 에드워드가 혼란스러워 하다가 문의 저편으로 끌려가고 끝이 납니다.
그 이후 시작하는 50화는 등가교환 트랙이 나오지 않습니다.
알폰스가 아무런 음악도 나오지 않는 인트로에서 혼자 독백합니다.
또한 51화엔 아예 알폰스의 인트로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알폰스가 사라지기도 했고, 독백 내용이 43화부턴 '현자의 돌을 손에 넣었다'라는 독백이 었기에
현자의 돌이 사라진 51화에서 이 독백이 사라진 건 마지막화 연출 이외에도 꽤 의도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애니가 끝나고 엔딩이 나오기 전에 알폰스의 독백으로 아웃트로를 하면서 끝맺음을 하게 되죠.
아웃트로에 나오는 ost의 제목은 'The way back'입니다.
2.사소한 장면 연출
사실 장면연출은 개인적인 취향도 많이 반영되는지라
이것도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니나 편 엔딩 연출처럼 유명한것도 있지만
사람들이 별로 언급 안하는 장면도 꽤 잘 된 부분이 있었어요.
딱 하나 정말 잘 된 연출이라고 느낀 장면이 있습니다.
44화에 십 여년만에 호엔하임과 엘릭형제가 재화하는 장면이에요.
"십 몇년만에 돌아왔다 했더니 이 꼴이냐, 망할 애비!"
"아..빠?"
"그래, 사진이랑 똑같아! 아빠야!"
"아빠다....아빠!"
"아..."
아버지인 호엔하임이 갑옷신세가 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거란 생각이 들면서
기쁘게 달려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장면입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장면이고 크게 중요하진 않은 장면이면서도
되게 연출이 잘 된 편이라고 개인적으로 느껴집니다.ㅠㅠ
이번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저도 다시 보면서 연출이 눈에 들어오길래 처음보다 주의깊게 봤는데
처음 볼 땐 멘탈 바스러지는 내용에 흘러넘겼던 연출들이
재탕하면서 다시 보여서 그것대로 재밌었습니다.
재탕하기엔 무거운 내용이지만 구강철을 재밌게 보신 분들은
한번쯤 다시 보면서 물감독 연출을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 작성하게 되었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고 좋은 하루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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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죄)이 두 번째로 쓰인 장면은 대령이 대총통에게 역전하는 장면도 섞여 있었죠. 브금도 장면도 기억에 강하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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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죄)이 두 번째로 쓰인 장면은 대령이 대총통에게 역전하는 장면도 섞여 있었죠. 브금도 장면도 기억에 강하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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