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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너, 교육 애니가 되지 마라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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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설명이나 해석을 곁들이지 않아도, 우리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아인(데미)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무거운 주제는 무거운 톤으로 다뤄야 의미가 있지!"


이러한 고정관념(?)을 깔끔하게 무너뜨린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이 작품은 분명히 우리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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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듀라한에게 이상한 걸 조언하는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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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여기서 그거는 '그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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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최음공격하는 서큐버스


 

 

주제의 묵직함과는 다소 상반된 가벼운 분위기의 애니메이션.


덕분에 일상개그, 시모네타(화장실 유머) 등의 표현도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타쿠와 일반 시청자의 긴장, 피로를 상당 부분 낮추는 효과를 가지죠.


또한 현실의 소수자를 표현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로 인한 불쾌감도 최소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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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테츠오에게 쓴소리하는 교감 선생님

 


 

그런데 중간중간 진지한 톤으로 전개가 바뀔 때, 묘하게 '교육 애니메이션'에서 느꼈던 냄새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교과서적인 전개, 낯간지러운 표현 비슷한 것들 말이죠.


이는 작품이 지향하는 분위기에 자칫 찬물을 끼얹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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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히카리의 등장으로 전투태세에 돌입하는 양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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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히카리의 일갈에 압도된 양아치



 

예를 들어 4화에 등장한 언쟁 장면은 어떨까 싶습니다.


히카리가 정론과 벅차오르는 감정을 무기로 양아치들(?)을 개심시키는 장면인데. . .


사실 일본의 서브컬쳐 작가들은 이런 전개를 즐겨 사용하죠.


논리로 상대를 압살하는 전개.


다만 상대는 히카리의 등장 장면부터 전혀 호의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복수를 들먹이며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평소 행실이 불량한 인물들이란 내용도 작중 나왔던 거 같습니다.)


이러한 불량 학생들에게 언쟁 끝에 "너 굉장하다"라는 찬사를 받는다는 것이. . . 꽤 낯간지럽네요.


뭔가 교육 애니메이션에서 본 것 같은, 상대의 갱생을 끌어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리 이후 회차에서,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는 내용이 좀 더 비중 있게 나와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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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아인(데미)에 대해 진중한 토의 중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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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최적의 결론을 도출 중인 학생들



 

11화는 전제적으로 그런 색채가 더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름의 감동 코드도 있었고, 소수자를 상대하는 인물에게 충분히 제시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납득은 됩니다.


다만 학생 4명이 둘러앉아 데미에 대해서 토론, 또는 토의하는 장면은 뭔가 묘하게 이질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작가(혹은 제작진)가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는 것이 노골적으로 읽히는 장면. . .


그래서인지 해당 장면 중간마다 이질감을 없애기 위한 코믹요소가 조금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그마저도 일부러 넣었다는 느낌으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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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걱정 없이 풀장을 만끽하는 데미 삼인방

 

 

 

감상자에 따라선 '학생들의 성장이 느껴지는 좋은 장면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봅니다.

 

또 냉정히 보면 저것이 작품을 이끄는 주류 분위기도 아닐뿐더러, 감상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입니다.

 

단지 제 입장에선 좀 아쉽다는 느낌이라 짧게 글을 적어봤네요.

 

다소 트집 잡기식 글이 되어버린 듯하지만, 저의 본심은 초반부에 적었던 내용에서 한치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도 가벼움 속 진중한 메시지, 그 미학을 한껏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Sound Track ☆ - 제14회 上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http://www.podbbang.com/ch/1768838


재패니메이션 감상 라디오를 취미 삼아 하고 있습니다.



댓글 | 8
1


BEST
저도 좋게보긴했는데 말씀하신 부분 덕분에 좀 밋밋했습니다 그때 아마 일상물이 메이드래곤 가브릴이랑 이거였을텐데 가브릴 드롭아웃이 선택과 집중면에서 제일 나았다 생각해요
19.09.22 20:52
BEST
저도 좋게보긴했는데 말씀하신 부분 덕분에 좀 밋밋했습니다 그때 아마 일상물이 메이드래곤 가브릴이랑 이거였을텐데 가브릴 드롭아웃이 선택과 집중면에서 제일 나았다 생각해요
19.09.22 20:52
(5253164)

121.160.***.***

그레이터도그
작품의 소재를 담아낸 방식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진지한 이야기가 오가는 부분에선 너무 원론으로 풀어내려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상파트는 나름 재밌게 본 거 같습니다. ^^ | 19.09.22 21:51 | | |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19.09.22 22:24
(5253164)

121.160.***.***

키타하라 카즈사
특이한 설정이 시선을 끌죠.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 19.09.22 22:54 | | |
(431964)

118.127.***.***

재미와는 별개로 소수자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이해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작가의 욕망(?)이 느껴져서 포근한 마음으로 봤던 작품이라 좋아합니다. 다른 모에애니들과 비교하면 밋밋하고 재미없는 편이긴한데 아직은 어린 학생들에 대한 묘사가 너무 잘되서 종종 재탕하기도합니다.
19.09.23 01:15
(5253164)

121.160.***.***

Lucir.Child
처음 작품을 봤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유적 표현만으로 이렇게 세련되게 현실의 소수자를 대입시켜보게 만드는 작품이라니. . . 말씀하신 것처럼 작가가 소수자에게 시선을 맞추지 않았다면, 아마 이런 작품은 나올 수 없었겠죠. ^^ | 19.09.23 01:36 | | |
볼때마다 듀라라라!나 엑스맨과 크로스 시켜보고 싶은.
19.09.23 09:54
(1262129)

220.116.***.***

마침 애니화 분량이 원작 연재분을 다끝냈죠 그 후 2부 형식인지 몇몇 인물이 추가 됐는데, 하필이면 그것 때문에 거의 1년연재분 동안 타카하시가 그 친구와의 대화 덕분인지 교육만화 풍이 심해졌죠
19.09.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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