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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크르노 크루세이드] *기독교 신자는 절대 보지 마세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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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비교하면 애니는 최악의 베드엔딩이라해도 손색없을 전개.
19.09.2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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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성경에서도 신이 악마보다 훨씬 많은 인간을 죽였지
19.09.2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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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가톨릭 신자인거 밝히고, 정말 진지하게 말하자면, 히브리어 성경은 악마(디아볼로스) 개념이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욥기 1-2장에서 사탄은 고유명사가 아니고, 일반명사로서 정관사와 함께 쓰였습니다. 즉 '고발자'의 역을 맡은 자인 것이죠. 1역대 21,1에선 정관사 없이 고유명사로 사탄이 쓰였지만, 후대에서처럼 큰 존재감을 갖지는 않으며 반드시 악마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사실 히브리어 성경은 사탄이라는 존재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히브리어 성경 저자들에게 하느님의 적은 이방인들, 특히 이방의 군주들이었지, 눈에 보이지 않는 악마가 아니였습니다. 따라서 전쟁, 장애 같은 온갖 재앙은 히브리 구약 성경에선 다음과 같이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불임은 "주님께서 그의 태를 닫아 놓으셨(사무엘)"다고 하고, 바빌론을 하느님의 칼이라고 하고(에제키엘), 아시리아의 침공에 대해선 "성읍에 재앙이 일어나면 주님께서 내리신 것이 아니냐?"(아모스)고 합니다. 실수로 사람을 죽인 경우 "하느님이 그의 손에 걸리게"(탈출) 하셨다고 설명합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불행을 일으키는 이다"(이사야 45)로 압축되겠습니다. 따라서 성경 저자들의 악마에 대한 인식 발달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텍스트 속의 희생자 카운트로 순위를 측정하는건, 학술적으로 매우 영양가가 없는 이야기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 자세히 파고들자면 판관기에서 '악령'은 하느님께서 보내신다고 표현되고, 다이몬이나 다이모니온이라는 희랍어로 표현되는 '마귀'는 신명기에서 '잡신'의 의미로 쓰였습니다만, 다이몬(마귀)들과 그들의 수장인 디아볼로스(악마)로 표현되는 신약 시대의 악 묘사는 히브리어 구약에서의 악 묘사와는 차이가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19.09.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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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계열에 등장하는 신은 여타신화들의 신만큼 자비없고 사악해보이기도함. 애초에 사막에 살던 민족이 가혹한 자연을 신이라고 여긴것으로 보이니
19.09.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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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낙원의 뱀을 사탄에 연결시키는 것이 지금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이 책이 만들어지던 기원후 1세기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최초의 인류를 낙원에서 쫓겨나게 만든 뱀을 사탄, 또는 사탄의 하수인으로 여기게 된 것은 이 시기 즈음인듯하다. 사탄을 뱀이라 부르는 요한 묵시록이 만들어진 때도 그 즈음 또는 그 이후(1세기 후반)였다." -《사탄, 악마가 된 고발자》, 송혜경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이 책'은 AD 1세기경 만들어진 《아담과 하와의 생애》입니다.
19.09.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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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비교하면 애니는 최악의 베드엔딩이라해도 손색없을 전개.
19.09.22 00:41

(IP보기클릭)218.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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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성경에서도 신이 악마보다 훨씬 많은 인간을 죽였지
19.09.22 01:19

(IP보기클릭)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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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7464881240
일단 제가 가톨릭 신자인거 밝히고, 정말 진지하게 말하자면, 히브리어 성경은 악마(디아볼로스) 개념이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욥기 1-2장에서 사탄은 고유명사가 아니고, 일반명사로서 정관사와 함께 쓰였습니다. 즉 '고발자'의 역을 맡은 자인 것이죠. 1역대 21,1에선 정관사 없이 고유명사로 사탄이 쓰였지만, 후대에서처럼 큰 존재감을 갖지는 않으며 반드시 악마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사실 히브리어 성경은 사탄이라는 존재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히브리어 성경 저자들에게 하느님의 적은 이방인들, 특히 이방의 군주들이었지, 눈에 보이지 않는 악마가 아니였습니다. 따라서 전쟁, 장애 같은 온갖 재앙은 히브리 구약 성경에선 다음과 같이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불임은 "주님께서 그의 태를 닫아 놓으셨(사무엘)"다고 하고, 바빌론을 하느님의 칼이라고 하고(에제키엘), 아시리아의 침공에 대해선 "성읍에 재앙이 일어나면 주님께서 내리신 것이 아니냐?"(아모스)고 합니다. 실수로 사람을 죽인 경우 "하느님이 그의 손에 걸리게"(탈출) 하셨다고 설명합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불행을 일으키는 이다"(이사야 45)로 압축되겠습니다. 따라서 성경 저자들의 악마에 대한 인식 발달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텍스트 속의 희생자 카운트로 순위를 측정하는건, 학술적으로 매우 영양가가 없는 이야기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 자세히 파고들자면 판관기에서 '악령'은 하느님께서 보내신다고 표현되고, 다이몬이나 다이모니온이라는 희랍어로 표현되는 '마귀'는 신명기에서 '잡신'의 의미로 쓰였습니다만, 다이몬(마귀)들과 그들의 수장인 디아볼로스(악마)로 표현되는 신약 시대의 악 묘사는 히브리어 구약에서의 악 묘사와는 차이가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 19.09.22 13: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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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낙원의 뱀을 사탄에 연결시키는 것이 지금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이 책이 만들어지던 기원후 1세기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최초의 인류를 낙원에서 쫓겨나게 만든 뱀을 사탄, 또는 사탄의 하수인으로 여기게 된 것은 이 시기 즈음인듯하다. 사탄을 뱀이라 부르는 요한 묵시록이 만들어진 때도 그 즈음 또는 그 이후(1세기 후반)였다." -《사탄, 악마가 된 고발자》, 송혜경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이 책'은 AD 1세기경 만들어진 《아담과 하와의 생애》입니다. | 19.09.22 15:23 | |

(IP보기클릭)122.42.***.***

신은 어쩌면 악의편일지도
19.09.22 04:01

(IP보기클릭)58.237.***.***

애초에 신란건 마음의 위안을 얻기위함이기 실생활에 뭔가 일어나려면 운요소죠 저도 가독교이기한데 생각은 그럼
19.09.22 05:48

(IP보기클릭)12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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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계열에 등장하는 신은 여타신화들의 신만큼 자비없고 사악해보이기도함. 애초에 사막에 살던 민족이 가혹한 자연을 신이라고 여긴것으로 보이니
19.09.22 08:43

(IP보기클릭)175.199.***.***

사랑만으로 먹고 살수 없듯 기도만으로는 구해질수 없죠
19.09.22 09:00

(IP보기클릭)182.218.***.***

크로노는 영어판으로 봐야 제맛
19.09.22 11:44

(IP보기클릭)180.70.***.***

애니만 봐서 아이온 완전 강1간마처럼 보였는데 원작에선 간지 악역이라던데 사실인가요?
19.09.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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