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라 울어
마음껏 울어
산타 할아버지는
군대 안 오는데
울든 말든 뭔 상관이야
산타 할아버지는
사기꾼이네
나쁜 애들에겐 선물 주면서
착한 군인 주는 게 없네
취침할 때 기상할 때
훈련할 때 정비할 때도
산타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외면하시네
울어라 울어
마음껏 울어
산타 할아버지는
군대 안 오는데
울든 말든 뭔 상관이야
울든 말든 뭔 상관이야
"어흐흑..."
냉혹한 현실에 절망하는 어느 군 장병.
그런 그에게 속삭이듯 들려오는 목소리.
"기뻐하라, 크리스마스에 축복받지 못했던 군 장병이여."
"??"
"오늘 밤, 오랫동안 크리스마스에 소외당했던 그대들을 위해
거대한 산타 셋이 부대에 방문해줄 것이다. 즐겁게 기다리도록."
"산타가... 셋이나? 그것도 거대한?"
그래서 혹시 몰라 정말로 밤이 될 때까지 기다린 군 장병.
그리고... 크리스마스 밤이 깊어지자
정말로 저 너머에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오오... 드디어... 드디어 매년 국방의 의무에 전념하느라
외롭고 초라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우리에게도 산타의 선물이..."
- 두둥
그리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세 산타.
"거짓말... 거짓말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
눈 앞의 처참한 현실에 절망하는 군 장병.
맥길리스도 모자라 이젠 완전 다른 세계의 전혀 상관도 없는 마파 신부에게까지 농락당하는 진 주인공.
그 모습을 저 멀리서 지켜보며 오늘도 유열 속에서
자기만의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개노답 신부였다.
"뭐냐... 대체 왜 저러는 거냐..."
"에이이... 다른 두 놈은 그렇다 쳐도 내가
친히 산타로 와주는 게 뭐 어떻다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액시즈나 처박아대고 군 기밀을
사적으로 적에게 누출하는 너 같은 산타를 누가 반기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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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군 복무 시절 흥얼거리던 노래를 소재로 만든 이 시리즈도 이제 무려 4주년이네요.
이번엔 사기꾼 목록에 코토미네 키레이를, 나쁜 애들 목록에 철화단, 그리고 착한 군인 목록에
가엘리오를 넣고 산타 이미지 일부를 바꾸는 정도로 끝내려 했는데 막판 장난기가 생겨 정작
캐롤송은 뒷전이 되어버리고 또 샤아 패러디가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그냥 하지 말 걸 그랬나...
아무튼 이번에도 군 장병 분들을 비웃거나 놀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11월에
제 조카 한 명이 군에 입대한 만큼 더더욱 그렇습니다. 요즘 추운데 지금쯤 잘 지내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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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잊혀진 또 한명(?)의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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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도 쿨타임이 돌아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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