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 제 블로그에 작성한 후기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2017년 7월 13일 개봉당일 , 논란의 중심에 있는 너의 이름은 더빙판을 보러 CGV에 갔다왔다.
누가 보러올까? 생각이 들었는데 중심부에 사람들이 한 열댓명? 보러왔더라.
무튼 , 잡소리를 생략하고 영화에 대해 얘기해보려고한다.
물론 내용적인 부분의 리뷰는 미리 작성한 적이 있으므로 '더빙' 에 중점으로.
일단... 지창욱과 김소현 , 그리고 이레의 연기.
생각했던것보다 나쁘지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 에 있더라.
첫째 , 현지화 되지않은 직역 느낌 물씬느껴지는 대사
사전에 들은바로는 미디어캐슬이 더빙판임에도 불구하고 더빙에 발맞춰 대본을 의역하는 번역가를
쓰지않았다고 들은적이 있다. 그런데 , 영화를 보고나니 정말 자막판의 대사와 다른게 없는 느낌이다.
(미리 돈내고 번역해둔 자막판 대본을 더빙판에 그대로 사용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
누군가는 '그게 어때서? 원작이 있는데 굳이 의역을 해야 해? 오히려 오리지널리티를 잘 살린거아니야?'
라고 말할수 있겠지만 , 더빙은 원작과 다르게 '한국어' 로 대사를 뱉기때문에 의역이 제대로 되지않으면 몰입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 의역되지않은 부분들의 연기가 굉장히 어색했다.
정말 미디어캐슬이 주장한 것 처럼 '자연스러운 연기' 를 하려고 했으면
미츠하의 아버지가 이장선거에서 선거유세를 할 때 , 수군거리는 아이들의 말투를
한국식으로 자연스럽게 바꿨어야 했다.
또 , 이 외에도 다양한 부분의 대사도 신경써서 의역했어야 했다.
... 너무 바빠서 대본을 의역할 시간이 없었나?
그렇지만 , 그걸 변명이라고 듣기에는 '더빙' 을 좋아하는 팬으로써 실망감을 지울수가없다.
어떻게 가장 기본이 되는 대본을 이런식으로 그대로 쓸수있는지... 최악이다.
이게 정말 기분이 나쁜게 감정선이 잘 가다가 중간중간 일본식 한국어가 튀어나오는 느낌이라
자꾸 맥을 끊는 기분이 든다. 진짜... 얼마나 더빙을 쉽게 봤으면 이런 기본적인 작업도 제대로 안한건지.
둘째 , 더빙전문 연출PD 의 부재로 인해 매우 어색해진 연기흐름
사실 영화를 보기전에는 더빙연출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개인적으로 지창욱과 김소현의 연기가 어떨지가 더 궁금했고 걱정됬으니까.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지창욱과 김소현의 연기는 나쁘지않았다.
오히려 김소현은 더빙을 해본적이 있나 싶을정도로 미츠하에 잘 스며든 느낌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숨소리 라던지 이런 부분은 보통 배우들이 더빙할때 잘 소화하지못하는 부분인데도
김소현은 어색하지않게 잘 소화해냈다. 거기다 극이 진행됨에 따라 연기력이 자연스러워지는것도 만족스러웠고.
다만 예고편에서 등장해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던 '이런 마을 싫어요-' 씬은 정말 최악이었다.
그런데도 이 부분이 이해가 되었던 이유는... 원어인 일본어에서 이런 뉘앙스의 느낌으로 대사를 쳤었기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그 외침이 상당히 독특했기 때문에 오리지널리티를 살린다는 느낌으로 따라한것같은데...
솔직히 굳이? 왜? 그 말투를 한국어로 살렸는지 싶다. 개인적으로 제일 안타까운 부분.
그래도 마지막의 울먹거리며 대사를 뱉는 미츠하를 보면서 정말 잘 소화했다고 생각이 들어서...
김소현은 정말 잘 캐스팅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지창욱은 '연예인 더빙' 이라는 타이틀 아래에서 그래도 선방했다는 느낌의 연기력을 보여준다.
웃긴게 , 지창욱은 감정이 조금 혼란스럽거나 격해질때 연기력이 확 치고 올라온다.
근데 또 일상연기 느낌이 나는 장면에서는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일상연기에서 웅얼거리는 느낌이 조금 있어서 대사가 잘 안들리는 부분도있음)
물론 , 지창욱이 연기한 타키는 전혀 고등학생 느낌이 아니다.
싱크로율 부분 있어서는 수입사의 잘못된 선택임이 분명하다.
추가로 요츠하 역할을 맡았던 이레!
나는 이 역할을 왜 아역배우에게 맡겼는지 이해가 안된다.
왜냐면 충분히 아역느낌을 잘 내는 성우들이 지천에 깔렸으니까.
휴... 그래도 김소현과의 일상연기 케미는 잘 어울렸다는게 장점이라고 해야할까.
김소현과 이레가 주고받는 부분만 들으면 정말 한국영화의 일부분 같을정도.
(그런 자연스러움이 한국영화가 아닌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온다는게 좀 충격이지만)
그래서 결론적으로 문제는... 더빙연출PD 가 아니라 일반 영화감독을 데려온것이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더빙 대본부터가 개판이라 '총체적난국' 느낌이긴 함)
정말... 연기지도를 제대로 해주었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물이 나올수있었을텐데
이번에 더빙을 연출한 그 감독님은 연기지도는 거의 안한 느낌이다.
물론 , 한창 물올라서 바쁜 배우들을 연기지도 해가면서 더빙한다는게 힘들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최소한 더빙연출PD 가 이 작업을 맡았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것임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정말 배우들의 연기가 괜찮았기 때문에 중간중간 텐션이 가라앉거나 싱크로율이 떨어지는 부분에서
지도를 잘 해줬으면 배우의 능력을 잘 뽑아낼수있었을거라고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휴... 정말 아쉬움으로 시작해서 아쉬움으로 끝나는 더빙이라고 밖에 할말이 없다.
진짜 무슨 생각으로 대본도 의역없이 우려먹고 , 연출PD 도 영화감독을 데려다놨는지...
잘만 했으면 2차 흥행도 전혀 무리가 없었던 작품인데...
무튼 정말... 아쉽고... 또 아쉬운 더빙이다.
만약에 배우들의 연기도 개판이었다면 모두를 깠을텐데
배우들이 생각보다 열의를 갖고 참여해준 느낌이라 욕할수가없다.
나는 그저 지금은 수입사를 까고싶을 뿐 이다.
수입사의 엉망진창인 더빙판 제작 환경을 보면
지창욱과 김소현이 저정도라도 해준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추후에 기회가 되면 , 김소현은 그대로 기용해서 재더빙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이것은 개인의 주관적인 평으로... 남들은 나와 다를수 있다.
1.247.***.***
더빙은 성우에게...맡기기가 그리도 힘들더냐
1.229.***.***
원작을 정말 좋아하시고 미디어캐슬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고싶지않다면... 보지않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더빙을 좋아하는 저도 , 보다가 배우들 연기가 삐끗할때마다 '나갈까'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115.88.***.***
더빙 번역과 자막 번역은 아예 다른 파트인데.... 그에 대한 자각이 없었다는 게 어색함을 증가시킨 이유 중 하나인가 싶네요.
119.194.***.***
대본도 개판, 연기도 개판. 노력도 없음. 당연히 개판 오분 전, 총체적 난관이 나온 거죠.
1.229.***.***
정석대로 전문성우에게 맡겼으면 , 작품도 망치지 않고... 이런 욕도 먹지 않았을텐데... 정말 수입사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1.247.***.***
더빙은 성우에게...맡기기가 그리도 힘들더냐
1.229.***.***
정석대로 전문성우에게 맡겼으면 , 작품도 망치지 않고... 이런 욕도 먹지 않았을텐데... 정말 수입사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 17.07.14 08:27 | |
223.62.***.***
배우쪽에서 뇌물이라도 줬나.... | 17.07.14 14:17 | |
삭제된 댓글입니다.
1.229.***.***
원작을 정말 좋아하시고 미디어캐슬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고싶지않다면... 보지않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더빙을 좋아하는 저도 , 보다가 배우들 연기가 삐끗할때마다 '나갈까'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 17.07.14 08:51 | |
125.139.***.***
115.88.***.***
근데 보통 그런 거 결정하는 건 담당 실무진이 아니라 알못인 윗선들이 대부분이긴 해요. | 17.07.14 09:46 | |
218.236.***.***
115.88.***.***
더빙 번역과 자막 번역은 아예 다른 파트인데.... 그에 대한 자각이 없었다는 게 어색함을 증가시킨 이유 중 하나인가 싶네요.
119.194.***.***
대본도 개판, 연기도 개판. 노력도 없음. 당연히 개판 오분 전, 총체적 난관이 나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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