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친적이 끝난 지 꽤 되었지만 최근에야 다 읽게 되었네요.
뭔가 흐지부지하게 되었다고 참 말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물론 라노벨이라는 장르가 다수가 만족할 결말을 내기 힘들기는 합니다.
일단 성비가 남이면 남 여면 여 극단적으로 치우쳐 있는 편인 데다가
여기에 러브라인까지 곁들여지기 때문이죠.
팬은 대부분 이 러브라인에 대해 얘기합니다.
누가 누구와 이어졌다. 이 말이 대다수의 라노벨의 결말을 잘 보여주는 문장이죠.
일상,문화제,여름 휴가,합숙 등등
수많은 사건들이 러브라인을 결성시키기 위해 나타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나친적은 이런 경향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나친적 완결났다고? 어떻게 됬어? 누구랑 사귐?
이렇게 물어보면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이 작품은 주인공의 연애조차 제대로 끝맺지 못한 졸작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선 왜 나친적의 결말이 그런 형태로 나게 되었는지.
또 말도 탈도 많은 주인공 코다카의 행동에 대해서도 말해 볼까 합니다.
우선 주인공 코다카부터 살펴봅시다.
코다카는 다른 라노벨의 주인공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라노벨의 주인공들은 대체로 평범함을 강조합니다.
외톨이까진 아니더라도 눈에 띄는 편은 아니고, 여러 모로 무난하죠. 외모도,성격도,능력도,
물론 이 요소들의 수치가 누가 봐도 일반인 수준을 뛰어넘지만 평범한 척하는 주인공도 많죠.
어쨌든 자기 자신을 평범하다고 인식합니다.
하지만 코다카는 다르죠.
작중에서 코다카는 이상적인 양아치의 외견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묘사를 보면 웃던 찡그리던 힘들어서 헐떡대던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한 공포를 느낄 법한 사나운 인상을 주는 듯합니다.
때문에 외톨이죠.
모두가 다른 이유도 아니고 무섭다는 이유로 코다카를 피합니다.
그의 행동들도 소문을 통해 퍼져 어느새 주변 사람들의 눈에는 양아치로 보이게 됩니다.
이 설정에 대해 작품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녀석이 너무 잘생겼다는 겁니다.
1권 표지의 코다카입니다.
확실히 양아치처럼 생기긴 했지만 무섭게는 생기지 않았죠.
그냥 잘생겼습니다. 독자들이 여기서 괴리를 느끼게 되죠.
차라리 진짜 깡패같은 인상으로 나오는 게 났다고 생각합니다.
(부릅) 하면 독자들도 지릴법한 까까머리에 가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흉터가 생긴 선량한 남학생의 모습으로 말이죠.
코믹스의 코다카는 좀 더 불량한 인상을 줍니다. 그래도 험악하기보단 잘생긴 얼굴.
작중의 내용을 보면 코다카는 어릴 때부터 쭉 외톨이로 지낸 듯 합니다.
친한 친구라고 부를 만한 아이는 꼬맹이 때부터 요조라 단 하나.
어릴 땐 소심해서, 청소년 때는 외모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한 듯 합니다.
이웃사촌부는 코다카가 처음으로 만난 또래 친구들입니다.
이제야 진짜 친구들이라고 부를 법한 집단에 끼게 된 거죠. 물론 모두들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 작품은 기존의 라노벨에 대한 안티테제를 대거 내새움으로써 화제가 되었었죠.
평범하지 않은 험악한 인상의 주인공.
공기 친구와 애기하며 노는 외톨이의 독설가 소꿉친구.
말 놓고 얘기할 친구가 없는 금발 거유의 미소녀.
여자 같은 남자앤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성 정체성에 혼란이 온 여자아이.
기계끼리 음란한 짓을 하는 소설에 푹 빠진 천재소녀.
중2병의 친동생이랑 꼬맹이 수녀는 그리 특색있는 설정은 아니지만 말이죠.
이 부의 목적도 그렇습니다.
친구 만들기.
정말 특이하죠. 코다카는 이런 부서에 대해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의 모든 친구들을 소중히 여기고 계속 친구로 있고 싶어하죠.
요조라는 아닙니다.
애초에 그녀가 이 부를 만든것도 코다카에게 더 다가가려고 그런 거니까요.
그런 탓에 코다카 다음으로 들어온 부원들을 불쳥객으로 느꼈겠죠.
여러 일들로 점점 가까워지기는 하지만 코다카를 이성으로 보고 교제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계속 부딫히던 비주얼 먼치킨녀는 코다카를 노리고 있었고
남자라고 여기고 방심했던 메이드도 코다카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하렘 라노벨과 비슷한 구도가 형성된 거죠.
하지만 코다카는 이런 구도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코다카는 작중에서 계속 상대의 러브콜에 대해 자기 나름으로 거부 의사를 밝힙니다.
문제는 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
본인은 친구로 남기를 바라지만 대놓고 거절하면 서먹해질 테니까요.
위의 몇번 나왔을지도 모를만큼 잔뜩 나온 이 대사는 코다카의 방어 기제죠.
연애를 하게 되면 이웃 사촌부가 예전처럼 지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다가오지 말아 달라. 계속 친구로 지내자. 이런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독자들에게는 소위 어장 관리로 비춰졌다는 겁니다.
코다카는 또래 아이들 사이의 교제의 생리를 모릅니다.
이런 식으로 피하면 상대가 포기하고 쭉 친구로만 지내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아시겠지만 친구 사귀는데 서툰 아이는 연애에도 서툽니다.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여자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당연히 관계가 악화될 거라는 것을 모르는 거죠.
단지 친구로 지내고 싶어할 뿐이지만 이럴 때 도저히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됩니다.
물론 이 상황은 비현실적입니다.
하지만 코다카라는 인물은 현실적이죠.
친구 없이 지내다 갑자기 수많은 인간 관계의 파도에 휩쓸려, 뭔가 행동을 해 보려 하지만 관계가 시원히 풀리는 일은 없습니다.
게다가 그것이 사랑일 때에는 문제는 더욱 커집니다.
애초에 이런 상황에서 누가 시원한 해결책을 낼 수 있을까요.
코다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던 또래 아이건 작중에서 등장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결국 혼자 고민하고 괴로워하게 되죠.
그나마 리카가 옆에서 도움을 주기는 합니다.
리카는 코다카가 괴로워하는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그가 이웃사촌부의 모두와 친구로 남고 싶어한다는 것도.
혼자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세 여자에게 적당한 대답을 주지 못해 괴로워한다는 것도.
하지만 도움이 될 만한 해결책은 주지 못합니다.
코다카는 위의 옥상 장면에서 리카에게 친구가 되어 달라고 말합니다.
리카는 우린 이미 친구라고 말하죠.
코다카에게 얼마나 친구라는 존재가 절실했는지 보여 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중반부에는 아니지만 초반과 후반에는 기존 라노벨과 확연히 다른 길을 다게 됩니다.
결말이 그렇죠.
애초에 이 작품은 캐릭터 사이의 연애를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누가 누구와 이어지는가, 이 질문의 답도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작가의 역량이 부족한 점도 없잖아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서술해 가면서 독자들에게 이것을 계속 관철해야 했습니다.
친구를 간절히 원하는 코다카.
그런 코다카의 의도를 점차 알고 서로 좋은 친구가 되기로 애쓰는 이웃 사촌부 부원들.
이 과정에서 가장 깊은 상처를 얻은 건 요조라일 겁니다.
그녀는 작중에서 코다카가 전하고 싶은 바를 어렴풋이 알게 되죠.
하지만 그것을 거부합니다.
그 탓에 작중에서 계속 망가지는 것을 보여주고요.
둘 다 인간 관계에 대해 너무 미숙합니다.
유키무라의 고백 장면을 봅시다.
연애는커녕 동성 친구도 제대로 사귀지 못한 소위 아웃사이더가 갑자기 이성에게 고백받고 그 자리에서 키스까지 당하면 뭐라고 답할까요?
에,아,네. 이 대답은 코다카가 얼마나 당황스러워했는지 보여주는 말입니다.
자칫하면 한순간에 이웃사촌부를 지탱해 온 우정이 깨져 버릴 테니까요.
코다카도,세나도,요조라도,유키무라도 연애에 실패하며 인간관계에 대해 성숙해지게 된 셈이죠.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이 작품을 연애물로 기대하시고 읽으셨다면 무척 실망하실 겁니다.
결국 모두는 서로 친구인 채로 졸업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이것을 청소년들이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진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에 주목하며 읽으셨다면 꽤 괜찮은 작품이라 느꼈을 겁니다.
저도 그랬구요.
중요한 점은 등장인물들은 모두 친구가 됬다는 것입니다.
이건 연애물이 아닙니다.
하렘물은 더더욱 아니구요.
청춘 드라마 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작중 인물들은 모두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게 됩니다.
그것이 중요한 점이죠. 열린 결말이니 연애 플래그도 아주 깨졌다고 볼수 없고요.
코다카가 인간 관계에 대해 잘 모르는 탓에 여러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결국은 모두 친해졌고 서로 좋게 되었으니 해피엔딩.
나친적은 기존의 라노벨과 너무나 다름니다.
청소년기의 혼란,당혹감,우정. 이런 요소들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IP보기클릭).***.***
좋은 리뷰입니다. 코다카를 어장관리남이나 귀머거리라는 평을 보면 안타깝더군요. 커뮤니케이션에 취약한 코다카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행동인데 말이죠
(IP보기클릭).***.***
갠적으로 이 작품 끝까지보고 난 감상은 이 작가꺼는 저하고 안 맞다는 느낌밖에 없었네요 제가 작품을 봤을때 주역들보면 주인공말고 주변에 여캐들뿐이고 초중반 전개도 그렇고 하렘속성의 럽코물로 밖에 볼수 없었는데 후반쯤에 청춘물이라고 하면 작품 전체적으로 볼때 그렇게 납득할만한 전개도 아니었고.... 그냥 저 개인으론 ㅈㄴ 맘에 안들었네요 그렇다고 그렇게 크게 욕먹어야 할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칭찬받아야 한다고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
(IP보기클릭).***.***
세나:이런전개 미연시면 완전망겜이거든? 유키무라:이건 미연시가아니니깐요. 나친적을잘표현한대사라생각
(IP보기클릭).***.***
장난으로 코다카에게 아까우니 잘되었다! 고는 말하긴 했지만 작가가 주변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관철해서 잘 썼다고 생각 해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건 이런 작품일수록 여캐뿐만이 아니라 또래인 남캐들도 어느정도 등장했어야 괜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물론 이렇게 일이 꼬이게 하기 어려워서 그럴 수 도 있었겠지만
(IP보기클릭).***.***
그래도 글쓴분의 생각은 대체적으로 맞다고는 생각하네요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좋은 리뷰입니다. 코다카를 어장관리남이나 귀머거리라는 평을 보면 안타깝더군요. 커뮤니케이션에 취약한 코다카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행동인데 말이죠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세나:이런전개 미연시면 완전망겜이거든? 유키무라:이건 미연시가아니니깐요. 나친적을잘표현한대사라생각 | 16.05.21 19:49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장난으로 코다카에게 아까우니 잘되었다! 고는 말하긴 했지만 작가가 주변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관철해서 잘 썼다고 생각 해요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건 이런 작품일수록 여캐뿐만이 아니라 또래인 남캐들도 어느정도 등장했어야 괜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물론 이렇게 일이 꼬이게 하기 어려워서 그럴 수 도 있었겠지만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갠적으로 이 작품 끝까지보고 난 감상은 이 작가꺼는 저하고 안 맞다는 느낌밖에 없었네요 제가 작품을 봤을때 주역들보면 주인공말고 주변에 여캐들뿐이고 초중반 전개도 그렇고 하렘속성의 럽코물로 밖에 볼수 없었는데 후반쯤에 청춘물이라고 하면 작품 전체적으로 볼때 그렇게 납득할만한 전개도 아니었고.... 그냥 저 개인으론 ㅈㄴ 맘에 안들었네요 그렇다고 그렇게 크게 욕먹어야 할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칭찬받아야 한다고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
(IP보기클릭).***.***
그래도 글쓴분의 생각은 대체적으로 맞다고는 생각하네요 | 16.05.21 21:09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