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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하고......"
"아직도 있어? 이제 좋지 않아? 괜찮지 않아?
지긋지긋해 있으면 유키노시타가 한발 한발짝씩 서서 신묘한 표정을 짓는다.
"아니야,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말해둬야지"
그렇게 서론하자 유키노시타는 눈길을 내려서 나에게서 벗어난 뒤 작게 기침을 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굉장한 웅변이었는데도 입을 꽉 다물고 그것이 터졌나 싶게 만든다. 음, 심호흡하고, 가슴에 품고 있던 서류뭉치를 꽉 보다 강하게 껴안는다.
발밑에 떨어져있던 시선이 천천히 올라가서, 그 예쁜 눈동자로 똑바로 나를 바라보자, 그녀는 속삭이듯, 하지만 확실한 말을 했다.
"당신이 좋아 .히키가야 하치만군"
완전한 뒤통수에 굳어있자 유키노시타는 수줍은 듯 수줍은 웃음을 지었다.분홍색으로 물든 뺨 뺨을 서류 속에 살짝 감추고 흘끗 순간만큼 이쪽의 반응을 찾게 눈 사람에서 엿보는 감치다, 그러나 침묵을 못 견딘 것처럼 조금씩 뒷걸음질한다.
그리고 이쪽 말은 마치 기다리지 않고 도망치듯 발빠르게 달려갔다.
야, 진짜야?정말 귀찮은 이 녀석
발뺌당하면 이쪽은 아무것도 못하잖아 뭐, 다른 기회에 또 바꿔서 나도 뭐 말해야 하는 거 아냐? 그런거 진짜 싫은데요.진짜 귀찮다.
--그래도, 죽을 만큼 귀찮듯이, 죽을 만큼 귀엽다
귀여운거봐 ㅋㅋㅋㅋㅋ
역시 커플은 보기가 좋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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