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카구야님은 고백받고 싶어14권 감상(스포있음)

[루리웹-0227291108]

본지 꽤 됐지만 일이 바빠 감상을 이제 쓰네요

우선 회장과 부회장 이야기는 다들 기대하던 결말?이라 드디어하면서 !재밌게 봤습니다

원래라면 그냥 재밌었다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글 눈팅하며 만족했겠지만

이번에는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있어서 글도 쓰게되었습니다

바로 회계인 이시가미와 감사 이이노 이야기인데요

이이노가 이시가미에게 반하게되는 계기가 정말 이상하고 납득이 안갑니다

이이노에게 있어 이시가미는 학생회 들어오기 전엔 풍기를 흐리는 '불량배'였고

학생회 들어온 후에는 나쁜 놈이 아닌 건 알겠는데 여러모로 고칠 게 많은 짜증나는 놈

'단점은 확실한 좋은 직장 동료'였습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어요

좀 전까진 이성으로서 전혀 가망이 없다라는 묘사가 있었구요

그런데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하트모양 분실물과 참가하지 못한 캠프파이어 사진을 줬다고 반할 수 있나요?
(하트모양 분실물조차 자기한테 준 것도 아니고 정말 누가 잃어버린 것을 찾아줘라라는 분실물)

물론 이시가미가 연민으로 여러모로 챙겨줬지만 이이노가 그걸 깨닫는 부분은 몇 안됩니다

그 이상의 관계발전에 있어선 심각하게 재료가 부족하다는거죠

물론 이시가미가 하렘마스터가 되던 좋아하던 선배랑 잘되던 카구야랑 이어지던 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한다면요

이건 진짜 다른 장르의 러브코미디에서나 나올 법한 전개 아닌가요?? 

작품의 매력이 오로지 등장하는 히로인에게만 있는 작품(ex 투러브트러블)에서

히로인의 매력을 어필하려면 주인공과의 관계구축이 필요하니

일단 주인공과 관계를 구축하자 이럴 때나 나올 전개잖아요?

진짜 연애못해본 남자의 자기좋을대로 전개아닌가요? 

주인공과 히로인이 서로와의 감정을 교감하는 건 공감을 못하니 지루해지고 빠르게 넘기는 거죠

물론 그런 작품의 매력은 히로인에게 있으니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않습니다

문제는 카구야님은 고백받고 싶어라는 작품은 히로인의 외향적 매력에 올인한 작품이 아니라

판타지가 섞여있지만 이성과의 관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커뮤니케이션과 교감에 중점을 둔 작품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시가미와 이이노의 관계는 그저 이야기 전개를 위해서 '아무튼 반했음 하여튼 반함'으로 둘의 관계가 소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진짜 납득이 안가고 무성의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이노가 심약하니 회장이 자긴 어떠냐처럼 그런 전개가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지만 그건 개그니 넘어갈 부분이지

그걸 진지하게 써먹을 소재인가요? 어리숙하고 모자라보여도 진지한 사랑이야기를 하는 작품에서요?

그렇다하더라도 납득이 갈만한 전개가 되나요?

회장이나 부회장만큼 세밀하고 탄탄하지않아도

적어도 이시가미가 좋아하는 선배만큼이라도 납득이가게 진행해야했습니다 하여튼 반함이 아니라요

그 이후 이이노가 보여주는 너한테 완전 빠졌어라는 묘사를 볼 때마다 감상에 집중도가 떨어져요 작품의 가치도 떨어진다 느끼고요

이걸보고 다들 반응이 어떤가 당시 연재분 월일을 검색해서 디시에 찾아봤는데 이이노가 반하는 전개가 이상하다는 말은

관련떡밥 페이지가 50개정도인데2~3글 정도? 대부분 이시가미 하렘마스터네 ㅋㅋㅋ 이런 이야기만 잔뜩하더군요 

2ch까지 가봤는데 딱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조차 말같지도 않은 반박을 당하더군요

인기작가의 폭주인지 연재연장을 위한 편집부의 갑질인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작품은 단행본을 구입하는 저로서는 계속해서 단행본을 구입해야하나 고민입니다 

물론 작가가 지금까지 여러전개를 비틀면서 잘해왔지만 첫단추를 심각하게 잘못 끼워서 고민이 되네요

루리웹분들은 어떤 생각인가 궁금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씹뜨억?!]

그건 그냥 호감을 느낀 정도죠. 이이노 입장에서 자기 단짝 친구한명 빼면 처음으로 자기 노력을 인정받은게 이시가미인데 이이노의 성격과 배경 고려했을 때 오히려 감동을 받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거죠. 제대로 반하는 건 이시가미가 옛날에 꽃주면서 격려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서일 거고 캠프 파이어 건은 그냥 호감도 상승 이벤트 정도지 저걸로 반했다고 하는 건 좀....

[씹뜨억?!]

이이노랑 이시가미는 겉으로 투닥 거려도 이이노가 운동회 때 속으로 이시가미 격려한 거나 이시가미가 이이노 계속 도와주는 거나 속으로는 서로 이성이 아닌 관계에서는 오히려 좋게 보는 거에 가까웠습니다. 이이노 친구 말에 의하면 솔직하지 못한 성격이라고도 했고요. 인간으로서는 괜찮음->캠파건으로 이성으로 보는 계기가 됨->나중에 꽃준거 알게 되면 완전히 반함. 아마 이런 루트로 가는 걸 텐데 뭐가 무리한 전개라는 건지 솔직히 그닥 공감이 안가네요. 문제는 이이노는 이시가미를 슬슬 이성으로 보기 시작하는데 이시가미는 지금 전혀 그런 낌새가 없으니 어떻게 계기를 만들 것인가겠죠

[루리웹-0227291108]

무리한 전개죠 나쁜 사람이 아닌 건 알지만 사사건건 부딪히는 직장동료가 자기한테 준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것을 줏어서 니 일이지? 처리해라 한걸로 이성으로 볼 수 있나요? 그게 의미있는 물건이라고 하더라도요 그 둘은 사이가 나쁜지 좋은지 알 수 없는 애매한 직장동료관계였고 그 이상으로서는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특히 이이노는 정말 좀전만하더라도 이시가미와 그 이상의 관계를 진심으로 불쾌해했구요 분실물사건이후로 이성으로서 감정이 싹트였단 묘사가 급격하게 느는데 당연히 갑툭튀죠 계기가 부족해요 이시가미가 자길 도와준다는 걸 조금씩 알게되면서 바뀌어 나갔다면 좋았을건데 너무 간 무리수라고 봅니다

[루리웹-0227291108]

아니면 격려의 편지 주인이 이시가미였다 같은 임펙트 큰 사건(제 생각엔 그것도 꼬아서 사실 이시가미가 아니었다가 될 거 같은데)이 있었으면 저런 급격한 변화가 이해가 되겠지만 이건 솔직히 연재하기 편하려고 혹은 저런 관계구축에 익숙하지않은 독자를 위해 소비된 전개같습니다

[씹뜨억?!]

그 이상의 관계를 불쾌해했다기엔 계속 해서 이시가미를 신경써줬고 안볼 때는 격려했는데요?;;;;이이노가 이시가미한테 빡쳐 있던 점은 자신은 이렇게 신경써주는데 얜 은혜를 모르네가 컸습니다. 본인 입으로 직접 그렇게 말했죠. 이시가미 자체가 싫은 게 아니었고 이미 티격태격하면서 뒤에서는 서로 신경 써주는 관계라는 건 나온바 있는데 그걸 그냥 님이 이상하게 받아들이는듯 싶네요. 그리고 하트 준거로 뿅간게 아니라 이시가미가 이성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하트 모양 받으면 뭐 잘된다는 그 속설이 신경쓰이기 시작한 거죠. 선후관계가 다릅니다.

[씹뜨억?!]

초등 중등 고등 전부 아무리 빡세게 노력해도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 투성이였는데 단짝 친구 빼면 처음으로 이이노의 노력을 봐준 남자가 이시가미였고 이미 인간 자체는 그리 싫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에서 저런 이벤트 나왔으면 당연히 이성으로 인식하죠. 안 그러는게 더 이상한 건데요

[루리웹-0227291108]

이이노 시각에선 자기 노력을 처음에 알아준 건 회장이죠 물론 뒤에서나 과거에선 이시가미가 훨씬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이이노는 그걸 전혀 몰라요 조금씩 오해를 푸는 중이고 이시가미가 챙겨주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시가미가 싫은 근본적인 원인은 자기가 강박관념을 지닐 정도로 지키려고 하는 규율, 풍기에 반하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죠 이이노가 정신적으로 앓을 정도로 종교적규율로 삼는 풍기를 이시가미가 어기는게 눈에 밟히기 때문입니다 학생회이후 '너도 좋은 점이 있으니까 조금 어기는 거야 커버쳐주겠다'이렇게 신경써줬는데 또 풍기에 반하는 행동을 하니 이이노가 화가 나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조금씩 이시가미한테도 장점이 있다라는 걸 알게되는 과정에 있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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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시가미의 행적을 이이노가 전혀 인식하지않은 상황이라는 것과 자신의 교리에 반하는 행동을 되풀이해서 화를 내게 한다는 겁니다 이이노가 말하잖아요 이시가미가 싫은 건 아니지만 싫은 짓을 많이 한다고 이시가미에 대한 불만이 충분히 내재되어있는 상태에서 그걸 어느정도 해소하고 좀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하는 게 아닌 갑자스럽게 이성으로 보이기 시작한다는게 문제죠 갑자기 이성으로 보인게 이상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계기가 분실물이라는 게 너무 빈약해요 하트모양이 지닌의미를 신경쓰게 됬다라고 하셨는데 분명하게 이시가미가 이이노한테 준 것도 아닙니다 이이노는 그걸 알아요 근데 그걸 계기로 갑자기 이성으로 보인다? 이건 좀 아니죠 줬으면 몰라 맡긴 물건을 가지고 평소에 재수없다고 생각한 사람이 이성으로 보인다는 건 매끄럽지 않다는 겁니다

[루리웹-0227291108]

분실물을 맡겼다라는 계기와 그 이후에 이이노의 반응이 너무 극과 극 아닌가요? 이전보단 사이가 좋아졌지만 상대에 대해 불만이 꽤나 내재되어있는 상태에서(이건 분명히 작품내에서 나쁜놈이 아닌 건 알았다 못지않게 여러번 묘사됩니다) 자기한테 준 선물도 아니고 분실물을 받을 걸로 저렇게 급격하게 변할 수 있나요? 조금씩 진행해서 좀 더 나은 관계를 만들던가 아님 임펙트가 큰 사건을 일으켰던가 했음 좋았을건데 전개를 위한 작위적인 전개가 느껴져서 많이 아쉽네요

[씹뜨억?!]

이이노는 회장이 자신의 노력을 알아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감사해 하는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에 감사하고 있지 그간 해온 노력을 인정받고 알아줬다고 여기는 부분은 안나옵니다. 그리고 이이노가 이시가미한테 짜증내는 이유는 본인이 본인 입으로 내가 뒤에서 얼마나 널 위해서 노력해줬는데 넌 왜 그러냐라고 단짝한테 말했습니다.

[씹뜨억?!]

하트 맡긴 이후에 행동이 극과 극이라기엔 여전히 이시가미랑 티격태격 대는데요....그리고 상대에 대한 불만 중 큰 지분을 차지하는 건 이이노 본인 입으로 말한 난 얘한테 엄청 잘해줬는데 얜 내가 말하는 것도 안들음이었는데 이시가미가 자기 노력을 알아준다는 걸 알았으니 당연히 호감도가 오르죠. 그리고 캠프 파이어 사건 이후에 내가 싫어하는 짓 안하면 나도 너 싫어하지 않을 수 있음. 하면서 화해제안을 합니다. 이 과정이 뭐가 자연스럽지 않은 거죠? 부자연스럽지 않다고 느끼니까 다른 커뮤니티들에서 거의 아무 말 안나오는 거고 여기서도 동조글이 안달리는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고등학생이 연애감정 품고 발전하는데 저 정도면 배경설정이랑 전개과정 충실히 한 거고 여기서 과정이 더 있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오버로 보입니다.

[루리웹-0227291108]

회장이 이이노에게 기회를 준 이유가 뭐겠습니까? 단순히 페어플레이 하자는 건 아니잖아요 그 이전에 이이노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야기하면서 회장이 이이노가 어떤 사람인지 인지하고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에 따른 결과죠 이이노가 그걸 깨닫냐는 별개의 이유지만요 제 말은 그렇다고 해서 이이노랑 회장이랑 엮여야된다 이런 소리를 하는 게 아닙니다 확실히 이시가미가 해온 게 있으니 이시가미쪽이 두드러지는 게 맞겠죠 제 말의 핵심은 그런 잔가지 쳐내고 결정적인 계기가 부족하다란 겁니다

[루리웹-0227291108]

이이노 본인이 자기가 이시가미를 커버처준 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시가미가 풍기를 흐리는 일을 하니까 이이노가 열이 받는 겁니다 단짝친구한테 말한 것도 그걸 의미하는 거잖아요? 어느정도 눈감아주고 있지만 자꾸 눈에 거슬리는 일을한다라고요 똑같은 말을 왜 또 해야되죠?

[루리웹-0227291108]

극과 극이죠 티격태격을 하지만 이이노가 이시가미에서 급호감을 가지는 묘사가 계속 나오죠 그게 갑작스럽다는거고요 그 이전까지 이시가미에게 호감을 나타내는 묘사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나쁜 놈은 아닌데 정말 짜증나는 직장동료에게 연애감정을 품기에는 분신물사건은 계기가 너무 부족하지않은가요?

[루리웹-0227291108]

글쎄요 전개과정이 충실한데 제가 오버하는 걸까요 아니면 히로인이 주인공에게 반했다는 결과에만 열광하는 걸까요? 분실물 사건이 친구로서는 나쁘지않다는 결과가 나왔거나 아니면 갑자기 관계가 바뀔 큰 계기가 나왔으면 정말 좋아겠지만 10대 소녀의 마음을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여러모로 유감이네요

[순정소닉]

14권...한국은 이제 6권인가....언제 다 나오지...ㅠ

[RIKKA TAKARADA]

어느 작품을 감상할때 그 작품의 모든요소가 자신을 만족시켜줄수도 있지만 그게 아닌 경우가 일상다반사죠

자신이 생각하는 특정 작품의 만족도와 불만족도를 비교해서 임계점을 넘었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손절하시거나 당분간은 그 작품을 보는것을 중단하는게 좋겠지요.

[RIKKA TAKARADA]

예전에 식극의 소마 전자책좀 모으다가 점점 작품상태가 맛이 가기 시작해서 좀 참아보았지만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서 손절했는데 이제 그 작품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안들더군요.

[루리웹-0227291108]

옳으신 말씀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라 계속해서 단행본도 구입했는데 이제는 짐덩이가 된 거 같네요... 굉장히 아쉽습니다 회장 부회장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절할까말까 정말 고민이에요15권이 아마 나왔을텐데 찾아보지도 않네요.. 아무래도 급처할 곳을 알아봐야겠습니다

[루리웹-7170242941]

이이노 원래 쵸로인에 자존감결핍이라 좀만 잘해줘도 넘어가는 성격이라고 캐릭터가 잡혀있지않나요?

[Hentai.]

이이노는 딱봐도 쉬운여자 스타일이던데
게다가 캠프파이어처럼 이시가미가 티격태격하면서 뒤에선 이이노 도와주던건 이이노 나올때부터 꾸준히 나온거 아님?
딱히 둘이 플래그 생겨도 이상하진 않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