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 세계를 꽁꽁 얼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돌아왔습니다.
《겨울왕국 1》이 개봉한 지 벌써 5년의 시간이 지났다는
사실이 마법보다 더 마법 같은 느낌이네요.
물론 전작이 있지만 불과 5년 만에 후속작을 들고 왔다는 점에서 디즈니의 저력에 다시 한 번 감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5년이 금방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정도 퀄리티의 장편 3D 애니메이션에 들어가는 노력과 자본은 우리 상상을 가뿐하게 뛰어넘습니다. 절대적으로 디즈니였기 때문에, 또 전작이 엄청난 흥행작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역시가 역시! 《겨울왕국 1》도 놀라운 그래픽과 매력 있는 캐릭터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겨울왕국 2》는 그래픽 면에서도 또 캐릭터 면에서도, 그리고 스토리 면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되면서 수많은 팬의 만족감을 100% 충족시켜 주었다는 평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겨울왕국 1》에 나왔던 같은 중독성이 강한 노래는 없다는 것인데요. 이것이 꼭 아쉬움인가...에 대해서는 답이 갈릴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노래들도 아주 훌륭해요.
《겨울왕국》이 이토록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매력적인 캐릭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것이 캐릭터의 힘! 우리가 어떤 작품을 기억할 때도 가장 먼저 캐릭터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그래, 너도 있어!
《겨울왕국》에는 누가 있나요? 엘사, 안나, 그리고 귀여운 올라프! (남자 주인공은... 말하지 않을래요.) 그중에서도 인기는 압도적으로 엘사에게 있죠! 극장에 가면 수많은 엘사 공주님들이 계시는 것도 이 영화만의 진풍경입니다.
그런데 알고 계신가요?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엘사와 안나를 만든 이가
한국인 디자이너라는 사실을요!
바로 김상진 애니메이터입니다.
관련 기사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911261728307910
김상진 애니메이터는 한국인 최초로 디즈니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왕국》, 《모아나》, 《라푼젤》, 《빅 히어로》 등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습니다. 김상진 애니메이터는 디즈니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그렇다고 디즈니에서만 일한 것은 아닙니다.
2019년 7월 개봉하여 대한민국 3D 애니메이션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은 《레드슈즈》에 참여한 것이죠!
* 레드슈즈 줄거리
사라진 아빠를 찾을 단서를 얻고자 새엄마의 방에 몰래 들어간 스노우 공주는 마법 구두를 신고 이전과는 다른 외모를 갖게 된다. 한편 원래는 왕자들이었으나 저주로 초록색 난쟁이가 된 일곱 왕자들은 우연히 만난 레드슈즈가 저주를 풀어 줄 상대라 생각하고 그녀를 적극 돕는다. 진짜 자신의 모습을 감춘 이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사라진 아빠를 찾는 모험을 시작하는데….
《레드슈즈》의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도 김상진 디자이너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특히 동글동글한 눈망울과 어딘지 개구진 구석이 있으면서도 유쾌해 보이는 주인공 레드슈즈는 《겨울왕국》의 안나, 엘사와도 닮은 점이 많아 보이는데요.
그렇게 놓고 보니 세 캐릭터가 자매처럼도 보이네요. 사실 제작 스튜디오가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한 작품에 등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이란 꿈의 세계이니까 우리 머릿속으로는 가능하죠!
그렇게 놓고 보니 세 캐릭터가 자매처럼도 보이네요. 사실 제작 스튜디오가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한 작품에 등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이란 꿈의 세계이니까 우리 머릿속으로는 가능하죠!
김상진 디자이너가 레드슈즈의 캐릭터 설정을 위해 그린 다양한 표정 컷들.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하는 태도,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
김상진 애니메이터가 그린 엘사의 여러 표정들.
애니메이션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작업입니다. 모든 캐릭터와 설정 하나하나가 다 상상의 산물이죠. 그 상상은 어느 정도 모든 이의 생각과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다른 곳이 있습니다.
디즈니, 픽사 같은 초대형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아니라 《레드슈즈》를 제작한 싸이더스는 그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까요? 정답은 10년! 어떤 이들은 길다, 또 어떤 이들은 짧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레드슈즈》의 주인공인 일곱 왕자(난쟁이)가 사는 집.
왜 이렇게 긴 시간이 걸렸는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제작 현실은 어떤지, 또 한 편의 3D 애니메이션은 어떤 과정을 거쳐 나타나는지, 김상진 애니메이터의 다른 작품들은 무엇인지는 아래 포스팅에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2537611&memberNo=3848173
아쉽지만 《레드슈즈》는 이제 극장에서 볼 수 없지만 IP TV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을 시작으로 유럽 마켓, 북미에서도 개봉된다고 합니다. 언제 이런 영화가 있었어? 우리 애니메이션이 외국에 개봉한다고? 어떤 영화길래?
궁금하시면 《레드슈즈》의 모든 제작 비하인드가 실려 있는, 당연히 엘사 아빠 김상진 디자이너의 스케치 작품들(+여러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담겨 있는 《레드슈즈》 아트북 《THE ART OF 레드슈즈》 를 찾아 주세요!
10여 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대한민국 3D 장편 애니메이션
《레드슈즈》의 제작 과정과 아트워크,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아트북
모든 것이 뒤바뀐 동화나라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모험을 다룬 《레드슈즈》는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을 오늘날의 감각과 가치관에 맞게 바꾼 현대의 동화다. 낡은 고정관념을 깨며 행복한 반전을 보여 주는 내용만큼이나 영화 제작에 들어간 시간과 인력, 투자 규모 면에서 대한민국 3D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아트북에는 92분의 러닝 타임에는 담기지 못한 10여 년 동안의 수많은 아트워크, 여러 버전의 시나리오, 주연을 맡은 클로이 모레츠와 샘 클라플린의 인터뷰와 캐스팅 비하인드, 그리고 홍성호 감독과 김상진 캐릭터 디자이너의 글을 비롯하여 제작진, 아티스트들의 코멘트가 수록되어 있다.
나에게 《레드슈즈》는 성장에 대한 이야기다. 남자 주인공 ‘멀린’은 뛰어난 외모, 멋진 능력으로 모두의 사랑을 받았지만 실은 철없고 이기적인 미완성 인물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인 헛간에서 두 주인공이 깔깔대며 이야기를 나누다 레드슈즈의 마음이 조용히 그에게 가까워지는 순간에도 멀린은 레드슈즈를 자신의 저주를 풀어 줄 존재로만 보는, 얄밉기까지 한 주인공이었다. 《레드슈즈》는 그런 멀린이 진짜 소중한 것을 알게 되는, 성장에 대한 이야기다.
『THE ART OF 레드슈즈』에는 영화 제작 과정의 무수히 많은 고민이 담겨 있다. 다양한 스토리, 캐릭터 디자인, 배경 디자인은 오랜 시간 여러 아티스트가 고민하고 창작한 흔적이다. 그래서 이 책은 《레드슈즈》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을 위한 헌정인 동시에 한국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장을 위한 중요한 기록물이 된다.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지금까지도 그렇다. 이 마법이 영원히 깨지지 않기를!
- 캐릭터 디자이너 김상진(《겨울왕국》, 《모아나》 《레드슈즈》)
(IP보기클릭)112.222.***.***
제가 써서요
(IP보기클릭)121.143.***.***
(IP보기클릭)112.222.***.***
제가 써서요 | 19.11.29 17:18 | | |
(IP보기클릭)175.118.***.***
작성자 등판...!! | 19.11.29 17:37 | | |
(IP보기클릭)222.238.***.***
어........엉???;;; | 19.11.29 18:08 | | |
(IP보기클릭)182.228.***.***
그렇다면 인정인데... | 19.11.29 23:14 | | |
(IP보기클릭)112.186.***.***
(IP보기클릭)112.222.***.***
네네, 감사합니다! | 19.11.29 17:24 | | |
(IP보기클릭)223.38.***.***
(IP보기클릭)221.146.***.***
(IP보기클릭)2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