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는 현지 시각으로 18일,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수 금액은 687억 달러(한화 약 82조)다.
MS의 이번 인수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산하 전부를 대상으로 한다. 즉, 이번 인수를 통해서 액티비전 및 블리자드, 킹이 가지고 있는 모든 스튜디오들이 대상이 되는 셈이다. 이외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보유한 상징적인 프랜차이즈, 글로벌 e스포츠 활동 또한 인수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 액티비전블리자드에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제작 및 이식을 담당한 트라이 아크 / 레이븐 / 하이눈 / 비녹스 / 슬레지해머 게임스/ 인피니티워드 외에도, 데몬웨어(온라인 및 기술지원) / 토이스 포 밥 (스카이 랜더스) 등이 하부 스튜디오로 소속되어 있다. 글로벌 단위의 임직원은 1만 여 명에 달한다.
성명을 통해 MS의 게임 부문을 이끄는 필 스펜서 부사장은 “모든 플레이어들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타이틀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창의적인 개발진들이 게임을 제작하고 있음을 안다”며, “사람들이 원하는 게임을 원하는 장소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란 간략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이러한 청사진에 따라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들이 게임패스에도 자리할 예정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서비스 하는 타이틀은 현재 전 세계 190개 이상의 나라에 제공되고 있으며, 4억 명에 달하는 MAU(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를 통해서 MS는 워크래프트와 같은 타이틀로 한층 더 강화된 게임패스의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킹이 보유한 캔디 크러시와 같은 타이틀을 통해서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의 진입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지난해 9월 제니맥스 미디어 인수까지 고려하면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이후 내부에 30개가 넘는 스튜디오를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보여준 퍼블리싱 역량 / e스포츠 운영 등 여러 측면에서 확장을 노린다는 선택지도 가능하다.
한편, 이번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를 통해서 MS는 텐센트와 소니 다음으로 글로벌 매출 기준 게임사 순위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2020년 기준 매출은 80억 8600만 달러(한화 약 9조 570억 원), 영업이익은 30억 2500만 달러(한화 약 3조 5002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시리즈 / 오버워치 2 / 디아블로4 / 디아블로 이모탈 등 PC와 콘솔 중심으로 다수의 타이틀을 개발 중에 있으며, CoD: 워존과 WOW, 캔디 크러시 시리즈 등 기존 타이틀의 매출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는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규제 검토 및 주주 승인의 과정을 거쳐 이루어질 예정이다. 인수 완료 시점은 2023년 회계연도 내로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