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협상으로 반발 무마 나섰지만
“尹 의중 못 읽어” 국정운영 우려도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에서 윤석열정부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권 원내대표는 그가 더불어민주당과 합의한 ‘검수완박’ 관련 중재안을 놓고 당내 비판이 쏟아지자 25일 민주당에 재협상을 요구하며 반발 무마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 선거·공직자 범죄 부분에 대해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선거 범죄, 공직자 범죄에 대해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 반발을 의식하며 기존 중재안에 반영된 협상 결과물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원안대로라면 부패와 경제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수사권이 당장 3개월 후에 사라지지만, 협상을 통해 부패와 경제범죄에 대한 검찰 직접수사권을 지켰다”고 밝혔다. 이어 “(중재안에 따르면) 국민적 동의가 없는 검찰 수사권 폐지는 여전히 불가능하다”며 “중재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원안 통과를 허용해 버린다면 경찰의 부실 수사를 방지할 최후의 수단을 잃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검수 완박에 동참하는 것이며 국민께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도 선거·공직자 범죄 부분을 제외한 기존 중재안에 대해 해명하고 당내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박병석 의장이 제시한 검수완박 중재안에 권 원내대표가 합의한 이후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는 ‘야합’으로 규정하며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국회 내 논의를 권 원내대표에게 일임한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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