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에 여기서 본 오타쿠 샤워/목욕 안함 글이나 루리웹 댓글보고 쇼킹한걸 보다가 떠올린건데
학창시절, 고등학생 때 오타쿠+아싸+냄새남+약함+뚱뚱함인 놈이 있었음.
얘는 주로 애들한테 자주 까였는데, 냄새가 그 땀에 젖은 체육복을 실수로 사물함에 넣어뒀을 때의 그런 냄새가 애한테 났었음.
그래서 주로 좀 노는 애들은 자꾸 근처에 오지말라고 발로 차고 그랬었지.
당시, 나는 그 놈이랑 거리가 2분단은 떨어진 상태라 솔직히 잘 몰랐고, 알고싶지도 않았음.
그냥 학교는 나한테는 자는 곳이었으니까. ㅋㅋ
근데, 문제가 발생했지.
자리가 바뀌면서 그놈이 내 앞자리로 왔어. 책상에 엎드리면 그놈 냄새때문에 코가 아픈거야.
이게 진짜 신기한게, 후각이라는건 쉽게 피로해져서 금방 냄새를 못맡게 되잖아?
그럼에도 자꾸 코가 피로감을 이기고 기능이 살아날때마다 자꾸 냄새가 나서 미치겠더라
그래서 내가 '야, 진심 너는 안씻고 사냐? 진짜 좀 씻어라.' 라고 했는데, 그때 임마가 왜 씻어야하는데? 이런식으로 말하더라
난 여태까지 루리웹에서 군대가기 전에는 샤워 매일하는건줄 몰랐다는 댓글들 보고나서야 이 말이 나랑 시비붙은게 아니란걸 알았음.
근데 그 때는 '뭐지? 이 새끼? 내가 만만하다 이건가?' 하고 발로 까버렸었음. 그도 그럴게 흔히 노는새끼들이 발로 찰 때는 대꾸도 못하던 놈이
나한테는 그러니까 존나 열받았었음. 같은 오타쿠라고 만만한가 이 시발놈이? 하고 존나 개열받아서 일어나서 싸우려고하니까
마침 내 옆옆자리에 있던 인싸(당시엔 인싸라는 단어도 없었다.)놈이 나를 말리고는 그 놈한테 얼굴빛 하나 안바뀌고 웃으면서
'아, 그러면 오늘 왜 씻어야하는지 알려줄게. 이번주 놀토니까 잘됐네. 야자 끝나고 집에 같이가자.' 라고 말하더라.
뭔 개소리지? 하고 그 놈을 보고 있는데, 솔직히 대단한게 그 놈 냄새는 맡으면서 그렇게 표정관리를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어.
진짜로. 냄새사는 무좀걸린 사람 발냄새 혹시 맡아봤는지 모르겠는데, 그게 걔 등에서 나.
근데 그걸 진짜 어케 구워삶았는지, 정말로 야자 마치고 집에 같이 가더라.
그리고 월요일에 그새끼 몸에서 '샴푸 향'이 나는걸 보고 난 경악을 금치 못했음.
알고보니까 지 집에 데려가서 같이 화장실 들어가서 둘이서 씻었다더라.
머리를 감는 방법부터, 세수하는 법, 수염깎는 법, 물샤워만 해도되는 경우, 비누의 역할/바디워시 쓰는법
그리고 샤워 후에 씻고나서 옷 냄새를 맡게 했다고함. 당연히 그 놈도 존나 당황한 얼굴로 이런 냄새가 나한테 난다고? 식으로 깨달음.
옷이랑 속옷 빌려주고, 샴푸랑 바디워시 집에 있는걸 걔 가방에 넣어줬대.
교복이랑 그거는 샤워한 후에 세탁기에 돌리면서 세탁하는 법이랑 다우니 쓰는 법 알려주고, 적어서도 줬다더라.
그 다음에 드라이기로 어느정도 말리고는 다리미로 밀어서 줬다고함.
요즘 표현으로는 이세계인들이 주인공한테 놀라듯 컬쳐쇼크였겠지.
그 이후로는 애가 냄새로 놀림받거나 하는 일이 사라졌음.
나중에 그 이야기 졸업하고 2년 후에 만나서 했더니 걔가 '나도 솔직히 냄새가 너무 나서 머리가 아팠다.'라고 함.
'그렇지만, 왜 이런 냄새가 나는걸까 하고 있었는데, 니(나)가 안씻냐했잖아. 근데 애가 진짜 왜 씻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길래, 샤워 같이하면서 왜 해야하는지 알려줬지.'
라고 하더라.
그때는 허 참...하고 말았는데, 새벽에 글 보고 있으려니까 퍼뜩 생각이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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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마냥 엄청난 부처같이 표현됐지만, 17살에 이미 대학생 누나'들'이랑 양다리 걸치고 교생 선생이랑 사귀던 미친 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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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그럼 걔 부모님은...?? 그걸 그냥 둔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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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씻기는 했음. 쭉 물로만...하지만...알잖아. 우리 몸은 매일 씻은 사람도 하루 정도나 몸에 물칠하는게 가능하지..그것도 체취적은 한국인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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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싸도 보통 인싸는 아닌 거 같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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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도대체 이해가 안가. 특별히 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매일 씻는게 상식이지 않아? 적어도 비누칠은 왜 해야하는지....뭐 주말에 집에 안나가면 뭐 사람에 따라 하루 정도는 거를 수 있긴한데... 나는 나이들면서 이제 거르는게 안되더라. 머리에 낀 기름때문에 머리가 무거워지는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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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대체 왜 안 씻는걸까 난 이해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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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그럼 걔 부모님은...?? 그걸 그냥 둔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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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씻기는 했음. 쭉 물로만...하지만...알잖아. 우리 몸은 매일 씻은 사람도 하루 정도나 몸에 물칠하는게 가능하지..그것도 체취적은 한국인 정도만... | 20.07.18 03: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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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싸도 보통 인싸는 아닌 거 같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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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마냥 엄청난 부처같이 표현됐지만, 17살에 이미 대학생 누나'들'이랑 양다리 걸치고 교생 선생이랑 사귀던 미친 놈이었음. | 20.07.18 03: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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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대체 왜 안 씻는걸까 난 이해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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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도대체 이해가 안가. 특별히 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매일 씻는게 상식이지 않아? 적어도 비누칠은 왜 해야하는지....뭐 주말에 집에 안나가면 뭐 사람에 따라 하루 정도는 거를 수 있긴한데... 나는 나이들면서 이제 거르는게 안되더라. 머리에 낀 기름때문에 머리가 무거워지는 느낌임. | 20.07.18 03:3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