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수레카 데이비스
역자 - 이영아
출판사 - 현암사
쪽수 - 392쪽
가격 - 23,000원 (정가)
무엇이 인간인가?
괴물의 역사는 곧 우리 인간의 역사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무엇을 괴물이라고 생각할까? 일반적으로 괴물이란 인간이 아닌 것, 정상에서 벗어난 것, 두려운 것이다. 우리는 괴물을 만들어냄으로써 인간과 정상의 범주를 규정해왔다. 당시의 지식으로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을 괴물로 낙인찍어버리기도 했다. 괴물의 존재는 결국 우리 인간의 인식을 보여준다. 방송계와 영화계에서 괴물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인류가 어떻게 ‘괴물 만들기’를 통해서 인간을 규정해왔는지를 보여준다. 『괴물의 탄생』은 괴물의 역사를 통해 우리 인간의 역사를 다루는 책이다.
이러한 ‘괴물 만들기’는 단순히 상상력의 산물에 그치지 않고 인종, 국가, 젠더와 섹슈얼리티 등 사회적 범주를 구축하는 과정과 직결된다. 지리와 인종을 둘러싼 낯선 두려움은 곧 타자를 비인간화하는 도구로 쓰였다. 과거 사람들은 특정 기후대에 괴물이 산다고 믿거나,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인간이 괴물이 되기도 한다고 여겼다. 때로는 임신한 여성이 괴물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괴물을 낳을 수 있다고 여겨, 아버지를 닮지 않은 아이들을 상상을 통한 간통의 증거로 삼기도 했다. 언제든 괴물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품고 있었기에 도리어 계속해서 기준에 맞지 않는 것들을 경계 밖으로 밀어냈다.
사람들은 이런 타자화와 낙인찍기를 통해 실재하는 다른 사람들을 비인간화했다. 16세기 박물학자가 집필한 한 도서에는 얼굴에 털이 가득 난 소녀 앙투아네트의 그림이 실려 있다. 이 책은 ‘동물’을 주제로 한 책이었다. 현대적 관점에서 봤을 때 앙투아네트와 그 가족들은 다모증이라는 질병을 앓았을 뿐이지만, 당시의 유럽인들은 털이 많은 앙투아네트의 아버지를 카나리아제도에서 유럽으로 잡아와서 동물 컬렉션에 집어넣었다. 19세기 서구 사회에서 성행했던 프릭쇼는 특이한 신체를 가진 이들을 전시하며 우리가 무엇을 인간으로, 정상으로 생각하는지를 폭력적인 방식으로 증명했다. 백반증이 있는 소년을 박람회에 전시하기도 하고, 털이 많은 소녀를 라오스에서 납치해 신문에 광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람들은 괴물을 혐오하고 배척하면서도 동시에 강렬한 흥미를 느끼며 끊임없이 이들을 소비하고 만들어냈다. 괴물이란 결국 타자를 향한 두려움의 반영이자, 인간의 또 다른 면을 비추는 거울이다. 따라서 괴물의 역사는 곧 인간의 역사다.
풍부한 자료와 도판으로 그려내는 괴물의 역사
무엇보다 『괴물의 탄생』 풍부한 도판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읽는 재미를 더한다. 배꼽에 얼굴이 달린 괴물 같은 상상 속 괴물 그림부터 괴물로 취급받은 사람들의 초상화, 그리고 당시의 프릭 쇼 광고 전단과 옛 사람들의 인식을 반영한 지도까지 다양한 시각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이 시각적 증거들은 과거 인류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했고, 어떻게 타자를 낙인찍어왔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정상의 범주가 끝나는 곳에서 괴물이 시작된다면, 인간은 언제나 괴물이 될 위험성을 안고 살아간다. 이 책은 묻는다. 과거 우리가 그토록 견고하게 세웠던 ‘인간’의 기준은 과연 정당한가? 『괴물의 탄생』은 ‘괴물은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가장 풍부한 자료로 설득력 있게 설명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1장. 괴물의 생태학
2장. 인간인가, 동물인가?
3장. 인종과 민족 Ⅰ
4장. 인종과 민족 Ⅱ
5장. 젠더, ㅅㅅ, 괴물 아기
6장. 괴물들의 공연과 전시
7장. 신, 마법 그리고 초자연적 존재
8장. 기계
9장. 외계인들
10장. 괴물 미래주의
에필로그
감사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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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매거진
“수레카 데이비스는 독자들에게 역사 속 괴물들의 삶을 상상해 보고 그들이 겪은 비참한 대우에 공감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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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매력적이다. (…) 과학, 예술, 사상의 역사가가 결론 내리듯, ‘괴물은 서로 다른 세계를 이어주는 문이다. 괴물은 곧 우리 자신이다. 자, 이제 우리가 할 일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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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뉴스
“수레카 데이비스의 《괴물의 탄생》은 괴물 만들기의 길고 불안정한 역사를 추적하여 미래를 위한 더 나은 길을 제시한다. 그 과정에서 데이비스는 사람들이 유인원부터 좀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과 관련하여 인간을 어떻게 정의했는지, 그리고 그들이 인종, 젠더, 국가를 어떻게 발명했는지 밝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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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볼 (『마음의 과학』 저자)
“괴물을 고찰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고찰하는 것이다. 인종, 성 정체성, 외모, 능력 등의 측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그 한계를 규정해 왔는지 점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의적절하며, 통찰력 있고 박식하고 흥미롭다. 괴물은 우리 자신이라는 점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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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 뉴위츠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저자)
“괴물에 대한 일반적인 분석을 흥미롭게 뒤집으며, 데이비스는 과학자와 스포츠 의사부터 팝스타와 영적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괴물화’를 자행하는 인간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 괴물은 정체성의 상징이라기보다는 한 집단의 인간이 다른 집단의 인간성을 부정할 수 있게 하는, 끊임없이 수정되는 문화적 과정에 대한 은유로 나타난다. 사려 깊고 광범위하며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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