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면서 읽어주세요!)
오픈 전 텅빈 회장
보통 양일, 토요일 운영 부스는 금요일 사전 설치 혹은 토요일 설치를 해서 이미 부스가 설치되어있지만 저희는 일요일 하루만 하는 부스였기에 빨리 가서 후딱 설치해야 했습니다
부스 위치는 J52
입구에서 반대편, 무대 앞에 위치한 부스였어요
린제와 함께 열심히 뚝딱뚝딱하다보니
부스 설치 완료!
엔젤비트 위주긴 하지만 다른 부스원의 니케 굿즈와 제 린제 굿즈도 판매했습니다
부스 도우미로 부른 코토네P
작년 온리전 에서도 제 부스를 도와준 오랜 친구입니다
그 이후로 더 한계화된 모습이 인상적..
그 이후로는 부스 운영하느라 사진이 없어서 글 위주로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샤니마스를 본진으로 오래 2차 창작 활동을 해왔지만 제겐 엔젤비트라는 인생작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서코에 가서 엔젤비트 굿즈를 사고 코스프레를 구경하며 언젠가 나도 저런 부스에서 내 그림을 팔아보고 싶다, 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군필 아저씨가 된 저는 일본 작가 분들의 회지에 참가해서 온리전, 코미케에 제 그림을 올려보기도 하고 작년 온리전을 통해 국내서 부스도 운영해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직 어린 시절 나의 꿈을 이뤄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해가 일치하는 오랜 친구(부스원)와 함께 죽이 되든 밥이 되는 엔젤비트 부스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여러 시행 착오를 겪어가며 열심히 굿즈를 만들었고 행사 당일이 되었습니다
결과는...
보기 좋게 실패했습니다 하하
몇주전 서코가 열렸던 것과 여러 이슈가 뒤엉켜 행사장은 평소보다 많이 한산했고 안그래도 오래되고 잊혀져가는 엔젤비트 굿즈 사는 사람은 적었습니다
그렇지만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은 적지 않았습니다
엔젤비트를 보고 놀라시는 분들도 있었고 엔젤비트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 시절을 추억하며 굿즈를 사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아이마스 위주 부스가 아닌데도 찾아와주시고 린제 굿즈를 사가주신 프로듀서분들도 많으셨고
최근에 부사장이 되신 유형석 니케 총괄 디렉터님도 와주셨습니다
니케 굿즈를 낸 부스원 덕분에 신기한 경험을 해보게 됐네요
엔젤비트라는 작품에 대해 아시는 분이라면 이 작품이 완전무결한 걸작은 아니라는 것은 다 아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엔젤비트라는 작품에 매료되있습니다
엉뚱하고 엉성하지만 어떻게 굴러가는 사후세계전선 멤버들, 아직도 보면서 큭큭되는 개그씬들, 각자 가진 사연들을 극복하고 다음 세계로 넘어가고 또다시 인연을 이어가는 이야기
애니에선 잘 묘사되지 못했지만 OVA, 헤븐번즈레드를 통해 드러난 걸즈데드몬스터 멤버들의 관계, 이와사와와 히사코가 해질녘 교실에서 아르페지오를 튕기며 곡을 만들어갔던 하루들
어른이 되고 이제 가끔 아저씨 소리도 듣게 된 제 안에는 아직도 엔젤비트의 이야기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단 한명이라도 또 저 같은 사람이 있다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이번 부스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고 그런 점에선 이번 부스는 마냥 실패라고 볼 수만은 없다고 제멋대로 정신승리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앞으로 엔젤비트 위주 부스를 운영하긴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이 작품이 잊혀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조금씩 제 나름의 노력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두의 하루가 최고의 보물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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