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재판에서의 '거짓말 탄환'
이게 핍진성도 있으면서, 동시에 단간 V3라는 게임의 주제에 찰떡같이 맞는 시스템이었음.
V3는 허구와 사실이라는 이분법적 대립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사실이 되어버린 허구'까지 다룸
챕터 2의 배경은 마술쇼였고
챕터 3의 배경에는 신앙과 미신이 깔려 있으며
챕터 4는 아예 가상현실에서 사건이 시작됨
이 배경들은 하나하나가 허구이고,
주인공은 여기에서 진실을 밝혀내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는 허구와 진실을 명백하게 구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하게 됨
그러나 챕터 5부터 분위기가 바뀌게 되는데
결국 주인공의 힘으로는 누가 살해자인지 누가 피해자인지 밝혀낼 수 없었어
진실과 허구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 와버린 거야
사건의 당사자가 말하기 전까지는 영원히 알 수 없는 것이 되었던 것처럼
더 나아가 챕터 6은 '진실이 되어버린 허구'에 대해 다루는데
이게 호불호는 참 많이 갈리지만 개인적으로는 '허구'인 게임이 얼마나 제작진에게 소중한지 느껴지더라.
거짓말로 진실을 추구하는 거짓말 탄환 시스템이
이 모든 에피소드의 흐름과 게임의 주제에 맞물리는 동시에
게임적 재미까지 쏙쏙 뽑아와줘서
하면서 진짜 잘 만들었다 생각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