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전 아는 유게이라면 본문 마지막 줄 읽고 웃을 것 같다)
은하영웅전설의 팬 중에는 게임을 하던 팬들도 있을 것인데
Bothtec이라고 은하영웅전설 세계관 게임을 전문적으로 만들던 회사가 있었다.
아무튼 거기서 2005년이었던가 2006년이었던가 은하영웅전설 7을 개발하고 있었음.
내가 그걸 인지한 시점에 한국에서는 넷마블에서 클로즈드 베타를 했었고 (국내명 은하영웅전설 Online)
게임의 특징은 은하영웅전설 4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플레이어가 캐릭터 하나를 맡아서
자유행성동맹 또는 은하제국의 수많은 직책 중 하나 또는 여럿을 맡아서 전쟁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었어.
예를 들면 통합작전본부장이 군사작전을 입안하면 우주함대사령장관이 작전에 투입할 함대를 배정하고
배정 된 함대 사령관은 출격 명령을 내려서 함대가 출격하고 워프를 거쳐 가면서 작전 성역으로 이동한다든지
쉽게 말하자면 군대 역할 놀이인데, 캐릭터의 계급마다 임명 가능 직책이 있고, 각 부대별로 여러 캐릭터 슬롯이 있음.
자신이나 타인의 직책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을 직접 수행 또는 명령, 제안 등으로 풀어가는 게임이었음.
예를 들어 한 개 함대는 최대
함대사령관 1명, 부사령관 1명, 참모장 1명, 참모 6명, 부관 1명, 총 10명의 플레이어로 구성 가능하고
각 플레이어마다 자신의 탑승함이 있고, 그 외에 함대 전체가 각각 최대 300척씩으로 이루어진 최대 60개의 함정 유닛으로 이루어짐.(최대 규모 18,000척)
각 직책별로 직접 수행 가능한 업무들이 있어서 함대 사령관은 각종 명령을 내려서 함대에 소속 된 각 플레이어가 수행하게 만들고 때로는 부하 플레이어의 보고나 제안 결과에 따라 새로운 명령을 내리거나 직접 수행할 수 있음. 다른 직책을 겸직할 경우 보다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음.
그렇지만 어떤 행동을 위해서는 행동할 캐릭터 개인의 능력치와 상관의 능력치에 따라 자동 충전되는 CP 수치를 써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 이것저것 하기에는 부담이 되는데
명령이나 제안으로 수행할 경우 CP 소모치가 절반이 된다는 장점이 있음. 유능한 상관 밑에 있으면 CP 충전이 더 빨라서 부하도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다고 함
전투 부대만이 아닌 다양한 후방 부대도 존재해서 각 플레이어는 자기 보직에서 자기 나라를 위해 열심히 직무 수행을 해야 했음.
처음에는 가공인물(삼국지 등의 신무장처럼)을 만들어서 플레이하다가 충분한 점수를 모으면 그 점수로 원작에 등장하는 인물을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 쪽의 승리가 확정되면 세션이 종료되고 리셋하는 방식이었음.(자신이 만든 신무장 캐릭터는 이전 세션에서 올렸던 계급과 능력치를 그대로 이어서 쓸 수 있었음)
내 취향에 딱 맞는 것 같아서 발매를 엄청 기다리고 있었고, 국내에서 클로즈드 베타 참가해본 사람들에게 이야기도 들어보고 했었음.
그런데 몇 년이 지나도록 이 게임이 발매 되는 일은 없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이유인즉 개발사인 Bothtec 측이 저작권자와의 계약을 위반했나 보더라고 ;
그 결과 개발 권리를 박탈 당했다고 하더군. ;
그래서 너무나 설렌 나머지 주변 은하영웅전설 아는 사람들 규합해서 미리, 동인설정 2차 창작으로 제25 함대라는 동맹군 함대 꾸릴 계획까지 잔뜩 세워뒀던 나는 좌절해버렸지.
;ㅅ;
가끔씩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 BANDAI NAMCO에서 만든 은하영웅전설 게임을 은하영웅전설 7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게임은 개발사가 달라서 넘버링도 다르므로 사실 7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 참가자 증언에 따르면 한국 서버 클로즈드 베타 기간 동안 우주 제일의 명장은 은하제국의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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