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안조사청
법무성, 도쿄시, 일본 도쿄
그 오이치 모미지의 집사이고
과거에는
일본 공안경찰 소속의
이오리 무가는
완전히 파김치 저리가라 급으로 축 늘어진
오이치 모미지와 틀리게
법무성 건물 앞에서 분노하고 있었다.
차를 주차한 곳이 어디였는지 기억나지 않았고,
아무리 리모컨을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방전인가?
이곳에 차를 주차한지 3일이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방전이 되었을까?
하지만
아무리 리모컨을 눌러도,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방전일 가능성이 높았다.
도난의 가능성은 없었다.
이곳은
일본의 평범한 지방도시나
도쿄나 오사카의 우범지역이 아니라
일본의 수도인 도쿄
그것도
일본정부의 모든 관청과
일본 국회의사당이 있는
일본의 진정한 중추라고 할 수 있는
나가다쵸 안의
일본 법무성 본관이고,
나가다쵸에서도
경시청, 경찰청과 더불어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곳 중 한 곳이니까.
그런 법무성 건물 주차장에서
딱 봐도
나 고급차요 하는 그런 메르세데스 리무진을 훔쳐간다고?
그럴 가능성은 없다.
뜨겁게 내려쬐는
도쿄의 8월 하순의 태양빛은
주차장 바닥은 물론
오오카 모미지와
이오리 무가의 얼굴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이오리 무가는 기분이 나빴다.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도 모를 차도 짜증났고,
8월 하순이지만
아직도 뜨거운 햇빛이 내려쬐는
지금의 이 날씨도 짜증났다.
무엇보다
3일 동안
자신이 모시는
오오카 모미지와 같이
이곳에 감금당해 있던 기억이 제일 짜증났다.
이 모든 짜증의 시작은
다 그 소년 때문이었다.
쿠도 신이치.
이오리 무가는
악몽같은 지난 3일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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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심문이 아닙니다.
일종의 경찰 업무협조에 의한 의무적 절차일 뿐입니다.
조금 힘드시겠지만 협조 부탁드립니다."
신뢰성이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던 말로 시작된
지옥같은 3일이었다.
“오오카 모미지 양.
확실합니까?”
눈 앞에 앉아있는 조사관은
같은 질문을 여러번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샤워도 제대로 못하면서
절차를 가장한 심문이,
질문을 가장한 괴롭힘이 끝 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 핫토리 헤이지 군과 친한 것처럼 보이는
쿠도 신이치라는 그 소년이
어떤 소년인가 궁금해서
아가씨의 호기심 충족에 대한 조사 차원에서
그 소년을 비밀리에 조사한 것 뿐이라고 몇 번을 말하게 하는 거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한도 끝도 없는 질문(?)에
완전히 지친 모습을 하던
오오카 모미지 양을 대신해서
대답을 하던
이오리 무가는 후회했다.
오오카 모미지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핫토리 헤이지가
무슨 큰 일에 연루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과거 공안 동료에게 들은 것과 동시에
그 일에
쿠도 신이치라는 소년이 관련되어 있다는 그런 뜬소문 아닌 뜬소문도
같이 듣게 되고
거기에
그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발생한
쿠도 신이치와
키리가야 카즈토 (키리토) 가 벌인 난장판 (인피니티 워, 유니콘 프로젝트)
때문에
일본 경찰이 이리저리 정신이 없는 틈을 타서
전에
핫토리 헤이지를 미행한 것처럼
얼마 동안
쿠도 신이치를 비밀리에 미행하고
그 소년이 다니던 테이탄 고등학교에서 몰래 조사를 하던
이오리 무가는
갑작스러운
쿠로다 효우에의 지시로
업무협조라는 명목하에
쿠도 신이치를 스즈키 회장의 자택으로 모시고 온 뒤
그 곳에서
자신의 상상력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황당한 모습을
오오카 모미지와 같이 보고 나서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 일본 법무성 본관
아니
일본 공안조사청으로
소환 아닌 소환을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공안조사청 내 구석진 작은 방에서
3일간 경찰 업무협조 절차라는 명목으로 심문을 받았다.
쿠도 신이치
그 소년을 처음 비밀리에 미행했을 당시
그 소년이
길을 걸어가면서
코를 긁적였는지,
이를 갈았는지,
손은 어디에 뒀는지,
포와로라는 카페로 들어갈 때
어느 쪽 문으로 들어왔는지.
그리고
왜 비밀리에 그 소년을 조사했는지.
이오리 무가는
공안조사청에서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하지만
할 말은 있었다.
“아가씨의 개인적인 호기심.
아주 작은 호기심 때문에 조사를 한 것 뿐입니다.
그것도 잠깐씩 말이지요.”
이것이 패착이었다.
오오카 모미지와
이오리 무가의 가족 관계는 물론이고
오오카 모미지가
초등학교 때 처음 만난 남자친구부터,
이오리 무가가 처음 공안에 들어올 때부터,
그동안
접촉를 가졌던 모든 사람들의 자료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다 책상위로 올라왔다.
그녀와 그의 취향,
그녀와 그의 성벽,
심지어
그녀와 그의 식습관과 버릇까지
그 둘에 대한 모든 것이
그 자리에서 공개됐고
전부 다
바로 확인됐다.
자신이
교토와 도쿄의 어디에 사는지부터
어떤 속옷을 즐겨입는지
어떤 매니큐어와 화장품을 쓰는지
어떤 음식을 즐겨 먹고
심지어는
일 주일 중
어느 날 밤에......
혼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서
그....짓을 하는지까지.....
말 그대로
그녀의 모든 사생활 전체가
적나라하게 까발려지는 충격에
말을 잊어버릴 정도로 충격을 받은
오오카 모미지와는 틀리게
공안에 몸을 담았을 때부터
감정적인 모습을 잊겠다고 생각한
이오리 무가였지만,
결국에는
속에서 꿇어오르는 분노와 울화를 견디기 힘든 순간이었다.
결국
이오리 무가는 손을 들었다.
“그래.
맞아.
그 쿠도 신이치라는 소년은
뭔가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을 거라는.
그런 느낌이 강했어.
그래서 오오카 모미지 아가씨의 지시....
아니
부탁도 들어드리는 것도 겸해서
접촉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두고 싶었어.
만약을 대비한
내 커리어를 위해서!
이 정도는
모든 전직 공안요원이
다 하는 거 아닌가?
요원 각자가 가진 자율권에 따라 사람들을 심어놓고,
정보를 모으고!”
이오리 무가는 소리를 질렀다.
소리라도 지르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다.
“진정하세요.
이오리 무가씨.
지금 이것은 심문이 아닙니다.
경찰 업무협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의무적 절차일 뿐이에요.”
돌아오는 대답은 동일했다.
그것이
더 이오리 무가를 미치게 만들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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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 무가는
다시 거칠게 리모컨을 누르며 주변을 둘러 보았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풀만 리무진
오오카 모미지가
자주 이용하는
쥐색 준중형 리무진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눈에 보이기만 해봐라.
우선 철판이 충분히 우그러지도록 발로 문을 걷어 차겠다고 생각하면서
이오리 무가는 몸을 돌렸다.
그런 그의 눈에,
메르세데스 대신 다른 누군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공안에 있었을 당시 직속상관이었던
쿠로다 효우에
지금은 일본 공안 경찰 핵심 부서인
제로 섹션 (과거 사쿠라 섹션으로 불림) 책임자인
일명 어둠의 이사관이었다.
“저 쪽이야.”
쿠로다 효우에가
손으로 한 방향을 가리켰다.
“............”
이오리 무가는
그런 그에게 고맙다는 말 대신
살짝 고개를 숙인 후,
차가 있다는 방향으로 몸을 움직였다.
평소였다면
감히 그럴 수 없었다.
과거 그의 상관이었고
지금은
공안의 어둠의 이사관이라는 지위는 둘째치더라도,
쿠로다 효우에는
이오리 무가가
이렇게 예의없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오리 무가는 그렇게 행동했다.
마음 같아서는
메르세데스 대신
쿠로다 효우에라도 걷어 차고 싶었다.
“괜찮나?”
화나서 성큼성큼 걸어가는 이오리 무가를
쿠로다 효우에는
여유있는 걸음으로 따라오며 물었다.
“괜찮습니다.”
이오리 무가는 성의없게 답했다.
어서 빨리 이곳을 떠나
오오카 모미지를 집으로 모시고 난 뒤에
곧바로
샤워부터 하고 싶었다.
3일째 갈아입지 못한 속옷이 몸에 붙어있는 느낌이 아주 끔찍했다.
그의 눈에 메르세데츠가 들어왔다.
저기 있었군.
개같은 메르세데츠가.
그는 가까이 다가 가며
리모컨의 버튼을 눌렀지만 반응이 없었다.
“방전 된 것 같은데?”
완전히 지친 모습으로
그의 뒤를 따라오는
오오카 모미지를 보면
쿠로다 효우에가 말했다.
이오리 무가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직접 키를 돌려 문을 열었다.
역시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방전 됐네.”
쿠로다 효우에가
거 봐라 하는 말투로 말했다.
이오리 무가는 거칠게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분노한 모습은 처음 본다는
경악의 얼굴을 한
오오카 모미지를 지나서
쿠로다 효우에를 향해 던지듯 몸을 돌렸다.
“부장님.
아니 교관님."
“어어? 어? 왜? 왜이래?”
“그 쿠도 신이치라는 그 소년
대체 뭡니까?”
이오리 무가가
따지듯 물었다.
“그 자식 대체 뭡니까?
뭔데 이렇게 일이 복잡해지는 겁니까?”
쿠로다 효우에는
이오리 무가의 양 어깨를 감쌌다.
“이오리 무가 군.”
“네.”
“일단 내 차로 가지.
일단 아가씨부터
도쿄의 아가씨 저택으로 모시고 가고 말이네.
냄새가 장난이 아니네.”
쿠로다 효우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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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카 모미지와 이오리 무가는
쿠로다 효우에의 차에 타고 있었다.
8월 말의 도쿄는
지금의 교토보다
진짜 뜨거웠다.
피부암을 유발할 것처럼 뜨거운 햇빛 아래
주차장을 헤매다
쿠로다 효우에의 차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자
그와 그녀는
잠깐의 상쾌함을 느꼈다.
그러나
오오카 모미지와 틀리게
이오리 무가
그는
그 상쾌함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자신이 가진 분노를
고작 에어컨의 시원함에 상쇄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생각했다.
그 3일간,
그 골방에 갇혀 있던 3일간,
그 방도 평소보다 기온이 높았다.
분명 공조시스템은 완전하게 갖추어져 있었을 것이다.
도쿄의 법무성 본관이니까.
분명
그 지옥 같은 밀실에도
완벽한 공조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오리 무가는 불쾌함을 느꼈다.
불쾌감을 느끼는 환경을 만들고,
정신적인 고통을 준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내어놓는다.
심문 방법 중 하나이다.
더 팜 (CIA 훈련소) 에서 나왔다던
교관에게서
정보업무 연수를 받을 때
자신도 배웠던.
이오리 무가는
다시 또 화가 치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거기에
이유도 없이 그런 괴로움을 겪은
오오카 모미지를 생각하자
더욱 더
그 화에 부채질이 났다.
심문 맞았어!
심문이 아니라
단순 절차라고 강조하던
그 개자식을 다시 만나고 싶었다.
다시 만나서
그 턱에 훅을 먹여주고 싶었다.
이오리 무가는 자신있었다.
아주 깔끔하고, 고통스러운 훅을 날려줄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하던 그는
옆 자리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는 쿠로다 효우에를 흘깃 보았다.
쿠로다 효우에는
항상 냉소적인 웃음을 보이던
평소와는 틀리게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전방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인간도 한통속일까?
지금 이 인간이 날 찾아온 것도
그 작은 골방의 연속일까?
그러나
그는
아주 약간의 이성을 찾았다.
전략적으로 행동하자.
그래야.....
아가씨도 무사하지.
정신차려!
이오리 무가!
“..... 죄송합니다.”
이오리 무가는
완전히 굳은 얼굴을 한 쿠로다 효우에에게 사과했다.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지만.
“응?”
그의 사과에
쿠로다 효우에의 굳은 얼굴이 깨졌다.
“무례하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아. 괜찮아.
이해하니까.”
“이해하신다고요?”
“응?
다시는 안 볼 것 아니었어?
다시는 안 볼 거라고 마음먹었으니까
뒤도 안보고 막 질러댄거 아니었어?”
“.............”
모미지 가의
도쿄 저택 앞에 차를 대고 난 뒤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기고 기어조차도 P로 맞춰놓았지만
시동은 끄지 않은 채로
운전석 옆에 놓여 있던 아이스커피 잔을 들면서
그렇게 운을 뗀
쿠로다 효우에는
이미 얼음은 다 녹은 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그런 태연한 말투에
이오리 무가도 갑자기 갈증을 느꼈다.
그 갈증이
목마름의 갈증인지,
다음에 이어질 말에 대한 갈증인지
아니면
둘 다일지 잠시 고민하던 그의 귀에 이어지는
쿠로다 효우에의 말이 들렸다.
“틀림없이
자네는
뒷좌석에 앉아 계신
오오카 모미지 양의 지시로 조사를 했을 거야.
동시에 자네를 위해서도 말이야.
선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으니까.
아가씨의 지시가 아니더라도
자네의 경력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테니까.”
그런 그의 말에
오오카 모미지와
이오리 무가는
알몸으로 쿠로다 효우에 앞에 서있는 기분이었다.
자신들이 모르는 자신까지
그가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실제로도 그랬다.
“나는 자네가 그 선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길 바랬지.
그래서
자네가 그 소년을 조사한다는 말을 듣고는
내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자화자찬이 들더군.
자네는
옛날부터
호기심을 못 참는 성격에
자네의 커리어에
그 호기심을 적용시키는 거를 좋아했으니까 말이야.
그 후루야 레이와는 틀리게 말이지."
그 말에
이오리 무가는
자신도 모르게 오싹한 기분이 들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 그 소년은....누구입니까?
아니.
대체 뭡니까?”
이오리 무가는
일본어로
영어적 의미인
Who 대신에 What이라는 의문사를 사용했다.
“아깝습니다!
아까 전의 그 무례한 행동때문에
하나 뿐인 찬스권은 날아갔네!
이래서
선택과 타이밍이
그리고.....
참을성이 중요한 거지.”
“말해주십시오.
전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자격이 있다고?”
“저의 개인적인 욕심과
부장님의
아니
교관님의....... 놀라운 혜안 덕분에
전직 공안으로서 쌓아왔던 커리어와 연줄 뿐만 아니라
모미지 집안에서의
제 경력이 박살날 수도 있는 상황에 빠졌으니까 말입니다.
그 정도 들을 자격은 있습니다.”
쿠로다 효우에는
불타는 눈으로 자신을 보는 이오리 무가를 보고 있었다.
이 욕심 많은 친구는
자신의 모든 인맥과 경력이 날아갈 수도 있는
아니
모미지 가문에
사표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도 정보를 요구하는군.
정말 욕심쟁이야.
“찬스는 없네.
자격도 없고.
이 친구야.
하지만 특별히 말해주지.
이별이 될지 다시 볼지는 모르지만
옛 제자에 대한 선물로.
그 소년이 ‘뭐’냐고 물었지?”
이오리 무가는
침을 꼴딱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몰라.”
그 대답에
이오리 무가는
옛 교관이건
지금 공안의 어둠의 이사관이건 간에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까지....”
“몰라.
실제로 몰라.
그렇지만 이거 하나 만은 이야기할 수 있네.
오오카 모미지 아가씨게서
진짜 엄청난 실수를 하셨다는 것과
동시에
내 직급으로는
그 이상의 이야기를 할 수도 없고
그 소년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도 없다는 거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위에서 그 소년을 주목
아니
어떤 사소한 일이더라도
그 소년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바치고 있다는 부분이지.”
“위...요?
어느 정도의 위입니까?
나가타쵸 입니까?
아...아니면
총리 공관?”
“랭리.
아니면 그 이상.”
랭리,
CIA 본부의 대명사,
그리고
그 위에는
단 한 곳 뿐이다.
백악관.
“세상에.........”
이 정보는
분명
전직 일본 공안경찰 출신이라고는 해도
이오리 무가 정도의
일개 하급 공안경찰이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니다.
알아서도 안 되는 정보다.
“자네뿐만 아니라
아가씨 또한
이제는 완전히 선을 넘었군.
알아서는 안되는 것을 알게 된 거야.
호기심은 고양이도 죽이고,
자네도 죽이는군.
그리고
오오카 모미지 아가씨와
그분 가족들도......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모두 다 죽이겠군.
아가씨의.......
그 무모한 호기심 때문에 말이야."
“..........”
쿠로다 효우에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고
기어를 D에 넣었다.
“그동안 즐거웠네.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자네는 참 아까운 인재야.”
이오리 무가는
안전벨트의 버클을 눌렀다.
이제 차에서 내려야 할 시간이다.
그리고
생각할 시간이다.
자신과
오오카 모미지
그리고
모미지 가의
모든 사람들 전부가 살아남기 위해서.
이오리 무가는
차문을 열고
덜덜 떨리는 다리를 간신히 밖으로 빼낸 뒤
다급하게
뒷문을 열고
완전히 넋이 나간 오오카 모미지를 부축해서
차에서 내리게 도왔다.
그러다
문득 생각났다.
아직 의문 하나가 풀리지 않은 것을.
“그...그러면
저희들을 일부러 마중을 나오셨다는 건데,
왜 부장님은
제가 그 소년..... 아니......
그 괴물에게 선을 만들었다고 확신하신 겁니까?”
이 맹랑한 친구가 바닥까지 다 털어가는구나.
쿠로다 효우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자네라면 틀림없이 그렇게 했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괴물은
말 그대로 중요인물이야.
좋은 쪽이 될지, 나쁜 쪽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 괴물과 연결점을 만들어 놓으면 뭐가 되기는 되겠지.
그것이 영광이든, 파멸이든지.
아가씨와 자네가 우선 선을 만들었네.
그리고
내가 자네를 통해 그 선을 따라가겠지.
올림푸스.
그 괴물의 코드네임은 올림푸스네.
올림푸스가
오오카 모미지 아가씨와
자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수록
아가씨와 자네의 중요성도,
그리고
자네를 가르친 나의 중요성도 증가하겠지.
그런 이유에서였네.
언제까지
공안의 어둠의 이사관만 할 수는 없잖아?”
충격적인 이야기다.
결국 그 괴물과의 선을 만들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이용한 것 아닌가?
오오카 모미지와
자신은
쿠로다 효우에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것이다.
“기도하게.
그 소년......
아니,
그 분에게 전화가 오거나
자네나 모미지 아가씨 둘 중에 한 명이라도
그 분과 개인적인 면담을 가지게 되기를.
그게 아가씨와 자네
그리고
아가씨의 가족과
모미지 콘체른 전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까.”
그 말을 끝으로
쿠로다 효우에는 떠났다.
그리고
오오카 모미지와
이오리 무가는
3일간 입고 있던 땀에 절은 옷의 불쾌감도 잊은 채
이제서야
핫토리 헤이지의 친구로 알고 있던
그 쿠도 신이치가
단순한
일본의 고등학생 명탐정이 아닌
일본의 전 총리와
현직 총리임시대행
아니
미국조차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그런 거물급 VVIP였다는 진실이 가져다주는 감당못할 충격에
이제
오오카 모미지 양과
자신의 목숨은
그 쿠도 신이치가
자신들에게 흥미를 가질 지
아니면
흥미 대신 관심이 없는
아니
엠파이어 콘체른의 사탕발림에 속아서
그 소년을 비밀리에 조사했다는 것에 대해서
미워하고 증오하는 감정을 가질 지에 따라서
그녀와 자신뿐만 아니라
오오카 모미지의 가족까지 포함해서
모미지 콘체른 전체가
전부 아작이 나던지
아니면.......
살아남을지가 달려있다는
엄청난 사실의 무게까지 합쳐지자
그 두개의 진실이 가져다 주는 압박감으로
서서히 머리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떠나가는 포드 토러스의 뒷모습만을
말없이 보고 있었다.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외전 퍼스트 컨텍트 (218) [2]
2025.11.22 (00: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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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상일 겁니다. | 25.11.23 18: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