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을 시작한 키리토.
카이토와 다른 두 사람은
이 많은 인파 속에서 어떻게 제레미 교수를 찾으려는 건지 궁금한 눈길이 되어
키리토를 뒤따랐다.
산 마르코 광장을 빠져나와
상가가 밀집한 골목길에 접어든 키리토는
잠시 멈춰 주변을 샅샅이 살피다가
한곳을 가리켰다.
“저쪽이요.”
키리토는 분자 세계를 광범위하게 탐색하고 있던 탓에
골이 지끈거려왔지만,
아카코의 캠코더부터 찾아야 한다는 신사로서의 사명감에 불타
계속 제레미의 흔적을 쫓았다.
배 위에서의 노래와 광장에서의 노래 영상은
그녀에게 꼭 간직할 수 있도록
찾아줘야 한다.
“여기야.”
“뭔가 두치 찾을 때 느낌이 나요.”
코너를 돌아.
“이쪽.”
“처음 보는 길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알아요?”
미로 같은 골목을 벗어나,
비교적 인적이 드문 건물 사이에 도착했다.
키리토는 안쪽으로 한발을 내디뎠다가
움찔 놀라 물러섰다.
“멈춰요, 아카코 씨.”
그와 동시에
카이토는 들어가려는 아카코의 팔을 붙잡아 건물 벽으로 잡아끈 뒤
동시에
사구루도 벽에 붙으라는 손짓을 하고.
엉겁결에
카이토에게 빨려들듯 돌진해버린 아카코는
균형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안겨버렸다.
얼굴이 잔뜩 달아오른
아카코는
카이토가 심각해진 안색으로 건물 틈을 살피는 데 집중하고 있자,
그녀도 모르게 입을 다물었다.
이런 행운은 그냥 조용히 만끽하고 마는 거야, 라고
자신의 선배 마녀가 귓속말을 보내오는 듯했다.
“교수님 저기 있어.”
이 말에
아카코와 사구루도
카이토가 보고 있는 건물 틈으로 고개를 슬쩍 내밀었다.
덩치가 큰 사내 둘에게 둘러싸여
안색이 흙빛이 된 제레미 교수가 보였다.
그녀는 “어머!”하고 놀라다
얼른 입을 손으로 막았다.
키리토는
귀를 기울여 대화 소리를 들어보았다.
덩치 큰 사내들은 독일어를 하고 있었다.
『고용주가 오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움직이지 마십시오.』
『해를 끼치려는 게 아니니, 긴장 풀어요.』
전혀 알아듣지 못한 제레미는
‘보내줘. 왜 이러는 거야?’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특유의 억울함이 가득한 얼굴로 사정사정하는 모습에
덩치 큰 사내들은
단답형의 대답만 할 뿐이었다.
『조용히.』
『랑세스의 제안. 제대로 듣고 가라 이 말입니다.』
‘랑세스?’
경찰서에서 제레미에게 계약을 제안했었던
그 회사가 나오자,
키리토는 어찌할지를 고민하다 휴대폰을 들었다.
곧바로 신이치의 번호를 눌렀다.
- 내가 그렇게 보고 싶나? 자꾸 전화해.
“제레미 교수님이 또 잡혀가셨어.”
- 뭐?
“랑세스라는 회사 사람들에게 붙들려 있는데,
척 보니까 강제로라도 계약을 시도할 기세인데?”
- 하. 위버 이 욕심 많은 놈까지 출동했나 보군.
이 멍청한 교수는
내가 비밀 만남이라 그렇게 강조해놨건만
떡하니 스케줄을 공지해 놔서는.
투덜거리던 신이치가 말했다.
- 수습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거기서
제레미만 빼내 올 수 있겠어?
안되면
그가 들고 있는 가방만이라도.
“어······.
그게 가장 힘든 부분 아닌가?
저 친구들 덩치가 장난 아니야.”
- 너 랩 보관함에 보니까
마취 효과 내는 화합물 널려있었던데
너는 항상 만약을 위해서 가지고 다니고 있잖아.
그거라도 뿌리든지.
특정 방향으로 확산되는 구조로 조합할 능력은 되는 거 아는데.
“그건···좀."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248) [1]
2024.12.11 (0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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