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진 한 대가
텍사스 주, 오스틴버그스톰국제공항(Austin-Bergstrom International Airport)
비즈니스 전용기 터미널 입구를 통과했다.
몇몇 차량만이
공항에 들어갈 때 보안 절차를 면제받을 수 있었는데,
그 리무진도 그런 차량 중 하나였다.
미 연방항공국에 등록된
비즈니스 전용기 보유자들에게만
공항에서 제공하는 특권이었다.
리무진은
공항 차량 유도로를 따라
부드럽게 움직여
추력 1만 6천1백 파운드의
롤스로이스 BR725 터보팬 엔진 시동이 걸린 비즈니스 전용 제트기,
걸프스트림 G650 바로 앞에 부드럽게 멈추었다.
전용기 앞에 대기하고 있던
남성 승무원이 다가가
리무진의 문을 열었다.
열린 문으로
투피스 정장을 입은 중년 여성이
리무진에서 내렸다.
직원은
다른 문을 열기 위해 반대편으로 가려 했다.
그러나
그 문은
승무원이 다가오기 전에 열렸고,
열린 문으로
청바지를 입은 젊은 여자가 내렸다.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걸프스트림에 올랐다.
두 사람이 타자,
걸프스트림은 문을 닫고 이륙 준비에 들어갔다.
“부사장님, 고생하셨습니다.
마실 것을 준비해 드릴까요?”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기내 승무원이
중년 여성, 도버 아메리칸 인슈어런스의 경영감사 부사장인
신시아 챔버에게 물었다.
“괜찮아요.
앤, 뭐 좀 마실래?”
신시아는 그렇게 말하고
옆자리에 앉은 그녀의 딸에게 물었다.
“저도 괜찮아요.”
앤 챔버가 말했다.
그 말에
신시아 챔버 전용기 소속 승무원은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호출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비행기 뒤쪽 갤리로 가서 문을 닫았다.
객실에는
두 사람만이 남게 되었다.
비행기가 유도로를 타고
활주로 쪽으로 이동을 시작할 때까지
앤은 말없이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을 거야.”
신시아가 말했다.
앤은 고개를 돌려
그녀의 양어머니를 바라보았다.
베네수엘라에서
베르나와 함께 헬기를 탄 앤은
퀴라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CIA의 전용기로 갈아탄 뒤,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스틴에 도착해
앰뷸런스와 함께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는 신시아 챔버를 보았을 때,
앤은 오스틴으로 온 것이
양어머니 신시아의 의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시아, 앤,
그리고
베르나 세 사람은
바로 앰뷸런스를 타고 오스틴 외곽에 위치한
한 병원으로 향했다.
택사스 주립대학교 의과대학 부설 아동정신의학센터.
미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아동 전문 신경정신의료기관이라 했다.
앤은
그 곳에 베르나를 두고 가는 것이
영 마음에 걸렸다.
그 작은 아이를
곁에서 지키고 있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신시아는
앤이 이곳에서 머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괜찮을 거야.”
신시아가 다시 말했다.
“어떻게 알죠?”
앤이 날카롭게 말했다.
그 날카로운 말에
신시아는
잠시 말없이 그녀의 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작게 한숨을 쉬고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두 번째니까.”
“······.”
“앤 네가 미국에 왔을 때
치료를 받은 곳도 여기였으니까.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앤은 그 말에 어릴 적,
어딘가에 입원해 있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곳이 오스틴이었던 것일까?
믿어도 될까?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239)
2023.04.22 (07:48: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