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보면 어른스러워보이고 유능하고 똑똑한데, 이놈의 세계 혐오스러우니 없애버리겠어! 하는게 중2병 같은 느낌..
게티아는 고통스러운 세계는 전부 없애버리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겠다는 방향으로 나아가서 뭔가 마왕 같은 이미지였는데요.
오베론은 브리튼을 파멸시키는 사명을 갖고 태어났지만, 그것을 위해 모르간과 대적하고 그러기 위해 알트리아를 도우며 주인공 일행, 요정들과 친해지며 부추기는 흑막의 일을 하다보니, 이 세계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어버리고 또 반대로 요정의 추악함을 그만큼 많이 보게 되면서 혐오감도 늘어가게 되죠.
유일한 진심이 '한여름밤의 꿈' 이야기를 지은 셰익스피어에 대한 증오..
그래서 브리튼도 없애고 범인류사도 파멸시키겠다니..
'이야기에 등장하지 못한 조역이라도 의미는 있어'
'이래저래 화가 치밀었으니까 모든 것을 끝내고 싶었던 거야'
어디에도 없는 티타니아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단지 한 여름밤의 꿈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는 오베론의 분노..
(이 부분은 가공의 이야기를 부정하는 범인류사에 대한 분노를 포함하기 때문에, 이문대를 없애고 다니는 주인공 일행에 대한 정당한 분노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너무 중2병 같고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참 재미있는 캐릭터였어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시겠지만, 스포일러성 글 같아서 스포일러로 변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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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대 주민들은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해도 자신들이 소멸당한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죠. 그렇지만 5개의 이문대를 거쳐오는 동안 제대로 분노할 기회조차 주어진 적이 없었어요. 6번째 이문대에서는 적은 수나마 구원 받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것조차 허사로 끝났구요. 거기에서 오베론이 이문대 주민으로서의 분노를 토로한 것이 인상에 깊게 남았습니다. 그저 이야기일뿐이 아니라고. 범 인류사의 사정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사라져간 이야기의 주민들은 당연히 분노할 권리가 있다구요. 그 와중에 오베론은 셰익스피어에 대해 불평을 하며 티타니아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분노를 터트렸지만.. 참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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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몰랐는데 설정이 유사하긴 하네요. ^^; | 23.08.22 1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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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상서. 이번엔 멋진 각본 감사합니다. 제 평생의 보물입니다. 무덤까지 가져 가고 싶습니다.' 자... 이 편지, 그 ㄱㅈㅅ한테 전해주지 않을래? 아, 조심하렴. 밀랍 봉인에 독을 한가득 넣었거든. 너는 만지면 큰일난다?'' | 23.08.22 1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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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거라면... 나중에 페스페에 실장된 뒤마가 만약 페그오에도 들어온다면 암굴왕을 보고 뭐라할지 기대되네요 | 23.08.22 13: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