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일단 이 친구들을 어떻게 도와줄까 하고 한번 듀얼을 시켜보았더니...개판이더군요. 일단 룰을 제가 겨우 알려준 제 동생보다 더 잘 아는 놈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거의 그들만의 룰을 만들어서 플레이하는 지경이었죠.(초딩 스페셜 룰?) 그리고 그나마 룰을 잘 알고 있던것 같던 남자애가 하는 듀얼을 보니... 무려 손목에서 엑조디아 5장을 꺼내더군요. 이건 그냥 막장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한번 룰을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를 시켜주었습니다...
다음은 덱이었습니다. 가장 정상적인 덱이 제 동생의 코드 토커 덱이었어요. 다른 애들의 덱을 보니, 한명은 그냥 잡덱이고 한명은 미소녀 카드만 잔뜩 모아둔 덱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애는 아까 말씀드렸다 시피 엑조디아 5장을 겹쳐놓고 뽑아 이기는 사기꾼 덱이었고요. 남자애 덱 구성물을 보니 그냥 무비팩 한박스를 사서, 거기서 나온 카드들 + 엑조디아 세트로 만든 카드뭉치들 이었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건 덱이 아니다. 덱을 새로 맞춰야 할것 같은데." 라고 말하더니, 갑자기 남자애가 "그래! 몇원 이면돼?"라고 말하더니 지갑에서 20만원을 꺼내드는것 이었습니다! 허걱.... 금수저였군요.
뭐 자금은 넉넉하니, 그냥 스트 R(그당시가 소울버너 나올때 였습니다.)3개 사서 범용 함정 몇개 끼워놓어 주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 4명을 저희 동네 카드매장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제가 포켓몬 TCG할때 부터 다니던 단골 매장인데, 도곡듀얼샵이라는 곳입니다. 뭐 어쨋든 다 데리고 가서 덱을 맞춰 주었죠. 남자애 한테는 저 스스로도 정성 스럽게 앤틱 기어 덱을, 그 쌍둥이 여자애 한테는 거신룡 펠그란트덱을 맞춰주었습니다. 특히 앤틱기어 덱은 그당시에 매장에 단 1장 뿐이던 앤틱기어 카오스 자이언트를 찾아내어 주는것 까지 하였죠...그리고 남은 애 한명한테는 무슨덱을 맞춰보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안맞춰 줘도 된다고 했습니다. 아마 그냥 관심 없나봐요. 덱도 아로마에 블매걸 같은거 섞은 미소녀 카드로만 이루어져 있는 걸로 봐서는 딱히 관심 없는걸로 보이고...그래서 걍 제가 가지고 있던 미소녀 카드 몇장 던져 주더니 신나 하더군요.
그렇게 덱을 다 맞춰주고 서로 듀얼을 시켜보니, 역시 제가 맞춰준 앤틱기어 덱 쓰는 남자애가 다 이기더군요. 그 친구들은 저에게 감사를 표하고 각자 집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저도 뿌듯함을 안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1주일후, 비극이 일어났으니..
다음 시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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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에서 불리하면 손목에서 엑조디아를 꺼낸다 돈이 부족하면 지갑에서 20만원을 꺼낸다 이 친구한테는 백룡 덱이 더 어울릴 것 같은뎁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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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에서 불리하면 손목에서 엑조디아를 꺼낸다 돈이 부족하면 지갑에서 20만원을 꺼낸다 이 친구한테는 백룡 덱이 더 어울릴 것 같은뎁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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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편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친구에게 백룡덱을 맞춰줬다가는 제가 피눈물을 흘리게 될것 입니다... | 20.02.23 14: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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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한테 몹쓸것만 배웠구만! 초딩이 저렇게 싹수가 누렇다니!!! | 20.02.23 15: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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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장빼기는 카이바도 한 전례가 있읍읍 | 20.02.23 19: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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