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사키 : "언니인 미츠키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것도 시호였죠."
모리사키 : "남성과의 접촉을 피하게 만들려 했던.. 언니로부터 뿜어져 나온 동생을 향한 도를 넘어선 애정..."
모리사키 : "그리고 그 이면의 광기어린 질책 때문에 시호의 마음도 병들어갔어요."
주인공 : "그런 일이...."
주인공 : "...어때? 예전 일들이 좀 기억나?"
미츠키 : "........"
주인공 : "내가 왜 너를 수상하게 여겼는지를 말해줄까? 그건..."
주인공 : "네가 말했었잖아. 사쿠마 씨에게 전화가 왔었다. 내가 크게 다쳤으니까 빨리 와달라고 했다고."
주인공 : "이상하지 않아?"
주인공 : "어떻게 사쿠마 씨는 네가 우리집에 있다는 걸 알았을까?"
주인공 : "그래. 우연히 우리집으로 들어가는 너의 모습을 사쿠마 씨가 봤었을 수도 있겠지."
주인공 : "중요한 건.. 사쿠마 씨는 내 휴대전화 번호 밖에 몰랐어. 그 전화는 내가 출발 할 때 가지고 나갔고."
주인공 : "아, 그렇지. 만약에 집주소를 확인하고 우리집 전화번호를 조사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는 해."
주인공 : "하지만 그랬다면.. 사쿠마 씨가 우리집으로 통화를 했던 기록이 분명히 남겨져 있어야 할 거야."
주인공 : "부재중으로 설정한 우리집 전화기는 수화기를 든 그 순간부터 기록이 남겨지게 설정 되어 있으니까."
주인공 : "그런데 테이프에는 아무런 기록도 남아있지 않았어."
미츠키 : "...내가 그 설정을 해제하고 사쿠마 씨의 전화를 직접 받았어. 그리고 전화를 끊은 다음에 설정을 되돌려 놓은거야."
주인공 : "아, 그랬어? 그런데, 집 전화는 암호를 넣지 않으면 설정을 바꿀 수 없는걸?"
주인공 : "넌 암호를 모르잖아? 부재중 메세지의 내용도 들을 수 없었을거야."
- 메세지 : 암호를 입력해주세요.
'삑, 삑, 삑...'
- 설정을 해제 합니다. 부재중 메세지 1건이 있습니다.
주인공 : "계속해도 될까?"
주인공 : "병원에서 칼을 휘둘렀던 것도 너였어."
주인공 : "난 그때 완벽하게... 사쿠마 씨가 계단으로 도망친 후 오토바이에 탄 거라 믿었지."
주인공 :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어."
주인공 : "그 이유는, 사쿠마 씨에겐 병원 창문을 넘는 건 쉽지 않은 일이거든. 왼손에 깁스를 하고 있으니까."
주인공 : "한쪽 팔만으로는 그렇게 빨리 창 밖으로 나갈 수는 없어. 그리고..."
주인공 : "그때 나에게 칼을 휘두른 괴한은 분명 왼손을 사용했었지."
주인공 : "사쿠마 씨가... 일부러 오른손도 아닌 부상을 입은 왼손으로 사람을 공격해올까?"
주인공 : "더해서..."
주인공 : "바로 이거."
주인공 : "처음엔 무슨 의미인지 몰랐어. 두 장의 사진 속 인물이 모두 너라고 여겼거든."
주인공 : "헌데, 자세히 보니까 쓰는 팔이 다르더라. 그리고 사진이 든 봉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어."
주인공 : "여기 적힌 병원으로 연락을 해보니... 그래, 모리사키 선생님을 만나게 된 거지."
주인공 : "선생님이 모든 걸 알려주셨어."
주인공 : "아카사카 시호는 오른손잡이. 아카사카 미츠키는 왼손잡이라는 것을."
주인공 : "지금 너의 의식은 어느쪽이야?"
주인공 : "시호?"
주인공 : "아니면, 미츠키?"
모리사키 : "가엾게도... 언니를 잃은 슬픔과 그런 언니에게 받은 육체적 학대에 의해서
시호의 인격은 분열되어버리고 말았죠."
하지만 지금은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져 기억상실에 빠진 상태예요."
모리사키 : "즉, 시호의 인격이 가장 끝쪽으로 밀려들어가버린 겁니다."
모리사키 : "평소에 나타나는 인격은 자신을 미츠키라 칭하는 이름만을 이야기하는 가공의 인격..."
모리사키 : "그리고 어떤 쇼크가 원인이 되어 시호 속에 내재 된 미츠키의 인격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모리사키 : "미츠키의 인격은 질투심과 흉포함이 너무나 강해서 매우 위험합니다."
모리사키 : "더해서 시호에게 집착하고 있어, 그녀가 마음을 허락한 남성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요."
모리사키 : "그러니까 아무쪼록 그녀에겐 조심해야 합니다...!"
'척...!'
미츠키 : "죽어...!!!!!"
미츠키 : "칫..!!"
'쾅!!!'
주인공 : "으윽!!!"
미츠키 : "훌륭한 추리 잘 들었어. 박수 정도는 쳐주지."
미츠키 : "그래. 전부 내가 했어. 별장에서 화분을 떨어트린 거, 우편함에 죽은 고양이를 쳐박아둔 거..."
미츠키 : "그리고 병원에서 널 찌르려 했던 것도 모두 다 내가 한 일이야."
미츠키 : "그럼 잘 있어. 너 따위에게 나의 시호는 넘겨주지 않아..!!"
'번쩍...!'
부장 : "오호호호호-!!"
미츠키 : "...!"
부장 : "아직도 눈치 못챘나?"
부장 : "지금 이건 네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모두가 준비한 함정이지.
예삿내기가 아니라는 건 알았지만... 과연 이 정도였을 줄이야."
후타무라 : "피하세요!!"
미츠키 : "치잇..!'
후타무라 : "어차피 그쪽은 막다른 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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