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키 : "뭐하고 있어, 빨리 가야지-! 집합 시간 늦겠어-!"
(어제 일 같은 건 모두 잊어버린듯 평소와 다름없는 미츠키는 촬영을 이어나갔다.)
(카메라 앞으로.. 불안감 따윈 없는 모습으로 서서, 한결 같은 미소를 띈 얼굴이 파인더 속으로 새겨진다.)
(어제의 울먹이던 표정은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건 나와 미츠키 둘 만의 비밀...)
(오직 둘 만의...)
- 띠리리리~~ -
주인공 : "네, 여보세요? ...! 아, 부장님!"
부장 : "왠지 잡음이 섞이는 것 같은데..? 같이 있는 사람이라도 있니?"
주인공 : "아, 아뇨? 아무도 없는데요? (날카롭다...;;)
아무래도 전파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은데 밖으로 나갈게요."
주인공 : "지금은 어때요?"
부장 : "아, 이제 잘 들리네. 할 이야기가 좀 있는데, 어제 촬영 때 사쿠마가 없었잖아?"
주인공 : "그러고보니 그랬죠."
부장 : "아르바이트 도중에 사고를 당해서 팔이 골절되었다지 뭐니."
주인공 : "네에..?? 아니 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 남자 주인공이 없으면 촬영은 못 할텐데..."
부장 : "그건 상관없어. 대역을 세우면 되니깐. 얼굴이 가까이 나오는 씬들은 나중에 따로 찍으면 돼."
주인공 : "이제와서 대역을요? 우리 영화팀에 배우들은 미... 아니,
아카사카 하고 사쿠마 씨 두 사람 말고는 없는거나 마찬가지 잖아요;; 어떻게 하시려고요?"
부장 : "무슨 소리야. 사쿠마하고 비슷한 체격의 사람이 우리 팀에 있잖아?"
주인공 : ".............설마.."
부장 : "딩동댕-! 아무튼 그렇게 됐으니까, 열심히 해."
주인공 : "잠깐만요! 아무리 그래도 이런식으로 갑자기...!!"
부장 : "뭐야, 대역이긴 해도 남자 주인공이라고. 기쁘지 않아?"
주인공 : "어우.. 지금 기쁘긴한데.. 가 아니라, 전 영화를 찍고 싶어서 연화연구회에 들어온 거라 연기는 잼병이라구요!!"
부장 : "그건 내가 알아서 하니까 신경 안 써도 돼."
부장 : "아, 그리고 마지막 씬은 우리집 별장에서 촬영 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
주인공 : "헉.. 별장이요...??"
부장 : "모레는 선착장에서 집합이다. 미츠키에게도 연락 넣어, 그럼 끊는다."
주인공 : "아! 잠깐만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미츠키 : "잘 됐다-!! 남자 주인공 대역!"
주인공 : "엌....."
미츠키 : "촬영 장소는 어디야?? 말 좀 해봐-!"
부장 : "자, 빠진 사람 없겠지-!? 그럼 출발-!!"
영화연구회 일동 : "네엡--!!!"
주인공 : "아, 여기 있었어?"
미츠키 : "응. ...? 다른 사람들은?"
주인공 : "평소와 다를 게 없다고 할까..;; 우리 영화 동아리는 정상적이지 못한 음주 문화를 가지고 있거든;;"
미츠키 : "아하핫, 평소에도 그랬나 보네. 어때, 기분은? 이제 촬영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남자 주인공 대역이 되는데."
주인공 : "자신은... 없지..."
미츠키 :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주인공 : "하아.. 과연 그럴까.."
미츠키 : "그런거야. 나도 처음... 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럴지라도 꽤 그럴듯하게 보이지 않아?"
주인공 : "그게 정말로 신기하단 말이야. 내가 추천하긴 했어도, 미츠키가 이렇게까지 잘 해줄거라곤 생각 못했거든."
미츠키 : "훗.. 사실은 유명 배우의 숨겨진 딸이니깐."
주인공 : "뻥치치마."
후타무라 : "있잖아요~~ 부장니이이임~~~ 딸꾹..."
후타무라 : "미츠키~~ 보면 볼 수록~~ 귀엽지 않슴까~~~~??? 그져~~~??"
'빡!!!!!'
후타무라 : "아니~~??? 왜 화를 내고 그래요~~~???
부장님?? 부장니이이임... 부장, 부장니이이임... 커어어어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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